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5 – 서로를 말하는 우정

서아현 감독 송강원 출연 다큐멘터리 〈퀴어 마이 프렌즈〉를 본 괜저! 커뮤니티와 우정, 꾸준히 함께하는 프로젝트가 어쩌면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이 아닐까. 퀴어, 번역가, 완벽주의자, 카메라 앞에만 서면 딴사람이 되는 자, 자기 인생을 늘 3인칭으로 각색하는 자, 작가-사진가-디자이너라는 말이 어색하지만 한편 받아들이고자 하는 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은 자,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의 이야기를 서로의 입을 통해 들려주는 미니 오디오 다큐로 그대를 초대합니다.

말말말:

  • 양말은 글리터
  • GV에서 들은 〈퀴어 마이 프렌즈〉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 같이 김장한 것은 아니지만 초과 덕에 서울에 정을 붙였어
  • 느슨한 연대의 유행
  • 친구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이제 님들끼리 친해져 보세요
  •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이 필요해
  • 〈IMF 키즈의 생애〉와 위성처럼 쏘아 올려진 괜저를 기억하는 호영
  • 내 마음에 들게 될 때까지 기다리면 끝이 없다
  • 꾸준히 내놓는 것의 힘
  • 3인칭으로 내 인생 바라보기
  • 슈뢰딩거의 재원 보이는 순간 재원이 아니게 됨
  • 팬티도 입고 그 위에 바지도 입는 게 귀찮지만
  • 시인은 시를 캐 먹고 살아야 할 것 같은
  • 쑥스러운 작가들
  • 나는 작가라서 인테리어 공사를 한다
  • 남의 집에서 김치 라면 끓여 먹기
  • 이젠 누가 집에 좀 쳐들어 와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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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저00:023 2 1
괜저00:06오케이.
재원00:08됐어?
괜저00:09안 됐지 그냥 가. 뭘 되긴 뭐가 돼
호영00:12뭐가 저부터 얘기를 하자면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에 샌달에 양말 신고 다니는 거를 해보고 있는데 항상 샌달에 샌달은 맨발이지 무슨 양말이야 진짜 짜증 나. 사람들이 왜 그러고 다녀 이러고 생각을 했는데요.
호영00:37했는데 요새 샌달에 글리터 양말을 신고 다니니까 기분이 좋더라고.
괜저00:43진짜 길거리에서 보면 기분 좋으려고 작정한 사람
괜저00:50좋네요.
재원00:52양말 양말은 글리터지
재원01:00글리터 양말 하니까 글리터 양말에 대한 소설을 쓴 적이 있어.
호영01:06진짜? 빨리 발표해. 빨리 우리에게 발표해.
재원01:13필테 선생님의 독백인데 필테하는 학생이 맨날 맨날 글리터 양말을 신고 오는 거야. 그래서 그거에 대한 얘기야.
괜저01:25너무 재밌겠네.
괜저01:26얼른 발표하시죠.
괜저01:31최재원
재원01:33제목은 모더나이즈에이션이야.
괜저01:36모더나이제이션
괜저01:38재밌겠다.
괜저01:40노래 노래 가사로도 되게 좋을 것 같아. 음악으로도
재원01:44모 더 나 이 제 이 션
괜저01:47nct가 발표해 줬으면
호영01:52글리치 모드 다음 곡으로
재원01:57저는 아 무슨 말 하려고 그랬지
재원02:08소개를 까먹은 최재원입니다. 소개말을 생각했는데 지금 괜저의 한심한 눈길이 보이네요.
괜저02:21전혀 한심해 하지 않고 사랑스러워하고 있었는데 쟤가 또 저러는구나 내 친구 재원이 또 저러고 있구나라는 표정이었습니다.
호영02:31아니 뭐 글리터 소설 얘기했으니까 예전에 소개를 하긴 했지.
재원02:35네 그렇습니다.
괜저02:38
괜저02:39저는 <퀴어 마이 프렌즈>라는 영화 시사회를 갔다 온 괜저입니다. 시사회 gv 갔다 온 괜저입니다. 이 영화 뭔가 보고 왔는데 같이 얘기하면 좋을 것 같아가지고
호영02:56어 궁금했어.
괜저02:59이 영화가 이제 새로 나온 다큐멘터리인데 다큐멘터리를 작년에 완성을 해서 1차로 개봉을 하고 지금 요즘에 좀 크게 개봉을 하고 있나 봐요. 근데 퀴어 마이 프렌즈라는 제목이고 감독 데뷔를 하신 서아현 감독님 작품이고
괜저03:23이 다큐멘터리 내용이 이 서아현 감독이
괜저03:28
괜저03:29이제 친구인 게이 친구인 송강원 님의 인생을 다큐멘터리로 담는 그런 작업인데 이 처음에는 학교랑 교회랑 이렇게 연결된 그런 커뮤니티에서 만나서 친해졌는데 이 송강원 님이 이제 페이스북에 나는 게이다라고 커밍아웃을 하면서
괜저03:55그 뒤로 이제 어떻게 이들의 우정이 더 깊어지고 서로의 삶이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대한 그런 작품인데 이게 되게 재밌는 게 영화가 다큐멘터리가 다 그럴 수도 있지만 특히 처음 다큐멘터리 만들고 그냥 어떻게 되나 보자 이렇게 다큐멘터리를 처음 시작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이 일이 그렇게 별일이 아닐 것처럼 그냥 찍으면 되지 이렇게 시작을 했는데 점점 이제
괜저04:21이거 어떻게 끝내야 되지랑 어떻게 인생도 너무 알 수 없이 흘러가고 막 이러는 과정이 되게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런 영화고 되게 재밌었어요. 근데 여기서 나온 이 주인공인 강현님이, 강원님이 이제 교회에서 뮤지컬 연극 배우 같은 것도 하고 이렇게 하다가
괜저04:49그런 뮤지컬 배우가 하고 싶어가지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기도 하고 거기서 이제 한국 군복무를 하는 대신에 이제 미국 군인의 입대를 미국군에 입대를 미군에 입대를 해가지고 미국에 입대를 하면 미국 시민권을 얻을 수 있잖아. 그래서 그렇게 해서 그 미국 시민권을 취득을 하는 과정 그러면서 또
괜저05:13한국에 있는 주한미군 부대에서 근무를 하기도 하고 나중에 또 독일에 있는 부대에서 근무를 하기도 하고 뭐 이렇게 해서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이 감독 아현 님과 다시 재회했다가 다시 보내주고 다시 만났다가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그런 내용이야.
