EP22 – 말 안 듣는 몸

웬만하면 말로 해
웬만하면 말로 해
EP22 – 말 안 듣는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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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모여서 함께 녹음하게 된 웬말 가족! 흥분한 나머지 대화는 산으로 가고. 산에는 구름 위를 걷는 괜저, 손발이 따로 노는 호영, 재활 치료가 필요한 재원이 있었다. 똑바로 걸어라, 어깨 펴라, 떨지 마라… 몸의 포로가 된 세 사람의 말 안 듣는 몸과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얘들아 웬만하면 말로 해…

오랜만에 Odd Concerns(괜저와 제니의 복합레저사무실작업실파티공간)에 모여서 함께 녹음하게 된 웬말 가족! 너무 흥분한 나머지 대화는 산으로 가고야 마는데. 산에는 구름 위를 걷는 괜저, 손발이 따로 노는 호영, 재활 치료가 필요한 재원이 있었다. 똑바로 걸어라, 어깨 펴라, 떨지 마라… 몸의 포로가 된 세 사람의 말 안 듣는 몸과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얘들아 웬만하면 말로 해…

  • 달리기할 때 흔들긴 해야 될 것 같아서 흔드는 거야
  • 그거 약간 퀴어 혐오 아닌가 1
  • 괜저는 무게 중심이 밑에 있어서 그루브가 좋다
  • 얼마나 운동을 해야 몸이 내 맘대로 움직이는 거야
  • 걸음걸이가 구름을 걷는 것 같다
  • 그거 약간 퀴어 혐오 아닌가 2
  • 재원은 늘 문에 부딪혀서 영양이 부럽다
  • 몸은 순식간에 다시 원점
  • 저 사람은 저기가 좀 아쉬운데
  • 그게 어깨 다 핀 거야?
  • 그거 약간 퀴어 혐오 아닌가 3
  • 쭈쭈바를 쫙 쥔 것처럼 젖꼭지가 튀어 나갈 것 같은
  • 운동 6일 가는 게 3일 가는 것 보다 쉽다
  • 나는 글을 쓸 테니 너는 운동을 해라
  • 세상과 나의 몸 감각에 대한 일치
  • 운전대를 잡아야 한 언어로 써진다
  • 목덜미를 잡히는 행위는 같은데
  • 물리적인 안전과 그것이 없을 때 잃는 것들

스테디오(Steadio)에서 월 2,000원에 말동무가 되시면 최신 에피소드와 부수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괜저00:03안녕하세요.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한 괜저입니다.
재원00:10
재원00:11안녕하세요.
재원00:13한국에
재원00:17나 소개는 생각 안 했는데 한국에 와서 근처 작업실에 놀러 왔는데 괜저가 제가 6년 전에 줬던 그림을 항상 위아래를 거꾸로 걸어놨었는데 오늘 오니까 액자에 넣어서 위아래가 제대로 걸려 있는 걸 본 최재원입니다.
괜저00:39문장이 기본적으로 앞뒤가 안 맞네요.
괜저00:42넘어갑시다.
호영00:43감성적이다.
호영00:45음.
호영00:47저는 나는 오늘 팔다리가 같이 가는 달리기를 한 호영입니다. 그게 뭔 말이냐면 내가 헬스 그거 가서 달리기를 하면 선생님이 계속
호영01:03나보고 팔다리가 따로 논다고 그러는 거야. 서로 전혀 연결이 안 되어 있고 자연스럽지 않대.
괜저01:09왜 이렇게 막말을 해.
호영01:13근데 그걸 나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거든. 근데 오늘 달리기를 시켜보더니 일단 발이 땅을 잘 안 딛고 거의 그냥 붕 떠서 달리기를 하면서 손이랑 다리랑 리듬이 다른거야고. 근데 나는 항상 달리기를 할 때 손을 어떻게 해야 될지 약간 모르겠는 그런 상태였거든.
재원01:36붕 떠서 달리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괜저01:39그거 약간 퀴어 혐오 아닌가
호영01:45그럴지도. 그래서 나도 이거에 대해서 생각했어. 나는 왜 이렇게 달리기를 이렇게 이상하게 하고 있었나 그동안
재원01:52근데 손이 이렇게 휙휙휙휙 가는 속도랑 발을 젓는 속도가 다르다는 거야?
호영01:57그런 거지. 그러니까
괜저01:59천재인 거 아니야 왜 한손으로 삼각형 한 손으로 위아래 하는 거 있잖아. 이거 같이 되는 거잖아. 그게.
호영02:06근데 그건 안 되고 이건 뭐냐면 그러니까 왜 보통 다리가 앞으로 오면 그 반대쪽 손이 나오고 이렇게 같이 가잖아. 근데 나는 이거에 정말 리듬이 그냥 서로 다른 거야.
괜저02:22어쩌다 보면 이런 게 있고 어쩌다 보면 이렇게 돼있어?
호영02:25그냥 연동이 안 되는 거야 팔다리가 그래서 이게 그냥 따로 노는 그런 달리기를 해봤는데 그래서 항상 뭔가 손이 어색한 거지. 달리기를 할 때.
재원02:34어.
호영02:34그런데 선생님이 오늘 자기가 이제 전속력으로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진짜 제대로 달릴 때는 이렇게 된다. 그리고 막 다리도 그 뒷발이 막 이렇게 많이 올라오는? 나는 그냥 약간 항상 뭔가 매가리가 없게 달리고 있어서 그런 거를 안 했고 근데 오늘 이렇게 달리면서 좀 그게 약간 교정됐어. 그래서 뭔가 자기 몸을
호영02:59스스로 가눈다는 게 이런 건가 보다. 이런 느낌을 갖게 됐어.
재원03:04근데 실제로 그렇게 했을 때 뭔가 몸이 더 이렇게 이렇게 코디네이트 된 느낌이 들었어?
호영03:11응 그게 좀 더 자연스럽다라는 말이 맞다고 느낀 게 그동안은 내가 그냥 손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그냥 손을 달릴 때는 흔들긴 해야 되잖아. 그래서
괜저03:22저절로 안 흔들어지는데 왠지 흔들긴 해야 될 것 같아서 추가로 흔드는 거야.
호영03:28맞아. 맞아. 맞아.
호영03:29그래서 전혀 상관없이
재원03:30그냥 달리는데 손은 그냥
호영03:32손이 어떻게든 뭔가 이렇게 뭘 하고 있어야 되는 것 같아서
괜저03:35애니메이션 보면 가끔 그렇거든 위에 위에가 완전 다르게
호영03:41그렇겠지 그런 느낌으로 하고 있었는데 이제 오늘 뭔가 다리랑 얘가 같은 속도로 같은 리듬으로 이렇게 나아가는구나. 이걸 좀 한 것 같아. 그래서 그게 뿌듯했다.
괜저03:53그래서 선생님이 전속력으로 달리는 걸 보여줬어?
호영03:56우리 내가 다니는 헬스장에 무중력 트레드밀이라는 게 있다?근데 그게 되게 신기한데 보통 트레드밀은 이제 막 삑 누르면 기계가 알아서 움직이잖아. 그래서 기계 속도에 맞춰서 내가 달리잖아. 근데 이 트레드밀은
호영04:13
호영04:15바닥이 약간 큰 바퀴처럼 생겼어. 그래서 막 이게 막 분절된 판넬 같은 것들이 막 움직이면서
괜저04:25탱크 바퀴처럼? (호영) 응 탱크 바퀴처럼 생겼어.
호영04:28그래서 이거를 내가 빨리 달리면 얘가 빨리 돌아가는 거
괜저04:32내가 밀어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줘.
호영04:36이거를 그래서 그 마찰을 얼마나 세게 하느냐에 따라 내가 더 세게 밀어야 되고 빨리 빨라지고 뭐 이런 게 있어.
재원04:43실제로 땅에서 내가 뛰는 거랑 비슷하구나. 내가 차는 속도대로 가는
호영04:49그런 건가봐?
재원04:50근데 왜 무중력이야?
호영04:51몰라. 이름이 그렇더라.
괜저04:53이름이 좀 부정확한데
호영04:55근데 그거 거기서 뛰면은 뭔가 좀 가볍게 그냥 보통 트레드밀보다 가벼운 느낌이 있어.
괜저05:02그게 그런 건, 왜냐하면 워킹패드 같은 거는 모터가 없고 진짜 고무를 내가 밀어야 되는 그런 게 있거든. 워킹은 그런 거랑 비슷한데 대신 모터가 도와줘가지고 더 좀 이렇게 손쉽게 밀어지고 그러는가 보다. 그래서 무중력이라고 그러나
호영05:19근데 모터가 있는지도 모르겠어. 왜냐면 이게 그냥 그 바퀴 같은 게 공중에 약간 떠 있고
재원05:25공중에?
