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7 – 갖춰 입고 가자

웬만하면 말로 해
웬만하면 말로 해
EP27 – 갖춰 입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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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말 3인방이 쫙 빼입고 향한 곳은? F1 경기장, 아니 테니스 중계석, 아니 강남역 클럽 거리, 아니 결혼식… ‘식’이 가지는 힘을 가늠하고 그곳에서 도망치며 개발한 능력이 우리를 도우사, 이곳에는 다리통을 늘린 수트와 쨍한 색의 드레스와 나만 알아볼 수 있는 뱃지가 남았어요.

이번 화에서 나온 말: 

  • 재원이 이렇게 또박또박 말할 수 있다고?
  • 윔블던에서 전해드리는 괜저
  • 아침을 늘리는 방법을 알아낸 호영
  • 물크덩한 찬조 출연자
  • 80세 할머니와 똑같은 생활패턴을 가진 재원
  • 데이팅 앱에서 대화할 때 짜증나는 질문
  • 직사광선이 없는 시간
  • 호영은 현역이야 내가 봤을 때
  • 클럽에서 전화기 놀이
  • 결혼식에서 결혼 빼고 다 해본 괜저
  • 수상한 사람을 담당한 호영
  • 공손 레벨의 밸런스를 잘 못 잡겠어
  • 항상 자기인 사람? 안하무인인 사람?
  • 도망칠 구실
  • 너스레 100번에 1번 정도로 성공적
  • 코발트 블루 드레스
  • 전세계적으로 옷을 잘 입는 사람이 없던 시대
  • 국가를 건설하자

스테디오(Steadio)에서 월 2,000원에 말동무가 되시면 최신 에피소드와 부수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최재원00:05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f1을 본 최재원입니다. 아직 tv로
김괜저00:16그렇겠지
김괜저00:20즐거운 관람 되셨나요?
최재원00:22네 이번 시즌이 굉장히 좀 지금 독특해요. 이게 지금 되게 역사가 오래된 스포츠인데 제일 최다 우승 팀이 페라리예요. 제일 역사 오래되고 제일 처음부터 있었고 근데 거의 지난 한 10년간 멀세이디스Mercedes가 이제 완전 도미네이트 했어요. 한 8년 연속으로
최재원00:46우승을 한 거야. 멀세이디스가. 근데 2021년부터 바뀌어가지고 레드불이랑 거기에 드라이버 베르스타펜이라는 드라이버가 2021년에 이게 드라이버 챔피언십이 있고 그 컨스트럭터라고 팀 챔피언십 이렇게 두 개로 나눠져 있어.
최재원01:07근데 2021년에는 멀세이디스가 이기긴 했는데 베르스타펜이 드라이버는 베르스타펜이 이긴 거야. 해밀턴이랑 이렇게 2명이 있는데 근데 그 이후로 레드블이 지금 다 도미네이트를 하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도미네이트를 해가지고
최재원01:24레드불이라는 팀이 지금까지 12경기인가 했는데 다 이겼어요. 이때까지 한 경기를 모두 다. 근데 이런 적은 거의 없어서 약간 되게 재미없다. 이런 반응이 되게 많은데 이번 오늘 오랜만에 페라리가 순위 결정전이 있는데 시합 하기 전에 그리드에서 몇 번째 순서로 시작하냐
최재원01:51거기서 오랜만에 이제 첫 번째 순서로 시작하게 돼 가지고 내일 경기가 어떻게 될지 기대가 많이
최재원02:00되게
김괜저02:02이렇게 잘 정리된 내용으로 또박또박 재원이가 우리에게 원다운을 설명을 해준 거는 정말 오랜만이다. 너무 놀랍다. 천직인 것 같은데
최재원02:20더 잘 설명할 수 있었는데 너무 길어질까 봐 약간 줄였어. 근데 내 생각에는 내가 잘 모르는 것일수록 잘 설명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그런 생각이 들어.
김괜저02:32그치 너무 알 때의 고민 때문에 설명하기가 어려운
최재원02:36아는 게 아는 게 이 정도야. 그래서 이 정도만 설명을
최재원02:40할 수 있었던
김괜저02:43아는 것이 함정이다. 아는 것이 짐이다.
최재원02:50설명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오랜만에
김괜저02:53
김괜저02:54좋은 설명이었습니다.
호영02:57게다가 눈을 이렇게 초롱초롱 빛내면서 말을 하더라고.
김괜저03:01우리
김괜저03:03우리 동생 남편 제부도 f1 좋아하고 동생도 요새 본다고 하는데 오면은 같이 그 얘기하면 좋을 것 같다. 만나서.
호영03:13동지들이 있구먼.
최재원03:16어떤 팀을 응원하는지 알고 있나
김괜저03:20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만나니까요.
최재원03:23지금 f1 트랙에 나가 계신 것 같은데… 이거를 (괜저: 지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현장에 나가 있는 김괜저 캐스터
김괜저03:31저부터 인사할까요? 그러면? 나온 김에 네 안녕하세요. 저기는 영국 윔블던 중계석에 앉아 있는 괜저입니다. 윔블던이고 테니스고 영국에서 열린다는 것까지밖에 몰라요. 그 이상은 모르는데. 오늘
김괜저03:52이따가 좀 이따가 결혼식 가야 돼가지고 옷을 미리 입었거든요. 바로 출발해야 돼서 근데 오늘 심지어 사진 찍어야 돼가지고 사진 찍기로 이렇게 돼 있어서 그러니까 사진기에 정장에 이 헤드폰도 지금 이어폰이 배터리 꺼져가지고 헤드셋도 써가지고 이게 뭐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는 모습으로
김괜저04:17앉아 있습니다.
호영04:19아무튼 수트 너무 멋있다. 괜저 그냥 맨날 맨날 수트 입으면 안 돼. 그러니까
김괜저04:24수트를 저번에 고민했잖아. 우리가 같이. 베이비 핑크를 살 것인가 하다가 결국에 베이비 블루를 샀는데 그 수트는 사실 정장이 아니고 조금 캐주얼 수트고 약간 유니섹스한 약간 젠더리스한 수트예요. 뭐냐면 이렇게 남자 수트처럼 허리가 들어가거나 이런 게 별로 없고 박시하고
김괜저04:50바지도 약간 하랑하랑한 거 있잖아. 여자들이 입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런 슈트라서 오늘은 친척 제일 가까운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라 가지고 게다가 내가 사진 찍어야 되니까 너무 튀기가 그래서 사실 긴 고민 끝에 어제 이 위아래를 샀습니다.
최재원05:13그러게 새로 보는 것 같더라. 괜저가 저 정도의 슈트를 입은 걸 한 네 번 정도 봤는데 볼 때마다 그렇게 항상 입고 다니면 좋겠다.