괜저05:38그래서 사람 그분이 어떻게 좀 더 이제 자기의 정체성과 자기가 원하는 그런 그리고 중간에 이분이 이제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좀 취약점 때문에 군복무를 중단을 하는데 독일에 있다가 이제 중단을 하는데 그러고 나서 자기가 뉴욕에 한 달 살면서
괜저06:02뉴욕에서 들을 수 있는 댄스 수업을 다 들은 거야. 그래서 거기서 댄스 선생님한테 막 진짜 미친 듯이 춤을 추고 막 이러고 하다가 결국에는 이제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또 한국은 이제 이 사람이 병역을 기피해서 해외 시민권을 취득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취업이 또 안 되는 또 문제가 또 있는 거야.
괜저06:25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되게 이거를 뭐 후회해야 될지 좋은 선택이라고 해야 될지 이런 고민을 하는 장면도 나오고 거기서 조금 돌파구로 다시 예전 친구들하고 잘 지내면서 그럼 돌파구로 퀴어 문화 축제에서 아마 보리 님이었던 것 같은데 드랙퀸 공연의 댄서로 자원봉사를 하려고 그 댄스를 준비를 하다가
괜저06:50어떻게 된다 뭐 이런 내용인데 여기까지만 해도 스포일러인데 그냥 알아서 다큐멘터리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방금 깨닫고 이제 얘기를 황급히 중단했는데 이런 내용이 펼쳐지는데 되게
괜저07:07
괜저07:08그냥 우리가 다 기억하는 그 2010년 전후에 그때 시기에 유학을 갔거나 한국에서 뭐 있었거나 또 예술 다큐나 이런 예술을 하기 위해서 노력했거나 왜냐하면 여기서 처음에는 이 이 주인공만의 얘기인 줄 알았는데 감독도 약간 캐릭터로 등장을 해서 감독의 삶에서의 고민과 이런 것도 같이 펼쳐지거든.
괜저07:36되게 재밌었어. 되게 진짜 내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찍은 것 같은 그런 가까운 느낌도 받았고 그랬던 것 같아.
호영07:50엄청난 삶의 궤적이다.
괜저07:53그치?
괜저07:54어.
괜저07:55그분도 같이 감독님이랑 pd 여기서 음향 음악감독 프로듀서 그리고 작가까지 같이 다 같이 와가지고 되게 성대한 gv를 했거든. 에무시네마에서. 그래서 다 만나뵀는데 서로 엄청 원래도 친했지만 이걸 통해서 엄청 우정이 되게 깊어진 그런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
괜저08:24되게
괜저08:25퀴어
괜저08:26보다 생각보다 퀴어에 대한 게 포커스가 아니고 그냥 그 힘들 때 친구들이랑 어떻게 버티고 나아가는지에 대한 영화였어. 그래서 그 부분이 되게 좋았어.
호영08:41근데 그러면 감독님은 어 그러니까 뭔가 섹슈얼리티가 퀴어가 아니신 분이야?
괜저08:47응 아니시고 기독교 집안에서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라고 그런 커뮤니티 안에서 또 이 인물을 만나서 친해지고 하는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되게 본인도 그걸 받아들여야 했던 그런 입장이었지. 근데 생각보다 그런 거에 있어서의 고민과 뭐 이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런 거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집중하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gv를 들어보니까 처음에 그런 쪽으로 생각을 했지만
괜저09:18나중에는 이제 그거보다 그냥 각자 어떻게 살아나가야 될지가 너무 더 중요해지는 거야. 그래서 영화 내용이 좀 그렇게 바뀐 것 같더라고. 그리고 되게 인상적이었던 거는 영화를 한 번 편집을 가편집이 아니라 풀 편집을 완료를 하고 그걸로 음향이랑 음악 작업까지 다 했는데
괜저09:41그때 편집을 아예 새로 갈았대. 새로 편집을 하는 결정을 했대. 근데 그 이유가 약간 이 우정에 집중하는 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가지고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고. 근데 나는 그게 되게 전을 보지는 못했지만 엄청 이 영화가 좋았던 이유가 그 부분이었어 가지고 잘한 결정 같다고 생각을 되게 했어.
호영10:09그렇구나. 나는 제목이 일단 퀴어 마이 프렌즈니까 뭔가 등장 인물이 다 퀴어이고 뭐 약간 그 감독이나 제작진 분들도 퀴어인가 뭐 이런 생각을 했었고 그게 더 위주인 것 같았는데 그 우정 이 두 사람이 이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도 어떻게 우정을 가꾸는지 그런 얘기가 더 주인 것 같네.
괜저10:36맞아. 프렌즈에 장점이 방점이 찍혀 있어.
호영10:40더 궁금해지는. 그치?
호영10:45응.
호영10:50그리고 사실 진짜 성인이 되면서 이제 뭔가 더 20대 전에 그러니까 뭔가 학생 시절에 만났던 친구들이랑 확 멀어지기도 하고 그냥 연락이 끊기기도 하고 근데 또는 이제 1년에 한두 번밖에 못 만났는데도 만날 때마다 그냥 너무나 편하고
호영11:11그때 이 사람이랑 있었을 때는 내가 이때 시절에 나로 돌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약간 그런 사람들이 있잖아. 그래서 그런 관계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호영11:26
호영11:27그런 관계들을 만들고 있는지 그런 것도 보는 게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괜저11:33맞아. 되게 좋았어. 되게. 나도 내 친구들이 생각났어.
호영11:39응.
재원11:45맞아. 지난주에도 얘기했지만 그런 커뮤니티 특히 새로운 곳에 처음 갔을 때 그런 커뮤니티나 친구 친구라고 할 수 있는 뭔가 마음이 편하고 그런 사람이 있어야 진짜 정을 좀
재원12:08붙일 수가 있고 그게 그 도시가 아무리 좋아도 결국은 그 사람이으로 이루어져 있잖아. 거기서의 삶이.
재원12:24그래서
재원12:26친구 나도 지난주에 이름이 뭐였지? 산책극장 생각다방 산책극장처럼. 나도 서울에 와서 처음 살게 되었을 때 진짜 한 2년 동안은 거의
재원12:46정을 못 붙이고 잘 빨리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고 정말 아무도 모르고 그랬는데 초과가 되게 나한테 그랬던 존재가 아닌가 초과라는 우리가 종종 얘기하는 그 한국시를
재원13:09여러 명의 번역가가 영어로 번역하는 그 웹진에서 만난 사람들을 처음 만나서. 근데 그게 그 생각다방처럼 막 엄청 많은 걸 같이 하고 그런 건 아니었잖아. 막 뭐 등산도 가고 밥도 밥은 먹었지만 뭐 김장도 하고 이런 거는 없었지만 어떻게 보면 다 그런 거는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렇게까지 자주 만난 거는 아닌데 그 그룹 자체가
재원13:42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에게 진짜 거의 한 번도 실제로 보지 못한 사람들까지도 엄청난 뭔가 신뢰 약간 무한한 신뢰와 약간 약간 좀 끝을 모를 호감 그런 것들을 느끼고
재원14:06되게 번역을 하는 작업이 얼마나 어렵고 또 한편으론 되게 재밌는 걸 아니까. 그런 작업 다른 사람의 작업한 거를 보면 너무 재미있고 그걸 통해서 되게 한국에 처음으로 좀 서울에
재원14:28또 좀 마음을 붙일 수 있었던 것 같아.