호영05:26살짝 바닥에서 떠 있어.
괜저05:28마찰이 적구나. 대충 돌리면 돌아가는 거야. 그게 왜 쳇바퀴 위에서 뛰는 것처럼 (재원) 무마찰 아니야 (괜저) 그러니까
호영05:37아무튼 그래서 거기서는 전속력으로 뛰는 게 되게 쉽게 빨리 거기까지 다다를 수 있어. 내가 열심히 뛰면 바로 그렇게 돼.
재원05:46햄스터들이 막 그래. 햄스터처럼.
괜저05:50존나 빠르잖아. 햄스터 진짜 장난 아니잖아.
재원05:53살이 안 보여.
괜저05:55맞아. 햄스터도 그리고 너무 신기한 게 햄스터는 약간 통통하잖아. 가운데 햄스터의 그림은 그대로야. 근데 발만 이러고 있고 엄청 빨라.
재원06:06발이 안 보여. 발이랑 살이.
괜저06:10근데
괜저06:11동물들도 이렇게 그러니까 왼발과 왼팔 팔이라고 칭하면 앞에를 그러면 같이 나가는 달리기가 그러니까 보통은 이렇게 같이 나가는데 근데 퓨마 같은 애 뛸 때는 이렇게 잡아서 뛰잖아. 그게 두 개가 다르잖아. 그렇게 좀 모드가 다른 것 같기도 해.
호영06:32맞아.
괜저06:34나도 pt 선생님이 그 균형 운동을 되게 많이 시켜가지고 이렇게 상체로는 손으로 손을 가슴팍 앞에 이렇게 두고 이걸로 이렇게 바통 같은 걸 잡는데 바통 안에 막 뭐 콩 같은 게 들어있어. 그래서 얘를 좌우로 움직이면 소리가 나. 근데 발을 약간 이렇게 조금 약간 좀 승마 자세 정도로 낮추어서 어깨 넓이로 벌리고 얘를
괜저07:02발은 왼쪽으로 조금씩 조금씩 약간 반발자씩 가면서 가는 방향이랑 반대로 팔을 이렇게 이렇게 흔드는 거를 해. 그래서 상체는 오른쪽 오른쪽 오른쪽 이렇게 좌우로 돌리고 발은 좌로 좌로 좌로 좌로 이렇게 가는 거야. 근데 이게
괜저07:20마치 왜 우리가 상체를 돌릴 때 하체에 힘을 줘야 상체가 돌아가는 것처럼 바닥이 하체에 힘을 딱 줘야지. 얘가 착 잘 돌아가. 그래서 그거를 이 두 개를 맞추는 거를 많이 시키고 있어. 되게 새로운 느낌이야. 오늘 처음으로 약간 좀 성공을 했어. 선생님이 이제 좀 되는 것 같다. 한달만에.
재원07:44너무 해보고 싶다 진짜 지금 당장 일어나서 되는지
괜저07:46녹음만 하고 하면 안 될까?
재원07:48녹음을 하고
괜저07:49우리 요즘 오랜만에 지금 작업실에 모여가지고 실제로 이런 걸 해볼 수 있게 됐네. (호영) 맞아. 맞아.
재원07:56근데 괜저 트레이너분이 재활을 하시는 분이어가지고 그런 약간 평소에 하지 않는 이런 이걸 맞추는 밸런스를 맞추는 운동이라든가 이런 걸 되게 신경 써서 가르쳐줘서 나도 여기 가서 배우고 싶어.
괜저08:12내가 재원이한테 얘기 많이 했고
재원08:14재활 치료 쪽으로
괜저08:16그리고 어제 우리가 이렇게 복도 같은 데를 지나갈 때 런지하면 좋겠다고 재원이가 그래가지고 런지를 했는데 내가 자세가 좋다고 재원이가 칭찬해줬어.
재원08:26진짜 굉장히 약간 그 중심축이 지구 중심에 쫙 연결된 사람 같아. 굉장히 이렇게 되게 센터드centered 돼 있는 사람 있잖아. 약간 나는 뭔가 이렇게 기우뚱 기우뚱 하는 것 같은데 너는 이렇게 굳건히 바닥에
괜저08:44그치 그게 되게 pt 하면서 느낀 좋은 감각 중에 하난데 두 발을 땅에 붙이고 서 있을 때 진짜 바닥과 머리 끝까지 이렇게 딱 플렌티드planted된 느낌 이렇게 꽂혀 있는 느낌처럼 서는 거 연습을 많이 했어.
재원09:01그리고 무게 중심이 약간 밑에 있어. 근데 호영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약간 좀 약간 방방 뜨는 아까 그거 뛸 때도 약간 좀 방방 뛰는 방방 뭐라고 그러지 위에 있는 느낌 나도 되게 이해하거든 근데 걔는 또 춤출 때도 보면 그래서 되게 그게 너무 잘 느껴져. 이게 밑에 중심이 있어서 되게 그루브가 좋다.
괜저09:24그게 좀 이제 그렇게 된 것 같고 근데 예전에도 내가 무게 중심 자체는 좀 아래에 있는 편이었는데 약간 예전에는 그거를 인위적으로 그렇게 하기 위해서 발을 마치 마치 수면 밑에서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발장구를 치는 것처럼 그러니까 싱크로다이빙을 보면
괜저09:44발로는 막 이렇게 하는데 상체는 꼿꼿하게 서 있잖아. 근데 그게 자연스러운 상태는 아니잖아. 그런 느낌으로 되게 부단히 막 이렇게 하고 있거나 이런 편이었다고 하면 그러니까 진짜 힘이 그렇게 제대로 수직으로 꽂히는 느낌은 예전엔 아니었는데 지금은 실제로 좀 힘을 그렇게 받을 수 있게끔 한 거지. 코어 운동이랑 골반 교정이랑 그다음에 발목에
괜저10:08
괜저10:09모빌리티 같은 거를 많이 해가지고 그래서 내가 예전에 걸어, 내걸음걸이로 놀림을 되게 많이 받았거든. 어렸을 때 내가 걸음걸이가 특이했었어. 그래서 걸으면 내가 아는 사람은 다 알아. 내 걸음걸이를. 왜냐면 약간 구름 위에 떠 있는 것처럼
괜저10:27늘 내가 듣는 표현이었어. 구름을 걷는 것 같다. (호영) 되게 좋은 거 아니야? (괜저) 그러니까 좋게 들리는데 이것도 약간 퀴어혐오인 것 같은데 내 생각에 약간 그러니까
재원10:38신선처럼 걸어.
괜저10:39걸을 때
괜저10:41골반을 골반뼈를 이렇게 다리가 골반에 붙어 있잖아. 그럼 전체 다리를 움직이려면 엉덩이에서 골반에서 이렇게 좌우 앞뒤로 다리가 움직여야 되잖아. 근데 나는 조금 무릎까지 마치 누가 묶어놓은 것처럼 약간 무릎 밑에만 많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마치 약간 발로
괜저11:02바닥을 집어서 이렇게 약간 그냥 뭐냐 옛날 무서운 얘기에 이렇게 이렇게 오는 귀신 있잖아. 이렇게 발 없어서 팔로 이렇게 하는 그 발을 팔처럼 쓴 거야. 약간 내가 그런 것도 있고
괜저11:21이걸로 약간 발뒤꿈치를 땅에 붙이는 거를 잘 안 하고 항상 발끝으로 이렇게 이렇게 걷는 고양이들처럼 약간 걷는 그게 있었어. 그래서 맞아. 고양이처럼 고양이처럼 걸으면 자연스럽게 위아래로 이렇게 움직인다. 사람이 맞아. 이렇게. 그러니까 되게 앞뒤로는 안 움직이고 이렇게 가만히 있는 자세가 저 사람 자세가 좋은가라고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는 아래위로 움직이고 있는 거야
재원11:49그리고 팔을 거의 안 움직였어. (괜저) 팔은 안 움직였어
재원11:51상체는 고정돼 있고
괜저11:53약간 그 아이리쉬 댄싱이 있거든. 아이리쉬 볼룸 댄싱 하면은 마이클 플랫리Michael Flatley 이런 사람 하면은 팔을 이렇게 붙이고 툭툭 이렇게 해서 춤추는 그런 느낌으로 살아가지고 그게 난 그냥 내가 그런가 보다. 그냥 스타일인가 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까 그게 다리를 제대로 힘을 다리 근육을 이용을 많이 하지 않고 이렇게 내가 걷고 있었던 거더라고. 그래서 그런 걸 되게 많이 잡아줬지.