김괜저05:27다 다른 수트야. 심지어 재원이 본 나의 모습이 다 다른 수트
최재원05:32그게 진짜 베이지 슈트도 진짜 예쁘고 베이지색 수트가 있는데 그것도 진짜 예쁘고 까만 수트 제일 점잖은 그 슈트도 진짜 잘 어울리고 이것도 사실은
김괜저05:46여름 하나, 여름 하나 겨울 하나 이렇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지금 몸무게가 바뀌어가지고 겨울 하나 말고는 수트들이 다 안 맞아가지고 그래서 좀 아쉬워하다가 그냥 아쉬워해봤자, 왜냐면 수트를 걸어놓고 보기만 하면서 아쉽다 이러고 2년이 지났거든 이미 진작부터 안 맞았어 가지고 제대로 된 여름 수트가 그래서
김괜저06:09그냥 뭐 어쩌겠어 사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그래도 이거 마시모듀티에서 샀는데 내가 한 2주 전에도 가서 보고 왜냐하면 계속 주마다 결혼식이 있는 거야 9월에 그래서 그때 보고 괜찮은데 좀 이만큼 돈을 쓰기는 좀 아깝다 생각해가지고
김괜저06:31저번 주에 있었던 결혼식에는 수트를 안 입고 그냥 이마트에서 그 친구한테 좀 미안하다. 이렇게 얘기하기. 이마트에서 산 4만 원짜리 블레이저랑 그거랑 색깔만 맞는 트라우저랑 셔츠도 아니고 폴로 색깔 까만색 그냥 남색으로 그냥 다 색깔만 맞춘 그래서 멀리서 보면 괜찮은 그런 느낌으로 하고 갔는데 좀
김괜저06:57구두도 안 어울리고 그래서 좀 확실하게 이렇게 입는 걸 좀 하고 싶은데 싶어갖고 2주 뒤인 어제 갔는데 그 이 셋업이 거의 50% 세일 하고 있는 거야. 그런데.
최재원07:12내 것도 한 세트 좀 사놓을래 가서 다시 돌아가서
김괜저07:17여의도 점이 세일하는 품목이 괜찮습니다. 근데 문제는 바지가 내 사이즈가 더 나간 거야. 그래서 내 사이즈보다 두 사이즈나 작은 바지를 샀어. 근데 입어봤을 때 이제 내가 체형이 하체가 내가 이제 하체가 좀 이렇게 발달돼 있다 보니까
김괜저07:37슬림한 수트를 사면 허리를 아무리 늘려도 종아리나 이런 데가 낀단 말이야. 근데 이 바지가 딱 허리도 잘 맞고 허벅지도 잘 맞는데 종아리가 엄청 껴. 그래서 좀 서 있으면 저 사람 종아리에 쥐났나 약간 이런 느낌으로 거기가 툭 튀어나와 있어서
김괜저07:57진짜 다른 지점은 없나까지 고민한 끝에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샀어. 다른 게 너무 가격이나 나머지 부분이 너무 괜찮아서 그래서 입고 그냥 가만히 서 있으면 그렇게 막 스쿼트를 한다든지 이러지 않으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해서 샀고 오는 길에 검색을 했어 바지 통 늘리는 법
김괜저08:21그걸 검색을 해서 찾아냈어. 그래서 어떻게 했냐면 바지를 물에다가 따뜻한 물에다가 적십니다. 적시면서
김괜저08:32
김괜저08:33섬유 유연제하고
호영08:35
김괜저08:37헤어 린스를 넣어요. 그럼 이 두 가지 성분이 섬유를 이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거기에 담가놓고 있으면 이 섬유가 조금 이렇게 풀어집니다. 그래서 그거를 그렇게 한 다음에 물을 짜고 막 늘리는 거야. 손으로 늘여야 되는 부분을 그러고 나서 이제 자연 건조시키면 그 부분이 실제로 늘어나.
호영09:03
김괜저09:04그래서 그 바지 통을 폼롤러에다가 이렇게 껴가지고 막 늘리고 손으로 막 늘리고 근데 이게 리넨이라서 100% 리넨은 안 늘어나잖아. 잘 그래서 최대한 늘리고 늘리고 늘리고 해서 어제 걸어놓고 잤는데 오늘 딱 맞아요.
호영09:23축하드립니다.
김괜저09:24종아리 너무 편하고 지금 되게 기분이 좋아요.
호영09:29해내셨군요.
김괜저09:31이것만 한 것이 아닙니다. 바지 밑단도 어제 손바느질로 줄였고요. 팔도 줄였어요. 팔을 줄여서 지금 그래서 단추로부터 거리가 원래 한 1인치는 나와야 되는데 이만큼 짧아졌어. 지금 그래서 손으로 다 손바느질로 해서 이만큼씩 지금 덜어냈습니다.
최재원09:53그걸 잘라서 안으로 다시 바느질을 했다고
김괜저10:00밑 밑단은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이 소매는 좀 어렵거든요. 그래서 좀 고생을 좀 하고 그래서 자세히 보면 좀 티가 많이 나서 사람들이 자세히 안 보게. 팔을 계속 움직이려고.
호영10:16이건 나중에 누가 전신 사진을 찍어서 좀 올려줘야겠다.
김괜저10:20오늘 결혼식 때 찍히도록 하겠습니다. 동생이 찍어주지 않을까?
호영10:26응.
김괜저10:27왜냐하면 사진 찍을 사진 찍는 날이라서 내가 사진 찍고 있으면 그 모습이 웃겨서 동생이나 엄마나 누가 사진으로 찍지 않을까 싶어요. 공유드릴게요.
호영10:38
김괜저10:39결혼식에 갈 준비를 마친 괜저입니다.
호영10:46동시에 스포츠 캐스팅도 이제 하고 계시고 오늘 바쁜 날이고
김괜저10:50바빠요
호영10:54네 안녕하세요. 저는
호영10:55
호영10:57아침에 좀 더 푹 잘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호영이에요.
김괜저11:02뭘 알아낸 거지?
최재원11:04시간을 늘리는 방법 바지통처럼 시간을
김괜저11:10유연제로 하나요? 시간을 시간을 섬유유연제로 늘릴 수 있다면
호영11:20시간은 섬유 유연제로 안 되고요. 식초를 쓰셔야 됩니다.
김괜저11:26식초 구연산도 되나요?
호영11:28구연산까지는 허용되고요. 오케이 오케이. 무슨 방법이 있냐면 진짜 바보 같은데 이 블라인드가 있잖아. 블라인드를 나는 그동안 항상
호영11:42
호영11:43한쪽 방향으로 이렇게 내려서 하고 있었는데 뭔지 알겠지? 근데 그게 블라인드가 그 방 안쪽으로 햇빛을 내리쬐게 만드는 각도인 거야. 그래서 내가 침대가 창문 옆에 있는데 그래서 항상 내가 해가 뜨면은 눈 부셔 이러면서 그때 한 번 어쨌든 깨게 되었거든. 근데 알고 보니까
호영12:06블라인드를 반대 반대 방향으로 돌려서 올리면 되는 거더라고.
김괜저12:13블라인드 처음 써보셨군요. 재원 알고 있었어?
최재원12:18이게 무슨 일이야?
호영12:20알고 있었어? 이거 다들 알고 있어?
김괜저12:24재원도 알고 있었으면 진짜 호영의 소외
최재원12:26너는 좀 이상한 거야. 나도 아는데
김괜저12:28재원도 안대
호영12:31내가 있잖아 그동안의 사는 집..
최재원12:33근데 나도 처음 발견했을 때 호영과 비슷한 반응이었어.
김괜저12:37더한 반응이었겠지 당신은 엄청난 유레카를 외치면서 길거리로 뛰어나왔겠지
최재원12:45아니라고 못하겠어.
호영12:49근데 그동안 살던 집에서 내가 커튼도 없고 그냥 블라인드도 없고 쌩 윈도우로 살았단 말이야.
