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68 – 말이 많다

웬만하면 말로 해
웬만하면 말로 해
EP68 – 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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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도 할 수 없고 속기도 불가하다! 평소 웬말 삼인방의 대화 그 자체에 가까운 중구난방의 즐거운 아무말. 드디어 작법(作法)을 찾은 괜저와 냅다 눕기에 익숙해진 호영, 전매특허가 되지 않아 고민인 재원. 방아깨비, 여우, 호랑이, 돌고래, 심해어, 김수현, 로버트 패틴슨이 등장합니다.

최초 공개일: 2025.2.20.

〈웬만하면 말로 해〉는 말동무 여러분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애플 팟캐스트에서 정기후원하고 말동무가 되면 보너스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음성 기록

00:00오랜만에 작업실에서 모인 웬말 3인방입니다
00:03이렇게 다섯 명을 전체적으로 소개를 다 해주셨네요
00:07우리를 다같이 소개해주셨네요
00:09되게 기분 나쁘다
00:13이렇게 싸잡아서 말하다니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도
00:17그러니까 우리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00:20어 좀 그렇네
00:21녹음하기 전까지는 분위기 되게 좋았는데
00:24오늘 녹음하기 전까지는 분위기 되게 좋았는데
00:27사실 마이크에 어떻게 말하라고 할 때부터
00:30기분이 좀 상했어요 저는
00:32그래요?
00:33그래서 바로 내가 시킨 대로 안 하더라고
00:36바로 바로
00:37마이크 밖에서 벗어나서 이렇게 얘기하는
00:41이렇게 호시탐탐 서로를 헐뜯을 기회를 노리고 있어요
00:45근데 그러면 오늘은 상대 다른 사람 소개해주기
00:49하고 싶은데요
00:50
00:51서로 다른 사람 소개해주기
00:53오늘은 서로 다른 사람 소개해주기 하고 싶은데요
00:58오늘 최재원은
01:00충격적이야
01:02다른 사람이?
01:03아니 그러니까 최재원은 오늘 소개하기 싫어
01:05아니 싫…
01:07아니 하자고 해놓고 싫대
01:09죄송 죄송
01:11아니 소개하기 쉽다는 말이었고요
01:13쓉다
01:15쉽다가 싫다로 실언이 된 거예요?
01:17그리고 발음도 좀 있었어 소개하기 쓉다 이랬어
01:19쉽다
01:21약간 모멸적이었어
01:23죄송합니다 제가 요새
01:25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실수를 많이 해요
01:27
01:29그런 일이 있었는데 아무튼
01:31오늘 최재원이
01:33제가 그 작업실에 들어왔는데
01:37되게 그 뭐냐 너무
01:39선명도가 높고 해상도가
01:41혼자서 200%인
01:43의상에
01:45색이 엄청 쨍해요
01:47여러분 보너스화를
01:49들으신 분들은 아실 텐데
01:52그 괜저에게 선물 받은
01:54까만색 바탕에
01:56주황색 계열의 꽃무늬가
01:58되게 화려한 셔츠를 입고 있고
02:00그리고 하의는
02:02지금 거의
02:04야광 홍시 색깔과 비슷한
02:06근데 그것보다는 좀 덜
02:08야광이라고
02:10본인은 말하는 본인은 주장하는
02:12그런 색의 빨강 다홍색
02:14다홍치마 색깔
02:16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02:18옛날에 저 한복 교복 입었을 때
02:21치마 색깔이 저 색깔이었어요
02:23근데 또 이게
02:25빨간색과 가까운 주황색
02:27근데 이게 또 이제
02:29하이웨이스트 와이드 팬츠예요
02:31약간 이렇게
02:33벌룬처럼
02:35그리고 이 허리 부분에 약간
02:37플리츠가 있어서 이렇게 아래로 가면
02:39퍼지는
02:41약간 서커스
02:43위에만 좀 핀스트랩 이런 거
02:45입으면 그냥 클라운이야
02:47근데 그래서 위에도 지금 꽃무늬인데
02:50바지를 저렇게 힘을 주니까
02:52되게 달라 보이네요 사람이
02:54우리 중에 되게 색없음을 맡고 있다가
02:56그 다음에는
02:58색 주장을 할 뿐인 색을
03:00색 호소하지만 색이 없는
03:02사람으로
03:04우리가 보기엔 너무 칙칙한데 자기가 색이 있다고
03:06아 맞아 맞아
03:08오늘은 진짜 누구도
03:10부정할 수 없는
03:12내가 하늘색을 입고 왔는데 회색이라고 말하는 걸 보고
03:14너무 충격을 받은 거예요
03:16그 하늘색은 좀 회색이 많이 섞여 있었죠
03:19근데 오늘은 약간 이렇게 입으니까
03:21사람이 면적이 되게 커보여
03:23그래
03:25사람이 크기가 커
03:27무게감도 좀 있는 것 같고요
03:29그것은 무게가 실제로 최근에
03:31이제 그날 얘기를 하겠지만
03:33무게감이 좀 있어서
03:35축하드립니다
03:37좀 더 존재하게 되셨네요
03:39네 조금 더 존재를 늘려봤습니다
03:41
03:43아무튼 좋은 변화 같습니다
03:45색다른 변화
03:48원래 두 분이 주황색이
03:50두 분의 주황색 세트
03:52자주 입고 오시고
03:54그래서 오늘 한번 눈치게임으로
03:56입고 가볼까
03:58했던 것인데
04:00두 분이 아주
04:02우리는 싹 칙칙하게 입고 왔죠
04:04가을에 잎이 다 떨어지고 난
04:06그런 느낌의 색깔과
04:08그 호영은 들어올 때
04:10난 나인 줄 알았어
04:12제가 화장실 가는데
04:14밑에 내 몸이 보이잖아요
04:17내가 아닌 것 같은 거야
04:19내 머리만 떠가는 것 같은 거야
04:21내가 아닌 줄 알았다
04:23그래서 약간의 유체이탈 느낌이
04:25아 이런 것이군
04:27맞아
04:29이렇게 시야의 가장자리에서
04:31재원의 움직임이 다 느껴져요
04:33평소에는 그렇게 존재감이
04:35크지 않았는데
04:37평소에는 약간
04:39그 벽에 붙어있는 어떤
04:41뭐라고 하지
04:43그 방아깨비 같은 거
04:46아니
04:48근데 뭐야
04:50요새 말실수를 많이 한다더니
04:52굉장히 이제 말을 막 하시네요
04:54아니 근데 좀 그런 실루엣
04:56그런 실루엣이 있잖아
04:58솔직히 최재원이
05:00약간 방아깨비적인 스타일
05:02근데 저 약간 방아깨비랑
05:04좀 잘 맞는
05:06맞아요 왜냐하면 저번에 북토크 했을 때
05:08첫 북토크 했을 때 입었던
05:10그 수트가 약간 방아깨비 밥딜런
05:12그런 계열이었잖아요
05:14정확한 표현
05:16표유류 쪽은 아니잖아
05:18아니죠
05:20근데 저는 확실히 메뚜기도 아니에요
05:22왜냐면 메뚜기는 얘가 너무
05:24탐욕스럽게 생겼어
05:26저는 그런 느낌은 아니고
05:28너무 상체에 집중됐어
05:30머리 쪽에 너무 집중됐어
05:32약간 티라노사우루스 그런 느낌이고
05:34재원이 어울리는 거는 사마귀라든지
05:36좀 이렇게 하체의 길이와 좀 품이 있는 애들이
05:38더 잘 어울려
05:40사마귀는 너무 간 것 같긴 한데
05:42사마귀 같을 때도 있어요
05:44가끔? 근데 아무튼 방아깨비는
05:46좀 더 사지가 길고
05:48이제 물에도 뜰 수 있을 것 같고
05:50그런 느낌이잖아요
05:52물에 뜨나요?
