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0 – 감기 따위 사랑으로 물리쳐

웬만하면 말로 해
웬만하면 말로 해
EP30 – 감기 따위 사랑으로 물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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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를 빙자한 편지

안녕하세요 웬만하면 말로 해 진행자 1/3 최재원 입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여러 대책을 강구하던 중 부득이 asmr로 녹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녹음하면서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막상 쓰려고 하니 또 쓸 말이 없네요. 이 기회에 구독자님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저의 목소리를 소스리스트를 쓰면서 찾아본 저의 시집에 나온 생명체들의 이름으로 대신합니다.

🐤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에 나온 생물들과 생물이었던 것들과 생물일 수도 있을 것들:

  • 여왕벌 애벌레 하마 개구리 미꾸라지 새우 곰팡이 원뿔 잠자리 지렁이 날파리 닭 물고기 침팬지 귀뚜라미 고슴도치 메뚜기 미토콘드리아 소라(껍질) 코뿔소 백합 누에 새앙쥐 돼지(뇌) 잠자리 여치 매미 은행나무 별 얼룩말 빈대 물곰팡이알 이리 개 모기 해마 침팬지  고슴도치 밤비 국화꽃 달팽이(집) 강낭콩 벌집 비늘 계면활성제 과탄산수소 물개 삼각형 토끼풀 무지개 무궁화꽃 올챙이 물잠자리 케이크 레몬 빵 햄 바나나 생강즙 김치 본드 락스 초콜릿 꿀 아이스크림 고구마 사과 회전초밥 웰치스 파김치 알콜 짜장면 솜사탕 커피 

클로바노트를 이용해서 음성 기록을 수정하고 이 편지를 쓰고 있는데 AI가 우리 팟캐스트를 듣고 이렇게 제안하더라고요.

✅ 다음 할 일:

  1. 오디오 드라마 도전을 위한 준비
  2. 연말 파티 프로그램 기획
  3. 뇌 수확 및 실험 준비

아… 아무래도 3은 무리겠지만 1과 2로 곧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괜저와 호영도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힘이 되어 주고 또 힘을 내어 주어서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피드백에 따라) 자의적 ASMR으로 또 만나요.

사랑을 담아 재원 드림


🤒 강행군의 등장인물/작품

😶 강행군의 말말말

  • 어떡해 목소리가 안 나와
  • 호영이라고 상태가 좋은 건 아니다
  • 독감에서 회복한 괜저
  • 하나씩 너무 재밌었는데 합치니까 비극
  • 동성애가 문제가 아니라 그만 좀 놀라고
  • 복주머니를 누르면 브라에서 쏟아져
  • 보깅은 배틀이지
  • 우리의 디너쇼는 드랙
  • 압도적 모어
  • 젊음의 도가니 끝에 찾아온 몸의 배신
  • 굳이 에스프레소 마티니를 시켰지
  • 재원 에세이에 큰 기대가 없었는데
  • 네가 안 갔으면 돼지는 살 수 있었던 거야?
  • 연두부보다 더 물렁물렁한 뇌
  • 줄임의 쾌감
  • 닭갈비의 치명적 메리트
  • 양승욱 작가가 빼빼로 주셨습니다
  • 엄마가 옷장 안에서 커밍아웃 얘기를 듣고 꽤꼬닥
  • 가슴이 터질 것만 같은 틴더 시대 사랑 짱
  •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뭘 훔치지
  • 우리가 해줄게. 괜찮아.
  • 누가 블랙홀을 죽였는지 쫓아가는 그 추리소설 같은 시
  • 연기를 하는 관객들에게 감격
  • 글이 살아나는 느낌
  • 오락부장 호영과 연극부장 재원 책임 프로듀서 괜저
  • 괜저는 이미 민달팽이 의상과 메이크업을 준비했다
  • 마라샹궈 마라샹궈 마라샹궈
  • 자의적 ASMR을 꿈꾸며 안녕

스테디오(Steadio)에서 월 2,000원에 말동무가 되시면 최신 에피소드와 부수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최재원00:04안녕하세요 말이 안 나오는 최재원입니다.
호영00:11어쩐 일로 그렇게 되셨나요?
최재원00:14어 제가 지난주 주말부터 감기에 걸려서 나아 가던 중에 좀 또 이번 주말에도 무리를 했더니
괜저00:27고꾸라지셨구나.
최재원00:29목소리가 갑자기 안 나와요. 그래서 제가 목소리를 내려고 하면 너무 얘네가 하지 말래요.그래서 속삭이는 목소리로 하게 되었습니다.
괜저00:45
호영00:48원하던 asmr 버전으로 녹음을 하게 돼서 잘 됐습니다.오히려
괜저00:54근데 이게 잘 녹음이 될지 잘 들릴지 또 들린다 할지라도 들어줄 만한 소리가 될지는 정말 모르거든요.미지의 영역이긴 한데 우리는 실험적인 방송이기 때문에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최재원01:09두 분이 최대한 오디오를 많이 재워주시기를 바라고요.네 그래도 진짜 asmr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하게 돼서 되게 좋습니다. (똑딱)
괜저01:21무슨 인생의 최대 소원을 이루게
괜저01:26근데 좀
괜저01:27슬픈 사연으로 인해 이루게 된 그런 사람 같이
호영01:30맞아.
괜저01:32목도리를 하고 따뜻한 옷을 입고 앉아 계시네요. 호영은요?
호영01:38안녕하세요. 저는 도라지 차를 마시고 있는 호영입니다.저도 목소리가
괜저01:45호영이라고 상태가 좋은 건 아니다.
호영01:48목소리가 평소보다 좀 낮은 느낌인데
호영01:53저도 한 지난주 저희가 지금 셋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뭔가 이것저것을 하면서 아마 이렇게 된 것 같고요.
호영02:03괜저는 어떻습니까?
괜저02:05저는 아몬드 아 오트 드링크를 마시고 있고요. 저는 독감에 진작 걸렸다가 저번 주에 이미 걸려서 이제 막 회복한 괜저입니다.
호영02:18회복한 사람
괜저02:19회복하니까 세상이 되게 밝게 느껴지고 이제 조금 살 것 같아요.
최재원02:26저는 세상이 되게 어두워요.
괜저02:29어두워요? 보는데 우리도 어두워요
호영02:34그 당시에는 또 되게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괜저02:37아니 재밌는 것밖에 없었어요
호영02:39재밌는 것 밖에 없었어 진짜
괜저02:40근데 합쳐서 보면 그걸 멀리서 보면 비극 하나씩 너무 재밌었는데 그걸 합치니까 너무 큰 고난의 강행군이 돼가지고
호영02:52이들이 어떤 운명에 처할지
괜저02:55지금 우리도 이번 주도 지금 금요일 밤에 보고 어제 보고 오늘 또 보고 지금 거의 12시간마다 계속 보고 있는데요.맞아. 반갑지만 힘들다. 제일 처음 이거의 발단이 뭐였냐면은 프라이드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가 지난주 금요일날 약간 전야제 같은 파티가 있었어요.그래서 거기에 다 같이 가지고 굉장히 재밌는 시간을 보냈는데요.그게 계기가 뭐냐면 그거 프라이드 영화제 자체는 매년 각오해서 잘 아는 행사기는 했지만 올해는 유독 저녁 파티를 크게 한다고 이태원에서 한다고 하더라고.근데 그거를 파티 기획에 참여하신 분이 이제 정규환 씨라고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 <정규환의 개인 사정>이라는 팟캐스트도 하고 계시고 우리랑 여기 지금 숙대 입구 작업실에서 대각선으로 한 1km 지점에 있는 작업실에 또 계시기 때문에 그래서 약간 동네 작업실 이웃으로 저번에 한 번 만나뵙고 알고 있었는데 거기 같이 쓰시는 팀에서 기획을 하셨다 파티 기획을 하셨다고 하더라고.그래서
괜저04:18갔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본격적인 파티였어요. 진짜 너무 재밌었어요.