재원12:19근데 난 사람이 되게 자기 몸을 코디네이트를 이렇게 되게 많이 진화를 했는데 되게 못하는 것 같은 거야. 다른 동물에 비해서. (괜저 호영) 맞아. 그러게. (재원) 왜냐면 그 달리기도 우리 클라이밍도 했지만 클라이밍을 할 때 올라갈 때는 호영도 되게 잘 올라가고
재원12:40엄청 되게 유연하고 그렇단 말이야. 근데 그 근육도 훈련을 해야 되는데 그게 잘 돼도 또 뛰는 거는 또 안 되고 또 어떤 근력은
괜저 재원12:52이상하게 뛰고
재원12:54어떤 거는 또 근력이 모자라다던가. 그러니까 이거를 하나를 왜 운동도 왜 무슨 웨이트 리프팅 해도 막 복싱을 갔어. 그러면 그렇게 해가지고는 진짜 코어 힘이 안 길러진다. 웨이트만 해서는 이게 진짜 이렇게 실생활 근육을 키워야 된다. 근데 또 그 발레를 가면 그런 밖에 있는 근육보다는 그런 속근육이 중요하다. 필라테스 가면 그런 근육으로 해서는
재원13:26병행을 해야 된다. 그런 아니면 또 뭐라 그러지? 크로스핏 가면 또 이게 되게. 그러니까 그렇게 도대체 어떻게 해야 몸 코디네이션이 잘 되는 건지 나는 걸어갈 때 내가 진짜 코디네이트 잘 안 된다고 느끼는 게 엄청 많이 부딪혀. 그냥 유리문 유리문
괜저13:50많이 부딪히는 사람이 있어.
재원13:52그냥. 예를 들어서 막 그냥 손을 이렇게 싱크대에서 손 씻고 손을 털잖아. 근데 나는 싱크대 앞에서 턴다고 생각했는데 싱크대를 팍 치는 거야. 싱크대 끝이. 그런 경우가 진짜 많고. 문을 이렇게 탁 닫는데 문을 쾅 닫을 때 손을 빼고 쾅 닫아야 되는데 끼고 닫는다든지 아니면 뭔가 문 프레임에 계속 한쪽 어깨가 부딪히고 근데 그게 나는 잘 내가 왜 그런지 잘
재원14:24내 생각에는 스페이스가 여기까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항상 좀 모자란가 봐. 그래서 내가 운전을 하는 거에 두려움이 되게 있는 것도 있어. 나는 이만큼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아닐까 봐.
참석자 114:38
재원14:39근데 막 동물들 보면 다큐멘터리 최근에 봤는데 어떤 그 영양 같은 애가 천 미터 이렇게 벽 클리프cliff 위에서 태어나는 거야. 그래서 근데 물을 마시려면 거기에 포식자가 없어서 거기서 사는데 물을 마시러 맨날 천미터 아래로 내려와.
재원14:59근데 이렇게 벽이 진짜 수직이고 왜 사람들 그 프리 솔로free solo하는 그런 월 있잖아. 그거를 태어나서 진짜 뭐 좀 안 돼 막 일주일 된 애들이 그리고 무슨 얘는 네발 동물이잖아. 근데 거기를 내려오는데 잘 내려오는 게 진짜 너무 신기하고.
괜저15:22맞아. 고양이 같은 애들도 보면 너무 몸을 잘 쓰고 막 높은 곳에서 내려오거나 이럴 때도 너무 탁 맞게 탁하고 이런 게 너무 신기해.
재원15:36부러워
괜저15:38아까 얘기 생각났는데 하나 잘한다고 다른 근육이 길러지는 건 아니다라는 얘기 했잖아. 내가 이제 친한 군대 동기 중에서 비보이가 있는데 굉장히 잘하는 지금 되게 유명해진 댄서야. 근데
괜저15:55
괜저15:56그 당시에 우리 군대 애들이 되게 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었어. 그래서 다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막 이러고 막 근육이 누가 붙었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근데 그 댄서 친구가 와서 같이 얘기를 하게 된 거야. 근데 내가 나는 모르지만 걔네들이랑 자랑하고 있는 애들한테 야 너네는 그렇게 이제 단련실에서 헬스를 해서 운동을 한 거지만
괜저16:19이 친구는 댄스를 통해서 거리에서 스트리트 댄스를 통해서 길러진 근육이기 때문에 얘가 더 우수하다 다를 거다. 이렇게 얘기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형 아니에요 나도 운동장 체육관 가서 한 거라고, 헬스랑 아무 상관이 없다고 나만 뻘쭘해졌어.
재원16:42맞아. 필라테스 하면서도 그 웨이트 하는 사람이 되게 많긴 하더라고. 근데 나는 그게 되게 그러니까 힘든 거야. 운동을 사람이 하루에 계속할 수는 없잖아. 근데 근력 운동도 해야 되지 스트레칭도 해야 되지 속근육도 길러야 되지. 뭐 얼마나 해야 몸을 잘 유지할 수 있는 거야
재원17:02내가 어디까지
재원17:03그리고 그것도 끝이 아니야. 운동하고 잘 안 먹으면 노동이라며? 운동이 아니라. 그러면 밥도 챙겨 먹어야 되지 직장도 가야 되지
괜저17:12안 좋은 건 또 안 먹어야 되고 너무
재원17:15운동. 그래서 그런 걸 따지다 보면 안 하게 되는데 그러면 그리고 좀 2년 3년 하면 좀 유지가 됐으면 좋겠는데 1년 2년 안 해도 그냥 순식간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괜저17:33나도 이번에 아파가지고 한 5일 운동을 안 갔더니 그동안 너무 많이 굳은 거야. 몸이. 그리고 몸무게가. 난 살을 빼고 싶은 지금 기간인데 살이 빠졌지만 되게 기분 나쁘게 빠진 거 있잖아. 약간 이렇게 빠지는 건 싫은데 하는 제가 좀 몸에서 좀 기력이 빠져나오는 느낌으로 살이 빠져가지고 이건 아닌데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재원17:57약간 원하는 몸에 그런 모델이 있어 약간 느낌
괜저18:02아니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재원18:04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어?
괜저18:05근데 그게 큰 의미가 없는 게 나는 누구로 정해놓고 그러진 않지만 이게 게이라서 그런지 남자의 몸이 어땠으면 더 좋겠고 어떤 건 좀 별로고 이런 감식안이 있잖아. 그게 너무 저주받은 것처럼 민감해. 근데 내가 아는 게이드들 다 그 대부분 그래. 자기 몸과 관련 없이 진짜 몸 좋은 사람도 저 사람 저기가 좀 아쉬운데 이렇게 얘기를 해. 그래서 정말
괜저18:31정병이 올 수밖에 없는 그런 그런 사회를 스스로 만들고 있는데 나도 그래서 뭐 나는 이제 상체 근육이 별로 안 발달하는 편이라 가지고 상체 운동을 많이 해서 상체를 좀 더 키우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지.
호영18:52나도 상체 때문에 시작했는데 나는 어느 날 어깨가 너무 아픈 거야. 이게 이상하면서 그때 뭔가 염증이 생겨서 막 주사 맞고 그래서 더 나아졌다가 다시 또 아프고 이런 게 몇 달 지속되면서 병원에 갔더니 그거는 등근육이 없어서 그렇다고 이러는 거야. 그때도 의사가 나오고 막 어깨를 펴보래.
호영19:13그래서 폈다. 그게 핀 거야? 막 이러면서 화내는 거야. 막 역정을 내는 거야. 나한테. 이것도. 나는 심한 퀴어 혐오라고 생각하는데.
괜저19:21왜 이렇게 사람들이
괜저19:23호영한테 왜 화를 낼까
호영19:25이것도 퀴어혐오야. 왜냐면 나는 항상 어깨를 굽히고 다니는게 내가 가슴
괜저19:29사회적으로 움츠러들었는데 어떡해
호영19:35그래서 아무튼 그러면서 등 근육이 없어서 어깨가 그렇게 굽는 거라고 그래서 등 운동을 하라고 그래가지고 안 되겠다라고 생각해서 pt를 이렇게 갑자기 두 개씩이나 끊었지.
괜저19:46할 때는 또 두 개를 우리는 두 개 정도는 해줘야 겨우 교정이 되거든.
호영19:53그래서 정말 미세하게 나만 느낄 수 있는 정도로 지금 교정이 되는 중인 것 같아.
재원19:58맞아. 근데 확실히 그게 진짜 되게 큰 기여를 하는 것 같아. 이 어께가 약간 안으로 이렇게 말린다 그러잖아. 기본적으로 이렇게 말리는데 그게 작업할 때도 그런데 호영이 예전에 썼던 젖꼭지에 대한 글, 근데 이게 사실 거의 젖꼭지 그냥 앉아 있지 않은 그냥 걸어다닐 때는 젖꼭지 때문에
재원20:22말리는 경우가 되게 많달까? 왜냐하면 이렇게 젖꼭지에서 레이저를 쏘는 것처럼 걸어다니라고 하잖아. 근데 그게 진짜 무슨 이렇게 가슴만 내미는 게 아니라 약간 이렇게 등 근육을 써서 얘를 당기면서 이렇게 뒤로 이렇게 당기는
괜저20:39잘한다 너. 역시 오래 했던 사람이라
재원20:40광배를 당기면서 이렇게
괜저20:42좀 당겨야 돼.