괜저14:38그치.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되게 입버릇처럼 커뮤니티를 계속 얘기를 하더라고. 그 심지어 군대에서도 군대에서도 자기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커뮤니티 다 여기서의 커뮤니티를 만나서 이런 얘기를 한다든지 자기 친구들이랑도 그런 얘기를 하고 커뮤니티를 되게 자기 캐치프레이즈처럼 계속 얘기를 하는 거야. 근데 그게
괜저15:01되게
괜저15:03귀엽기도 하고. 약간 내가 요새 좀 그러고 있거든 되게 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 막 이런 식으로 얘기를 많이 하거든 그래서 왜 그러는지 너무 알겠다.
괜저15:14
호영15:17음.
호영15:18근데 갑자기 또 그냥 생각나는 거는 왜 우리는 이제 그 커뮤니티라는 단어를 그렇게 좋아하게 됐을까 막 예를 들어서 한 때는 또 되게 느슨한 연대 이 말이 엄청 유행이었잖아.
호영15:32어.
호영15:33근데 공동체라고 할 수도 있고 아까도 생각다방 얘기하면서도 내가 모임이라고 했는데 모임 이게 장소라기보다 단체도 아니고 아무튼 이런 말들에 항상 그런 뭔가 한계를 느끼면서
호영15:50응.
괜저15:52그치.
호영15:53뭐라고 말해야 될까
괜저15:57모르겠어. 그게 느슨한 연대 같은 말이 유행을 한 게 뭐 2천년대 중후반 부터라고 하면은 그 말을 지은 사람들은 실제로는 그렇게 느슨하지가 않았던 것 같아. 그러니까 그냥 추구점으로서 앞으로 그러니까 우리가 원래 그전에 있었던 그 전 세대에 있었던 것들 그러니까 진짜 대학 동아리
괜저16:23그런 출신의 모임들 아님 그런 학연과 지연과 이런 걸로 똘똘 뭉쳐 있고 벗어나기 힘든 그런 강압이 있는 그런 공동체들에 비해서는 조금 더 세련되고 개인주의를 좀 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보자는 뜻에서 느슨한 연대 느슨한 모임 이런 말을 많이 한 것 같은데
괜저16:43어.
괜저16:45사실은. 근데 그 시기를 지나오면서 나는 굉장히 한국에서는 느슨한 지인 위주로만 새롭게 알게 되면서 오랫동안 지내왔거든. 한국에 그렇게 친한 친구가 많지 않은 채로 미국에서 잠깐씩 들어오거나 뭐 이런 식으로. 근데 한 10년이 지나고 보니까 너무 느슨한 거야.
괜저17:08그리고…
괜저17:10그냥 활동 잘 보고 있어요 잘 지지해요. 이런 사람들을 되게 나한테는 많은데 그런 사람들이 너무 좋기는 한데 그런 걸로 충족되지 않는 되게 더 깊은 정서적인 교감을 할 수 있고 서로 좀 기댈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너무 필요하다고 느끼는 거야. 이제는. 그래서 좀 지금 오히려 나한테 필요한 거는 멀찍이 있는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도 좋지만
괜저17:38좀 다 가까이 좀 모으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아. 지금은
호영17:47예전에 친구가 한 말이 이제 대학교 때 친구인데 다들 졸업하고 뿔뿔이 흩어지고 뭐 그랬으니까 언젠가 한 번 내 친구들이 다 같이 모여서 한 방에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서로를 소개해 주고 싶다. 내가 어제도
괜저18:12작업실에서 해.
호영18:14그러니까 그게 괜저가 지금 작업실에서 하고 있는 일 아닌가 그리고 또 어제 또 그냥 트위터에서 다자이 유상무님의 만화를 봤는데 맞나? 아무튼 누군가의 만화를 봤는데 그래서 내 친구들을 다 한자리에 모아놓고 이제 님들끼리 친해져 보세요 하고 나는 이제 가
괜저18:38근데 실제로 파티 같은 거 열면 그렇게 돼. 나는 너무 바빠가지고 나는 뭐 못하고 나머지 사람들끼리 알아서 친해지고
괜저18:49근데 되게 어제도 내가 어제는 또
괜저18:53
괜저18:54어쩌다 책방 연남동에 있는 책방이 1년 정도 공백을 갖고 다시 리오픈을 해가지고 거기 오프닝에 갔는데 거기서도 예전에 다른 시인 님
재원19:10
괜저19:11디너 파티에서 만났던 분들이 또 계시고 막 이래가지고 되게 오랜만에 보고 막 이런 우연히 또 다시 보고 이런 경험을 했거든 근데 되게 그 공간을 만들고 거기에 사람들을 오게 해서 같이 막 와인 한잔 마시고 하면서 서로 소개해 주고 하는 거에 대한 기쁨을 되게 되게 느낄 수 있었어. 내가 되게 좋겠다. 지금 이런 생각 엄청 들었어.
재원19:36맞아. 뉴욕. 뉴욕이 사실 되게 찾으면 진짜 커뮤니티가 진짜 뭐 진짜 수두루빽빽하고 되게 이벤트도 진짜 많고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약간 진짜
재원19:54
재원19:56아무 데도 들어있는 것 같지 않은 그런 기분의 도시잖아. 서울보다도 더 좀 극심한 것 같고 또 미국 사람들 약간 여기에 특유의 나는 처음에는 그게 진짜 지금도 그렇고 되게 좋았는데 약간 뭐라고 그러지? 좀 되게 스트레이트포워드(직접적)하다. 그러나 약간 좀 페이스 밸류(보이는 대로)
재원20:21사람마다 다 다르긴 하지만 좀 말 그대로 약간 좀 내 친구들이 많은 사람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와서 그런지 좀 chill한 그런 한국에는 없는 그런 칠함이 있잖아. 남부에서 온 애들 특유의 그런 게 한국에 갔을 때 진짜 잘 안 느껴지는 것 같아.