호영04:24맞아. 거기 공연도 있고 dj 분들도 여러 분이 오시고 그래서 진짜 볼거리가 많았다.
괜저04:31일단 갔는데 그 이태원의 이태원의 밤에 가서 놀러 간 게 너무 오랜만이어가지고 할로윈 직후이기도 했고 그래서 되게 재밌었고.앞에서 왜 이제 그만 좀 이제 거기 앞에 이렇게 기독교 분들 나와가지고 항상회개하세요. 맨날 이런 거 하고 있잖아. 해밀턴 호텔 앞에.그분들 말 중에 너무 웃겼던 게 그만 좀 노시고
괜저05:02제발 들어가세요.
괜저05:04이렇게.
괜저05:05근데 되게 약간 푸근하게 느껴졌어. 그냥 뭘 하든지 간에
최재원05:11내 몸을 챙겨주는
괜저05:12그러니까 동성애가 문제지 뭐 이런 게 아니라 그냥 그만 좀 놀고 집에 가라.
호영05:18너네가 가야 우리도 안 나올 거 아니냐
괜저05:22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분들을 뒤로 하고 무신사 건물 크게 새로 생긴 건물에 있는 식당에서 행사가 진행이 됐는데 되게 약간 진짜 영화제 행사 같았던 게 진짜 헐리우드 같은 데서 영화제 행사하면 그렇게 스탠딩 바 있고 밍글할(섞일) 수 있는 그런 공간 있는 데서 한다고들 하대요.그런 느낌이었고 공연이 진짜 재밌었어요. 드랙쇼가 3편 정도
호영05:55그렇죠
호영05:56일단 그 첫 번째가 나는 이분의 공연을 보고 싶어서 계속 기다려 왔었는데 불잠지님 공연이 있었는데 일단 막 의상도 의상이지만 뭔가 어쨌든 콘셉트이 약간 어떤 퓨전 한복 같은 느낌이었는데 어떤 긴 빨간색 완전 빨간색 가운을 입고 나오셨는데 그걸 벗으니까 그 안에 뭔가 복주머니를 이렇게 어깨에 걸고 계신 거야.저게 도대체 뭘까? 계속 기다렸는데 뭔가 만드신 그런 어떤 기구여서 브라에서 이게 복주머니를 누르면 뭔가가 쏟아져 나오는
괜저06:43자세히 못 봤네. 우리 사람이 많아서 일부만 봐서.그래서 우리가 다 조각을 모아서 코끼리 장님처럼 맞춰봐야 돼.지금.
호영06:55맞아. 나는 그 불잠지님 공연은 좀 앞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호영07:00
호영07:00뭔가를 쏘아대는 모습을 아주 자세히 봤습니다.
괜저07:04약간 드랙이기도 하지만 좀 벌레스크 공연 같은 그런 느낌의 진짜 좀 클래식한 티즈 쇼 같은 그런 공연 느낌인데 또 음악이나 좀 스타일이나 이런 건 또 되게 한국적인 뭐지?
호영07:22뭔가 트롯이었던것 같아
괜저07:23이미자 동백 뭐지? 동백 아가씨 동백 아가씨로 입장을 하셨죠 맞네요.아주 기품 있는 뒤집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호영) 그렇죠 (괜저) 그 다음에 했었던 분들은 세 분이 같이 이제 했는데 드랙 공연이면서 약간 보깅 접목한 굉장히 다이나믹한 공연.진짜 재밌었어. 무대를 계속 이제 오가면서 무대를 이렇게 가로지르면서 계속 하니까 저쪽에 있어가지고 못 보다가 막 비키라고 그러고 막 이쪽으로 와서 다 또 하고 막 이래가지고 다 따라다니고 길 비켜주고.재밌었어. 클럽 안에서 공연하는 느낌
호영08:13맞아. 그리고 그 보깅 댄서분들이 있으니까 뭔가 다른 분들도 그 관객 중에서도 보깅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던 거야.그래서 그 공연 중에도 다 엄청 들썩들썩하고 공연 끝난 다음에도 그냥 디제잉 하시는 분들이 막 보깅 노래 같은 거 틀어놓으면 그냥 어딘가에서 한쪽에서는 배틀이 벌어지고 있고 이런
괜저08:37너도 막 이런 느낌으로 이 사람은 갑자기 막 보깅 시작하고.되게 그랬어.
호영08:43맞아 그리고 갑자기 누가 마이크를 관객 중에서 누가 마이크를 이제 가져가는데 그분이 또 막 보깅 뭐라고 해야 되지? mc를 하시는 거야.
괜저08:53파이트 주선자라고 얘기를
호영08:56주선. 맞지 맞지.
괜저08:57약간 배틀 붙이는 사람.
호영09:01나는 처음에는 그분이 너무 그 mc를 잘하셔가지고 이게 녹음돼서 나오는 줄 알았어.그 노래와 합체된 그런 하나의 트랙처럼
괜저09:08노래를 그분이 부르고 있었어. 진짜 노래를 부르면서 그걸 진행을 하시더라고요.거의 경지였어요.
호영09:16맞아. 그리고 나중에 춤도 직접 나와서 추시고
괜저09:19그래서 나중에 우리가 나이 먹고 하면은 그냥 시장에서 하는 품바 공연 같은 게 약간 이런 걸로 대체되지 않을까? 나중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그리고 세 번째 세션은 이제 모어 님 우리가 보니까 우리가 파일럿을 유튜브에 공개를 했는데 그때가 모어님 공연 보고 나서 얘기를 했었더라고.우리가. 시간이 참 이렇게 됐네요.
호영09:48그러네. 벌써 모어 님 공연을 이렇게 나는 그 사이에 이랑 님하고 모어 님이 했던 공연도 봤으니까 이제 세 번이나 본 그런 시간이 지났네요
괜저10:00그러니까
괜저10:02그래서 모님이 그 우리랑 같이 간 친구가 이제 이거는 예술 아니야? 이렇게 지금까지는 유흥과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를 이거 약간 예술 아니야?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그럴 정도로 예술이지.
최재원10:23압도적이었어요
괜저10:25압도적이었죠. 진짜 입을 딱 딱 벌어지게 만드는.그래서 거기서 이제 영상을 찍고 이렇게 나중에 보니까 정말 입을 벌리고 있더라고.관객들이.
최재원10:38나도 벌리고 봤어.
호영10:41맞아. 눈을 뗄 수 없는
괜저10:43그런 공연들이 너무 즐거웠고 끝나고 이제 호영 말대로 다들 춤판 벌어지는데 너무 잘 추는 사람들이 많아가지고 나는 막 막 합기도 하고 있고
괜저10:57품새
괜저10:58품새 댄스 그리고 그거 뭐지? 왼손으로 삼각형 그리면서 오른손으로 동그라미 그리기.이런 거를 댄스로 추고 있었는데 근데 사람들이 막 진짜 대단한 댄스 스트리트 댄스를 다 추고 있어가지고.