05:54소금쟁이가 물에 뜨지
05:56그게 소금쟁이죠
05:58방아깨비가 다리를 잡으면
06:00이렇게 방아찧는
06:02맞아 맞아
06:04본 지 너무 오래됐어요
06:06진짜 갑자기 그게 생각났네
06:08그 정도로
06:10도감 같은 거 사가지고
06:12방아깨비가 없어요
06:14없어요 이제
06:16거의 못 봤어요 시골 갔을 때도
06:18근데 그 계절에 맞춰서 갔어?
06:20그런 것은 아니지만
06:22옛날에는
06:24진짜 길에 많았거든요
06:26근데 요새는 없고
06:28그리고 제가 산책을 많이 하잖아요
06:30근데 거미 종이 되게 많이 바뀌어가지고
06:32약간 종의 변화에
06:34좀 민감한데
06:36어느 시기에 송충이가 되게 급증했다
06:38뭐 이런 거
06:40근데 그 거미가
06:42새로운 종이 들어왔는데
06:44까맣고 노란색 들어있는 거
06:46그리고 좀 크고 요만한 거
06:48걔가 완전 그냥 독식을 하고 있어요
06:50다른 거미 다 사라졌어
06:54옛날에는 그런 거미 보면
06:56진짜 너무 크고 너무
06:58이상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는데
07:00요새는 되게 많이 보이는 것 같긴 해요
07:02걔밖에 없어요
07:04저는 얼마 전에 〈파묘〉 봤는데
07:06〈파묘〉에
07:08흉한 무덤 주위에
07:10여우들이 산다는 게 나오는데
07:12한국에는
07:14야생 여우들이 거의 멸종해가지고
07:16없대요
07:18근데 되게 산에서 여우를
07:20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07:22여우가
07:24갠가?
07:26여우 고양이인가?
07:28고양이가 아니고
07:30늑대와 개에 더 가깝죠
07:32근데 좀 멀어요 늑대랑 개는 완전 같은
07:34과고
07:36과는 다르지만 바로 위가 같고
07:38여우는 그보다 좀 더 갈라진?
07:40근데 그
07:42여우 얘기하니까 생각나는 게
07:44여우가 웃는 소리 그 영상 혹시 보셨어요?
07:46아니에요?
07:48진짜 그렇게 무섭게 웃어요
07:50깔깔깔깔 이렇게
07:52이거 따라하지도 못하면 진짜 한번 찾아보세요
07:54표정이 웃음진 얼굴이거든요
07:56웃는 상으로 웃을 것 같아
07:58약간 이 많이 보이고
08:00약간 이토 준지처럼
08:02진짜로
08:04근데 소리까지 진짜 너무 사람같은거야
08:06그래가지고 사람들이 왜 옛날사람들이 여우를 무서워했나
08:08그거를 확실히
08:10알겠어요
08:12까마귀랑 여우가 그런거
08:14그런 소리가 무섭다고 하잖아요
08:16영국이나 이런 데서는
08:18붉은 여우들이
08:20정원에도 많이 나오고
08:22도시에
08:24동물로 길고양이처럼
08:26지낸다고 하더라구요
08:28맞아맞아
08:30한 번 보고 싶네요
08:32우리 같이 근데
08:34동물 보러
08:36가면 진짜 재밌을 것 같지 않아요?
08:38왜냐면 동물 얘기 평소에 너무 많이 해가지고
08:40동물원에 가든지
08:42거기서 이제 하루 종일 보내야 될 것 같아
08:44가만히 간다면
08:46근데 제가 작년에 과천 서울대공원에
08:48가서 동물원에
08:50진짜 오랜만에 갔거든요
08:52근데 너무 재밌는거야 동물 보는게
08:54재밌어 사실
08:56그래서 저는 그리고 좀
08:58저는 좀
09:00이제 맹수나
09:02맹금류나 이런거에 좀 끌리는 편이거든요
09:04강한거 좋아해가지고
09:08요즘
09:10약간
09:12뭐라하지
09:14식민지 남성성인지 모르겠지만
09:16강한 동물에
09:18이입하고 있어서
09:22저도 항상 저는 호랑이
09:24약간 호랑이에 항상
09:26이번에 가면서
09:28저 기아타이거스도 호랑이여서
09:30그럼 이제 괜찮다
09:34좋아했지만 아 그렇다면
09:36여기 뼈를 묻어도 되겠다
09:38호랑이는 진짜 특별하다
09:40호랑이는 좀 그렇지
09:42동물원 갔는데 이제 리프트 타고
09:44맨 위에서 내려오면 맨 꼭대기에
09:46그런 맹수들이 몰려있거든요
09:48그래서 맨날 생각해 저기서 탈출하면
09:50산 뒤쪽으로 넘어가면 진짜
09:52못잡겠다
09:54근데 그 처음에
09:56표범이나 좀 이런
09:58큰 고양이과 중에서
10:00조금 그래도 떼로
10:02지내는 애들이 먼저 나와요
10:04근데 걔네들 볼 때 진짜 멋있어요
10:06다섯명이서 이렇게 어슬렁어슬렁
10:08걸어오는
10:10같이 막 다니진 않는데
10:12머리 위로 구름다리를 해놨는데
10:14거기로 표범이 지나다니거든요
10:16그래서 되게 놀라고
10:18너무 크고 너무 멋있고
10:20이런거
10:22호랑이가 딱 나오는데
10:24호랑이가 지금까지 본 애들의
10:26사이즈가 두배인거야
10:28생각보다 커요
10:30너무 깜짝놀래 진짜
10:32호랑이는 그렇게 날렵하게 나를 찢어죽일 것 같다가 아니라
10:34쟤가 나를 봐서 그냥
10:36툭 치면 돼
10:40진짜 커
10:42그냥 한발로 맞아도 바로
10:44맞아요 생각보다 커
10:46사자나 이런거는 약간
10:48휴먼 사이즈인데
10:50갈기나 이런거 빼면은 사실
10:52갈기가 크지
10:58올해 한번 보너스로
11:00동물원의 하루 이런거
11:02동물원은 진짜 간지 한 30년 된 것 같아
11:04그래요?