김괜저12:56그래서
호영12:57괜저가 인테리어를 해주면서 블라인드를 골라줬고 그래서 이렇게 새롭게 이런 문명화된 삶을 살다 보니까 처음으로 이 도구의 편리함을 이렇게 깨달았네요.
김괜저13:11맞아. 우리 작업실에 있는 블라인드도 같은 제품인데 그것도 작업실이 너무 뜨거워지다 보니까 위로 올려서 아예 차단을 시켜야지 되더라고. 그래서 위로 올리는 거랑 아래로 내리는 거랑 해질녘이나 이렇게 어둑어둑할 때는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해가 위에서. (호영: 차이가) 맞아. 맞아. 되게 커.
최재원13:33응. 응.
김괜저13:35고양이 구생님이 또 창조 출연을 하고 계십니다. 고생이 많습니다.
최재원13:42오늘 되게 뭔가 뭐랄까 단어를 미안합니다. 되게 이렇게
호영13:57이렇게 안겼어.
최재원13:59그러니까 되게 이렇게 뭐라 그러죠?
최재원14:03이렇게
호영14:06좀 약간 물크덩하게
최재원14:08뭔가 품에 쏙 돌아오려고 하고 이렇게 이게 이렇게 축 쳐져가지고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걸려 있는 그런
호영14:16그런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또
김괜저14:18정확해요
김괜저14:20
호영14:23관심 없는 척하면서 또 가버리심.
김괜저14:27요새 몇 시에 자고 몇 시에 일어나는 편이야? 다들? (재원: 웃음) 왜, 신선하니? 질문이
최재원14:36아니 아까 그 생각이… 무슨? 할머니 일찍 일어나 지난주 녹음할 때 할머니 일찍 일어나신다는 얘기를 할 때
김괜저14:458시에 주무신다고?
최재원14:46그 생각을 그때 그 생각이 들어가지고 나는 원래는 좀 되게 일찍 일어나고 나도 한 4시 5시에 일어나고
김괜저14:56진짜.. 맞아.
최재원14:589시 정도 8시 반에서 9시 정도에 자는 스케줄을
김괜저15:05정말 80세 할머니의 삶과 똑같은 생활 패턴이었어
호영15:11그렇구만.
최재원15:13좀 그랬던 것 같아. 특히 나는 원래 진짜 잠이 많아지고 고등학교 때 진짜 기억나는 게 항상 잠으로 뭔가 그
최재원15:29
최재원15:30몇 시까지 일어나야 되는데 못 일어나거나 아니면 12시까지 깨 있어야 되는데 난 맨날 9시에 자는 거야. 그래서 잠에 대한 에피소드가 되게 많았고 그때까지는 진짜 잠을 너무 잠이 항상 잠이 왔고 근데 대학 가서부터는 갑자기 점점 잠을 못 자면서 점점점점 늦어지다가 대학원까지도 되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최재원15:57그랬는데 최근 조금 지금 대학원 졸업한 이후부터는 점점 빨라지더니 7시가 6시 되고 6시가 5시 되고 그래서 작년까지는 계속 그렇게 하다가 근데 요새는 다시 좀 한 7시 8시 좀 늦게 일어나.
김괜저16:16뒤로 한 바퀴 돈 거 아니야? 점점 늦어지다가 새벽에 자게 되면서
최재원16:212시 2시에 일어나고. 그랬던. 안 그래도 최근에 한 4시쯤에 잠깐 깼는데 밖이 진짜 깜깜한 거야 여름인데도 그래서 이때 어떻게 일어나서 밖에 나갔지? 막 그런 생각도 들고. 요새는
호영16:40예전에 그렇게 일찍 일어나서 밖에 나갔어?
최재원16:43작업실 갔어 그래서 4시에 일어나서 가면 한 5시 되니까 그러면 그때부터 그러면 8시간 일을 해도 1시가 된다 그러면 그러면 이제 그래서 굉장히 그냥 되게 좋고 근데 되게 일찍 자는 거지 그러고. 어어 그래서 8시간
김괜저17:07그럼 밥은 언제 먹었어? 4시에 일어나면
최재원17:10밥은 한 배고프냐 안 고프냐에 좀 다르긴 한데 6시에서 9시 사이에 먹고 아침을 그러고 10시쯤에 간식을 먹고 그러고 1시쯤에 이제 일이 끝나면 밥을 먹고 점심 먹고
김괜저17:30약간 저녁 같은 점심을 먹는 거구나
최재원17:33어.
최재원17:34근데 약간 간식 처음에는 좀 간식 간식 간식 두 번 먹고 점심 먹고 저녁 먹는 이런 느낌
김괜저17:44호영은?
호영17:46나는 나는 보통 한 12시쯤 자서
호영17:50어.
호영17:527시 좀 넘어 일어나는 것 같아.
김괜저17:55나도 비슷해
김괜저17:59나 한 12시에서 7시
김괜저18:01응. 나도 한
김괜저18:0311시 7시 뭐 이런 정도?
호영18:06응.
최재원18:08나도 요샌 그 정도인 것 같아. 11시? 12시? 7시 몇 시간 자면 좀 편해? 보통 몇 시간을 자려고 해?
김괜저18:18나는 8시 목표지 8시간이 8시간 제일 좋지?
호영18:22응. 맞아. 8시간이 좋아
최재원18:25맞아.
김괜저18:27근근ㅔ 호영 무슨 얘기하려고 그랬어?
호영18:29근데 여행 가서 새벽에 깨고 보니까 그게 되게 좋더라고. 아직 세상에 대부분은 자고 있을 때 깨어 있는 거 아주 고요하고 누가 방해하는 사람도 없고
호영18:44그래서 그걸 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근데 그렇게 하려면 일찍 자야 되는데 왜 세상에 많은 재밌는 일들은 밤 11시 이후에 일어나
김괜저18:55그게 그러니까 그게 진짜 잘못된 거야 내 생각에는 지금 이게 불만이야 나도 나는 진짜 지겨운 게 맨날 데이팅 앱 같은 데서 이제 게이들이 대화할 때 막 진짜 막 뭐 오늘 불금 보내시나요? 불토인가요? 맨날 물어보면 짜증 나 죽겠어.
김괜저19:18무슨 무슨
김괜저19:20나는 이미 하루를 굉장히 빡빡하게 보내고 이제 거의 잘 때가 돼서 당신과 대화를 하는 건데 어디 가시나요? 이태원 가시나요? 물어보면 짜증 나. 저는 가지 않는 사람입니다라고 할 수도 없고.
최재원19:40맞아. 괜저는 진짜 돌아다니는 양에 비해서
호영19:44응.
최재원19:45정말 진짜 어렸을 때부터 꾸준하게 10시 이후로 돌아다니는 양이 진짜 현저히 적어. 내가 아는 돌아다니는 사람의 보통 한 60, 40으로 돌아다니잖아. 낮 60 밤 40 아니야?
김괜저20:04
김괜저20:05딴 사람들이 아침에 일 있어가지고 주말인데 아침에 등산 가야 돼서 진짜 엄청 힘들게 일어났다 하는 것처럼. 나는 밤에 놀러 나가는 게 그래 진짜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저녁 먹기 전에 잠깐 낮잠을 자야 이제 밤에 나갈 수 있고. 이렇게 이런 느낌이야. 안 나가는 건 아니지만 나가려면 되게 신경을 많이 써야 된다.