호영11:14맞아요. 거기 있던 또 다른 이제 지인분이 어디 딴 데 갔다가 오신 분이었는데 여기 와서는 내가 젊음을 빨아먹고 있다.이렇게 표현하셨어.
괜저11:29젊음이 나에게로 (호영) 왔다
괜저11:32새고 있다.
호영11:36마치 막 디멘터가 된 것처럼 이렇게 쏙쏙 빨아먹는.
괜저11:41맞아. 나도 진짜 이런 표현으로 얘기하기 싫지만 참 젊음의 광장이었다.젊음의 장이었다.
호영11:50도가니 도가니도 있어.
괜저11:51도가니라는 좋은 표현이 있네
최재원11:53근데 공연이 없었으면 그 뒤에 디제잉이 그렇게까지 흥이 나지 않았을 것 같애
괜저11:59공연으로 한 번 불을 질렀지.
최재원12:03모두의 마음에 불이 질러지니까. 진짜 재밌었던 것 같애
호영12:07맞아. 아니 그래서 이게 파티에서 얼마나 또 열심히 놀았냐면은 우리가 거기에 한 우리 상당히 일찍 만났어.그날 한 10시인가 막 이때쯤 만나서 갔는데 괜저도 그렇고 자기 말로는 품새로 춤을 췄다고 하지만 괜저랑 재원이랑 나는 화장실 갔다 오면서 이렇게 뒤에서 보면은 막 펄쩍펄쩍 뛰고 있어.
괜저12:31나는 왜냐하면 옛날 사람이라 가지고 왜 요새 보깅댄스는 점프를 하지 않잖아.위로 뛰어오르지 않아. 다 바닥에 붙어가지고 재원한테 귓속말로
괜저12:44손 안 대고 바지 벗기 하는 것 같다.
최재원12:50보깅 하는데 계속 옆에서 속닥거리는 거야. 저거는 손 안 대고 옷 벗기
괜저12:58발가락으로 리모컨 켜기 이런 그런 느낌 바닥에 착 붙어서 해야 되는데 우리는 그런 거 못하니까 그냥 위아래 움직임 뜀으로 승부하는 점프로 다.
호영13:12아무튼 그렇게 하다가 괜저랑 재원은 그래가지고 막 토할 것 같아.이러면서 일찍 갔어.
괜저13:17또 할 것 같았어
호영13:19한 1시쯤에 귀가하셨죠
최재원13:21우리가 일찍 간 게 아니라
괜저13:22그래 호영이 늦게까지 있었던 거지 10시에 왔는데
최재원13:27우리 9시에 만났어
괜저13:289시에 만났어?
호영13:299시에 갔어?
괜저13:30그래 그럼 4시간이나 있었던 거네 그리고 그때 디제이 시시(Seesea) 님 보려고 좀 오래 기다렸던 게 있어서 시시님 거 세션까지 보고 갔지.그 뒤에도 오래 있었나요?
호영13:43그 뒤에 또 엄청 노래가 좋아가지고 또 한 1시간 반 정도 더 있다 간 것 같아요.
괜저13:50호영을 보니까 춤출 때 약간 힘을 많이 빼진 않으면서 오래 가는 그런 노하우가 있는 것 같더라고.
호영13:58맞아. 나는 괜저랑 재원 보면서 저렇게까지 열심히? 이 시간 아직 이렇게 늦지도 않았는데? (괜저) 그러니까 (호영) 게다가 우리가 거기서 술을 또 그렇게 많이 못 마셨어 술이 나오는데 상당히 손님이 많다 보니까
괜저14:11우리 술 때문에 고생을 했어 술이 아니 별로 그렇게 복잡한 술이 아닌데 오래 걸렸어 굉장히 맞아.(재원) 맞아 1시간 정도 (괜저) 나는 또 나는 그럴 때 또 오기가 생겨가지고 기본 술 안 마시고에스프레소 마티니를 시켰거든 메뉴에 있길래 지금 이걸 만든다고? 약간 이런 생각이 들어서고 시켰는데 1시간 지나도록 안 나오는 거야 물어보니까 재료가 없다고
호영14:41진작 말해주던가
최재원14:43나는 제일 기본 술 시켰는데 괜저랑 같이 시켜가지고 내 것까지 1시간
호영14:48아니 그래서 진짜 대단하다고 느낀 게 맨 정신으로 진짜 막 온몸을 흐들어 제끼면서 두 사람이 놀고 있었다고 한 3시간 정도를요 (괜저) 맞아요.(호영) 그렇게 하니까 몸이 힘들었을 만해요.
괜저15:01그래서 그게 첫 번째 우리의 행사였네요.
호영15:05맞아요.
최재원15:07난 그날 그렇게 무리하진 않았는데
괜저15:09근데 재밌었고 사실 솔직히 그날은 그날만 치면 강행군이 아니었어요.(호영) 맞아. 맞아. (괜저) 근데 그다음 날이 언리밋(UE15 언리미티드 에디션)이었어요.그래서 언리밋 갔다 오셨나요?
최재원15:21근데 생각해 보니까 그다음 날 너무 힘들어서 집에만 있었네요.그리고 일요일부터 토요일 밤부터 약간 시름시름하더라고.
괜저15:34아 진짜 우리 각자의 여정이 다 조금씩 다른데 나는 언리밋 그래서 토요일 날 언리밋을 갔는데 일단 언리밋이 머니까 맞아.그때 가면서 나도 지금 컨디션 조절 잘해야 되겠다.오늘도 뭐가 있는데 내일도 뭐가 있고 막 계속 이런 생각을 하면서 갔던 것 같아.그래서 언리밋 가서도 아는 부스들 막 노닥거리고 보통 이렇게 해야 되는데 경보로 돌면서 그냥 책 재밌어 보이는 것만 딱딱 사고 진짜 아는 사람도 그냥 인사만 하고 바로 바로 착착착착 해가지고 나왔어요.근데 되게 재밌었어. 올해 작년보다는 치수로는 조금 적게 왔다고 하던데 사람 되게 많았고
호영16:21엄청 많았어.
괜저16:22그리고 부스도 되게 새로운 부스도 많고 해외 부스도 굉장히 많이 늘었고 되게 재밌었어요.
최재원16:30못 가서 너무 아쉬워요.
호영16:32나는 일요일에 갔었거든. 일요일이 마지막 날이니까 부스에 계신 분들도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진짜 더 많다.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 줄 서서 들어갔어. 나는
호영16:44응.
호영16:45그래서 나도 막 사람들한테 휩쓸려 다니면서 거기서 되게 반가운 분들도 많이 만나고 양승욱 작가님 책이 나와서 거기 부스 들리고 그리고 또 란탄 작가님도 계셔가지고.나는 란탄 작가님 실물로 뵙는 게 처음이었는데 인사할 수 있어서 엄청 반가웠어.
괜저17:07난 란탄 작가 못 봤는데 나 봤으면 좋았을걸
호영17:11괜저 얘기를 했어요. 또 (괜저) 아 진짜요?