11:06가서 동물 그림 그리는 것도 재밌어요
11:08가서 그냥 이런
11:10스케치 같은거 하면 되게 재밌어
11:12되게 약간 고상한
11:14〈뉴요커〉스러운
11:16미대생
11:18뉴욕 박물관 가면 미대생들이
11:20항상 와가지고
11:22스케치하고 있거든요
11:24뒤에서 보면 더럽게 못 그리는 애들도 되게 많아요
11:30미국에서는
11:32재판이나 이런 거에 사진 금지되어 있는 경우에
11:36스케치 아티스트가 있어가지고
11:38크로키로 거기 있는 사람들
11:40찹찹찹 그리거든요
11:42진짜 잘해
11:44그냥 그 그림 그대로 액자에 걸면 될 정도
11:46대박 그런 직업이
11:48보이는걸 그리고
11:50이런 능력이 있으면 되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
11:52약간 속기하듯이 슉 그리고
11:54속기도 근데 너무 대단해
11:56속기는 거의
11:58서커스에서 해도 될 정도로
12:00이 옷을 입고 속기를 배워서
12:04뒤에 크게 프로젝터를 틀어놓고
12:06들리는 소리를 다 속기해
12:08근데 속기가 되게 자랑하기
12:10좋은 그런 재능인 것 같아요
12:12왜냐면 어느 자리나 가서
12:14하고 있으면 속기를 하고 있는거
12:20여덟 명이 한꺼번에 얘기해도
12:22속기용 키보드 있잖아요
12:24한 번에 여러개씩 누르는거
12:26그거 진짜 신기하더라구요
12:28그게 한국어도 똑같은지 모르겠는데
12:30저는 예를 들어서 큰 강연 같은거
12:32속기사가 앉아있을 때가 있는데
12:34우리 키보드는 한 번에
12:36하나씩 지잖아요
12:38그리고 한 번에 한 글자씩 지잖아요
12:40알파벳식 영어로 하면
12:42속기 키보드는 한 번에
12:44한 syllable(음절) 또는 한 word(단어)를 쳐요
12:46그래서 한꺼번에 여러개를 눌러
12:50피아노에서 화음 이렇게 지는거죠
12:52피아노로 도미솔 누르고
12:54레파라 누르고 이렇게 하는 것처럼
12:56양손으로 띡띡띡 집어가면서
12:58손만 보면은 시속
13:00그렇게 움직이고 있지는 않은데
13:02근데 타임라인
13:04속도가 엄청 빠르거든
13:06이거 진짜 신기하더라
13:08이거 약간 재원의 시를
13:10낭독에 더 나아가서
13:14동시에 속기를 하는 거에요
13:16다섯개 또는 아홉개
13:20점점
13:22일이 커지네요
13:24오늘 참
13:26중구난방이네요
13:28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13:30신나가지고
13:32근황보다 더 시덥잖은 얘기
13:34계속 머무르고 있어요
13:37우리 평소에 근데 말
13:39이런식으로
13:41여기에다가 저기에다가
13:43이제 익숙해지실 때도 됐으니까
13:45말동무 여러분도
13:49그러면 호영이 재원을 소개한거고
13:51제가 호영을 소개하고
13:53그러세요
13:55안녕하세요
13:57제 앞에는
13:59오늘 약간 더벅머리를 하고
14:01좀 뽀송뽀송하지만
14:03조금
14:05정돈되지 않은
14:07약간 목욕탕에서 간 나온거 같은
14:09그런 호영이 앉아있는거 같습니다
14:11사실인가요?
14:13비슷한거 같아요
14:15머리는 요새 그냥 더벅머리고
14:17근데 이제 오면서
14:19후드를 좀 눌러쓰고 와서
14:21약간 눌린
14:23그거 같아요
14:25되게 약간 청춘 영화같은데
14:27김수현 역할이
14:29이렇게 바가지 머리로
14:31후드 눌러쓰고 편의점 가는
14:33그런 느낌
14:35김수현이 누구지?
14:37뭐가 대표작이지?
14:39〈별에서 온 그대〉
14:41아 전지현이랑 나왔던거?
14:43거기도 나왔잖아요 그 영화
14:45나문희 나온 영화
14:47뭐지?
14:49심은경이랑
14:51심은경씨랑 같이 나왔다고요?
14:53완전 카메오로
14:55〈수상한 그녀〉네요
14:57너무 주인공이 아닌 걸 얘기한거 아니에요?
14:59〈수상한 그녀〉
15:01혹시 봤어요?
15:03임팩트가 되게 커요
15:05심은경이 나문희가 되는건데
15:09사랑의 대상이에요?
15:11그렇다고 볼 수 있는데
15:13이 사람이 나오진 않아
15:15근데 김수현이 나오진 않고
15:17그 나문희의 나이대가
15:19심은경이 갑자기 겉모습이 된건지
15:21실제로 된건지 모르겠는데
15:23원래 친하던 할아버지 나이대
15:25분이 있었는데
15:27이렇게 다 말해도 되나?
15:29근데 줄거리가
15:31호영이 얘기한
15:33〈서브스턴스〉랑 좀 비슷하네요
15:35그렇네요
15:37갑자기 나이들어서
15:39느낌이 되게 달라요
15:41아주 청춘발랄
15:43청춘발랄 느낌이고
15:45뭔가 그런거 있잖아요
15:47가족드라마 느낌이고
15:49마지막에 김수현이 나옴으로써
15:51그때 좀 환타지가 된다
15:53어쨌든
15:55약간 그런 느낌
15:57거기서 오토바이에서
15:59헬멧을 쫙 벗는
16:01하지만 안에는 너무 꾸미지 않았고
16:05
16:07그럼 이제 괜저를 좀
16:09그렇게 쑥쓰러워하시면서 빨리 넘어가려고 하는 모습이
16:11자기가 제안해놓고
16:13자기는 못 견디네
16:15나는 그렇게 구구절절 설명해놓고
16:17한치 앞만 보는거죠
16:21원래 저런거는
16:23제 역할이거든요
16:25제 역할을 자꾸
16:27이미지를 넘보고 있어요
16:29앞만 보고 가다가 바로 걸렸어요
16:31근데 저도 원래부터
16:33한치 앞만 보는거는
16:35그런거 같은데
16:37원래 그랬는데
16:39여기 있으니까 제가 그나마
16:41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지
16:43맞아 그랬어
16:45근데 그럼 재원이 요새 좀 더 앞을 내다보게 됐단 말이에요?