김괜저20:28그래서 원래는 다음 주 내일 월요일에 내일 저녁 9시에 영종도 패러다이스 호텔에서 아트 관련된 파티가 있어요. 그래서 거기를 초대를 받은 거야. 친구한테. 근데 월요일 저녁 9시부터 하는 영종도 파티를 어떻게 가? 그래서 정말 고민을 많이 하다가 원래는 그래서 내 친구랑 같이 그 근처에 방을 잡고 왜냐하면 9시 입장이라고 해도 뭐 한 11시 12시에 본격적으로 할 테니까
김괜저21:03주변에 방을 잡고 잠깐 한 2시간만 거기서 놀고 거기서 자고 그다음 날 휴가를 쓰든지 막 이렇게까지 생각을 했는데 사실 휴가로 하루를 뺄 만큼 그렇게 내가 꼭 가야 되는 행사는 또 아니라 가지고 깔끔하게 포기했어.
호영21:20응.
호영21:22그러게. 일단 파티라는 것들은 대체로 일찍 시작해서 9시에 시작한다고 해도 본격적인 무언가는 항상 11시 또는 자정이 넘어서
호영21:33하는거니까. (괜저: 그치 그치)
호영21:37글쎄 나이 든 사람들은 나이 든 퀴어들은 뭘 하고 노는 걸까?
김괜저21:43우리가 만들어야 돼. 나이 든 퀴어들이 놀 수 있는
최재원21:47아니 자… 자야 되는 거 아니야?
김괜저21:50자기 전에 일찍 놀 수 있는 거를
호영21:54일찍 놀 수 있는 거
최재원21:57근데 확실히 어두워지면 어두워졌을 때 그리고 그 불 일단 그 직사광선이 없어지면 사람이 약간 점점 바뀌는 것도 있잖아. 그래서 거기서 오는 또 재미도 있는데 낮에는 또 그런
최재원22:21건 없으니까.
김괜저22:23그러게. 근데 그게 도시에 따라 다른 것 같기도 한 게 나도 외국에 살 때는 좀 더 그랬거든. 뉴욕에 있을 때나 파리에 있을 때는 밤에 많이 돌아다녔어.
최재원22:36그랬어?
김괜저22:37어.
김괜저22:39뉴욕에 있을 때 그러니까 재원이 뉴욕에 오기 전에 더 어렸을 때 그때는 뉴욕의 밤에 혼자서도 엄청 돌아다니고 밤에 워낙 뭐 돌아가는 일들이 많으니까 그때는 많이 돌아다녔는데 일하고 나서부터 이렇게 된 것 같아.
김괜저23:02아니 그저께 강남역을 밤 12시 정도 진짜 우리 2천년대 중반 후반 이때부터 모든 사람들이 강남역 근처에 막 널브러져 있잖아. 그래서 그 강남역 그쪽 교보타워까지 이어진 그 거리 뒤쪽 거리
김괜저23:25저기 클럽 입구들 다 있는데 그 길을 걷는데 이제 젊은 사람들 젊은 사람들 20대 초반 20대 초반 분들 정말 완벽하게 막 열심히 화장 다 하고 셋업 다 갖춰 입은 사람들이 거기서 이제 어떻게 놀까 하면서 이렇게 허둥대는 모습을 보는데
김괜저23:51되게 기분이 묘하더라고. 이게 재밌어서 하는 것도 있지만 좀 뭘 해야 될지 몰라서 하는 것도 있는 거잖아. 그 거기에 있는 게. 근데 나는 이제는 너무 뭘 해야 될지가 정해진 사람인 거야. 전혀 방황하고 있지 않아. 계획이 너무 다 있어.
김괜저24:11그래서
김괜저24:13갈 데 갈 데 갈 데 이렇게 있지 길거리에서 그냥 야 어디 갈까 막 이러지를 않은 그러지 않은 지 너무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어.
최재원24:30맞아.
호영24:31나는 그냥 밤에 이제 클럽에 한 클럽에 갔는데 거기가 별로인 거야. 그래서 또 다른 클럽을 가야겠어. 막 이럴 때 서성이는 일들이 아직까지도 있어서.
김괜저24:43그래. 호영은 현역이야 내가 봤을 때
호영24:51그런 장면들이 생각나네. 또는 이제 한 클럽에 이제 줄을 섰는데 너무 줄이 긴 것 같다. 기다리면서도 계속 여기 말고 어디가 있을까 막 이러면서 의논하고 이런
호영25:08근데 나도 이거는 들은 거지만 요새 무슨 헤테로 클럽들에서는 이제 그 음악 소리가 되게 크잖아. 그래가지고 가까이 있는 뭔가 예를 들어서 관심 있는 사람한테 말을 걸 때 이렇게
호영25:26이렇게 고개를 가까이 하고 여기 귀에 이거 그 피어싱 할 때는 트라거스라고 하나 아무튼 귀에 좀 부분에 튀어나온 뼈가 있잖아. 그거를 살짝 누르고 서로에게 얘기를 한대. 그렇게 하면은 그 소음이 좀 차단되고 말 거는 사람의 목소리가 잘 들린대. 근데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둘은 기분이 어때?
김괜저25:51
최재원25:52어디를 정확히 누른다는 거야
호영25:55귀에 여기 이 뾰족 튀어나온 뼈 부분 있잖아. 이 연골을 살짝 누르면은 그러면은 주변 소리는 좀 차단이 되고
최재원26:05자기가? 본인이?
호영26:07아니 그 말을 거는
최재원26:09서로 그럼 서로 이렇게 손을 뻗어서 서로의 귀를 눌러서 얘기를 한다는 거야
호영26:15그런 거야.
김괜저26:17되게 뭔가 좀 가축? 말이나 뭐 이런 동물한테
김괜저26:27할 것 같은 행동이다라는 생각 사람들끼리 좀 별로다. 그런 생각이 먼저 드는데 왜냐면 당연히 시끄럽고 그렇긴 하지. 근데 좀 가까이 가는 건 난 좋아. 가까이 가서 귀에다 대고 얘기를 하는 것도 맞는 괜찮은 사람이면 좋아. 싫은 사람은 싫겠지. 근데 그렇게 그렇게 하는 게 재밌는 거 아닌가
호영26:52그니까요. 근데 왜 남이 내 귀를 이렇게 만져 그게 너무 나는 충격적이었고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
최재원27:02나 움찔할 것 같아.
호영27:04어..
김괜저27:05움찔 정도가 아니지. 뭐 하자는 거야
최재원27:07진짜
호영27:08아무튼 뭔가 그런 문화가 있대.
김괜저27:11이런 걸로 종이컵으로 이렇게 대고
호영27:16갑자기 이거 하실래요? 이러면서 종이컵 갑자기 내밀어가지고 이렇게
호영27:25전화기 놀이 그거 할 때처럼
최재원27:29틱톡에 나오는 거 아니야
최재원27:31클럽에서
김괜저27:32그렇지. 예쁘게
김괜저27:47아니 내가 결혼식 가야 돼가지고 저번 주에 결혼식 간 데가 재원이도 갔었던 서초동 성당이었어. 근데 우리 재원이랑 나랑 동창이 결혼을 했거든 그래서 세원이, 세원이 결혼해가지고
김괜저28:07갔는데 이제 정말 그 친구랑 나랑 우리 둘은 친하지만 서로의 친구가 잘 안 겹치는 친구여가지고 되게 오랜만에 보는 고등학교 동창들이 많이 있었거든. 그래서 진짜 졸업하고 처음 보는 동창들이 있고 그중에서 이제 현진이라고 결혼을 일찍 한 친구는 애를 데리고 왔는데 아기가 이제 9살 8살이라서
김괜저28:31되게 이제 듬직한 거야. 애기가 큰 거야.