재원20:44그렇게 하는 건데 이러면 진짜 젖꼭지가
재원20:48발사되는 것 같애
괜저20:49이게 그냥 나는 젖꼭지에 대한 감각은 좀 덜하지만 그냥 이렇게 젖꼭지만 하면 그냥 내가 젖만 드는 느낌인데 이렇게 하면 내부 압력으로 인해서 젖꼭지가 튀어나갈 것 같은 그런 이렇게 당기는 게 있어. 이게 약간 쭈쭈바를 이렇게 쫙 한 것처럼
재원21:10풍선 이렇게 그런
괜저21:13저 긴 풍선 막대 풍선으로 이렇게
재원21:17이렇게 뽁 나가는 것처럼
괜저21:19그렇지 맞아.
괜저21:22그래서 광배 근육 그리고 배 복압을 이렇게 만드는 이런 거 이런 복행근 이런 것들을 잡아줘서 해야 되는데 그거 알려준 대로 이렇게 대부분 해가지고 이제 다 뭔지는 이해를 했단 말이야. 그걸 다 하고 있으면 내가 뭐 무슨 포로가 된 것 같아. 이렇게 이렇게 옴짝달짝할 수 없고 내가 준 힘에 내가 이렇게 복속되어 있는 게 맞나? 이게 과연 좋은 자세라면 그러니까 누구를 위한 좋은 자세인가?
호영21:52근육이 더 발달되면 그냥 저절로 되는 거야?
괜저21:55아니래 근데 우리 선생님이 하는 말은 자기도 널브러져 있을 때 더 편하다
재원22:01당연하지. 물론 더 편한데 근데 확실히 등 근육이 있으면 설 때 자체가 등 약간 지금 여기가 이게 그리고 근육이 한 번 짧아지기 시작하면 이쪽은 계속 짧아지고 등 근육은 계속 이완이 되고 이완된 상태는 점점 더 힘이 안 들어가니까 점점 더 이완되고 얘는 점점 더 수축돼서 이렇게 되는 거야. 근데 등근육을 이완을 하지 않고 수축을 시켜놓으면
재원22:26여기는 점점 이완되잖아. 그럼 더 이완되고 당기고 그럼 이런 상태가 유지가 되는 거지. 당연히 힘을 좀 주면 더 잘 되지만
괜저22:36그러니까
호영22:37재원이 트레이너 자격증이 있는 사람한테 이렇게
괜저22:41재원이는 진짜 뭘 한다 하면 그거를 끝까지 하는 사람이라 가지고 운동할 때 진짜 운동밖에는 안 하,숨 쉬는 거 말고 운동만 하는 사람처럼 살았었어. 그때 내가 보기에 먹고
호영22:55그러니까 내가 지금 pt 두 개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최재원이 운동하던 시절에 그 스케줄을 좀 얘기를 해줘.
재원23:02아 스케줄
괜저23:04그때 어떻게 살았니? 너
재원23:06그렇게까지 열심히 하지 않았어 이거 다 왜곡된 거고. 내가 친구
호영23:10일단 팩트로 말합시다.
재원23:11팩트로 말할게. 팩트는 그냥 일단은 일주일에 6일에서 많으면 7일로 했고
호영23:20저기요. 네. 아니.
재원23:23근데 뭐 많이 한 건 아니야 그냥 가서 근데 일주일에 피티를 세 번을 했어. 그래서 가서 피티 몸 풀고 5분 pt 1시간 받고 근데 그 선생님이 되게
재원23:35이게 약간
재원23:38
재원23:39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은 데여가지고 내 뒤에 거의 타임이 없었어. 그래서 항상 거의 나를 1시간 반 정도 1시간 20분을 봐준 거야. 그래서 끝나면 뭐 1시간 반이 지났잖아. 그러면 한 30분 유산소 하거나 아니면 복습 좀 하고
재원23:57필 받으면 유산소 한 1시간 더 하고 그렇지 그러고 집에 와서 이제 기록을 하는 거지. 이 어떤 부분에 주의를 해야 되고 오늘 운동 뭐 했고 랫풀 다운을 할 때는 어떤 식으로 당기고 어떤 부분에 힘을 주고 어떤 거를 먼저 생각을 하고 숨 쉴 때는 어떻게 하고 그래서 그런 걸 기록을 해서 그거는 있어 기록 남아 있어 이만큼 있어
괜저24:22그거 그거 출판해
재원24:24무슨 소리야
재원24:25다 다 있어
괜저24:27그래? 그걸 준비하는 사람들은 그 과정을
재원24:29그 과정 난 준비 처음에 뭐 하려고 한 건 아닌데 근데 그게 있어야. 그다음에 운동할 때 그 생각을 하고 해야 이게 나는 그게 진짜 신기하다고 생각했어. 그때 내가 느꼈던 제일 신기한 점은 내가 생각을 하면 그 부분 집중하는 부분에 힘이 더 잘 들어가.
호영24:47맞아. 진짜 신기해.
재원24:50그게 진짜 신기하고 예를 들어서 그냥 허리를 굽힐 때도 그냥 허리를 굽힌 거랑 내가 어떤 부분에 생각을 하면서 거기를 더 늘려준다는 거랑 자세가 진짜 대동소이한데 그 부분에 더 힘이 들어가고 약간 더 스트레칭이 되고 호흡을 하면 진짜 스트레칭이 되고 스트레칭할 때 되게 사람들이 제일
재원25:13약간 스트레칭하는 시간에 비해서 효과를 많이 못 얻는 부분 중에 하나는 그 자세를 이렇게 이렇게 했잖아. 스트레칭을. 그럼 그 자세에서 숨을 세 번 정도 들여마셔줬다가 내쉬면 이게 이완이 되게 충분히 되면서 그냥 이렇게 한 번 이럴 때랑 되게 다른 정도로 스트레칭이 된다.
재원25:38그래서 같은 시간을 들였을 때도 그게 훨씬 효율이 좋은 것 같고. 그래서 난 그 부분이 제일 신기했고. 두 번째는 내가 원래는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해서 얘가 뭔가가 쌓이는 그런 거 있잖아. 눈 오듯이 매일매일 해서 쌓이는 그런 거를 진짜 못했어. 그냥
재원25:58닥치면 하고 마지막에 하고. 근데 그 운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이게 매일매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참석자 726:06
재원26:07근육이 생기고 안 되던 게 그냥 어느 날 되고 내가 아무리 생각으로 한다. 그래도 이거는 못할 것 같아. 혹은 아무리 해도 안 됐던 게 다음 날 언젠가 되고 그런 게 진짜 진짜 신기했던 것 같아.
괜저26:24맞아. 대단하다. 진짜.
재원26:27그래서 그냥 그렇게 한 거지. 단 2시간 정도
괜저26:31많이 했네. 팩트로 확인한 게
호영26:34혼자서 할 때도 그렇게 두세 시간씩 한 거잖아.
재원26:37그렇게 돼 왜냐면 그 똑같은 스케줄로
괜저26:41왜냐면 나는 내가 지금 살면서 운동을 제일 많이 하고 있는 때인데 나는 일주일에 세 번 운동 1시간 하는 거거든. 이게 제일 많은 건데 그거 플러스로
참석자 126:51
괜저26:52다른 그 사이사이 날도 다 나가고 뒤에 유산소를 1시간 할 때도 있고 기록도 하고 이런 건 나는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재원27:00근데 오히려 일주일에 세 번 하잖아. 그러면 굉장히 그래도 pt가 잡혀 있으면 가지만 그렇지 않으면 진짜 갈 때마다 되게 힘들다.
괜저27:11아예 그냥 가는 걸로.
재원27:12근데 매일 가는 거면 훨씬 덜 힘들어. 나도 막 필라테스 이런 거나 아니면 복싱을 난 일주일에 세 번 간다고 생각을 하잖아. 그러면 오늘 갈까 말까를 아침부터 고민을 하면서 오늘 언제 가지 나중에 갈까 밤에 갈까? 가기 싫다. 근데 6일 가는 날이 있어. 그냥 쭉 다 가. 그러면 내일 그냥 가니까 생각을 안 해도 되잖아.
괜저27:35그 고민이 해결됐구나.
재원27:37고민을 한 2시간 하고 안 가면 너무 왜 그랬지 그런 게 있어.