괜저17:14지금 스테디오도 하셨었고 스테디오에서 최진혁 작가님이랑 같이 만화에 대한 내용으로 잘 하셨고 그리고 나는 나도 양승욱 작가 그 부스에서 책 집어왔고 6699 프레스 신간이 나와가지고 <차별 없는 디자인하기> 그 책 집어왔고요.그리고 저번 화에 우리가 얘기한 최재원 시인이 참여한 <소스리스트 2>
호영17:45맞아요.
괜저17:46집으러 갔는데 최재원 작가님이 안 주셨어요? 이러는 거야
괜저17:53안 줬을 뿐만 아니라 나왔다는 것도 되게 급하게 알게 됐다.
호영17:59맞아.
최재원18:01그래도 팟캐스트에서 우리 홍보했잖아요. 아 그래 구독자가 두 명 늘었다고 늘었더라고요.
최재원18:08맞아요. 그래서 혹시
최재원18:10혹시 (괜저) 그럴 수도 (재원) 듣고 계시다면 소리 질러.
괜저18:15자기도 소리도 못 지르면서 참나 근데 책이 되게 재밌더라.<소스리스트> 저번에는 재원이 소개해 주는 내용만 들었던 건데 직접 읽어봤는데 특히 재원이 그게 처음 들어간 파트인데 되게 잘 썼던데
호영18:33맞아. 정말 공들여 썼다는 느낌이 들고. 하나하나가 그 소스 하나하나가 어떤 장면처럼 펼쳐지면서 굉장히 밀도가 높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괜저18:46그리고 다른 작가들은 당연히 소스 리스트라고 하면은 과제 자체가 다른 소스들이니까 보통 텍스트를 얘기를 많이 하잖아.그래서 다른 작품들이나 이런 것들을 얘기를 많이 하고 물론 아닌 것 쓰신 분도 있고 그것도 다 재밌었는데.재원은 특이하게도 다 약간 생물체들이나 자연 관련된 그런 것들을 소스로 짚었는데 그게 막 막 왜 저래 막 이렇게 느껴지지 않고 그냥 되게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던 것 같아.
호영19:21그 리스트 목록을 이렇게 다 읽고 나니까 재원의 자기소개 글 왜 그렇게 쓰였는지도 이해가 됐어.
최재원19:33사실 지난 주에 제가 자기소개를 너무 그 글 쓴 거를 너무 수줍어하면서 읽었는데.
호영19:40맞아.
최재원19:40저도 그 거기 소스 리스트에 쓴 글이 너무 좋아요.
괜저19:47잘 썼어.
최재원19:48내가 내 글을 읽으면서 막 너무 재밌다 이런 생각을 잘 안 하는데 이거는 읽을 때마다 재밌어요.
괜저19:56아니 그러고 재원의 에세이에 대해서 큰 기대를 갖게 됐어.맞아. 맞아. 왜냐면 우리가 지금까지 재원의 에세이를 상상이 좀 안 됐잖아.(재원)큰 기대가 없었나요? (괜저)아니. 큰 기대가 없었어요.
호영20:09그럼 괜저만 그런 걸로 합시다. 나는 빼주세요.
괜저20:12아니 그런 건 아닌데 되게 더 구체적인 기대가 됐달까? 왜냐하면 재원의 그 글이 소스들을 설명하는 거기는 하지만 그 안에 재원이 시기별로 겪었던 것들이 녹아들어가 있어가지고.예를 들어서 옛날에 재원이가 나한테 항상 그 뉴욕에 살 때 나는 한국에 있고 재원은 뉴욕에 있을 때 그때 그 생물학 연구실에서 일하면서 있었던 일들 같은 거 얘기를 해줬는데 되게 인상적이었던 이미지가 돼지뇌를 지하철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가지고 다른 연구실로 이제 배달을 해야 되는 상황 그래서 지하철을 그걸 타고 가고 있었는데 누가 나를 이제 그거 뭐냐 수상하다라고 해서 열어보기라도 하면 자기는 엄청 수상해 보일 거 아니야.그래서 그걸 항상 걱정하면서 타고 다녔다는 얘기를 했었어.
최재원21:08근데 그때는 그리고 그게 그냥 돼지 뇌를 여기서 저기서 저기로 배달하는 게 아니라 그 병원에서 내가 가면 돼지를 거기서 그렇게 뇌를 갈라서 안락사를 시키고
괜저21:26그럼 네가 안 갔으면 돼지는 살 수 있었던 거야?
최재원21:35제가 그것을 진두지휘한 건 아니고요. 실험체를 병원에 가서 뇌를 harvest라고 그러더라고요.(괜저) 수확하다 (재원) 네 수확해 와서 근데 이게 뇌가 세포가 꺼내고 나서 한 2~3시간은 세포가 아직 좀 살아 있어요.그래서 근데 그 최대한 살아있는 상태와 비슷한 상태에 실험을 해야 정확한 뇌 성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어서 최대한 빨리 가야 된단 말이에요.그래서 그리고 그게 되게 연두부보다 더 물렁물렁해.그래서 진짜 조심해서 들고 가야 된단 말이에요.그래서 물 같은 데 넣어서 중간에 그걸 또 아이스박스에 중간에 딱 끼워 맞춰서 엄청 조심히 들고 가야 되는데 가끔 그 밖에 피가 묻어요.그러면 이게 피를 못 닦을 수도 없고 핏자국이 있는데 누가 보고 야 이거 뭐야 그러면 그래서 그게 항상 두근두근하고 막 지하철 흔들리면 막 꼭 붙잡고 뇌를 그랬던
괜저23:02뇌에 힘을 꽉 주고 가셨군요.
괜저23:08근데 진짜 이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가지고 되게 그때 얘기해 준 게 기억에 남았는데 그걸 자세하게 설명하진 않지만 그거에서 따온 이미지나 그거에 대한 얘기가 살짝 들어있는 글인 거야.이 글은. 그래서 그 얘기를 아는 나로서 더 재밌었고 이런 얘기를 에세이 같은 거에서 더 펼쳐가지고 들어도 되게 재밌겠다.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
최재원23:34이걸 하면서 진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이게 되게 저한테 재밌었던 게 엄청 짧았어요.원고 요구한 양이 하나당 1.5매니까 300자잖아요.트윗 두 개데 나중에 책 보니까 엄청 길게 쓰셨더라고요.그래서 근데 저는 이거에 이거를 맞춰야 되겠다는 생각에 쓰다 보면 뭐 500자에서 3천 자 이렇게 쓰게 되잖아요.근데 그거를 삼백 자 최대한 맞춰서 삼사백 자로 줄이니까 그게 재밌어지는 거예요.되게 진짜 줄이고 줄이고 줄이고 줄이고 (괜저)그치? (재원)그래서 그 작업을 하면서 네 좀 많이 배우고 스스로에게 이런 좀 더 가차 없이 좀 편집을 하는 방식도 도움이 되는구나.