재원20:48예전에 편집자님이랑 얘기를 하면서 한 얘기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뭔가 좋은 시간을 보내려면 돈을 써야 된다는 그런 뭘 하려 그래도 카페를 가야 되고 뭔가 재밌는 걸 하려고 그래도 친구랑 만나야 뭘 가야 되고 약간 그런 게 진짜 많아서 돈을 안 쓰고 할 수 있는 뭔가 휴식
재원21:19이런 게 진짜 없는 것 같다. 어떤 마음에 그런 즐거움과 휴식을 얻기 위해서 항상 돈을 써야 된다. 근데 한국에서는 나도 되게 뉴욕도 뭐 비슷하긴 한데 그래도 좀 더 예를 들어서 내가 혜화에 살 때는
재원21:42근처에 좀 걸어다닐 수 있고 이런 것들이 많았는데 지금 사는 동네에서는 좀 그런 그게 없고 진짜 나가면 돈이잖아. 그래서 진짜 그런 면이 좀 있는 것 같아.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재원22:03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이 없는 것 같달까? 근데 괜저는 어디 살아도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이
괜저22:16그러니까 근데 나도 아무것도 안 하는 거를 더 늘리긴 했지. 예전보다.
다 같이22:22
호영22:23이게 늘린 거구나
재원22:25늘리기 위해 노력을 또 하는 거야.
괜저22:28근데 한국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는 거를 집에 있다고 있을 때 주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아. 사람들이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집에 있는 거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약간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디는 가서 조금 있고 어디를 좀 경험하고 산책하고 이러는 정도가 되게 좋잖아.
괜저22:50근데 그런 걸 하기에 서울이 그렇게 좋은 도시는 아닌 거지. 근데 나도 재원이 말한 혜화동이나 저번 주에 호영이 말한 부산 원도심이나 이런 곳은 그런 게 좀 가능한 곳들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왜냐하면 너무 거길 갔을 때 바삐 살고 있는 아니면 돈을 써야만 될 것 같은 사람들만 모여 있는 그런 데가 아니다 보니까
괜저23:15그런 데를 좋아하는 이유인 것 같아. 내가 작업실 같이 하는 제니랑 얼마 전에 저녁 먹으러 만났거나 만났는데 서로 일과를 얘기를 하는데 오늘은 쉬는 날이여가지고 제니가 나는 그러면 여기 가서 아침에 베이글을 먹고
괜저23:36그리고
괜저23:37좀 걷고 싶어서 저기 가서 박물관에 앞에 있는 가서 있었다. 이런 식으로 되게 그러니까 우리가 뉴욕에서 얘기했던 거랑 비슷한 동선으로 얘기를 해. 우리가 있을 때는 그게 되게 좋거든. 그게. 근데 다른 한국에서 내가 원래 친했던 다른 옛날부터 친했던 사람들이나 이런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자기 일과를
괜저24:02하거나 얘기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보통은 그냥 오늘 누구를 만났고 아니면 뭐 어디를 가야 해서 갔고 아니면 집에서 쉬었고 이런 식으로 더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좀 그냥 바깥에서 선선하게 걸어다니면서 뭐 쉬었어 이런 얘기를 들을 일이 많지가 않다는 느낌도 받았던 것 같아.
호영24:26맞아. 사실 집에 있어도 되게 많은 일들을 막 집에 있어도 뭔가 많은 걸 하고 생각하는데 그냥 약간 집에 있었어요 이렇게 말하면 얘기가 끝나는 느낌 그리고 그거는 약간 이야기를 차단하기 위해 하는 말 같기도 하고. 나도 그렇게 쓰고. 주말에 뭐 하셨어요? 집에 있었어요 집에서 쉬었어요
괜저24:52회사에서 그럴 일이 되게 많거든 주말에 뭐 하셨어요? 그러면 집에만 있었어요 안 그러면 되게 내가 재밌는 걸로 걸리면 내가 계속 얘기해야 돼.
호영25:01맞아. 피곤해
괜저25:06피곤해.
괜저25:08그래서 누가 봐도 막 퀭하게 막 밤새 rave 하고 온 사람의 모습인데도 집에만 있었어요
괜저25:16얘기하기 싫어서
재원25:20괜저가 집에만 있을 때는 아플 때야?
괜저25:24아플 때 그렇지. 아플 때 아니면 집에 누가 올 때? 내가 디너 파티를 열 때
호영25:33맞네. 맞네.
재원25:35근데 아까 다큐멘터리 그 친구도 그렇고 다큐멘터리라는 그 포맷도 그렇고 각자 다큐멘터리를 찍으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지금 에세이를 다 쓰고 있잖아. 근데 에세이는 사실 자기가 자기에 대해서 쓰는 건데 다큐는 아까도 말했듯이 그 감독의 모습도 되게 많이 들어가고 뭔가 이 사람의 두 명의 관계가 형성이 되면서
재원26:05이 사람이 그 사람을 통해서 혹은 얘도 얘를 통해서 이렇게 보여주는 거잖아. 그래서 너희의 다큐멘터리를 보면 난 정말 재밌을 것 같아. 같고. 그리고 만약에 다큐멘터리를에 찍힌다면 출연한다면 주인공으로
재원26:24누가 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면 약간 어떤 방향 혹은 어떤 거에 좀 포커스를 뒀으면 좋겠어?
괜저26:35근데 일단 호영은 실제로 지금 뭐 나올 게 있지 않아?
호영26:41최근은 아니지만 어쨌든 찍고 있긴 하지. 일단은. 근데 그 다큐는 나만 나오는 건 아니고 뭐 여러 다른 그런
호영26:50
호영26:52트랜스 남성성의 스펙트럼이라고 할까 거기 있는 분들이 나오는
괜저26:58그건 기분이 어때?
호영27:02일단 일단 카메라가 앞에 있으면은 그걸 의식하게 되면 나는 정말 그냥 더 이상 내가 아니게 돼. 그래서 그래서 다큐를 찍는다는 것은 정말 내가 그 카메라를 조작하지 않는 이상은 너무 그리고 카메라가 진짜 뭐 숨겨져 있지 않는 이상 어려운 것 같고
호영27:25숨겨져 있더라도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안 되겠지. 그리고
호영27:35글쎄 아니 그래서 그때 한솔이 왔을 때도 내가 막 좀 일을 해야 되는 게 있어서 컴퓨터 앞에 있는 모습을 찍는데 너무 그냥 단조로운 거야. 화면이. 그냥. 나 컴퓨터 앞에서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잖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근데 사실 내 머릿속에서는 되게 많은 것들이 막 일어나고 있고 또 갑자기 어제 내가 트위터를 좀 많이 봤는데 어제도 트위터에서 본 것 중에 하나가
호영28:05직장에서 사람들이 일 진짜 없을 때 하는 표정 엄청 진지하게 엄청 진지하게 화면을 노려보면서 되게 심각하게 고민하는 척. 근데 실제로 일 진짜 많을 때 이렇게 그 이마에 손 짚고 끔찍하다 도저히 시작을 못하겠다. 이러고 있는 그 미아자키 하야오 다큐에서 나온 그 장면들을 잘라 올린 거야. 그래서
호영28:36그거에 일단 너무 공감이 갔고 그리고 실제로 그래서 번역가에 대한 다큐를 찍는다 너무 노잼일 것 같은데 그래서 어쨌든 이 다큐 나도 지금 내가 찍히고 있는 다큐가 번역에 대한 게 아니어서 그래도 내가 밖에서 뭘 활동하는 걸 찍는다든지 내가 막 무슨 옷을 입는지 막 이런 거에 대해서도 찍는데 번역에 대한 다큐 너무 어렵다. 그래서 새삼
호영29:05은유 작가님이 번역가들 인터뷰하면서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이끌어내신 게 그것도 진짜 도사셔서 그렇게 됐다라는 생각을 했어.