김괜저28:34그래서
김괜저28:35같이 오랜만에 같이 인사하고 밥도 먹고 이랬는데 남자가 내가 무슨 생각을 했냐면 나 결혼식이랑 참 독특한 관계인 것 같아. 나는 결혼식에서 진짜 늘 뭔가를 했거든. 사회를 본다든지 사진을 찍는다든지 통역을 한다든지 뭐 이렇게.
김괜저28:59그래서 결혼식에 대해서는 되게 내가 늘상 하고 있는 일의 일부처럼 느껴지는데 근데 막상 내가 결혼하는 거에 대한 계획이나 그런 현실성이나 이런 건 또 없다 보니 되게 좀 늘 이상한 기분이 든다.
호영29:17응.
최재원29:18맞아.
최재원29:19결혼식에서 결혼 빼고 다 해봤어
김괜저29:22진짜 결혼 빼고 다 해봤어
김괜저29:24그 수준이야
김괜저29:26그런데 뭐 그저께 저번 주에 그 친구 결혼식 갔을 때도 일단 게다가 성당인데 나는 이제 어렸을 때부터 성당을 다녔으니까 성당에서 하는 모든 일들을 일단 너무 척척척 해. 막 들어갈 때 성호도 걷고 가서 앉아서 뭐 하고 다른 일반 하객들 중에서 이제 신자가 아닌 사람들은 모르는 것도 나는 다 척척 하고 있잖아. 막 성가 나오면 다 부르고 막.
김괜저29:52그러니까 되게 또 그것도 열심히 하고 그리고 또 끝나고. 근데 나는 그날은 사진 찍는 것도 아니고 좀 부담 없으니까 좀 그냥 그런 느낌이 없이 잘 그냥 편하게 지나간다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어떤 게 좀 있었냐면 이제 친구들이 완전 헤태로 친구들만 있고
김괜저30:14게다가 나랑 뭐 퀴어 관련된 얘기를 한다든지 뭐 나랑 평소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얘기를 많이 해본 친구들이 아니다 보니까 되게 내가 그냥 이렇게 있었단 말이야. 근데 남자 친구들 한 5명 그리고 여자 친구는 그 친구 한 명만 있었어. 근데 아들이 같이 자녀가 있고
김괜저30:34그랬는데 자연스럽게 나는 이제 여자 친구랑 같이 이제 이제 붙게 되고 이제 남자애들이 저 결정적으로 언제 되게 웃겼냐면 이제 같이 우리 밥 먹자 해서 같이 내려가는데 남자 4명이랑 나 여자친구 아들 이렇게 있었단 말이야. 7명 있었단 말이야. 근데 자리가 넷 셋으로 찢어져야 앉아야 되는 상황인 거야. 들어가자마자 보인 자리가.
김괜저30:59근데 딱 남자애들 넷이서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가고 나는 이제 내 여자친구랑 아들이랑 같이 셋 앉아가지고 셋이서 앉았어. 그러면서 여기서 누가 저기 남자애들 4명 중에는 누가 누구랑 같이 앉아야 될까를 순간적으로 생각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라는 게 되게 머릿속을 지나가면서
김괜저31:22되게 그게 웃긴 거야. 근데 이 여자 친구나 나는 그런 생각을 늘 하잖아. 가면 어디서 누가 너가 어디 앉아야지. 그래야 이게 말이 되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이 나뉘잖아. 그게 되게 재밌다고 생각했고 딱 앉자마자
김괜저31:39진짜 그 아들 친구랑 되게 친해졌어. 묵찌빠도 하고 되게 재밌게 놀고 밥도 같이 먹고 하면서 친해졌는데 되게 이게 사람들이 평소에 어떤
김괜저31:53
김괜저31:54그 뭐랄까 이게 돌아가는 게 말이 되기 위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좀 따로 있다라는 생각도 하면서 나도 그 결혼식에서 나뿐 아니라 같이 온 친구들이나 이게 다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나도 모르게 이미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거야. 항상.
김괜저32:14그래서
김괜저32:15왜 나는 결혼식에 오면 특히 더 이렇게 뭔가
김괜저32:20
김괜저32:20식을 위해서 움직일까 나한테 왜 이렇게 식이 중요할까 그런 생각도 했던 것 같아.
호영32:30맞아. 나는 주로 그런 이렇게 이렇게 해야 잘 돌아가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 해주는 일에 덕을 보는 사람 쪽인 것 같아. 나도 그런 생각을 어느 정도는 하지만 근데 약간 멍하니 나는 그냥 어떻게 하고 싶은 대로 좀 아니면 눈에 안 띄는 쪽으로 이렇게 하고 있다 보면은
호영33:01그럼 누가 나를 이렇게 착착 이렇게 여기 서세요 이렇게 해주고 있어. 그래서
김괜저33:07세워짐 당하는구나. 많이.
호영33:09예를 들어서 내가 예전에 무슨 영화제에서 일을 했는데 그래서 거기서 그때는 나는 정말 약간 제일 쪼렙이었으니까 막 사람들을 안내하고 막 이런 걸 했어야 되거든.그러면 그러면 내 역할이 바로 그런 거를 식을 위해서 움직여야 되는 사람이잖아. 근데
호영33:30거기 무슨 파티장 입구에서 내가 손님들을 안내를 하려고 서 있는데 내가 서 있는 자리가 영화제 위원장이 서 있어야 되는 자리인 거야.
호영33:45그래서 그때 상사가. 너 빨리 나오라고 거기 왜 있냐 막 이러면서 그랬던 기억이 나. 그래서 어쩐지 사람들이 다 오가면서 나를 엄청 쳐다보더라고.
김괜저33:56되게 수상하게. 젊은 위원장
김괜저34:03웃기다.
호영34:04그래서 나는 진짜 그런 일머리가 진짜 없고
김괜저34:10재원은 어때?
최재원34:12나는 원래 진짜 좀 어떻게 보면 한편으론 그게 눈치를 살피는 거잖아. (괜저: 그렇지.) 눈치를 보고. 그리고 그래서 내가 어떤 일을 해야 뭔가 일을 안 한다거나 뭔가 성실하고 잘 이렇게
최재원34:33약간 그런 거가 뭐라 그러지? inculcate된 것 같아. (괜저: 주입된 거 같애.)어려서 주입이 돼서 약간 자동적으로 그런 행사뿐만 되게 짜잘한 것도 가족끼리 있으면 진짜 일상적인 거 막 부엌에 가서 내가 손님이라도 막 진짜 숟가락 놓고 설거지하고
최재원34:58이런 것부터 막 계속 뭔가 다른 사람이 뭐 하고 있나 눈치를 살피면서 막 뭔가 도와. 나는 괜저처럼 이렇게 뭔가 나서서 그런 건 아니지만 뭔가 되게 useful한 그거의 component가 되려고. 되게 눈치를 많이 보는 눈치를 보고 아니면 내가 자원해서 뭘 하고 이런
최재원35:21성격인데 기본적으로 근데 약간 점점 그거에 좀 피곤함을 느끼고 나는 그게 내 기본 성격이라서 그렇게 하는 게 한편으로는 내 마음이 편하지만 그게 이렇게 세뇌가 돼 있어. 그렇지만 내 마음이 불편해도 약간 안 하려고. 그치 그치 점점 좀 그럴 때 그런 게 약간 느껴져. 막
김괜저35:45그런 게 필요해.