괜저27:44근데 진짜 몸에 대해서 내가 생각하면서 몸을 쓰면 다르다는 게 나도 너무 공감이 되는 게 진짜 운동할 때 거기에 그냥 그냥 되게 개념적으로 그냥 어깨 이렇게 생각을 하잖아. 그럼 어깨를 펼 때 더 잘 펴져
괜저28:00그런 게 있어.
괜저28:01어깨 여기쯤, 이렇게 돼. 그리고 난 또 언제 그 생각을 했냐면 이제 소변을 볼 때 우리가 방광이나 이런 근육을 직접 손이나 이런 것처럼 직접 움직이는 게 아니잖아. 근데 그냥 쉬할래 결정을 결정을 하고 그걸 염두에 두면 오줌이 나오잖아. 그게 너무 신기한 거야.
호영28:28영상 못 찍은 거 아쉽다.
재원28:32그리고 이거는 끊을래 하면 끊어지잖아
괜저28:36그게 너무 신기해. 그래서 나중에 왜 요새도 뇌파를 감지해가지고 컴퓨터 조작하고 이런 것들 나오잖아. 그게 너무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 좀 된달까? 그리고 애플 비전 이런 눈동자 트래킹으로 다 하는데 너무 잘 돼서 사람들이 놀라워 하더라고. 저게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어. 우리가 뭔가를
괜저28:57하겠다. 이렇게 하면 그쪽으로 뭔가 이렇게 더 되고 이런 게
호영29:02근데 아까 재원이 그 운동한 거 막 이제 기록하고 이랬던 거 얘기 들으면서 나는 최근에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이라는 복식 영화를 봤거든
괜저29:12<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호영29:14거기 나오는 주인공이 이제 아마추어 복서인데 청각장애가 있는 여성이야. 한 30대 초반인 것 같아. 근데 그 사람도 그 사람의 그냥 하루 스케줄 이런 거를 보여주는데 복싱을 이제 퇴근을 하고 저녁에 가서
호영29:32자기 루틴을 다 하고 그 사람도 꼭 이렇게 운동 마치면 끝나고 앉아서 공책에다가 이제 손으로 쓰는 거야. 그래서 그런 기록이 공책이 이렇게 일기처럼 있고 운동 안 가는 날도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막 10km 뛰었다. 이런 거를 적어놓고 근데 그 기록이 막 운동한 거 내용만뿐만 아니라 어쨌든 다른 내가 오늘 이런 일이 있어서 화났다. 뭐 이런 것까지 섞여 들어간 거지
호영30:00재원도 기록을 할 때 그런 것도 넣었었어?
재원30:03맞아. 나 그 얘기 들으니까 생각났는데 처음에 나는 그거는 아예 운동을 내가 잘 하기 위한 뭔가 기록 이걸 보면서 이렇게 계속 트레이닝을 해야지. 그다음 날 그래서 가져갔어. 체육관에 가져가서 생각하면서 해서 거기는 적지 않았는데 a4에 그냥 적었거든 따로 공책에 적지 않고
재원30:24근데 괜저가 그 책을 쓸 때 나랑 이메일로 왜 매일매일 진짜 짧은 글이라도 지하철에서 쓴 거라도 교환을 하기로 했는데 근데 나는 사실 그때는 약간 글이 되게 그때 언제였지? 2018년인가?
괜저30:44그때 18년 19년 이때쯤
재원30:4719년? 그때는 나는 글이 전혀 뭔가 막 글을 별로 그게 없는 거야. 그래서 운동했던 거를 그때 보냈어 오늘 근데 그때는 내가 이제 허리를 다치고 난 이후여가지고 리프팅은 하지 않고 복근 운동 몇 세트 했다.
재원31:09이런 걸 보내다가 처음에는 그래서 그것만 보냈어. 괜저가 그거라도 보내는 거야 보내라는 거야 그래서 그것만 진짜 한 세 줄 보내다가 나중에는 거기에 이제 점점 방금 그런 것처럼 기분도 들어가고. 오늘 뭐 먹었다 오늘은 운동을 했는데 진짜 너무 하기 싫었다. 아니면 산책하려다가 뭐 산책을 했는데 이런 이런 걸 봤다. 이런 게 다 들어갔던 거 같애.
괜저31:35맞아. 그래서 나중에는 진짜 글을 줬었어.
재원31:39맞아. 그랬나? 그랬어? (괜저) 몇 번
호영31:42그것도 엄청 보고 싶다. 궁금하다.
재원31:45나도 나도 그 이후로 본 적 찾아볼까?
호영31:49발굴해 빨리
괜저31:50글은 그걸로 모아서 출판했지만 너가 그때 썼던 거는 어디 진짜 어디로 안 갔잖아.
재원31:55근데 거기 이런저런 게 나중에 조금씩 들어가지 않았을까? 그런 메미 얘기도 있었으려나? (괜저) 메미 얘기는 항상 있어. (재원) 근데 그때는 겨울이어서 메미 얘기 없었어
괜저32:07맞아. 그때 그래서 나는 글을 쓸 테니 너는 운동을 해라 이렇게 우리가 얘기했잖아.
재원32:13맞아. 그래서 괜저만 그래서 나는 점점 아니 근데 처음에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나는 괜저가 진짜 되게 대충 보낼 줄 알았거든 근데 무슨 거의 완결된 그런 글을 맨날 보내는 거야. (호영) 매일 어떻게 했어? (재원) 그래서 나는 그게 너무 신기하고 출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이렇게까지
재원32:37괜저 스타일이 되게 많이 나는 그때도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막 완전 펼쳐놓는 스타일이야. 그리고 좀 강박적으로 뭔가 내가 했던 것을 되게 정확하게 기록을 해야 된다. 약간 사실에서 틀려지면 안 된다. 그런 강박이 있어서 이것도 되게 정확히 예를 들어서 두 세트 했다. 세 세트라고 적어도 되잖아. 아니면 한 세트라고 적어도 되고 근데 그냥
재원33:04약간 계속 그런 거를 고치고 아니면 뭐 오늘 뭐 밥을 이걸 먹었다. 근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그게 아닌 거야. 그러면 굳이 그거를 고치고 그런 되게 자잘한 거를 다 넣지 않으면 뭔가 답답한 왜 고속도로 갈 때 이렇게 가로등
재원33:24지나가잖아. 그러면 이렇게 가로등마다 이를 이렇게 딱딱딱 부딪히는 그런 거 하지 않아? 아니면 그때마다 이렇게 마음속으로 뭔가 이렇게 찰칵찰칵 하는 생각을 한다든가 약간 그런 느낌
괜저33:36창틀에 이렇게 손가락으로 이렇게 뭔가 지나가는 걸 하나씩 이렇게 세센다든지 카드를 이렇게 딱딱딱딱 세는 것처럼 이런 버릇도 있었어
재원33:44카드를 센다고?
호영33:46인덱스 카드
괜저33:47인덱스 카드 도서관에서 카드 찾을 때 이렇게 손가락으로 이렇게 이렇게 하잖아. 이런 것처럼 지나가는 차들이나 지나가는 그런 가로등을 내가 이렇게 넘긴다고 생각하면서 가는 거야.
재원33:58근데 그것도 되게 신기하잖냐 사람이 되게 그리고 보도블록할 때 이렇게 그 사이 있잖아 거기를 눈으로 이게 근데 생각해 보면 말로 말하면 되게 이상한 그 감각인데 눈으로 거기를 이렇게 마킹을 하는 거야. 딱딱딱. 근데 그게 뭐 집는 것도 아니고 어떤 거라고 해야 되지 그거를 그게 되게 신기하지 않아? 내 머릿속에서 그걸 뭐라고 인식을 하는 걸까?
재원34:28이거 이렇게 따닥따닥 하는 거는 그 실제 그 행동이랑 약간 대응이 되잖아. 근데 이거는 눈으로 가면서 여기를 찍고 여기를 찍고 여기를 찍고 여기를 찍고
괜저34:39그러니까 뭔가 왜 횡단보도 같은 데 걸어갈 때 발로 횡단보도를 흰색만 밟기 뭐 이런 거 할 때 당연히 있는데 그걸 떠나서 그런 거 안 할 때 눈으로 이렇게 이렇게
괜저34:52훑는다든지
괜저34:53이럴 때가 있잖아. 나 혼자서. 그냥.
괜저34:56맞아.
괜저34:57그게. 근데 아까 호영이 말한 것처럼
괜저35:00
괜저35:01그런 협응? 내가 주변에 있는 세상과 나의 몸 감각에 대한 일치를 시키고 싶어서 뭔가 그런 게 아닐까? 메트로놈이 나한테 있는데 왜냐하면 나는 음악 들으면서 그 음악에 맞춰서 걸으려고 한 이런 게 되게 많거든. 그래서 걸을 때 딱 그 템포의 음악을 따로 선곡을 해놓고 딱 내가 기분 좋게 걷고 싶을 때 그 플레이스트를 틀면 딱
괜저35:26한 80비트 뭐 이렇게 해가지고 딱딱딱 걸음걸이랑 맞아. 그런 걸 맞출 때도 있고.