16:47그런건 아닌데
16:49아 근데
16:51그건 아닌데
16:53내가 옆에 있고
16:55괜저 옆에 있으면
16:57제가 또 상대적으로 덜 앞을 보게 돼요
16:59그러니까 이 체계에서
17:01원래는 나랑 호영은 앞을 안봤는데
17:03괜저가 있고
17:05나랑 괜저의 원래 관계는 내가 더 앞을 안보게 되고
17:07그러니까 나에 비해서
17:09괜저 호영은 조금 더 앞을 보게 됐달까
17:11근데 왜
17:13양자물리학에서도
17:15관찰자가 있으면
17:17달라지고 이런 개념이 있잖아요
17:19그런것처럼
17:21저는 재원이 넘어지는걸
17:23늘 기다리고 있잖아요
17:25늘 그랬잖아요 평생동안
17:27재원을 앞에 보내고 뒤에서 보면서
17:29넘어지겠지?
17:31이렇게 보면서 즐거워했는데
17:33이제
17:35아니 거의 이정도면
17:37이게 친구야?
17:39근데 이제 슬슬
17:41호영이 넘어지는것도 기다리게 된거야
17:43아 뭐야
17:45그래서 호영이 더 잘 보이는 데서 넘어지는게
17:47저는 옛날에는
17:49제가 저러길래 넘어지는 척 해줬거든요
17:51언제?
17:53아니 진짜 그랬어요
17:55네 일단 들어봅시다
17:57그 뭐
17:59〈인간실격〉 읽어보셨나요?
18:01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18:03그런 짓을 했는데
18:05그렇게 하다보니까 그렇게 된거야
18:07맞아 이게 수행성이냐 이런거야
18:09수행성이란거야
18:11그래서 점점 거기에 익숙해져서
18:13그게 나야
18:15그래서 아까 그 말을 한거에요
18:17그러니까 여기서는 더 얘랑 있으면
18:19얘가 잡아줄거라는 믿음에
18:21더 적극적으로 이제는
18:23그냥
18:25아무것도 안보고 가게돼
18:27아 진짜
18:29그러니까 호영이
18:31상대적으로 나보다 앞을 좀
18:33내다보는거 같았지만
18:35이제 평균이 이루어졌지
18:37이제 나도 이 체제에 익숙해져가지고
18:39나도 이제
18:41냅다 눕는거죠
18:43넘어질 때 옛날에 호영은
18:45조금 그냥 마이크에서
18:47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18:49살짝 넘어졌다면
18:51이제는 진짜 막 그릇 있고 이런 데서
18:53와장창 넘어지는 것도
18:55이제 할 수 있게 된거지
18:57그건 잘 모르겠고 일단 그건
18:59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이거에요
19:01저의 말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19:03저번에는 저희 중 호영이 제일 말을
19:05많이 하셨잖아요
19:07예전에는 제가 25% 정도 점유율이었는데
19:0915%인 적도
19:11아 그랬어요?
19:13근데 아무튼 이제는 그래도 한
19:1530%는 하지 않나
19:17아 이제 3,3,3이 되는건가요?
19:19예전에는 5,3,2
19:21이정도였는데
19:23제가 6일 때도 많았어요
19:25제가 편집을 하잖아요
19:27제 말을 많이 걷어낸 날도 있어요
19:29근데 듣는 분들은
19:31제가 제일 말이 많다고
19:33느낄 것 같긴 해요
19:35근데 아무튼 초반은 우리가 다
19:37이 말문이 안 트였으니까
19:39맞아요
19:4168회만에 말문이 트인
19:43호영의
19:45앞으로도 재밌는 모습
19:47많이 기대합니다
19:49
19:51이런 기대가 있으니까
19:53넘어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거야
19:55내가 넘어지면 웃기겠지?
19:57라는 마음이 저런 시야가 있으니까
19:59저는 점점 요새는
20:01안 그래지고 있긴 하거든요
20:03괜저랑 있어도
20:05이제 거기서 벗어나고 싶은거지
20:07더 이상 그렇게 하고 싶지 않지
20:09근데 이 점에 대해서는
20:11그리고 요새 책 나오고 이래가지고
20:13작가님으로 너무 리스펙을 해준 것 같아요
20:15아 그렇군요
20:17나를 너무 리스펙해줬어
20:19그걸 이제 싹 걷어내야 겠어
20:23지금 스스로 뭔가 달라졌다고 생각하거든요
20:25그게 아니라 괜저의 대우가 달라졌던 거구나
20:27괜저가 달라진거에요?
20:29나에 대한 대우가?
20:31조금 달라졌다
20:33근데 저번에 우리가 개인적으로도 그런 얘기 했는데
20:35이제
20:37책을
20:39두 권을 낸
20:41명실상부한 선배님이 된거잖아
20:43그쵸
20:45근데 괜저도 두 권 냈잖아요
20:47번역서지만
20:49번역서까지 치면 재원이 더욱 많잖아
20:51하긴 그러네
20:53너무 분명한 선배님이고
20:55그래가지고
20:57되게 좀
20:59나는 이런걸로 이렇게 생각을 하는게
21:01되게 또 신기한거죠
21:03근데 그게 진심이야
21:05재원을 좀 더 리스펙해도 되겠다
21:07혼자서 자다가
21:09나한테 심지어 말했어
21:11보고했어
21:13보고했어
21:15내가 이래서 너를 좀 더 리스펙할 수 있게 되었어
21:17아 세상에
21:19아니 근데 다르긴 해요
21:21왜냐면
21:23책이 나오기 전에는 그거에 대해서 계속 들으면서
21:25아 이게 곧 나올거다 그 느낌은 있지만
21:27이제 실제로 그 실물로 보고
21:29그 내용을 읽었을 때
21:31좀 달라져요
21:33그리고 북토크 한번 했을 때 우리끼리 읽고 얘기했을 때
21:35낭독까지 했을 때 느낌이 계속 달라지잖아요
21:37네 맞아요
21:39더 대단한 느낌이 들고
21:41아 그래요 맞아
21:43호영도 근데 책 내고 나서 한동안 약간 아우라가 있었는데
21:45저도 저도
21:47그거 그때 너무 많이 썼나요?