괜저29:14맞아.
재원29:17근데 오히려 그런 거 번역가가 아까 컴퓨터 앞에 있는 것만 1시간 반 나올 것 같지만 실제로 찍는데 뭔가 좀 독특한 방향으로 찍으면 되게 재밌을 것 같은데 나는 번역하는 거는 안 나오고 번역을 하지 않을 때 나머지 시간에 뭐를 하고 있는데 뭔가 항상 또 번역을 생각하고 있긴 한 거야.
재원29:45계속 말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고 그냥 지나가다가 본 건데도 또 뭐 글 생각하고 있고 약간 그런 게 사이사이에 계속 스며나오는 그런 것들이 재밌지 않을까? 일상을 찍는데 그냥
괜저30:00그리고 고양이도 지나다니고…
호영30:02그 그냥 뭐 빵에 잼 발라 먹으면 중얼중얼 하고 있다든지
괜저30:10그렇지 그렇지 중얼중얼거릴 것 같아. 근데 나는 그렇게 화면에 어떻게 하루하루가 보이는지 이런 거에 대한 거는 별로 생각이 잘 안 들고 그냥 다큐멘터리라니까. 이거를 편집해서
괜저30:27나라는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저 사람이 어떤 의견을 내놓을까 메시지를 내놓을까 이게 신경 쓰이는 거지 엄청. 그래서 나는 내
호영30:38그 편집이 어떻게 될지
괜저30:41이제는 나는 그런 기회가 온다면 기꺼이 할 것 같긴 한데 예전에 나는 20대 때 나는 절대 못했을 것 같고 하더라도 되게 전전긍긍한다던지 왜냐하면 내가 20대 말쯤에
재원30:57
괜저30:58안은별 기자님 작가님의 <imf 키즈의 생애> 그 책에 인터뷰로 출연 나왔을 때 그분이 그랬거든 이렇게 자기 서사를 편집해서 말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그래서 이미 완료된 얘기로 주셔서 그냥 그대로 책에 실었다. 거의 이 수준이었거든 나는 근데
괜저31:21지금은 훨씬 열려 있기는 해. 지금 그게 나의 본모습 본능이긴 하지만 남이 나에 대해서 뭘 찍어준다는 경험은 그거를 깨고 새로운 걸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일 거라고 생각해서 그거는 좋은데 이왕이면 지금보다 내가 좀 더 많은 일들을 해냈을 때 찍혔으면 좋겠다. 이런 건 있지 아직은 부족하다. 이런 생각.
호영31:44사실 내가 그 책을 통해서 괜저라는 사람을 처음 접했어. (괜저) 아 진짜. (호영) 그래서 내가 그 책을 또 되게 좋아하고 종종 꺼내보기도 하는 책인데 그래서 괜저를 거기서 처음 보고 인공위성처럼 쏘아올려진 사람 이렇게 한동안 기억하고 있었지.
괜저32:07그랬구나.
호영32:14안은별 작가님께 감사함.
괜저32:17그렇지 감사한.
재원32:19어떻게 너를 그렇게 한 번에 파악하셨지? 그분 나도 만나고 싶다.
괜저32:26그래. 나중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되게 다른 분들이랑 같이 인터뷰였다 보니까 그 차이점이 더 드러났나 봐. 그래서 나는 되게 항상 여기서 이미 카메라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었던 것 같거든 늘
괜저32:46
호영32:47
괜저32:48그래서 내가 어떤 순간에 진짜 어땠는지를 기억하는 방식이 1인칭이 아니고 3인층인 것처럼 생각이 들 때가 많아. 나를 내가 있었던 내가 누군가랑 있었던 일을 기억하거나 할 때 그 사람이 나한테 줬던 감정 같은 것들보다도 그 상황이 어땠고 이 씬이 어떻게 짜여져 있었고 나는 어떻게 움직였고 이런 시각으로
괜저33:11기억을 많이 하는 것 같아. 재원이 지금 믿을 수 없어라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어.
재원33:20신기하다. 근데 사실 괜저가 되게 우리 중에서는 제일 공적인 그런 퍼블릭한 프로파일을 유지를 하고 있잖아. 인스타도 그렇고 뭔가 공개하고 모든 프로젝트가 실시간으로 기록이 되고 그거 가끔
재원33:46그거 넘겨서 보면 내가 다 뿌듯한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내가 집을 지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게. 막 100개가 이렇게 넘어가잖아. 그런 거. 그래서 괜저는 그리고 트위터도 진짜 오래 했고 그래서 나는 그런 게 되게 신기하고 호영도 우리 처음 팟캐스트 할 때도 목소리가 되게 어색하게 들린다고 내 목소리를 듣는 게 되게
재원34:15어색하다고 그랬잖아. 근데 나도 항상 그래서 진짜 그렇고 카메라 앞에 있으면 되게 행동이 달라지는 것처럼 나는 팟캐스트도 그렇 어떤 거의 공적인 자리뿐만이 아니라 사적인 자리에서도 사실은 사람 누구 만나느냐에 따라서 행동이 되게 달라지긴 하잖아. 근데 괜저
재원34:40뭔가 근데 나는 그게 좀 심한 것 같아. 근데 괜저는 평소에도 3인칭으로 생각해서 그런지 약간 일관된 페르소나를 유지하는
괜저34:55그치 그러니까 이게 나도 좋은 점이 있고 안 좋은 점이 있고 이게 양면인 것 같다고 생각이 든 게 나는 우리가 우리 3명을 보면은 나 호영 재원 순으로 그 스펙트럼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뭔가 나는 진짜 재원이 말한 그대로 누가 와서 나를 찍든 누구를 만나든 비슷하게 행동 아마 할 거야. 그래서
괜저35:19디테일하게 내가 어떤 행동을 구체적으로 하는지 화면에 지금 어떻게 보이는지 이런 거에 대한 생각은 별로 안 들고 그런 것 같고 근데 호영은 아마도 큰 틀에서는 자기답게 화면 앞에서나 사람 만날 때도 많이 하는 것 같거든 근데 이제 디테일한 부분에서 셀프컨셔스(스스로 의식하는) 한 부분을 지금 얘기를 해준 거고 재원은 디테일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야.