최재원35:47내가 눈치 좀 그만 봐야겠다. 이럴 때가 있어서. 맞아.
김괜저35:54아니 막 특히 내가 어딘가에 초청돼서 가거나 내가 손님으로 가거나 할 때 너무 내가 그래버리면 또 이게 그림이 안 나오잖아.
최재원36:03어. 맞아.
최재원36:08약간 그 밸런스 이건 좀 다른 얘기일 수도 있는데 약간 그 공손 레벨의 밸런스를 잘 못 잡겠어.
김괜저36:20그치
김괜저36:22또 미국과 한국도 다르고
최재원36:25너무 다르니까. 다르기도 하고 너무 말투가 달라가지고 그래서 뭔가 근데 나 원래 아까 말했듯이 기본 그거는 약간 극공손이란 말이야. 막 어른들이 말하면 다 듣고 뭔가 막 반박하지 않고 그래서 그렇게 하는데 점점 약간 살아가면서 그리고 막 이 의견에 반대하거나 뭐 이러지 않고 근데
최재원36:55서로 그러니까 공손이라는 게 막 그렇게 약간 submissive하게 할 필요는 없고 서로 예의는 예의를 갖추되. 나는 그런 게 좀 그게 되게 불편하니까. 불편해서 내가 그러고 싶지 않으니까. 내 생각에는 극 공손하게 하는 것 같아.
최재원37:16나의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걸 억누르기 위해서
김괜저37:22약간
김괜저37:23극공손할 때 어떻게 돼 재원은?
최재원37:26그냥 그냥 되게 그런 거지. 뭐 맞장구를 쳐주고 되게 적절한 맞장구 다 그렇지 않아?
김괜저37:39그렇지. 맞아.
최재원37:41사회생활
호영37:44그래서 재원이 이메일도 하십시오. 이렇게 되는 거잖아.
김괜저37:47그러다가 이제 고장 나 가지고.
최재원37:51아니 요새는 좀 또 안 그러려고 요새는 그냥 막 그냥 그냥 모든 거에 어떤 완결된 거를 말할 필요가 없고 그냥 아무렇게나 생각나는 대로 하자. 이런 이런 생각이야. 좋은 태도인 것 같아. 약간 그래서 내가 원하는 거를 그냥 말을 한다.
김괜저38:18기본만 지키고 그러니까 너무 나를 낮추거나 필요한 거를 안 필요한 척 해가지고 맞춰주는 거는 아닌 것 같고. 그런 건 다 얘기하면서 좀 대등한 안에서 공손이나 의도 공손보다는 그냥 예의나
김괜저38:35좀 다정함 아니면 좀 서로 존중 이런 걸 전달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요즘은.
호영38:41응.
호영38:43맞아. 그래서 예전에 회사 근처에 자주 가던 무슨 한 식당이 있었는데 그곳이 가면 마음이 너무 편했던 이유가 거기 일하시는 분들이 다 뭔가 어떤 예의를 지키되 절대 이런 뭔가 님은 손님이니까
호영39:03내가 굽실거려야 된다. 이런 느낌이 하나도 없는 거야. 그래서 마음이 너무 편했어.
김괜저39:09좋지. 맞아. 그런 게 잘 돼 있는. 그러니까 그게 자기가 자신감과
호영39:15
김괜저39:16자기 주인으로서의 딱 그게 있어야 되는 건 거 같거든. 그러니까 되게 어제 간 카페에서는
김괜저39:23
김괜저39:24되게 나를, 나한테 얘기할 때 말투는 너무 친절한데 모든, 바 형태로 되어 있는 오픈 키친 같은 데였는데 그 거기 종업원 인제 주인분이 너무 사람들을 보는 거를 좀 두려워하셔가지고 늘 등을 지고 이렇게 있더라고. 그러니까 필요할 때만 살짝 돌아서 말씀을 하시고 그래서 되게 그것 때문에 나는 근데 눈치를 보니까 나도 같이 좀 전전긍긍하게 되는 거야. 내가 너무 쳐다볼까 봐 저렇게 하나 막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김괜저39:53저 분이 되게 불편하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어. 거기서 좀 성격이, 거기에 있을 때 편안한 사람들이 있잖아. 그렇게 내가 다른 사람들 지켜보고 있을 때 편안한 성격인 사람 그런 사람들한테 그 역할이 잘 맞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최재원40:07맞아. 그리고 왜 네가 눈치 보니까 막 너도 같이 쩔쩔 매는 그런 거 있잖아. 근데 그게 눈치 보면 사실 그렇게 진짜 되잖아. 그래서 맞아. 상대방이 되게 불안해하거나 이러면 나도 막 덩달아 되게 불안해지고 그런 눈치를 좀 덜 보고 싶은.
최재원40:31그래서 그러지 않는 사람 보면 되게 부러워. 약간 맞아. 그냥 항상 자기인 사람 아무 심지어 그것도 부러워. (괜저: 안하무인인 사람?) 근데 안하무인 안하하무인이 아니고 그냥 자기 늘 자기 페이스인 사람 있잖아. 그렇지. 눈치 안 볼 수 있고 어떻게 보면 뭐
최재원40:53
최재원40:56어쨌든 그런 사람.
김괜저41:00근데 나는 이 눈치가 그렇게 뭔가 특정한 사람 한 사람한테 마음이 쓰여서 보는 눈치 이런 것도 있고 공손해야 되는 그런 눈치도 있지만 눈치보다는 그냥 그 상황에 대한 지켜보는 관조 뭐라 그래야 되지. 그런 뭔가 내가 지금 내 배경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아서 이상한데 뭔가 이걸 관장해야 될 것 같고 이 상황을 내가
김괜저41:25잡고 있어야 될 것 붙잡고 있어야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자주 받아. 내 행사가 아닌데도. 그래서 예를 들어서 어제 그저께도 결혼식에 가잖아. 그러면 내가 남들이랑 내가 아직 그렇게 안 친한 친구랑 마주치면 좀 어색해서 뒤에 멀찍이 서 있는 것도 있긴 있는데 멀찍이 서 있으면서 사람들이 어디 왔나 이런 걸 보면서 좀 전체적인 상황을 계속 파악하려고 해.
김괜저41:50그리고 뭔가 전체적인 상황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돼야 될까 이런 생각을 자꾸 해. 내가 주최 측인 것 같은 고민을 계속해. 그걸 좀 그만하고 싶은데. 나도.
김괜저42:01그래서
김괜저42:02저번 주도 가서 여기서 부페로 내려가고 사진은 언제 찍고 할 텐데 그러면 동선이 어떨 것 같고 막 이런 생각을 내가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거지.