21:49그 아우라에
21:51늘렸어야 되는데
21:53그때 되게 멋있었는데
21:55매주마다 스케줄 멋있는 게 있고
21:57나 전혀 누리지 않은거 같아
21:59다시 더벅머리
22:01그냥 그냥
22:03또 다른 사람이 그런걸 했나보다
22:05이런 느낌
22:07맞아요
22:09저랑 호영은 좀 거리두기가
22:11빨리 되는거 같아요
22:13그 자기 책
22:15나도 금방 한
22:17내 생각에 한 4개월 하고 끝났어
22:19저도
22:21사실 솔직히 내자마자 바로
22:23재원은 진짜 놀라워요
22:25저는 옛날부터 좀 그랬어요
22:27근데 거리두기를 한 느낌은 아니라
22:29다음 마감이라던지 이런거에 너무 시달리고 있어
22:31뭔가
22:33근데 저는 이게 사실 그래서 저는 행사도
22:35좀 하면 좋은데
22:37하기 전까지는
22:39안하고
22:41내가 이걸 왜 해야
22:43안절부절해?
22:45아니 아니 이걸 내가 왜 해야하지
22:47나랑 너무 다르다
22:49이거를 즐기지를 잘 못해요
22:51왜 해야하지가 막
22:53그런게 아니라 그냥
22:55이걸 왜 내가
22:57나랑 무슨 상관이지 그런 생각을
22:59하는거 같아요
23:01오늘 이분 혹시
23:03왜 나한테 이런걸 물어보지
23:05왜 나한테 내가 이거를 낭독하고
23:07내가 이걸 책에 대해서
23:09왜 내 얘기를 짓고싶지
23:11이거는 나랑 상관없는데
23:13약간 이렇게 느끼나봐요
23:15오히려 약간 작가인데
23:17영화작가 같은 느낌인거 같기도 하네요
23:19그러니까 영화작가들은
23:21글은 쓰지만
23:23프로덕션 되고 홍보하는걸 아무 상관없이 살잖아요
23:25그거 쓰는
23:27스크린플레이
23:29약간 그런가?
23:31네 그런거 같아요
23:33나는 책 자체가
23:35익히는 것보다
23:37그런거 하는게 더 재밌고
23:39직접 만나고 그러면
23:41너무 고맙고 읽어주고 이런건 다 고마운데
23:43어쨌든
23:45책 쓴 사람으로서 고맙고
23:47근데 이 책이랑 나랑은
23:49그렇게 크게 상관이 없다
23:51신기하네요
23:53그래서 그냥 그 다음거만
23:55항상 생각하는거 같아요
23:57바로바로
23:59그리고 자기가 한거를
24:01우리한테도 홍보를 안해요
24:03소셜미디어를 안하고 이런건 알겠는데
24:05우리한테도 얘기를 안해가지고
24:07나중에 우리가 읽다보니까 알게돼
24:09서점 갔는데 〈현대문학〉에
24:11책이라는 글 썼는데
24:13그것도 내가 〈현대문학〉을 사서
24:15읽어보다가 알게되고
24:17이런게
24:19이런게 불만인가요?
24:21너무 신기하다
24:23미리 말을 안하고
24:25그러니까요
24:27앞으로는 좀
24:29그런 의미에서
24:31그런 의미에서
24:33괜저는
24:35오래 못보다가
24:37어제도 보고 오늘 봤는데
24:39어제도 그렇고
24:41오늘도 그렇고
24:43굉장히 그
24:45일단 저희가 어제 처음 봤을때
24:47약간
24:49갓 제대한거 같은
24:51풋풋한
24:53근데 깜짝 놀랬어요
24:55머리스타일이 약간 바뀌었고
24:57머리하는 방법이 바뀌었다 그러더라구요
24:59그래요?
25:01네 그리고
25:03어제는 하늘색 옷을 입고 왔고
25:05얼굴 자체가
25:07약간 행복해보였어요
25:09오늘은 좀 덜하네요
25:11살짝 피곤한거 아니야?
25:13행복해보이고 얼굴에서 약간 빛이나고
25:15약간 희망
25:17희망이 얼굴에 있다
25:19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요
25:21오늘은 어제보다는 좀
25:23점잖은 어떤
25:25느낌이네요
25:27일단 퍼스널 컬러가 좀
25:29있는거 같은게
25:31제가 사실은 쿨톤인데
25:33웜톤 옷을 좋아해가지고
25:35흰색으로 웜톤으로 살아가지고
25:37가끔 쿨톤 쨍한 하늘색 옷을
25:39그 옷이 제가 되게
25:41입으면은 화사해서
25:43사람들이 화사해보인다고 얘기를 많이 하고 해가지고
25:45보통 회사갈 때 입어요 옷을
25:47근데
25:49어제는 바지까지 흰 바지를 입어가지고
25:51더 이게 반사되서
25:53왜냐면 눈 오니까
25:55흰 바지를 입으면 약간 재밌을 것 같아가지고
25:57입었는데
25:59흰 바지랑 흰 신발을
26:01스니커즈를 쓰니까
26:03눈은 계속 하얀데 내 발부터
26:05시커매지는거야
26:07맞아 사실 눈 오는 날이
26:09밝은 계열 입기가
26:11어제도 막 먹다가 초콜릿 흘려가지고
26:13바지에 묻고
26:15그랬어요 근데 그 퍼스널 컬러에 의한
26:17안색이 있는 것 같고
26:19확실히 있네요
26:21그래서 동생도 맨날
26:23생각보다 오빠가 쿨톤이다
26:25쿨톤 입어라
26:27생각보다 퍼스널 컬러가
26:29굉장한
26:31얼굴 색깔에 차이를 주더라구요
26:33그래요?
26:35웜톤 쿨톤이라는 말이 정확한지는
26:37잘 모르겠지만
26:39색깔에 따라서
26:41어떻게 보이는가?
26:43로버트 패틴슨 배우도
26:45하고 갔던데
26:47봉준호 감독이랑 같이 와가지고
26:49한국에 뭐 있죠? 이거 해가지고 이렇게 하는거
26:51이거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26:53열풍이에요
26:55산업이잖아요
26:57이렇게 앉아있고 여기다가
26:59대면서 이렇게 하나씩
27:01이거랑 이거의 차이 보이시나요?
27:03하면 로버트 패틴슨이 아니요…
27:05나 같아도 모를 것 같아
27:07아니요
27:09근데 로버트 패틴슨이
27:11뭐가 있겠습니까?
27:13그냥 다 잘 어울리는 거 아니에요?