괜저35:44누가 오늘
괜저35:46찍고 있다 그러면 약간 슈뢰딩거라 가지고 찍기 시작하면 재원은 사라져.
재원35:51찍으면 약간 하십시오 하십시오. 그런 사람 돼.
괜저35:58그래서 되게 팟캐스트 할 때도 그렇고 나도 이 다큐멘터리 보면서 재원을 찍으면 어떨까 아니면 재원이 날 찍으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하긴 했는데 재원은 평소에 너무 진짜 특이하고 특별하고 재미있고 생기 넘치는 사람이라서 찍어볼까 하고 이렇게 카메라를 켜면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게 될 것 같은 그런 느낌
호영36:25맞아.
괜저36:28그래도 어렸을 때는 카메라 사진에는 잘 잡혔는데 그게
호영36:34어 그리고 재원이 최근에 자기가 이제 그 괜저 작업실 앞에서 찍은 사진 보면 그러면 또 자기의 모습이 있어. 자기가 찍은 사진이라서 그런지
재원36:46그거 셀카? 그래서 너희들에게만 보내준 거지. 그러니까 그걸 올리지는 괜저라면 올렸겠지 인스타에.
괜저37:08근데 되게 이건 좀 스포일러일 수도 있어서 안 보신 분들은 좀 스킵을 해도 될 것 같긴 한데 얘기를 해야 되겠어. 왜냐하면 이 다큐가 사실은 다큐 원래 생각했던 대로의 다큐 촬영 완료의 실패에 대한 영화거든 약간.
괜저37:30그러니까 원하는 대로는 처음에 이거 어떻게 찍지 어떻게 찍지 하다가 결국에는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를 해야겠다. 이때 이렇게 하면은 이모셔널 감정적인 선이 마무리 되겠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걸 결국은 못해. 그 방식으로는. 근데 대신에 이 두 사람의 우정 약간 좀 좀
괜저37:53뻔하게 말하자면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금이 아니라 우정이었다. 이런 스토리 있잖아. 그런 것처럼 그 우정과 그 다큐멘터리라는 작품이 남는 그 과정을 보여주거든 근데 되게 특히 그중에서 그 다큐를 찍는다는 게 되게 그 삶을 지탱해 주는 게 언젠가부터는 되는 느낌을 받는 거야.
괜저38:20왜냐면 처음에는 약간 살기도 힘든데 뭐 다큐를 찍나? 이렇게 시작할 수도 있는데 찍다 보면 언젠가는 그게 나를 지탱해 주고 있는 거가 될 수도 있는 거지. 그런 감각 근데 나도 되게 그런 것 같은 게 내가 블로그를 했던 거나 뭐 이런 게 되게 그때는 그냥 나의 삶이 메인이고 그거는 곁다리로 하고 있는 거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언제부턴가 그게 나를 잡아줄 때가 많고
괜저38:47이런 걸 보면서 이게 그런 창작 활동 예술이라는 게 그냥 하는 것 자체가 되게 큰 의미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
재원39:07정말 그래
괜저39:09응.
호영39:11맞아. 뭔가 나는 계속 완벽주의와 싸우는 사람으로서 진짜 그냥 내 마음에 들게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뭘 내려고 하면은 그냥 끝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마감이라는 게 있는 게 좋은 것 같고 또 이 말로 하는 연습 같은 것도
호영39:35말을 하고 나서는 또 항상 후회가 따르지만 그냥 일단 해보는 거. 그리고 또 이렇게 규칙적으로 우리가 녹음을 하잖아.
호영39:45응.
호영39:47그래서 이게 회차별로도 어떤 거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재밌고 어떤 건 좀 덜하고 그런데도 계속 꾸준히 내놓는다는 거에
호영39:58이게
호영39:59힘이 되는구나. 그러고 그냥 우리 너네랑 얘기를 하는 거가 너무 나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런 거를 느끼고 있어.
괜저40:07응. 나도 그래.
재원40:09맞아.
재원40:12맞아. 2주 되게 약간 2주가 어떻게 보면 되게 길고 어떻게 보면 엄청 짧잖아. 근데 그냥 되게 혼자 있었으면 뭔가 되게 우울하고 되게 퍼졌을 것 같을 만할 때 딱 이게 등장한달까?
다 같이40:36아 맞아.
재원40:38오늘도 이거 안 했으면 막 엄청 아파가지고 그냥 되게 그러고 있었을 텐데 뭔가
재원40:47어.
재원40:49그리고 그래서 막상 시작한
괜저40:52아니야 이렇게
재원40:53아니야 그래서 그런 인스타나 블로그나 그리고 이런 뭔가 시스템
괜저41:02
재원41:02이렇게 규칙적인 시스템이 주는
재원41:08안정감
괜저41:12그렇지.
호영41:13응.
괜저41:14그리고 이게 우리가 그냥 2주에 한 번씩 모여서 브런치 먹으면서 얘기를 해도 당연히 좋기는 하겠는데 그것보다 이렇게 우리가 그걸 그래도 좀 말아가지고 바깥에 내놓고 한다는 형식이 있는 점이 묘하게 더 나는 더 안정감을 더 주는 것 같아. 그걸 또 지탱해 주는 것 같아.
괜저41:35왜 우리가 옷 입을 때 그냥 팬티도 입고 그 위에 바지도 입어야 되고 이게 귀찮지만 그거를 안 하고 그냥 살다 보면 되게 그런 게 좀 잡아줬으면 좋겠는데 이런 생각이 다시 들잖아. 그런 것처럼 우리가 이거를 듣는 사람이 얼마나 있든 간에 이거를 우리가 하나로 완결을 지어가지고 매번 내놓고 그걸 또
괜저42:01스크립트도 쓰고 이미지도 고르고 이러는 게 좀 그냥 우리가 그동안에 살았던 거랑 했던 생각이랑 이런 거를 좀 우리 스스로 좀 진지하게 여기는 것 같은 느낌 같은 게 들어가지고. 좋더라.