괜저24:39맞아. 쳐내는 게 되게 쾌감이 있잖아. 대학교에서 워크샵 할 때에 한 번 이미 여러 번 에디팅을 해서 나는 완성됐다고 생각한 작품이었어.a4 한 두 장 정도 되는 볼륨(양)이었는데 그거를 이제 읽기 전에 선생님이랑 같이 더 쳐내보자.이래서 진짜 아각과과광 쳐내서 마지막 진짜 반의 반으로 줄였어요.전체 내용을 이삿짐을 찬찬히 이렇게 보면서 그거를 설명하는 그 씬이 있어요.뭐 이삿짐이 뭐도 있고 뭐도 있고 뭐는 이렇게 되게 급하게 싸서 어떻게 그게 한 바닥 있었는데 딱 다 자르고 이삿짐을 보았다.이렇게
호영25:25
괜저25:26집이 어지러진 집을 보았다. 보았다도 심지어 영어로 뭐 딴 게 아니라 She took in the mess in the room 이렇게 딱 줄인 거야.근데 너무 쾌감이 있는 거야. 그걸로 된 것 같은 거예요.그래서 이렇게 줄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그때 되게 했던 경험이 있어요.그래서 진짜 짧아져가지고 다 외워서 낭독할 수 있을 정도로 짧아졌어.
호영25:55멋지다. 아무튼 재원의 글도 진짜 문장들이 뭐 한 서너 개 이 정도 길이로 다 그냥 이 책 자체도 판형이 되게 작아서 거의 손바닥만한 책인데 그 손바닥만한 페이지에 한 반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거든 글이. 근데 정말 한 약간 단편 영화를 보는 것처럼 엄청 이 장면들이 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거야.나는 지금 기억나는 게 닭에 대한 건데 (괜저) 아 그래 (호영) 닭도 내가 기억하기로는 할머니가 닭에게 그냥 알을 달걀을 가져갈 때처럼 그때와 다름없이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다가갔는데 닭은 어떻게 알아채서 달아났다.그리고 뭔가 움직이던 것이 그래도 아주 가볍게 목을 한 번 뒤트는 것만으로 죽고 그리고 거기에 붙어 있던 깃털 같은 것도 뭔가 데치듯이 몇 초 만에 이렇게 뜨거운 물에 담그고 나오면 그건 닭이 있었는데 없게 된다.이런 글이었거든. 그래서 그 일련의 과정들이 사실은 엄청 뭔가 분투가 있고 그런 것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도 근데 정말 그 짧은 글 안에
호영27:21많은 감정들이 휘몰아치면서 내가 그걸 읽으면서 되게 좋다고 느꼈어.
괜저27:31맞아
괜저27:33<소스리스트 2> 우리가 홍보를 왕창 해주는 것 같은데 두 회에 걸쳐서 많이 충분히 했으니 재원은 재미공작소에 티를 팍팍 내시길 바랍니다.다들 달려가서 사세요.
최재원27:46감사합니다. 제 개인적인 나의 페이보릿은 새앙쥐
호영27:56아 새앙쥐도 좋죠
괜저27:59지금 나온 것들이 돼지 뇌 그건 제목이 뭐지? 돼지. 그 다음에 호영의 페이버릿은 닭. 그다음에 재원의 페이보릿은 새앙쥐
괜저28:11다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재원28:14그렇습니다.
괜저28:16그래서 언리밋에서 그것도 나는 책을 많이 샀는데 아직 다 못 읽어보고 뜯어보지도 못한 책도 있고 바닥에 그냥 쌓여 있어요.그리고 나는 끝나고 양승욱 작가랑 다른 작가분들이랑 이렇게 해서 저녁 먹으려고 언리밋 밖으로 나왔는데 언리밋 옆 밖에 그 판을 펴고 책을 팔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거야.
호영28:41나도 봤어. 사진.
괜저28:43보니까 언언언언리밋이라고 언리밋에 초대받지 못한 자들의 이제 좌판이었던 거예요.그래서 거기에 이제 판매하시는 분들이 한 세 분 정도 계셨는데 그중에 두 분이 그 도파민 퀴어진(Queer Zine) 클럽이라고 어 퀴어진을 같이 이제 워크숍처럼 작업해서 발표하는 그 모임 분들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해서 같이 닭갈비를 먹었습니다.재밌었어요.
호영29:15나도 언리밋 갔던 날 닭갈비 먹었는데
괜저29:17혹시 홈플러스에 있는 닭갈비 집?
호영29:21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아무튼
괜저29:23다 같이 나눠 먹을 수 있는 메뉴고 메뉴를 정확하게 오더하지 않아도 나중에 볶음밥 등으로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죠.
호영29:32그리고 그 양승욱 작가님의 그 사물의 기억 토이즈(<사물의 기억법: TOYS>) 이 책을 또 한영 번역을 소제가 했잖아요
괜저29:42맞아. 맞아.
호영29:43그래서 또 제목도 너무 기깔나게 뽑았더라고. 영어 제목을 <Toys and Other Memorials> 이렇게 했어
괜저29:50양승욱 작가 작품은 전부터 많이 봤지만 전시도 많이 가보고 전시가 실제 이제 인스톨레이션인 경우도 있고 사진인 경우도 있고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봤지만 그게 본인의 글이랑 같이 제시되는 건 또 새롭더라고. 그래서 되게 그런 스토리가 많은 그런 작품들이어서 되게 재밌는 책이 나온 것 같고요.그리고 그 나는 양승욱 작가 저번 주에도 보고 이번 주에도 봤어.왜냐하면 이번 주에는 또 어제 저는 아까 말한 프라이드 영화제랑 같은 시기에 항상 같이 형제처럼 진행되는 행사가 프라이드 엑스포가 또 있거든.근데 프라이드 엑스포에도 이렇게 셀러들이 와서 판매하는 퀴어 셀러들을 위한 공간이 있는데 거기도 출품을 하셔서 거기 어제 가서 또 보고 빼빼로 주셨습니다.어제 빼빼로 데이였어요
최재원30:51아 그랬군요.
호영30:53맞아. 빼빼로데이였어. 그래서 그게 약간 지난주 였다면 또 이번 주말에도 또 달렸잖아 우리가.?
괜저31:03그러니까 지난주에 이러고 끝난 게 아니고 그다음 날 아니 나 그게 지난주가 끝이 아니야.나는
호영31:09아니야? 그게 끝이 아니야?
괜저31:10그러고 나서 나는 그 프라이드 영화제에서 단편 비경쟁 섹션을 보러 갔거든 근데 프라이드 영화제가 단편 섹션이 진짜 좋아요. 항상 매년 좋았어. 그렇구나. 왜냐하면 어떤 게 섞여 있냐면 프라이드 학생 작품 당연히 있고 그러니까 되게 명백하게 퀴어 테마로 작업 활동하는 분들의 작업도 있고 그리고 그건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영화제에도 나가는 영화지만 퀴어 테마가 약간 있는 영화도 출품을 하고 그리고 프라이드 영화제 자체에서 공모처럼 제작 지원을 하고 제작하는 영화들이 또 있어요.그래서 영화를 한 번도 안 해봤던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화 감독으로 양성이 되는 거야.그걸로 인해서 그걸 통해서 데뷔하는 분들의 영화도 있고 단편 중에. 그래서 이게 섞여가지고 6편을 한 2시간 넘게 (호영) 너무 좋다. (괜저) 생각보다 길어가지고 깜짝 놀랐는데 올해도 이걸 봤고 매년 명동 시네 라이브러리에서 진행이 되는데 명동역 cgv 2층에 있는?
괜저32:22제가 간 큰 이유는 정인혁 감독이라고 제가 좋아하고 친한 감독이 있는데 우리 파티에도 같이 왔었어요.같이 춤추고 그다음 날 영화제에서 또 봤는데 그분의 작품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를 보기 위해서 gv를 갔습니다.정인혁 감독이 전작이 되게 난 너무 좋았거든
호영32:47나도 너무 재밌게 봤어.