괜저35:33그런 것 같아.
괜저35:34뭔가 맞추고 싶어서
괜저35:41기록하면서 운동 기록하면서 글이 되는.
재원35:44그때 괜저의 글의 스타일은? 나는 이렇게 되게 펼쳐놓고 이렇게 펼쳐놓는 스타일인데 괜저는 되게 짧은 글이라도 트위터를 오래서 그런가 진짜 한 100자 되는 글이라도 거기가 약간 이렇게 하나로 이렇게 딱 구성이 돼 있어.
재원36:08그것만 읽어도 무슨 말 하는지 알겠네. 근데 내 글은 그중에서 예를 들어서 100자를 떼서 읽어. 그러면 전혀 나머지 내용을 유추할 수가 없는
참석자 636:17
괜저 호영36:18맞아. 먼저 알겠어.
괜저36:22나는 되게 그런 게 있어. 작은 게 큰 것과 구조적으로 같아야 되고 키우면 커질 수 있고 작으면 작을 이런 그런 개념 있잖아. 아무리 줄여도 스토리여야 된다. 이런 거 있잖아. 그런 거에 대한 강박이 있어서. 그래서 한마디만 하세요라고 하면 그 한마디 안에 어떻게 기승전결을 다 넣지 막 이런 걸 고민하는 스타일인 거야.
괜저36:43그래서 재원이랑 할 때 그랬고 근데 그때 쓰던 감각을 다시 찾고 싶은데 그게 쉽사리 안 돼. 요즘에 그런 강제하는 게 없어서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때는 재원이랑 글쓰기 얘기를 이렇게 약속을 했을 때는 내가 스스로 글을 어떤 내용을 쓸지에 대한 목차가 이미 나온 이후였어. 그래서 목차 및
괜저37:09엑셀로 내가 이런 얘기 이런 얘기, 이런 얘기, 이런 얘기 이런 얘기 이걸 쫙 늘어놓고 그중에 뭘 묶어서 챕터를 할지 이런 작업을 했었거든. 그래서 그게 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렇게 그냥 뽑아낼 수 있는 시기에 한 것 같아.
재원37:23나는 그 부분도 되게 신기했어. 목차를 뽑아놓고 당연히 구성을 차례를 바꾸기도 하고 하나 두 개 정도 추가가 되기도 하는데 그 목차를 거의 한 85% 정도는 그 내용이 다 충족이 되는 거야.근데 나는 정말 그렇지 않거든. 거의. 목차가 처음에 있는데 나는 작업을 하면서 거기서 뭔가를 새로운 걸 발견하고
재원37:47그게 한 번에 쫙 스토리 이렇게 뭔가 거기서 파생된 뭐가 나와서 이게 뭐가 완성이 되고 아니면 나중에 되게 이렇게 별개로 작업한 것들을 구성을 할 때는 나도 굉장히 너처럼 이렇게 구성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는데 나는 그걸 쓰다 보면 spontaneous하게 넘어갈 때가 진짜 많아. 그래서 최근에는 뭔가 글을 쓰는데
재원38:10어쩌고 저쩌고 쓰다가 딴 이야기로 빠질 때 이렇게 괄호를 열잖아. 그래서 괄호를 열어봤어. 근데 그런 게 내가 되게 많으니까 이번에는 이거를 팔로우 through 해가지고 끝까지 가보자. 얼마나 괄호를 여는지. 그래서 괄호를 열면서 이 새로운 주제가 나왔어. 그 주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가 이 주제를 얘기하다가 또 새로운 주제가 나왔어. 그래서 이렇게 네스티드 괄호가
재원38:36한 30개가 된 거야. 근데 이게 이쪽으로만 내려가는 게 아니라 이 아까 3번 괄호에서 거기서 또 다른 옆에 괄호도 있는 거 아니야
재원38:46그래서 그러다 보면
재원38:47근데 그러다가 이제 너무 힘드니까 그냥 그날은 포기 근데 나의 문제는 그렇게 포기해 놓으면 진짜 잘 안 돌아와. 다시 걔로 그래서 최대한 한 호흡에 끝내려고 많이 노력을 하는 것 같아.
호영39:05예전에 재원이 무슨 낭독회에서 했던 말이 한국어로 쓸지 영어로 쓸지 이거를 그냥 정하는 방법은 그냥 평소에는 양쪽으로 다 그냥 하고 있는데 어쨌든 내가 이 steering wheel을 잡아야 된다.
괜저39:21운전대를 잡아야 된다
호영39:23운전대를 잡고 그래야 한 언어로 써진다라고 했던 기억이 나거든. 지금 이것도 괄호도 운전대를 안 잡고 계속 가면
괜저 재원39:31맞아 놓은 거지
괜저39:34지금 거의
괜저39:36지금 절벽으로 타고 가고
재원39:38드리프트.
재원39:39근데 내가 그런 말을 했어? 다음부터는 글 쓸 때 운전대를 좀 잡고 써봐야겠어 되게 많은 도움이 된다.
호영39:50그때가 너가 그 위트앤시니컬에서 낭독했을 때 그때 첫 낭독회 아니야? (재원) 맞아. (호영) 책 나오고 나서 첫 낭독회
재원39:57완전 처음은 아닌데 그렇게 대면으로 한 것은 처음이었고 (괜저저) 재밌었는데 (재원) 그때 진짜 너무 떨렸어. 나 진짜 너무 부들부들 떨어지고 근데 나는 그것도 진짜 신기해.
괜저40:09그렇게 안 느껴졌어. (호영) 그렇게 전혀 안 느꼈어.
재원40:11근데 처음부터 못 봐서 그런 거 아니야?
괜저40:14아니야. 처음 봤어.그냥 다른 사람 같긴 했는데 떨리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어.
재원40:21근데 왜 그냥 걸어갈 때 되게 멀쩡하잖아. 그 나름 비교적 근데 엄청 높은 곳에서 외나무 다리를 걸으면 오금이 쫙 저리잖아. 그게 되게 신기하지 않아? 내가 그걸 인지를 하면서 몸이 진짜 부들부들 떨린 그 다리가 되게 떨리고 힘이 없고 이렇게 주저앉고 싶어지고
재원40:47진짜 철렁하는 그 느낌 알아? 진짜 막 떨어질 뻔했을 때
괜저40:51나는 있는데 내 영혼이 내 목덜미 뒤로 이렇게 번지점프처럼 따로 떨어져 내리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해.
재원41:01진짜 막 어어 이런 느낌 근데 그 느낌이나 내가 제일 최근에 제일 떨었을 때가 그때랑 사실 이번에 나중에 더 얘기를 하겠지만 미술관에서 전시를 했는데 그때 인사를 하는데 갑자기 너무 떨리는 거야. 근데 사실 떨리지가, 그러니까 내 마음은 떨리지가 않았어.
괜저41:21몸이 떨었구나.
재원41:22그냥 할 말도 있고 그냥 인사하면 되고 차례도 정해놨고. 난 되게 담담했는데 나의 어떻게 보면 내 마음은 굉장히 담담했어. 근데 뭔가 내 다른 어떤 마음은 되게 불안했나 봐. 그래서 처음에 말 시작할 때는 이 첫 째 마음이 좀 우세해 가지고 그나마 좀 담담하게 시작했어. 근데 말을 하다 보니까 진짜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거야. 근데 이 사람들도 그리고 목소리도 떨려.
재원41:51이렇게. 근데 이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래서 나는 약간 좀 개그로 시작해서 분위기가 좀 좋다고 생각을 했어. 근데 내가 떨기 시작하니까 관객들도 그 불안이 느껴지잖아. 그래서 내가 하려던 얘기를 다 못하고 그냥 중간에 끊고 감사합니다. 그러고 끊었는데
재원42:11난 너무 당혹스러운 거야. 왜 떨리는 거지 그리고 이게 조절 그리고 그렇게 떨 때 내가 이거를 뭐 이렇게 안 떨어야지 그러고 할 수가 없잖아. 그 부분도 되게 오늘 되게 몸에 대한 컨트롤 얘기가 많은 것 같은데 왜 컨트롤을 못하? 정말 컨트롤을 못하는구나.
괜저42:33그치 맞아. 뭔가 그런 몸이 우리한테 그런 신호를 주는 거는 그냥 위험하다고 생각하니까 그걸 하지 마 이런 의미일까 싶은 거지. 그러니까 외나무 다리를 나는 내 다리를 움직여서 걸을 수 있다는 거는 아는데 할 수 있다는 건 다 알아. 그렇지만 몸이 약간 근데 하지 마 하고 엄청난
괜저42:55저항 그걸 쫙 뿌리는 거야. 그러면 난 주저앉는 거지. 근데 왜 그렇게 갑자기 그랬을까?