괜저42:23잠깐 딴 얘기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호영42:27갑자기 또 생각난 건데 두 사람은 작가로 불리는 거에 대해서 어떤 느낌이 들어? 막 이제 어쨌든 둘 다 책을 내고 나서 더더욱 이제 무슨 무슨 작가님 이렇게 호칭이 될 때 어떤 기분일지. 왜냐면 나는 요새
호영42:50그러니까 최근에 부산에서 행사를 하면서 계속 작가님이라고 불리는 거야. 그래서 그거에 약간 화들짝 놀라면서 또 지금 방금 괜저가 한 말이 어쨌든 우리가 이렇게 주기적으로 세상을 향해 뭔가를 남들이 볼 수 있는 뭔가를 내놓으면서
호영43:13그걸 하고 있으니까 나도 나 스스로를 그런 작가로 좀 진지하게 대우하는 게 좋지 않나 뭐 이런 생각도 하고
호영43:25그렇더라고.
괜저43:28그럼 호영 작가님이지
호영43:33근데 왜 번역가라고까지 하는 거는 그냥 맞아요. 이렇게 되는데 수긍이 되는데 왜 작가라고 하는 건 그렇게 어려울까?
괜저43:42책이 아직 안 나와서 그런 거 아닐까?
호영43:46책 나와도 한동안은 그냥 얼떨떨하고 그냥 쑥스러울 것 같아.
괜저43:51근데 나도 나는 책이 나오기 전에도 뭔가 여기저기 기고하고 하면서 작가라는 이름 뭐 이런 걸로 가끔씩 어디서 불리거나 뭐 이럴 때 되게 어색했는데 손에 잡히는 책이 나오고 나서부터 좀 받아들인 것 같긴 하거든
호영44:09응.
괜저44:11그리고 나는 이거에 대해서 고민을 옛날에 사진 사진가라는 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어. 사진가나 디자이너라는 거에 대해서 왜냐하면 나는 그 두 가지 모두 다 돈을 받고 일을 해본 적이 있는데 근데 누가 나한테 믿고 돈을 주고까지 맡겼는데 내가 저 사진가 아니에요 디자이너 아니에요 이러면 너무 그 사람한테도 실례인 것 같은 거야. 그래서 내가
괜저44:35그렇게 호명이 됐으면 나도 그렇게 불러야지라고 생각을 했어.
재원44:43맞아.
괜저44:45근데 재원 어때? 왜냐면 난 시인은 더 다를 것 같거든 작가랑 시인은 또 달라
호영44:51맞아. 그게 진짜 왜 시인들한테는 작가님이라고 하지도 않고 시인님이라고 해 그거 나도 궁금해.
재원44:58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니 근데 진짜 시인이라는 말이 되게 작가는 어쨌든 약간 좀 일을 하는 사람 같잖아.
괜저45:17그냥 직업 같지 그래도
재원45:20직업 같은데 시인은
재원45:22되게
재원45:25되게 자기들도 아는 거지. 이게 되게 이것은 되게
괜저45:33흑인 백인 시인이잖아.
괜저45:36인종처럼
재원45:41뭔가 시를 뭐 캐먹고 살아야 될 것 같은 그런
재원45:51근데 진짜 나 좀 신기한 것 같고 근데 한국말 자체에서 선생님 작가님 선생님도 진짜 신기한데 그 선생님 작가님 나도 근데 되게 부르기 애매할 때는 다 선생님이라고 하게 되더라고. 이게 그렇게 한 번 듣고 나니까. 그래서 그렇게 하는데
재원46:15영어로는 일단은 그냥 미스터들로 많이 미스터 그렇게 많이 이름을 많이 부르고 그러잖아. 그러니까 이름을 말할 때마다 누구누구 시인님 이러지 않잖아. 그렇지. 그 그렇게 들을 때는 좀 그냥 들으면 괜찮은 것 같은데 최재원 시인 그러면
괜저46:40붙이면 웃기겠다. 닥터 이렇게 하는 것처럼. 포잇 재원 초이
재원46:46진짜 그러면 막 뭔가 최재원 시인님 그러면 뭔가 거기에 합당한 뭔가를
괜저46:55인사도 시로 해야 될 것 같고.
괜저47:03맞아.
재원47:05근데 그냥 글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긴 해.
괜저47:12응.
재원47:13응.
괜저47:14글 쓰는 사람 글 쓰기로 한 사람 글 쓰는 중인 사람 다 작가가 아닌가?
호영47:23최근에 무슨 어떤 미국에서 활동하는 흑인 작가 그러니까 미술 작가인 분의 인터뷰를 읽었는데 잠깐 이름을 찾아볼게. 그분이 또 부모님도 다 작가인 분인 거야. 그래서
호영47:46Nyeema Morgan이라는 사람의 인터뷰를 읽었는데 이분 부모님 중에 아버지는 좀 더 알려진 작가였고 그리고 어머니는 정말 되게 여러 재료를 가지고 페인팅도 하고 회화도 하고 막 설치 같은 것도 하고 조각도 하고 이러는 굉장히 다양한 것들을 하는데 아버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명성이 있는 그런 작가인 거야. 그런데 어쨌든 이
호영48:18어머니가 했던 말이 나는 아티스트고 그리고 내가 하는 모든 일에서 나는 아티스트다. 그러니까 내가 빵을 만들든 빨래를 하든 그건 다 내가 아티스트로서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또 이 사람에게 어릴 때 같이 빵을 만드는 거를 가르쳐줬는데
호영48:39그때 이제 반죽을 섞어야 되잖아. 그래서 아기니까 이 니마 모건이라는 사람이 엄마 내가 너무 팔이 아파. 그냥 전기 믹서를 쓰면 안 돼 이렇게 하면은 엄마가 안 된다고 하면서 그 재료의 저항을 네가 느껴야 된다. 이렇게 말했다는 거야.
괜저49:02아티스트의 길이 아니다. 그것은.
호영49:06그러니까 정말 이 사람은 정말로 빵을 만들면서 아티스트로서 빵을 만든 거지. 어. 그래서 그 말을 읽으면서 그렇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 어쨌든 뭐 초과에서도 예를 들어서 번역가들이
호영49:24얘기를 하면서 언제 스스로를 번역가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냐라고 물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일단 번역으로 돈을 받기 시작했을 때라고 얘기를 했는데
호영49:34응.
호영49:35그것도 또 한편으로는 번역가가 된 사람들은 많은 경우 이제 그냥 일상에서 항상 번역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작가라는 정체성에 대해서 좀 생각했어.