최재원42:11맞아. 무리가 있는데. 그리고 혼자 누가 말 안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도 챙겨줘야 되고
김괜저42:17신경 쓰이고 그래서 남들이 버젓이 남들이 이미 신경 쓰고 있는 그런 행사장에서 내가 막 멀찍이 서서 막 잘 돌아가고 있군. 이런 게 너무 웃긴 거야. 스스로.
호영42:34근데 그건 성향인 걸까? 괜저도 그런 게 약간 자라면서 개발되었다고 생각해?
김괜저42:41나는 많은 부분이 개발되었다고 생각해. 내가 이게 상담하면서도 어제 상담하면서도 나온 얘기긴 한데 뭔가가 전체적인 그림이 말이 돼야 된다라는 거에 내가 엄청 집착하는 타입인 것 같거든. 근데 그게 말이 돼야
김괜저43:01모두가 역할을 잘하고 있어야 내가 안전하니까라는 거에서 많이 비롯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 예를 들어서 결혼식만 해도 내가 그냥 하객 중에 한 명이면 그러면 바쁘지 않잖아. 할 일이 없잖아. 그럼 누군가 와서 성민이는 결혼 언제 하니? 이렇게 물어볼 거란 말이야. 그걸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구실이 있는 거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호영43:26응.
김괜저43:27그래서 사실은 오늘도 지금 좀 이따 갈 결혼식이 이제 사촌 형 결혼식이니까 되게 직계로. 그러면 괜저는 결혼을 할 거야? 막 이런 생각을 어른들은 할 수 있는 자리란 말이야. 근데 아주 가까운 친척들은 나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먼 칙적들은 모르고 있기 때문에. 그럼 그런 질문이 왔을 때 뭐라고 할 것인가 나는 보통 어떻게 하냐면
김괜저43:54아주 먼 사람들한테는 뭐 그냥 대충 얘기하지만 조금이라도 가까운 사람한테는 나는 한 번 말할 때마다 약간 100분의 1 정도의 커밍아웃을 하려고 하거든. 약간 조금이라도 알아가세요. 이런 걸 티를 내려고 하거든. 그래서 예전에도 뭐 동창회다 이러는데 선생님이 괜저는 결혼은 안 하니? 뭐 뭐 어떠니 하면은
김괜저44:17선생님 친구들 여기 애들한테 물어보세요. 이러고 나온다든지 저에 대한 소문이 많아요. 이러고 나온다든지 이렇게 너스레를 떨기도
호영44:30그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최재원44:32맞아.
최재원44:33맞아. 약간 너스레가 사실 되게 약간 coping mechanism처럼 맞아. 진짜 발달을 그래도 너는 너스레를 떨 수 있는 능력이 되잖아.
김괜저44:45
최재원44:46나는 너스레를 뭔가 나름대로는 나는 너스레를 떠는데 근데 나도 100번에 한 번 정도는 잘 될 때가 있어. 왜냐하면 내 머릿속에서는 나도 coping mechanism으로 나도 되게 너스레를 이게 되게 이렇게 차입 이렇게 내가 adapt 하기 쉬운 사실 최적의 그런 coping mechanism이긴 하잖아.
최재원45:09그래서 나도 머릿속으로는 항상 그런데 한 10% 정도는 성공하는 것 같은데 이게 너스레를 떨려면 되게 약간 잘 떨어야 되는데 저는 그게 가끔 90% 정도는 약간 더 어색해지는
김괜저45:27근데 나는 오히려 재원이 재원처럼 그러니까 나는 너무 너스레를 그쪽으로 너무 발달돼 있다 보니까 직후에 되게 내가 꼴 보기 싫을 때가 많아. 너무 나가서 너무 불필요하게 너스레를 많이 떨어서 왜 그랬지? 예전에 막 남자친구랑 헤어진 직후에 그 남자친구의 친구들이랑 마주쳤는데
김괜저45:54잘 지내세요 안녕하세요 내가 너무. 어색하게 행동해야 되는데 그게 안 돼가지고 막 너무 꾸며낸 친근함을 막 부리고 막 이랬던 게 너무 후회되는 거야.
최재원46:07근데 나도 그렇게 돼. 되게 불편한 사람 만나면 오히려 더 막 그렇게 되잖아. 그거를. 맞아. 맞아. 맞아. 어색해지면 안 돼. 그렇게. 맞아.
김괜저46:20웃겨. 진짜
호영46:23생각해 보면 나는 결혼식을 간 지가 좀 오래된 것 같아. 그래서 그 사이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김괜저46:35기억에 남는 예전이라도 결혼식이 있었어?
호영46:42나는 아마 아무래도 뭐 동생이 결혼했을 때였던 것 같고. 근데 내 동생은 나이에 비해서 일찍 상당히 결혼을 한 거기 때문에 그때 만났던 나의 친척들은 나한테 뭔가 얘기를 전혀 하지는 않았다라는 생각이 이제서 들고.
호영47:07그리고 어쨌든 내가 그냥 일반 하객으로 가는 결혼식은 아니다 보니까 뭘 입어야 될지에 대해서 엄청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근데 어디선가 안담 작가가 그런 얘기를 한 적 있거든 결혼식이라는 그 형식을 비틀려고 하면 할수록 그
호영47:27형식의 견고함이 오히려 잘 드러난다. 이런 말을 했었어. 그래서 나도 좀 그때 이런 언어가 없었지만 그렇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아. 예를 들어서 내가 그때 슈트를 입고 가고 싶다. 그러니까 약간 바지 슈트를 입고 싶다. 뭐 이런 얘기를 가족들한테도 하고 찾아보기도 하고 했는데 그걸
호영47:53입는다고 생각했을 때 또 그렇게 막 기분이 좋을 것 같지도 않은 거야. 그래서 그냥 집에 있던 무슨 원피스에다가 Act Up에서 만든? 아마도? 분홍색 트라이앵글 분홍색 삼각형 배지 그거를 달고 갔거든 근데 아무도
김괜저48:15나만 알아볼 수 있는
호영48:16나만 아는 그런 거였지. 응. 근데 그냥 그러고 갔는데 가서 또 너무나 그런 정상성 사회 소용돌이 웨딩홀 그런 장소여서 그냥 아무 정신이 없고.
호영48:36어.
호영48:37거기서도 막 어머니들이 또 무슨 역할을 할 것인가 그러니까 우리 엄마랑 내 동생이랑 결혼하는 문의 어머니하고 무슨 역할을 할 것인가 그러니까 아버지들만 지금 뭔가 한마디씩 하게 되어 있는데 그럼 어머니들도 뭘 하셔야 되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결국에는 또 뭔가 그런 이야기할
호영48:59찬스를 주지 않았거든 뭐 아무튼 이런 많은 것들이 막 또 누군가의 심기를 거스를 수도 있고 그 형식을 바꾸는 거에도 굉장한 힘이 들고. 막 이런 것들이 피곤해서 나는 그냥 또 멀찍이서 나와 있었던 그런 기억이 나.
김괜저49:20맞아. 그러니까 어떻게 내 손으로 내가 혼자 나 혼자 어떻게 하는지로는 균열조차 나지 않는 커다람을 인식하게 돼.
호영49:32응.