27:15그걸 맞게 메이크업을 하면 되고
27:17하는 입장이면 사실 상관이 없겠지
27:19근데 그런
27:21표면적인 것도 있지만
27:23실제로 좀 요새 행복해요
27:25왜냐하면
27:27두 분한테 자랑하고 싶은 게
27:29이제 작업이 좀 되기 시작했어
27:31맞아 이 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7:33저도
27:35제가 다음
27:37책이라고 하면 또 무서우니까
27:39다음 글을 쓰고는 있었지만
27:41그리고 작년 이맘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27:43한참 한 번 써보겠다고 여러분들한테
27:45웬말 글방에 조금씩
27:47써서 보내고 했는데
27:49되게 어려움이 많았어요
27:51이게 현실적으로
27:53시간이 안 나고 다른 거에 집중하는
27:55어려움이 있어서 그런 거는 많이
27:57정리했거든요 올해 그런 거보다는
27:59내 작업에 좀 많이
28:01시간을 쓰자는 목표를 잡아서
28:03근데 그것도 있는데
28:05글을
28:07컴퓨터로 쓰든 손글씨로
28:09써보려고도 해보고 했는데
28:11쭉 쓰다보면 계속
28:13딴 길로만 빠지고
28:15자꾸 이 책을 써야 되는데
28:17이 책을 안 쓰고 그냥 그 시절에 대한
28:19나의 시간여행이 계속 되버리거든요
28:21그래서 의미 없는
28:23작업은 아닌데 마치 나 혼자
28:25심리상담을 하듯이
28:27그때 나와 대화만 하고 있고
28:29글이 안 나오는 거야 그게
28:31의미 있는 글로 썼네
28:33그래서 어떻게 하지 하다가
28:35제가 이번에
28:37글도 있지만
28:39도면이나
28:41제가 살던 집들의 도면이나
28:43지도나 이런 것들도
28:45요소가 있고 시각적인 요소들도 있고
28:47하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28:49그래서 카드를
28:53인덱스 카드라고 하죠
28:55인덱스 카드에다가
28:57보여드리려고
28:59하는데
29:01작업을 시작한 거야
29:03카드에다가
29:05카드를 이렇게
29:07A4용지를 한 8개 정도로
29:09잘라가지고
29:11명암보다 더 큰 정도의
29:13크기거든요
29:15이렇게 만들어서
29:17여기다가 이제 제가
29:19작업을 시작한 거예요
29:21지금 카드에
29:23공간 도면을
29:25하나씩 그린 것과
29:27거기 메모 같은 걸 보여주고 있어요
29:29한 장에 하나씩
29:31그래서 한 장에 내가 그리고 싶은
29:33책이나
29:35글 쓰고 싶은 주제나
29:37내용이나 이런 것들을
29:39도면뿐만 아니라
29:41여러 가지를 이렇게 하나씩
29:43쓰기 시작한 거예요
29:45근데 이게 보통 우리가
29:47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메모의
29:49그런 느낌이 아니라
29:51거의 일러스트라고 보시면
29:53이걸로 이렇게 묶어서 그냥 바로
29:55진으로 만들면 될 정도예요
29:57왜냐면 괜저가 아시다시피
29:59그림도 잘 그리고 글씨에
30:01진짜 일가견이 있잖아요
30:03타이포에
30:05그래서 제가
30:07설 연휴 때 어디 안 가고
30:09집안일도 그렇게 많진 않아서
30:11이걸 해야지라고
30:13아이디어가 떠오른 거예요
30:15아까 극작가들 얘기했지만 드라마 작가들이나
30:17특히 미국에서는
30:19인덱스 카드 써서 벽에 붙여놓고
30:21장면 구성하고
30:23이런 거 많이 하잖아요
30:25나도 스토리보드 이렇게 하고
30:27근데 저한테는 그게 되게 재밌게 느껴지는
30:29부분이라서
30:31그걸 해야겠다고 생각을 한 순간
30:33그러면 오늘 하루는 아침에
30:35일단 한가람 문고를 가야지
30:37그래서 고속터미널에 있는
30:39한가람 문고를 간단 말이예요
30:41제일 크고 지류가 다양한 문고를 가요
30:43거기서 이 두께는
30:45150g에서 180g짜리
30:47이 카드 스탁을 사야지
30:49그거를 또 찾아
30:51색깔을 뭘로 하고
30:53펜은 이걸로 해야지라고
30:55이걸 제가 그리고
30:57인덱스 카드를 기성품은 또 맘에 안 들잖아요
30:59그래서 기성품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야 되니까
31:03고무 받침도 사고 칸도 새로 사고
31:05자도 새로 샀단 말이예요
31:07그렇게 하나 꾸며가지고 와가지고
31:09여기 앉아서 몇 시간 동안
31:11그걸 자르는데 너무 행복한 거야
31:15이게 내가 좋아하는 거지
31:17맞아 이런 생각이 들면서
31:19책이 안 나와도 그냥
31:21이걸 키우고
31:23내가 좋아했지
31:25이렇게 시작한 건데
31:27그런 생각을 엄청 했어요
31:29그래서 생각보다
31:31되게 빨리빨리 사고 있고
31:33좋은 게 이게
31:35클립으로 찝어서 다니면 갖고 다닐 수가 있잖아요
31:37그래서
31:39잠깐 앉아가지고 한두 개 해놓고
31:41또 가고 이럴 수가 있어서
31:43핸드폰에 쓰는 것보다 더 간편하더라고요
31:47맞아 그리고 나는 무조건
31:49핸드폰이든 컴퓨터든 거기 들어가면
31:51딴 게 자꾸 보여
31:53그래서 계속 중간에 새잖아요
31:55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고
31:59너무 즐겁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32:01그래서 행복해 보이는가 봐요
32:03근데 진짜 그런 것 같고
32:05방금도 얘기를 하는데
32:07그 행복이 느껴지고
32:09저는 되게 엄청 애틋하기도 하고
32:11너무 막 그런 게
32:13옛날 모습이 진짜 많이 보이고
32:15옛날에 그 뭔가
32:17그년의 나의
32:19가장 순수한 기쁨
32:21나를 실제로 여기까지 끌고 온
32:23아주 나의
32:25원천적이 되는 근본적 열정
32:27전 옛날에도 봤잖아요
32:29사랑했던 것들
32:31그런 게 너무 보이고
32:33그때도 그렇게
32:35다른 애들 다 시험 공부를 하는데
32:39어떤 용지 템플렛에
32:41어떤 식으로
32:43어떤 폰트로
32:45어떤 라인을 넣어가지고
32:47그 시험 그걸 뭐라 그러지
32:49정리하는
32:51노트
32:53시험 공부용 노트
32:55필기노트
32:57근데 얘가 이거를 전체 학교
32:59뭐라 그러지
33:01족보라 그러나
33:03족보 같은 걸 만들어서
33:05만드는 사람이 있었어요
33:07근데 내용은 딴 사람이 하고
33:09얘한테는 예를 들어서 디자인을 한다든지
33:11아니면 불어 수업은
33:13네용도 직접 만드는데
33:15그 내용에는 큰 관심이 없는 거구나
33:19이걸 어떻게 예쁘게 딱 해가지고 할까
33:21근데 그거 하면서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33:25시험 공부는 전혀 안 하고
33:27그 모습이 너무 보이는데
33:29이것도 사실 그렇잖아요
33:31책을 쓰는 게 문제가 아니라
33:33그게 보이네요
33:35진짜 그래서
33:37재원이한테 보여주고 싶은 것도