재원43:01나도 그렇게까지 떤 적은 진짜 없는데 위트앤시니컬 할 때 처음 그걸 최근에 느꼈어. 내가 기억나는 최근에 그렇게 떨었던 적이 없는데 그날 저날 너무 떨려가지고 근데 진짜 노력을 많이 했어. 그래서 나름대로는 그래서 이걸 읽을 때도 첫 번째 시를 되게 연습을 많이 해서 그거 원래 약간 랩처럼 하고 싶었거든. 그래서 그게 다 구현은 안 됐지만 구현은 안 됐지만
재원43:27떨지 않기 위해서 내적으로는 계속 그 생각을 했어. 이걸 떨 때 어떻게 하라 그랬더라 복식 호흡해야지. 복식 호흡을 이러면서 읽어야지. 그리고 뭔가 뭘 해보지 다른 뭔가를 해. 그러면서 머릿속은 계속 그 생각을 하면서 한 처음에 5분의 1 읽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어느 순간은 자동으로 그냥 애쓰지 않아도 진정이 되더라고.
재원43:50근데 그 첫 5분은 내가 어떤 거를 그 호흡을 깊은 호흡을 세 번 하면 다 진정이 된다며 근데 전혀 되지 않고 그냥 되게 부들부들 떨리고 그래서 이거를 뭐 어떻게 해야 되지 그때 되게 고민했던 생각이 나. 이걸 차라리 끊고 잠깐 나갔다 들어와서 다시 한다 그래야 되나?
호영44:13그 정도였구나.
재원44:14어 근데 나는 사실 그렇게까지 그러니까 내 머리는 전혀 떨리지 않았어. 근데 그렇게 떨리, 되게 이상했어. 기분은
호영44:24아니 나는 오늘 여기 오기 전에 머리를 잘랐는데 머리 자르러 가면 보통 이제 샴푸를 해주잖아. 근데 나는 항상 그 과정이 좀 긴장이 되는데 일단 누가 내 머리를 만지니까 머리랑 목덜미를 만지는 게 좀 예민한
괜저44:43취약하게 느껴지지
호영44:44뭔가 취약하게 느껴져 근데 또 아무튼 오늘 머리를 감겨주신 분이 거의 내 목을 그냥 그분 손이 되게 커지고 내 목이 그분 손에 그냥 이렇게 딱 감기는 거야. 그러면서 막 머리를 감기 위해서 약간 이걸 뒤로 잡아당기고 막 이런 게 있으니까 그거 하고 나와서 이제 의자에 앉았는데 막 숨이 잘 안 쉬어지는 거야. 그런 일이 또 있더라고. 그래서 나도 이게 왜 이러지 이러다가
호영45:10그것 때문에 그랬구나라는 게 지금 이제 말을 하다가 재원 얘기 듣다 보니까 내가 이랬구나라는 게 이해가 됐어. 이제
괜저45:18나는 그 머리 자를 때 이게 다른 사람도 느끼는 포인트인지 내가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했는데
괜저45:32내가 이제
괜저45:34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자르는데 보통은 거의 주로 가위를 써서 잘라주시는 내가 단골 이발소가 있어서 거기를 가는데 거기를 이제 갈 수 있는 시간이 안 돼가지고 우리 동네에 있는 바버샵을 간 거야. 근데 완전 아메리칸 스타일 바버샵이고 우리나라에 이제 많아졌잖아. 그래서 바리깡으로 대부분 이렇게 잘라주는 데고 바리깡 종류도 되게 많다. 근데
괜저45:59바리깡 진짜 그 바버샵에 쓰는 바리깡은 파워가 엄청 커. 이게 토크가 엄청나고 이거 자체도 쇠로 돼 있고 그런 걸 쓰는데 나는 어렸을 때부터 머리 자르러 가면 제일 싫은 게 내 목덜미 약간 뒤쪽에서 바리깡 소리가 거기 딱 지나갈 때쯤에 신경이 쫙 이렇게 서. 근데 그게 딱 그 지점만 그래. 귀보다 약간 뒤
괜저46:26내 귀의 양쪽 옆보다 살짝 뒤를 바리깡에 지나갈 때 소름이 쫙 돋아.
괜저46:33
괜저46:34그래서 그거를 내가 어렸을 때부터 되게 그럴 때 막 움츠리기도 하고 막 너무 싫다. 그것만 없으면 머리 자르고 싶다. 이런 생각한 적도 되게 많고 미국에서도 바리깡 안 쓰는 그 이발소에서 미용실에서 늘 자르고 이랬었거든 근데 너무 오랜만에 그 느낌을 받은 거야.
괜저46:53
괜저46:53그리고 되게 그 부분에서 엄청 계속 자르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그 부분이 되게 뭔가가 안 됐나 봐. 그래서 계속 거기서 하시는 거야. 그래서 진짜 소름 돋는다. 지금 막 진짜 누가 칠판을 계속 긁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야. 나한테는 그게 그래서 이게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되게 하면서 뭔가 내 신경이 이 뒤를 지나가면서 뇌랑 연결돼 있는 목에서 척추로 연결되는 이 부분에서 굉장히
괜저47:22진짜 본능적인 반감 같은 게 나오는 느낌이었어. 그러니까 누군가가 나는 왜
괜저47:28
괜저47:29예를 들어서 풀을 자를 때 제초기 같은 거를 쓰면 드르르한 드릴이 쓰잖아. 그것도 있고 뭐 예를 들어서 난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전동 모터를 쓴다든지 이런 모터 돌아가는 게 진동이 손이나 몸에 느껴지면 어쩔 땐 아무렇지도 않은데 어쩔 때 그 주파수가 딱 맞으면 되게 불쾌할 때가 있어서
재원47:49나도 있어.
괜저47:50뭔지 알지?
괜저47:52
재원47:53드릴이나 진동이 있는 거에 주파수가 어떤 때 딱 맞을 때 약간 신경이 이렇게 같이 disturb되는 맞아. 그렇게 휙 돌아가는 거야. 특히 톱니는
괜저48:07맞아. 톱니 같은 거. 그래서 나는 제초기로 이렇게 나무 같은 특히 군대에 있을 때 제초기 사용을 많이 했고 예초기 사용을 많이 했는데 예초기가 톱날이 돌아가면서 풀을 베는 거잖아. 근데 대부분의 풀들은 종잇장 같기 때문에 그냥 아무 저항 없이 다 잘려. 근데 어떤 약간 줄기가 센 나무나 이런 것들이 톱을 딱 만나면 엄청 불쾌한 탕 하는 느낌이 이 톱날을 타고 내 팔을 타고 몸으로 딱 전달된단 말이야.
괜저48:34근데 그런 게 하다 보면 마치 풀들이 어떤 주파수에서는 자기가 잘릴 거를 느끼는 것 같은 그런 약간 착각이 들 때가 또 있어. 근데 나 생각한 게 뭔가 내 머리 뒤로 그런 모터가 지나갈 때 뭔가 기요틴이 떨어질 때 그런 느낌일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 그러니까 나를 이렇게 자르려는 뭔가가 나하고 다가오고 있다. 이런 느낌을 받는 그런 적 환상일까?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
재원49:06이제 뒤에 밀 때 계속 생각날 것 같은데 나는 그 느낌은 사실 없었거든 호영은 느낀 적 있어?
호영49:14나도 없어. 나도 바리깡으로. 어쨌든 뒤에 밀고 이래도 그 느낌은 없었지만. 근데 뭔지
재원49:20이해는 돼 이해돼 맞아.
괜저49:23진짜
괜저49:24그게 있어.
괜저49:25그리고
괜저49:26그래서 되게 그리고 또 마사지를 하거나 이럴 때 그냥 콱 눌러서 아픈 마사지도 있지만 우리 선생님 pt 선생님이 이제 재활치료 아까 얘기하고 되게 이렇게 신경이 지나가는 데를 이렇게 눌러줄 때가 있는데 특히 목뒤덜미를
괜저49:47보통 진짜 손힘이 되게 좋잖아. 그러니까 이렇게만 해도 충분히 시원해. 한손으로만 해도. 근데 목뒤덜미 여기를 이렇게 자극해 줄 때는 이렇게 엄지를 모아서 온 힘을 다해서 이렇게 밀어서 여기를 이렇게 쫙 당겨줘. 그러면 내가 생각할 때 이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내 머리를 분리시킬 수도 있을 것 같은 힘은 충분히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참 내가 정말 이분을 신뢰해서 잘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든단 말이야.