괜저49:50나는 그런 건 있어. 그러니까 이게 남들이 인정해 주는 이름으로 붙이는지 아닌지가 우리한테 중요하긴 하잖아. 남들이 인정 안 하는데 나만 부르는 거 되게 민망한 일이니까. 부끄럽지. 창피한 일이니까. 근데 그래서 인정하게 되는 이름의 측면도 있는 반면에 근데 내가 나 스스로한테 좀 허락하고 붙여줘야 되는 이름의 맥락도 있는 것 같거든. 예를 들어서 나는
괜저50:14내가 에세이를 쓰고 있지만 에세이스트나 산문가는 싫어. 나는 그렇게 부르고 싶지는 않아. 왜냐면 나는 그냥 글로 표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그게 결과가 대부분 에세이인 거지. 그 장르에 국한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타이틀이 싫거든. 그래서 그런 생각도 들고. 요새 또 인테리어 일을 하니까 며칠 전에는
괜저50:39큰 타이어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재원50:44
괜저50:45자기네 딜러샵 인테리어 일을 수주할 수 있냐고 나한테 물어보는 거야. 그래서 내가 얘기를 들어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바뀌더라고. 진짜 진짜 좀 인력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가 해야 되는 일이더라고. 그래서 이건 안 돼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럼 내가 하는 일을 사람들이 뭐라고 이해할지가 되게 불분명해. 이게 인테리어 업체가 하는 것처럼 해주는 거는 아니기는 하거든. 디자인만 하는 것도 아니고 공사만 하는 것도 아니고 막 이러니까. 근데
괜저51:14나는 근데 요즘에 드는 생각은 그냥 작가라서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것 같거든. 되게 이상하긴 한데 이상하긴 한데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 싶어서 인테리어를 하는 것 같아. 그래서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되게 잘 모르겠고. 그래서 이 다음 책을 공간에 대해서 쓰려는 이유가 그래야 설명이 될 것 같아서도 있는 거야. 내가 왜 이렇게 사는지가 되게 이름이라는 게 되게 묘한 것 같아.
호영51:43응.
호영51:45근데 작가여서 인테리어를 한다는 말이 너무 쏙 들어온다. 완전 맞는 말인 것 같아.
호영51:58근데 재원이 빵을 만들 때는 시인이어서 빵을 만드는 것 같진 않아.
괜저52:04빵은 왜 만들? 아니면
재원52:05내가 봤을 때는 내가 봤을 때는 빵을 만들어서 시인이 된 게 아닌가 인과관계가 잘못된 것 같아. 시인이라서 빵을 만들지. 인과관계를 따지자면 빵 만드는 게 제일 되게 lofty한 것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재원52:30오늘도 식빵을 만들었는데 생크림 식빵 근데 그걸 보고 안 그래도 너희가 되게 문득 생각이 나면서 한국 가서 녹음할 때 빵 식빵 하나씩 만들어서 주면 한 주를 잘 먹겠지 그런 생각을 했어. 아까 진짜
재원52:52오늘 되게 잘 나온 거야. 얘가 되게 반죽을 오늘 하는데 이게 이게 다 살아있는 애니까 항상 같은 레시피로 해도 그날의 습도나 여러 가지에 따라서 물 온도 특히에 따라서 좀 달라. 걔가 그 반죽의 상태가. 근데 오늘따라 반죽이 진짜 너무 잘 발효가 된 거야. 진짜 만졌을 때 처음에 이게 발효가 다 되기 전에는
재원53:18이게 스트럭처가 글루텐이 이렇게 생겨야 되게 말랑말랑하고 이렇게 된다. 근데 그전에는 아예 그냥 사실 그 가루랑 물이 섞이니까 엄청 찐득찐득하잖아. 근데 그 찐득찐득한 거를 계속 이렇게 밀고 반죽을 해야
재원53:34그렇게 되는데 오늘은 뭐 그냥 저절로 약간 애가 되게 말랑말랑 쫀득쫀득 되게 저절로 생성이 된 거야. 그냥 만지면 이렇게 되게 아그래서 기분이 좋았어. 그래서 그걸로 식빵이 이렇게 식빵이랑 그거 쓰는 게 이렇게 쫙 쫙 이렇게
재원53:57근데 식빵에 생크림을 진짜 많이 넣어가지고 엄청 고소하고 그게 같은 걸로 버거 번 모닝빵 이거랑 이게 다 비슷한 dough거든 그래서 버거 번도 만들어서 오늘 저녁에 버거 먹었는데 진짜
재원54:12베리 굿
호영54:17밥은 잘 먹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재원54:20밥만은 굉장히 요새 진짜 앵겔지수 그중에 식은 거의 진짜 너무 최고야. 내 평생 최고인 것 같아. 지금이
괜저54:37잘하고 있어
괜저54:39응. 잘 먹어야지. 다큐에서도 그 장면이 나오는데 되게 다큐의 주인공이 엄청 힘들어하고 있어가지고 위로해주러 이런 것도 난 참 부러운 게 나는 친구들이랑의 관계가 그렇지가 않아서 내 집에 친구들이 쳐들어와 본 적이 난 살면서 한 번도 없거든. 그런 관계를 내가 허락한 적이 별로 없어가지고
괜저55:02근데 난 속으로는 좀 그랬으면 좋겠지만 허락을 안 했기 때문에 아무도 안 오지. 맨날 이러면서 살고 있는데
괜저55:08근데
괜저55:09그 주인공 집에 한 대여섯 명이 쳐들어가가지고 같이 막 얘기해 주고 밤새도록 이렇게 한 거야. 그리고 이제 다음 날 됐는데 다들 이제 이 친구가 그래도 막 엄청 좋아지진 않았어 그래서 이제 조용조용히 한 명씩 이제 시간을 줘야겠다 고 한 명씩 빠져나오는데 이 감독분이 대단한 분이어서 거기서 혼자 김치 라면을 만들어서 혼자서 먹고 있었다는 거야. 그래서 그걸 보면서
괜저55:37그 주인공도 그렇고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도 그렇고 저 사람 진짜 대단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 장면이 있었어. 약간 그런 뚝심이 있어야 좀 식탐이랑 예술론이랑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거를 그래서 다큐를 해낸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어.
호영55:55그러네.
재원55:57
재원55:59최근에 그거에 대해서 뭔가 읽은… 다음 시간까지 알아올게요. 알겠습니다. 뭔가 뭔가 그 탐미와 게걸스러움에 대해서 뭔가 읽었는데 그게
괜저56:16너가 쓴 거 아니니? 그러니까 너가 쓴 거 아니고
재원56:20내가 쓴 건가? 내가 쓴 것이 기억이 난 건가?
괜저56:25한 번 돌아가서 한 주 동안 쓴 것들을 좀 보면서 정리도 하고 그런 시간을 가져봅시다.
호영56:33
재원56:34좋아요.
괜저56:35좋아요. 이번 한 주도 수고하셨습니다.
호영56:40
괜저56:41말동무 분들도 좋은 한 주 되세요.
호영56:46좋은 한 주를 보내세요.
재원56:48한 주 되세요. (다 같이) 안녕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