33:39그래서고
33:41그런 즐거움이 맞는데
33:43이게 나이를 들고
33:45하면서 내가
33:47그런 생각이 많잖아요
33:49아니 작가를 하려고 했으면
33:51엉덩이를 붙이고 글을 써야지
33:53이런 생각도 있어요
33:55그리고 약간
33:57작업이란 건 고통스러운 건데
33:59즐거움을 찾으려고 하냐는 게
34:01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34:03그래서 그런 걸 많이 허락을 안 했던 것 같은데
34:05근데 이제는
34:07내가 재밌어야 이거를 하지
34:09어떻게 하겠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가지고
34:11그냥 나 재밌는 거 하자
34:13라는 생각이 든 거지
34:15맞아
34:17축하합니다
34:19되게 다른 점은
34:21작년에 요새 좀 쓰기 시작했어요
34:23라고 할 때는
34:25말하고 금방 그만둘 것 같아가지고
34:27말하기도 되게 애매하고
34:29기대 안 했으면 좋겠고
34:31이런 생각이었거든요
34:33근데 지금은
34:35시작을 해서 가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34:37좀 안도감이 든다 할까요
34:39이 방식으로 하면 되겠구나
34:41이런 생각이 들어서
34:43부럽네요
34:45정말 좋은 소식이다
34:47
34:49되게 재밌는 내용도 많이 발굴하고 있으니까
34:51이게 뭐
34:53어쨌든 원고가 될 거니까
34:55디테일하게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34:57여러분들은 따로 또 의견도 구하고
34:59
35:01맞아 이런 약간
35:03원천적인 즐거움
35:05거를
35:07나는 요새 어떤 식으로 생각하냐면
35:11약간 외부에서
35:13오는 인정이나 평가 같은 거에
35:15많이 영향을
35:17받는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35:19그래가지고 뭔가 목표를 세우면
35:21예를 들어서
35:23책을 낸다라는 목표가 있으면
35:25그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35:27나머지는 솔직히 내가 절대 컨트롤 못하는 게
35:29많잖아요
35:31사실 그거를 목표로 두고 있으면
35:33생한 거야
35:35그래가지고
35:37그냥 내가 일주일에 몇 시간을
35:39이거를 위해 쓴다
35:41이런 식으로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최근에 했어요
35:43그거랑
35:45책을 읽는 것도 한동안
35:47되게 부담스러운 거야
35:49이거에 대해서 내가 읽은 다음에
35:51아무도 나한테 뭐라 하지 않았는데
35:53이거에 대해서 내가 되게 똑똑한 생각을 해야 될 것 같고
35:55그래서
35:57그냥 책을 읽는 게 재밌지가 않았거든요
35:59영화도 그려서
36:01진지한 영화를 못 보겠어
36:03그래서 그러다가 이제 그냥
36:05숏츠 같은 것만
36:076시간?
36:09어제 저 진짜 6시간 동안 스크롤링 했어요
36:13근데 사실 숏츠는 아니고 그냥
36:15트위터만 열심히 봤고요
36:17아무튼 그랬는데
36:19그래서 그냥 어제 요새 저는
36:21일기를 쓰고 있거든요
36:23그래서 어제 일기 쓰면서 깨달은 거는
36:25그냥
36:27뭐지
36:29그냥 나한테 너무
36:31그 바라는
36:33그거를 좀 덜 해야겠다
36:35그래야 뭘
36:37이렇게 시작이라도 하지
36:39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6:41공감해요
36:43정말 그렇습니다
36:47재원은 근데 그런 생각을 해요?
36:49내가 쓰면서 즐거운가라는 질문?
36:53저는 방금 얘기한 거에 대해서
36:55항상 생각하고
36:57사실 너무
36:59저도
37:01쓰는데 좀 어려움이
37:03있었어요
37:05좀 오래됐고
37:07그것 때문에 사실 작년
37:09저는 그리고 막 얘기 잘 안 하잖아요
37:11그 내용이나 어떤 거 하고 있고
37:13이런 세세한 디테일에 대해서
37:15잘 얘기를
37:17잘 뭐라 그러지
37:19의논을 안 하는 편인데
37:23그냥 계속 힘들어요
37:25단계들 계속 항상 겪는 것 같아요
37:27좀 없어진 것 같아가도
37:29그렇고
37:31예를 들어서
37:33너무 다른 사람 혹은
37:35오해 신경 아니면 내 스스로에 대한
37:37이거 어떻게 써야겠다
37:39이걸 빨리 해야겠다 이런 거에 대해서
37:41신경을 써서
37:43아무것도 안 쓴다던가
37:49그런 거를 항상
37:51올 더 타임입니다
37:53근데 특히 최근에는
37:57최근에 더 좀 심한 것 같아요
37:59그래서 작년부터
38:01작년에 제가 잠깐 얘기를 했지만
38:03쓰는 내가 하려고 하는
38:05거가 너무 잘
38:07안 되는데
38:09그 이유는
38:11주변에
38:13어떤 것도 그렇고
38:15내 자신에게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38:17그래서 이거를
38:19예전에는 조금 더
38:21막 썼거든요
38:23그냥
38:25조금 적어도
38:27제가 아침에 많이 썼다 그랬잖아요
38:29그때가 좀
38:31내 스스로에 대한
38:33비판
38:35킥킹하기 전에
38:37많이 쓰고 한 번에
38:39그때 무조건 최대한 완성을 시켰어요
38:41그랬는데
38:43지금은
38:45일단 그 루틴이
38:47점점 조금 조금씩
38:49erode(부식)되고
38:51부식되다가 없어졌고
38:53그러니까
38:55이제 정신이 똑바로
38:57든 상태에서는
38:59저도 역시 자기 그게 너무 심해서
39:01아예 못쓰겠는 거예요
39:03그냥 조금 쓰면
39:05이건 아니야
39:07이게 뭔데
39:09그런 상태가 되면 근데 글을 쓸 수가 없잖아요
39:11그냥 불가능
39:13근데 그렇게 그리고
39:15계속 다른 쪽으로
39:17저는 또 되게
39:19옆으로 잡문이라 그러나
39:21그게 진짜 많고
39:23세는 거
39:25옆으로 세는 거
39:27전매특허다 보니까
39:29진짜
39:31근데 그거에 너무 내가
39:33비판적이 되면서
39:35전매특허를 못하게 되니까
39:37아무것도 못하게 되니까
39:39그냥 꽉 막힌 거지
39:41그래서 이번
39:43제가 마감이 좀 힘들다
39:45이런 생각을 했는데
39:47좀 힘이 들었지만
39:49매우 좀 뿌듯했다
39:51왜냐면 하려고 했던 것을
39:53최근 몇 년간 하려고 했지만
39:55계속 뭔가
39:57계속 지지부진하던 것을
40:01처음으로 좀 뭔가 했다
40:03그런 느낌이 있었고
40:05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나
40:07어려워서
40:09내 능력 밖이다
40:11혹은 내 감정적인 컨트롤
40:13밖이다
40:15라는 생각이 약간 들어서
40:19굉장한 도피의 시간을
40:21많이 보냈어요
40:23최근에는 지금 또 야구가
40:25144 게임이거든요?