김괜저49:34그렇다 보니까 이게 그런 순간에 되게 그런 가족 행사나 이런 부분 이런 것들이 되게 어 생활이나 퀴어 활동에서의 되게 최전선이라고 느낄 때가 많이 있는데 생활 속에서 그럴 때 누군가는 진짜 파격적인 말도 안 되는 시뻘건 옷을 입고 와서 파격으로 승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김괜저49:59나의 성격에는 오히려 내가 그러면 주최자가 되리. 내가 매니저가 되어서 하리. 그래서 나는 만약에 나 결혼한다면 성당에서 오르간 반주가 있는 완전 초 전통으로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 뭔가 비틀고 싶지 않고 그냥 나만 다르고 다 familiar 한 걸로 해가지고
김괜저50:26내가 쌓아온 결혼 노하우의 진수를 보여줘야지.
호영50:39재원은 최근에 결혼식 간 적 있어?
최재원50:43제일 최근에 간 거는 괜저 동생분
김괜저50:483년 전에 3년 전에
호영50:52코로나 전이네
최재원50:55코로나? 그게 그렇게 됐어?
호영50:57아, 중이였어?
김괜저50:58응. 3년 전이야
최재원51:00그럼 아닌가?
김괜저51:05미국에서 결혼식을 할 일이 별로 없었나 봐
최재원51:10가긴 가본 적 있는데 나의 가장 친한 친 예전에 한 7~8년 전에 갔고 한 7년은 된 것 같네. 근데 친한 친구들은 결혼을 안 해서
최재원51:36나 되게 결혼식 많이 안 가본 것 같아. 총 10개도 안 가본 것 같아 태어나서 한 6개
김괜저51:49근데 재원 하객 룩 되게 멋있었는데 예뻤는데 3년 전에 보여준 코발트색
최재원51:56맞아. 그게 되게 약간 파란색 드레스인데 엄청 파래. 진짜 약간 그 코발트
김괜저52:08어두운 데서 봐도 파래.
최재원52:12그리고 그때 호영이 말한 약간 건축적인 디자인이랄까? 그래가지고 이렇게 좀 이렇게
김괜저52:20응. 맞아. 약간 드레스 같지만 슈트 같기도 한 묘한 그 중간적인 느낌이 있는
최재원52:28색깔이 진짜 예뻐.
호영52:31다음에 한 번 입고
호영52:36녹음하면서.
김괜저52:39그래. 우리 다 그러면 해오. 호영도 방금 얘기한 그 배지를 입고 온다든지 그렇게 해서 모이는 것도 재밌을 듯. 저번 젠더 때 모습으로 만나기
호영52:51저번 젠더 때 모습 그러네. 그 옷을 지금 입으면 또 그것도 재밌겠다.
최재원53:01나는 막 대학교 1학년 때 입었던 옷 지금 입으면 어떤 느낌일까?
김괜저53:08쉽지 않지. 나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막 입었던 옷들 말도 안 되는 옷들 많았는데 진짜
최재원53:18그땐 시기도 좀 그랬어. 2006년
김괜저53:21그때는 아무도 옷 잘 입는 사람이 없었어. 전 세계적으로
호영53:30그때는 특히 막 깔맞춤 이런 게 되게 유행하던 시기 아니야? 예를 들어서 신발이랑 모자랑 깔맞춤 한다든가 이런 거
김괜저53:39그런 거 유행하고 다 이상한 거 써 있고 옷에. 무조건.
최재원53:44맞아. 뭐가 많이 써 있었어
호영53:52근데 얘기하다가 보니까 요새 읽고 싶은 책이 생각나는데
호영53:57이 책의 제목이 생각이 안 나는데 이제 우리나라에 생활동반자법이 없잖아. 그래가지고 그런 이성의 결혼한 커플이 아닌 이상은 뭔가 자기와 함께 사는 사람이라든지 어쨌든 동성인 애인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나의 가족 그러니까 법적
호영54:20효력 있는 가족으로 인정이 안 되다 보니까 자신의 파트너를 입양을 한 성인 입양을 한 분들이 계시잖아. 그래가지고 그런 케이스의 분이 쓰신 책이 책에 대해서 최근에 얘기를 들었거든 팟캐스트 책읽아웃에서 소개를 해가지고.
호영54:41
호영54:43책 이름이 뭐더라? 아무튼 그래서 그 얘기를 듣고 이런 방법도 있구나라는 거를 알게 돼서. (괜저: 맞아.) 놀랐어.
김괜저54:52응. 그치
호영54:57그 책의 이름은 <친구를 입양했습니다>.
호영55:01
호영55:03은서란이라는 분이 쓰셨어
김괜저55:07그분들은 연인 관계가 아닌
호영55:10아니 내 생각에는 연인 관계라고 얘기하셨던 것 같은데 근데 어쨌든 제목은 친구를 입양했습니다. 동거인이다 라고 밝히신 것 같아.
김괜저55:21나는 되게 요즘에 어제도 그 뉴웨이즈라는 정치 스타트업 겸 비영리 단체에서 하는 캠페인 때문에 인터뷰를 했는데 그런 가족 구성권에 대한 생각이 요즘에 많아지고 다들 그렇듯 많아지고 있는데 동성혼이나 동성 관계에서의 그런 것들은 당연하고 그 외에 예를 들어서 친구들이랑 같이 가족처럼 경제권을 공유하면서 사는 거나
김괜저55:50아니면 힘든.. 혼자서 살아가기 힘든 경우에 그렇게 반려인과 같이 살아가는 그런 가족 형태? 이런 것들에 되게 관심이 많아졌어. 그런 것들이 같이 서포트가 돼야. 더 필요할 텐데. 가족 왜냐면 이게 지금은 정답 하나만 있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성의 결혼을 통해서만 인정된다. 하나만 있는 것 같은데 이거를
김괜저56:16이성 또는 동성 결혼 이렇게 두 개로만 늘리는 것도 너무 부족하게 느껴지는 거야. 그래서 그거 말고 더 많은 선택지 주관식이 좀 돼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 요새 나도 사실 결혼하고 싶다보다는 친구들이랑 같이 살고 싶다는 게 더 커가지고 계약서 쓰고 같이 계좌 통장 공유하면서 집 공유하면서 사는 방법은 없나? 막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 그러더라고. 그러니까
최재원56:48그런 국가를 건설을 좀 해보면 어때?
김괜저56:53거제도에 땅을 좀 살 수 있을까?
호영56:56거제도로
최재원56:58일단 섬에서 시작해야 될 것 같아.
김괜저56:59왠지 섬이어야 돼 섬이어야 돼. 약간 사이렌처럼 그런 섬에다가
김괜저57:11서로 입양을 할 수 없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입양 그게 결혼인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김괜저57:24난 이제 곧 결혼식을 출발을 해봐야 될 것 같아. 그렇군. 재밌게 사진 찍고 오겠습니다.
호영57:34괜저도 사진 찍히기를 바라며
김괜저57:38그러니까 보내줄게.
최재원57:39좋아.
김괜저57:43오늘 낮인 우리는 좋은 하루 되고 밤인 재원은 편안한 밤 되소서. 되시옵소서.
최재원57:54되십시오. 되시옵소서 마마. 그렇게 이메일을 끝내지.
김괜저58:00그렇지
김괜저58:03:00그럼 재원이 편안한 밤 되시옵소서로. 끝내면 어떨까?
최재원58:09편안한 밤 되시옵소서. 안녕. 안녕히 계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