괜저32:48전작이 <틴더 시대 사랑>이라는 작품인데 진짜 뭐라고 표현해야 되지? 유쾌하고 재기발랄하고 똘끼 있고 사랑스러운 그런 작품이야.
호영33:02맞아. 처음에 그걸 난 어떻게 보게 됐냐면 트위터에 이 영화의 제목과 이제 시놉 캡처한 게 막 돌아다니는 거야.근데 그걸 읽자마자 어떻게 이런 영화가 있지 근데 이걸 꼭 봐야겠다.이렇게 생각이 드는
괜저33:18유사레즈비언 비슷한 주인공이 엄마한테 커밍아웃하자 엄마가 옷장 안에서 커밍아웃 얘기를 듣고 죽는다. 이렇게 시작하거든.
호영33:28바로 꽤꼬닥 약간 이런 식으로? 죽어.
괜저33:30(호영) 옷장 안에서 (괜저) 그리고 되게 재미난 일들이 펼쳐져요.근데 그 전작이고 근데 새로운 작품도 그 전작과 나는 약간 다르지만 공유되는 유니버스에서 펼쳐지는 얘기 같았어.정말 재밌는 리듬과 그리고 그때 고등학교에서 펼쳐진 얘기였는데 이번엔 대학교에서 펼쳐진 얘기고 그리고 둘 다 비슷한 점이 야간 신이 되게 많고 야간 옥상 신이 나온다는 공통점이 있더라고.그래서 되게 이어지는 것 같고 좀 재밌다.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는 사람들 심장이 약한 사람들의 심장을 터뜨리는 그런 외계인이 외계의 뭔가가 출몰해서 그래서 도시가 패닉에 빠지는데 거기서 그 외계인을 무찌르기 위해서 내가 어제 잤던 여자애가 실제로 히어로였던 그래서 걔를 쫓아다니는 나는 가슴이 너무 약한 것 같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괜저34:38그래서 가슴이 터질 때 실제로 처음 터질 때가 이제 관객들이 헉 이렇게 놀라는데 터지면 이렇게 핑크빛 이제 피가 이렇게 얼굴에 이렇게 퍼지는
호영34:51너무 못 봐서 아쉽다.
괜저34:53너무 러블리해.
호영34:55어디서 또 상영하지.
괜저34:56인혁 씨는 참 내가 진짜 좋아하는 감독이고 지금 군인인데 그래서 군대 나오고 나서 다음 작품이 또 너무 기대되는
괜저35:10정인혁 감독의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그러고 나는 독감에 걸렸다. (호영) 시름시름 (괜저) 독감 너무 셌어. 근데 그러니까 하루 일 회사 하루 쉬고 이틀 정도 재택근무했는데 병원 가가지고 나는 이제 급하니까 코로나인지 독감인지 다 검사해야 되니까 둘 다 검사를 해야겠다고 했더니 그 봉 있잖아. 면봉 긴 거 여기 막 진짜 뇌까지 들어가는 면봉. 그거를 독감용 코로나용 두 개를 한꺼번에 넣더라고.
최재원35:49한 쪽에?
괜저35:51아니 한쪽에 양쪽에는
호영35:56양쪽에 이렇게
괜저35:57양쪽이라니요
호영35:58발사. 고생했어.
괜저36:03
최재원36:05그니까. 저는 5월에 독감이랑 코로나랑 같이 걸렸거든요.근데 진짜 근데 독감을 먼저 걸리고 독감이 나아가다가 코로나에 걸렸어.왜 어떻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근데 독감이 진짜
괜저36:26독감 진짜 보통지 진짜 코로나 막 힘들다 생각했는데 독감도 진짜 만만치 않더라.열도 많이 나고 그랬어. 이제 좀 나아지니까 이제 다시 주말에 강행군이 다시 몰아쳤어.왜냐면 이번 주말 강행군은 진짜 강행군으로 예정돼 있었던 게 일정이 3시에 시작하는 새벽 3시에 시작하는 일정이 있었어. 무슨 일정인지 설명 좀
최재원36:57대리 설명 안 되나요?
괜저36:59대리 설명할까요? 틀린 거 있으면 얘기해 주세요.일단 장소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근데 거기서 3시에 새벽에 야간에 여는 야간 개장 같은 불이 꺼진 밤에 미술관에서 여러 가지 문화 행사를 같이 경험해 보는 그런 취지의 행사였던 것 같아요.그리고 최재원 시인의 참여는 거기에 이제 시를 시인 낭독 행사가 두 개가 있었어요.그래서 하나가 최재원 시인 그 전에가
괜저37:44허연 시인
괜저37:45두 분의 시 낭독이 있어가지고 그거 갔다 왔습니다.
호영37:52제목이 행사 제목이 <잠을 깨는 시>였는데
최재원37:57진짜 막막하더라고요.
괜저37:59그러니까 이걸 준비하면서 최재원이 걱정을 너무 많이 하는 거예요.일단 자기 몸 상태가 안 좋고 또 하나는 잠을 깨는 시로 새벽 3시에 사람들한테 뭘 할 수 있을까?
호영38:11어떻게 깨울 수 있을까
괜저38:13그러니까 바로 자야 되는 왜냐면 게다가 프로그램이 다도가 또 있어가지고.맞아. 너무 잠 오게 만드는 마음을 탁 풀어주는 그런 것들이더라고.?
호영38:27아니. 그러고 나는 일단 우리가 그 현장에 도착했을 때 괜저랑 나는 일단 그 행사 자체는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하는 행사였는데 (재원) 9시부터 (호영) 어 9시부터 하는 행사였는데 근데 우리는 일단 최재원 파트에 집중하기 위해서 한 2시 이때쯤에 박물 미술관에 도착을 했잖아.근데 가봤더니 일단 이미 사람들이 다도를 하고 있는 분들이 있고 또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빈백 의자에 널브러져가지고 막 자고 계신 거야. 이미
괜저39:03약간 챌린지 같은 느낌이었어. 이걸 마지막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누군지 가리는 다 막 엄청 졸린 거 해주고 누가 끝까지 살아남는지 보는. 사람도 많지가 않은 게 100명밖에 초대를 안 해가지고 보통 이제 멤버십 있는 이제 국현 멤버십 위주로 해가지고 뭐 한 것 같더라고. 그래서 우리는 꼽사리로 겨우 들어갈 수 있었는데
호영39:27맞아. 표도 제대로 예매를 하지 못했지. 그게 20 몇 초 만에 매진됐잖아.
괜저39:32그니까 깜짝 놀랐어. 사람들이 밤에 국현을 가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구나.근데 그리고 그 전에 일단 놀랐던 거는 그 들어가는 시큐리티(보안)가 너무 삼엄해지고 엄청 놀랐잖아.거의 나는 뭐 출국하는 줄 알았어.
호영39:52맞아
최재원39:53약간 관저 들어가는
호영39:55소지품 검사하는
괜저39:56진짜 거기 스캔 다 하고 막 진짜 몇 겹으로 이렇게 있고 그래서 우리도 들어가려고 하는데 이제 누가 와가지고 이제 같이 동행하지 않은 관계자 동행 없이는 못 들어가고 당연히 이제 국립미술관이니까 밤에 여니까 그렇게 한 거는 알겠긴 한데 되게 진짜 재미난 분위기였고.나는 그거 생각났어. <오션스 8>영화 보면은 멧 갈라 하는 날에 미술관에 이렇게 밤에 들어가서 거기서 목걸이 훔치는 그 장면 있잖아.약간 그런 느낌으로 뭘 훔치지 이렇게 보면서 내려갔어.