괜저50:16근데 그게 어떻게 하면 정말 시원한 건데 어떻게 하면 정말 불쾌한 거고 그런 것 같아. 신경이라는 게
재원50:22맞아. 근데 그게 되게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게 되게 신기해. 그게 약간 위험한 사, 믿고 있을 때는 사실 뭐 내가 믿고 있으니까 이런 신뢰가 있다는 게 되게 좋다 이런 한가한 생각이나 할 정도로 되게 널널하잖아. 근데 거기가 예를 들어서 되게 위협적인 상황에 잡혔다고 생각을 하면 진짜 너무 공포스러울 거 아니야?
재원50:49같은 몸의 감각이라도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는 게 사실 길 걸어갈 때랑 높은 데를 걸어갈 때랑 걸어가는 건 똑같은데 내 다른 어떤 시각적인 그걸로 인해서 그렇지 몸 전체의 감각이 완전 달라지는
괜저51:08위협을 어떻게 인지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고. 그래서 좀 무거운 얘기일 수도 있지만 칼부림 그 사건 때문에 지금 다들 너무 놀랐는데 내가 원래 우리 집에 있는 식칼을 우리 단지 앞에 있는 역 앞에 있는 구두수선하면서 칼을 갈아주는
괜저51:31사장님한테 갖고 가서 갈아오려고 했거든 근데 그 뉴스가 있고 나서는 칼을 집 밖으로 못 가져나가겠는 거야. 아무리 어디다 넣고 해도 못 가져가겠는 거야. 그래서 이게 그런 일 하나 때문에 똑같은 아무런 위협적인 일이라고 생각 안 했던 게 갑자기 너무나 위협적인 행동처럼 생각이 들고
괜저51:51예전에 뉴욕에서 아시안 아메리칸들을 밀어가지고 지하철에서 밀어가지고 사망하게 했던 그런 테러 그게 있었을 때도 그전까지는 한 번도 지하철에서
괜저52:07그러니까 내가 잘못해서 발을 헛디디면 헛디뎠지. 누가 목적을 갖고 나를 등 뒤에서 밀어서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 안 해봤는데 그때부터 그 생각이 너무 많이 드니까. 맞아. 지하철에서 진짜 벽만 벽에 등 다 대고 다니고 계속
재원52:23되게 누가 밀면 뒤로
괜저52:25뒤로 넘어져. (재원) 뒤로 넘어지게 생각하고 있어
괜저52:26뒤로 넘어져야지 이렇게 해야지 절대 뭐지 노이즈 캔슬링을 안 해야지 막 이런 거 엄청 그렇게 바뀌는 게 진짜 우리가 생각보다 누군가가 악의를 먹으면 되게 위협을
괜저52:41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고 우리의 안전이라는 게 물리적인 안전이 되게 생각해 보면 그런 사회적인 합의에 의한 겨우겨우 확보된 안전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재원52:53그리고 그런 안전이 확보되는 게 얼마나 되게 어떻게 보면 진짜 살아가는 데 필요하고도 있으면 너무 감사한 조건이라는 게 느껴지는 게 지금은 계속 진짜 거기에 쓰이는 신경이 되게 날카롭게 서 있는 거야. 그 음악을 들으면서도 계속 약간 계속 주위를 둘러보게 되고 맞아
재원53:16오면서 4호선 스크린도어 열려 있는 데가 있는 거야. 근데 진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되게 멀리 떨어져가지고 기둥에 근데 기둥에 서가지고도 진짜 약간 너무 paranoid 같은 생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기둥에 벽을 붙이고 서 있어야 주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겠지. 근데 또 너무 이렇게
재원53:40구석에 박혀 있으면 나갈 길이 없겠지 이런 생각을 계속 시뮬레이트를 나도 모르게 한편에서는 계속하고 있고 길 걸어가면서도 아침에 막 앞에서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그냥 약간 멈춰 멈춰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그냥 또 몇 걸음 가다가 또 서 있어. 근데 뭘 찾는 건 아니고 그냥 그렇게 하다가 그래서 근데
재원54:06평소 같았으면 아무 생각은 없었을 거 아니야. 근데 괜히 또 옆으로 나는 건너갔어. 근데 되게 이상하게도 이 사람도 옆으로 따라서 건너오는 거야. 그래서 그냥 좀 그래서 근데 거기서 또 내가 또 옆으로 가면 뭔가 이 사람을 되게 stimulate하는 게 아닌가 오히려 그래서 되게
재원54:30고민하다가 결국은 건너갔어. 계속 멈추니까 앞에서 멈추고 그리고 막 주머니도 그냥 주머니인데 괜히 되게 뭔가 불룩해 보이는 거야. 그래서 그러는데 이 사람이 다시 여기로 온 거야. 그래서 그래서 나는 진짜 되게 그때에서는 되게 무서워서 되게 빨리 다시 이쪽으로 가서 쭈르르 갔는데 사실은 아무 일도 없었고 이 사람도 그냥 무슨 사정이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되게 길 가다 멈추다가 길 가다 멈추다가 하던 사람이었어.
재원55:01근데 그런 굉장히 거기에 신경이 쓰이고 내가 그 순간에 뭔가 다른 일상을 살 수 있는 것들을 뺏기고 있는 거잖아. 그래서 진짜로 어떤 안전이 보장이 되는 것이 얼마나 일상을 유지하고 제정신을 유지하는 데 되게 중요한지를 많이 느꼈고 평소에 내가 되게 take it for granted하는 것들이
괜저55:32맞아.
괜저55:334호선 사당역에 스프링도어가 한쪽이 어느 날 갑자기 없는 거야. 다 철거를 했더라고. 맞아. 근데 내가 너무 깜짝 놀란 거야. 왜냐하면 사당역은 내가 눈 감고 다니는 역이거든. 너무 많이 가가지고 그냥 그냥 갈 수 있어.
재원55:54눈 감고 다음에 꼭 같이 가고 싶다. 너는 눈을 감고 나는 그냥 지켜보는.
괜저55:59그래서
괜저56:00내가 사당역에서 내 안전을 걱정해 본 적이 없는 곳이었던 거야. 거기는 그래서 되게 근데 가서 평소 같았으면 되게 스크린도어 가까이 서 있었고 막 이랬을 것 같은데 눈 떠 봤는데 아무것도 없는 거야. 당연히 테이프 같은 건 쳐놨지. 사람들이 이제 익숙하니까 거기 안전요원들도 서 있고 하긴 했는데
괜저56:20갑자기 있다가 없으니까. 근데 거기가 분명히 내가 어렸을 때는 스크린도어가 없었는데 어느 날부터 생긴 건데 어렸을 때는 한 번도 그게 위험하다고 생각을 못 해봤는데 지금은 너무 위험하게 느껴지고 그리고 거기를 스크린도어가 생기니까 그 안에를 청소를 안 해서 새까매져 있더라고. 그래서 갑자기 너무 뉴욕에 온 것 같고.
재원56:41맞아. 나도 그 생각했어.
괜저56:42뉴욕인가? 그랬었어
재원56:45근데 오히려 텅 빈 것보다 구멍이 나 있으니까 도어 부분에만 뚫려 있으니까 더 뚫린 것처럼 느껴져.
참석자 756:55
재원56:56어 시간이
괜저56:57우리 오늘은 몸 얘기랑
괜저56:59하다 보니까 시간이 다 됐네
호영57:01아직 전시 얘기 하나도 못 했어.
괜저57:03그 얘기를 다음에 해야겠다.
재원57:05그래야겠다.
괜저57:08근데 그렇게 완성된 머리 너무 예뻐.
호영57:11고마워.
괜저57:12오늘 호영이 들어오는데 우리가 다
재원57:14감탄했어.
괜저57:15말을 잃었어.
괜저57:16누구지?
호영57:18지금 영상이 없기 때문에 지금 오늘 머리는 약간 왁스로 앞머리를 올렸다. 근데 평소에는 항상 내리고 있으니까 나도 그냥 집에서 이제 샤워하고 나오면 이렇게 막 머리 넘기고 있고 그렇잖아. (재원) 맞아.
호영57:32
호영57:33그래서 그냥 혼자서는 나도 이런 웨트 헤어 이런 거 좋아하긴 하는데 나 혼자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 이러고 있었는데 오늘 미용실에서 이렇게 해줘서 마음에 들고 근데 이걸 도대체 혼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건 잘 모르겠어
괜저57:47너무 잘 어울리고 약간 2천년대 초반 홍콩 스타들 머리 같은 느낌 뭔지 알지? (호영) 뭔지 알아
재원57:56옷이랑 같이
괜저57:58옷도 너무 멋있고 잘 어울려. 오늘 그럼 이렇게 호영의 외모를 찬양하면서 마무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알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만나요. 안녕. (재원 호영) 안녕.
다 같이58:13웬만하면 말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