호영40:40아무튼 그래서 재원이도 그날 당일 아침에 우리한테 카톡을 보냈는데 얘들아 나 목소리가 안 나와 어떡해 이러는 거야.
괜저40:53아 어떡하라고. 그날 당일날 목소리가 안 나와 이렇게. 심지어 먼저 그렇게 보낸 것도 아니고 야 언제 가면 될까라고 했더니 나 목소리가 안 나와. 이렇게. (호영) 어떡해
최재원41:05근데 저는 그 검사를 했는데 독감이랑 코로나는 아니고 그냥 감기라는 거예요.그래서 어 그냥 쉬면서 행사 준비하면서 근데 스트레스는 좀 받았어요.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내 준비하면서 점점 나아가고 있어서 아 괜찮겠다.근데 금요일날 아침에 딱 일어났는데 아예 안 나오는 거예요. 목소리가. 그래서 이거를 전화해서 의논을 해야 되나? 근데 내가 목소리가 안 나오는 거를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이분들이.
괜저41:42의논한다고 해서
최재원41:43오히려 더 걱정만 할 거 아니야 그래서 아침부터 저녁 6시까지 계속 막 따뜻한 물 마시고 이렇게 하다가 계속 안 나와서 그때 문자 왔을 때 상의를 한 거죠. 너무 어떡하냐. 근데 두 분이 되게 뭔가 우리가 약간 거의 시 낭송을 대신 해줄 것처럼 우리가 해줄게. 괜찮아. 그렇게 보내줘 가지고 진짜 감동이었고 그 문자를 받고 일단 나는 그럼 자겠다.1시까지 자 보고 컨디션을 회복해보고. 그래서 좀 생각보다는 늦게 가게 됐고요.근데 자고 나니까 목소리가 조금 나오는 거예요. 진짜 너무 다행히도 진짜 약간 소프라노 같은 목소리이긴 했지만
괜저42:44아니 기적적이었어.
최재원42:46나와서 저는 두 분보다 한 1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근데 저는 그 허연 시인이 하는 북토크의 마지막을 봤거든요. 근데 사람도 되게 많고 진짜 약간 엄청 꼿꼿하게 그 의자가 뒷판이 없잖아요.
괜저43:09말이 안 되는 의자를 갖다 놔서 등이 엄청 힘들 것 같은데
최재원43:14거기에 진짜 무슨 다 발레하시는 분들처럼 코어가 진짜 아주 튼튼하게 딱 앉아서 다 너무 집중해서 듣고 계신 거예요. 아 그래서 아 걱정했는데 괜찮겠다. 그런 생각을 일단 좀 했고
괜저43:34근데 올라가기 직전까지도 재원이 이 시는 그래도 크게 읽어야 되고 막 이런 게 있었나 봐.그래서 나한테 어떻게 읽어야 될지를 메모해 놓았다는 거야.책에다가. 근데 그 책을 안 갖고 왔대.
괜저43:51그래서 어떡하라는 거지
괜저43:53그래서 막 올라가기 전에도 만약에 목소리가 안 나오면 내가 얘기를 할 테니 그럼 너가 올라와서 이 책을 읽어줘라. 근데 읽을 때 어떻게 읽어야 되냐? 처음에는 이렇게 아주 asmr처럼 시작해가지고 그 다음에는 piano로 읽고 piano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나중에는 막 크게 읽고 막 이렇게 하라고 알려줬어 심지어. 그래서 나는 이제 여차하면 나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재원이 목소리가 되게 되게 뭐 들어줄 만한 목소리로 낭송을 했어.
호영44:24맞아. 그리고 어쨌든 그 재원이 시집에서 낭송한 시들이 있고 또 최근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한 전시에 전시되었던 시 <목련 나무 아래에서>에서 그 시를 또 연극처럼 거기 관객들에게 역할을 하나씩 줘서 다 같이 읽었잖아.근데 그 시 자체가 등장 인물이 많고 정말 연극처럼 이렇게 해설도 있고 그 인물별로 대사가 있고 이렇게 쓰여가지고 그렇게 읽어보니까 너무 재밌는 거야.
괜저44:58그게 우리가 저번 몇 화 전에 얘기했던 북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됐던 누가 블랙홀을 죽였는지를 쫓아가는 그 추리 소설 같은 시 그건데 연극으로 푼 거예요 그거를 이제. 그 배역마다 대사가 있으니까. 그래서 같이 다 대본 나눠주고 누가 무슨 역할할지 다 지원자 받고
괜저45:22그렇게 해가지고
괜저45:24우리도 한 역할씩 했지. (호영) 그렇죠.
최재원45:27근데 그게 그러니까 되게 이거 행사를 짤 때 시낭송이 아니고 북토크를 해 달라고 하시더라고요.근데 북토크는 주로 둘이서 하잖아요.
최재원45:39그러니까 진행자가 있고
최재원45:42그래서 혼자 그러면 이게 어떤 강연인가
최재원45:46낭송인가
최재원45:48아니면 독백인가 그런 생각을 하다가 근데 그리고 관객이 좀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그리고 새벽 3시니까 뭔가 잠이 깨는 걸 하고 싶다.그래서 그래서 그때 시립미술관 그 <목련 나무 아래에서>가. 근데 좀 고쳤어요.그게 약간 조금 더 뭐라 그러지? 따라가기 쉽게 뭐 예를 들어서 다 ‘그’ ‘그’로 썼는데 대명사 대신 그냥 블랙홀, 가시 이렇게 넣은 것도 있고 그리고 그 중간에 막 어떤 무뢰배 떼거리가 나와서 얘기하는 게 있는데 이게 가만히 앉아서 여러 번 읽는 거가 아니고 다 지금 처음 보는 대본을 연기하면서 따라가는 거잖아요.그래서 “자라 가시 자라 가시” 이런 힌트도 여러 번 다시 넣고
괜저46:49그랬네. 각색이 됐군요. 무대를 위해서
최재원46:53무대를 위한 각색이 약간 있었고요. 근데 일단 두 분도 그렇고 두 분의 연기에도 놀랍거니와 관객분들이 진짜 참여를 너무 잘 해주시고 진짜 연기를 하면서 읽으시는 거예요
호영47:13맞아. 맞아.
최재원47:15그래서 진짜 감동적이고
괜저47:16처음에는 쭈뼛쭈뼛하면서 사람들이 안 하면 어떡하지 걱정을 해가지고 그래서 걱정하셨는지 저기 국현 관계자분이 엄청 빨리 저 이거 할게요. 이렇게해가지고
괜저47:29너무 티난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괜저47:31다행히 다른 분들 다 참여를 하시더라
호영47:34맞아. 그래서 한 10명 정도 되지 않았어 우리가?
최재원47:38맞아. 10명. 그리고 나머지 부분도 그 관객이 다 참여해서 어떤 한 무리가 눈치 게임처럼 그냥 사실 디렉션 없이 하고 싶을 때
괜저47:54약간 군중 씬. 그냥 막 수군대는 그 장면에서 다 아무나 그냥 그때그때 들어와서 말하게끔 이렇게 하는 거.
최재원48:01근데 저는 그게 약간 중간중간에 침묵이 있는 부분도 사실 되게 좋았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좀 합창처럼 딱딱 맞아들어가는 부분이 코러스처럼 막 5명이 한 번에 한 라인을 읽고
괜저48:19다들 뭔가 하고 싶은데 막 복잡한 건 또 못하겠고 하니까 다 쉬운 거 다 하려고 다 모이고 막 이러는 게
괜저48:25되게 재밌었어.
최재원48:27그리고 그 중에 캐릭터 중에 되게 우유부단한 되게 혼란스러운 자라 캐릭터가 있는데 그걸 호영이 했거든요. 근데 호영이 그 자라를 하니까 약간의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굉장히 강단 있고 혼란 속에서도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는 자라가 느껴져서 되게 재밌었고 진짜 연극하면 각본이 있고 배우가 해석을 하는 걸 보는 것도 진짜 재밌겠다. 진짜 이게 뭔가 come alive 하는 살아나는 느낌이다.
괜저49:14그래서 우리가 저번에 호영 퇴사 파티에서 했던 게임 등등으로 호영을 우리가 오락부장으로 정했잖아요.근데 이번에 했던 연극 같이 하기도 즉흥으로 연극 리딩하기 이것도 우리의 고유 프로그램으로 갖고 있어가지고 연말 파티나 이런 때 한번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영49:36너무 재밌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시 안에서 막 정말 웃긴 대사들이 너무 많은 거야.맞아. 그 무뢰배 떼 나오는 신에서는 갑자기 무뢰배들이 마라샹궈 마라샹궈 마라샹궈 막 이렇게 외친단 말이지.
괜저49:52근데 되게 진짜 그렇게 읽으니까 너무 더 좋았어. 그때 올라가는 그냥 그 텍스트로 전시에서 봤을 때는 되게 좀 웃기면서도 엄숙하고 약간 좀 약간 그런 옛날에 쓰여진 오페라 같은 거를 읽고 있는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호영) 맞아. (괜저) 지금은 너무 더 생생하게 이제 공연되는 걸 보니까 또 새로운 재미가 있었어.나는 너무 갈등이 되는 거야. 왜냐하면 내가 맡은 내가 맡은 역할이 나는 사실 별 생각 안 하고 그냥 이쯤 되면 나도 한번 해볼까라고 해서 손을 들었는데 너무 중요한 역할이었던 거야.
호영50:28괜저가 민달팽이를 연기를 했는데요.
괜저50:31근데 되게 연기를 내가 얼마나 할 것인가. 나는 당연히 모두가 깜짝 놀랄 정도의 연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그렇게 하면 또 너무 또 지금 안 맞을 것 같고.
호영50:46너무 관계자인 게 티나지 않나
괜저50:47티 날 것 같고 그래서 어느 정도로 해야 되지 고민을 하다가 한 80% 정도 연기를 했습니다.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200%였을 거예요.
최재원50:59괜저를 아는 내가 봤을 때는 60%로 정돈데
괜저51:02자제력이 느껴졌지.
최재원51:0460%인데 중간중간에 자기가 자기 욕망을 못 이겨서 한 90%로 한 두 줄 정도.
호영51:13너무 풀 버전으로 보고 싶습니다.
괜저51:16나는 이미 그 민달팽이에 대한 백 스토리와 억양과 외모와 그 의상과 메이크업까지 다 준비되어 있는데
호영51:25이미 캐릭터 분석이 끝났어요.
괜저51:29나중에 제대로 되면
최재원51:31다음에 연말에 한번 팟캐스트에서 연기를 해보실래요?
괜저51:37우리 오디오 드라마로 한번
호영51:39오디오 드라마 좋다.
괜저51:41좋다. 그때 그럼 그때 게스트를 모셔서 같이 하는 거야.
호영51:45그럽시다. (괜저) 오케이. (호영) 좋네요.
최재원51:46“쪽쪽 빨아 먹을거야.”
괜저51:47근데 진짜 이 내용 자체를 좀 사람들한테 많이 오디오 포맷으로 전달하면 좋을 것 같은 그런 시이기는 작품이긴 한 것 같아.
호영52:00왜? 시집은 오디오북 안 나오지?
괜저52:02오디오북이 잘 없나? 시집이
호영52:04모르겠어. (재원) 못 본 것 같아.
최재원52:07그냥 전자책 TTS 리딩으로만.
괜저52:12그렇구나.
호영52:13응.
최재원52:14근데 예전에 이제니 시인 그 번역 작업을 할 때 이제니 시인이 전체 완독을 녹음한 적 있다고 하셨던 것 같아.근데 그걸 하시기 위해서 뭔가 발성 보이스 레슨도 받고 진짜 이게 전체를 다 읽는 게 좀 쉽지 않은 것 같고 나도 이제니 시인의 긴 시가 있는데 그걸 녹음을 그때 그 읻다에서 출간한 한국 시인의 시를 영어로 번역한 카탈로그가 있는데 그걸 하면서 녹음을 이제니 시인의 그 한글시 영어시 이렇게 번역본을 녹음을 했는데 45분이 걸리더라고.전체 다 했는데. 근데 진짜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아.
괜저53:13근데 좀 잘 프로덕션을 해가지고 하면은 되게 좋을 것다
최재원53:17재밌을 것 같아
괜저53:18좋습니다. 우리가 한번 한 작품으로 아마 라디오 드라마로 도전을 좀 해보는 걸로
호영53:27해봅시다.
괜저53:28좋아요. 그렇게 해서 저희의 강행군이 끝났습니다.사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지금 할 게 많아. 어제 우리 또 식사도 했었고 오늘도 호영도 어디 가야 되고 우리도 어디 가야 되고 해서 아직 끝나지 않은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호영53:49하지만 이 모든 게 다 즐거워서 포기할 수가 없다는 사실
괜저53:52그러니까 하나하나 너무 재밌어. 그게 문제야. 지금 아무것도 포기할 수 없어.
호영53:59다 욕심이 많죠
괜저54:01마지막 소감을 재원이 asmr로 끝내줄까요? 오늘 녹음 (호영) 좋네.(괜저) 어땠는지
최재원54:08asmr을 진짜 하고 싶었는데 이게 자의적으로 하는 asmr이랑 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어서 하니까 그 텐션이 잘 안 나오네요. 그래서 다음에 말을 할 수 있을 때 asmr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괜저54:32알겠습니다.
최재원54:36괜저가 싫은 눈빛으로 쳐다봤어.
괜저54:40마이크가 안 그래도 세팅하기 어려운데 asmr을 하겠다고 해가지고 지금 프로듀서가 지금 고통에. 지금도 녹음이 잘 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최재원54:52걱정이에요 사실. 이거 어떡해.
괜저54:55아니 안 되면 이번 주 자막 담당이 재원이거든요. 그래서 자기가 했던 말을 기억에 의존해서 그러면 글로 써달라고 할 겁니다.
최재원55:05음성 기록을 참고해 주세요. 제 목소리가 없으면.
괜저55:10알겠습니다. 오늘은 그러면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다음 주에는 새로운 목소리로 만나뵙겠습니다.
호영55:20다음 주에 만나요.
괜저55:24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