40:271년에
40:29되게 많죠
40:31근데 한 게임당 보통 3, 4시간이잖아요
40:33근데 그게 경기가 다 올라와 있더라고
40:35온라인에
40:37TV에서 볼 수 있어요
40:39그래서 이걸 또 보기 시작
40:4112시간 그 3개를 다 보고 났는데
40:43감독판으로
40:45거기에 또 부록이 있어요
40:47부록이 한 6시간이요
40:49진짜 길어요
40:51그것도 다 보고
40:53메이킹 필름인데 엄청 자세해요
40:55거의 완전 재밌어요
40:57진짜 짱 재밌고
40:59그런 것까지 다 봐도 이제 볼 게 없는데
41:01그렇다고 새로운 걸 보기는 너무
41:03지금 볼 그게 없고
41:05그래서 야구를 다시
41:07지금 144 게임
41:0980몇일부터 시작해서
41:114월 20일까지
41:13하고 계시네요
41:17하여튼 그런 많은
41:19그래서 그런 많은 그런 게
41:21그냥 그게 당연한 것 같고
41:23그런 뭔가 자기 부정의 시간과
41:25뭔가
41:27그리고 고통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41:29어쨌든 힘든 점이
41:31있잖아요 글을 쓸 때 늘
41:33근데 그리고 그 재미라는 게
41:35저는 그
41:37힘듦의 종류가 좀 있는 것 같아요
41:39진짜 좀 내가 굳이
41:41나를 힘들게 할 필요가 없는데 나를
41:43힘들게 만드는 내가
41:45스스로에게 가하는 그런
41:47힘듦이 있고 재미는
41:49있지만 당연히 힘들
41:51수밖에 없는 어떤 만들며
41:53어려움이 있잖아요
41:55근데 그거를
41:57내가 구분을 잘 못하고 그냥
41:59굳이 스스로에게
42:01되게 형벌을 주는 식으로
42:03작업을 하면
42:05안되지만 그거에서
42:07그거라도 해야지 이런 느낌이
42:09들 때가 있단 말이죠 쓰다보면
42:11그걸 좀 안해야지
42:13진짜 공감해요
42:15왜냐면 힘든 거에 종류를 잘
42:17구별할 때가 있는데 그게 되게 어려워서
42:19이게 감각이 떨어져 있을
42:21때는 그냥
42:23몸 힘든 거가
42:25작업되고 있는 건가? 이런
42:27몸이나 마음이 힘든 것뿐만
42:29희생을 내가 하고 있으니까
42:31뭔가 된다는 건가? 이렇게 착각할 때도 되게 많고
42:33즐거울 땐 왜 재밌지?
42:35내가 지금 잘못하고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이
42:37들 때도 있다든지 그런 게
42:39되게 많은 것 같아요
42:41근데 사이클인 것 같고요
42:43가끔은 그렇게 좀
42:45회귀적으로
42:47봤던 거 보거나
42:49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도 보고
42:51하면서 좀
42:53어떤 면에서는 좀 갉아먹지만
42:55어떤 면에서는 채워주는 것도 있고
42:57맞아요 맞아요 사이클인 것
42:59같긴 해요 저도
43:01사이클 근데 그 자기가 좀
43:03슬럼프라 그러나? 그 뭔가 그럴 때
43:05혹은 자기를 계속 깎아내릴 때
43:07그걸 견디기가 좀
43:09쉽지가 않잖아요 오래 가고
43:11이러면 근데 그거를
43:13그 약간 잘
43:15받아들이는 것도 능력이다라는
43:17생각이 드는데
43:19그거 잘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냥
43:21이럴 때는 이러러니 저럴 때는
43:23저러려니 잘 써질 때도
43:25있고 이렇게 써질 때도 있고
43:27줄줄 나올 때도 있고 자기를 되게
43:29힘들게 하면서 쓸 때도 있고
43:31그걸 잘하는 사람을 볼 때
43:33그냥 그냥
43:35그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43:37있는 거지
43:39그게 너무 부럽습니다
43:41근데 재원은 그런 걸 잘하는 사람이에요
43:43지금 뭐
43:45왜냐면 우리가 늘
43:47재원이 작 크고 작은
43:49이래서 좀 힘들거나 이래서
43:51좀 잘 안 되거나 이런 얘기를 듣지만
43:53잘하는 것도 지금 보고 있고
43:55막 이러니까
43:57저한테는 되게
43:59자기의 그걸 잘 거쳐서 또 내고
44:01다시 또 심연으로 빠졌다가
44:03다시 언제쯤 올라오고
44:05이런 사람처럼 느껴져요
44:07그래요
44:09트위터에 심해에만 사는
44:11어종이
44:13수면에서 발견돼가지고
44:15너무 밝은 청명한 바다에
44:17까맣고 진짜 그
44:19호롱불 같은 거 있는
44:21그런 아귀 같은 애가 떠있는
44:23사진이 뜬 거예요
44:25봤어 나도
44:27걔 너무 눈부시겠다
44:29누가 그림 그걸로 어떤 사람의 일러스트레이션
44:31만화를 그렸는데
44:33석양을 걔가 이렇게 바라보면서
44:35물 위에 떠가지고 지는 석양을
44:37이렇게 바라보면서 열대야에
44:39너무나 아름답다
44:41난 이걸 볼 수가 없었겠지?
44:43이러는
44:45난 이걸 보지 못하고서
44:47죽었겠지? 이런 느낌으로
44:49연성을 했더라고
44:51실제로 걔가
44:53그렇게 왜 올라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44:57그리고 떠오른 다음에 몇 시간 후에 죽었대
44:59죽었다고요?
45:01원래 그렇게
45:03수압차가 엄청나니까
45:05그렇게 올라와서 계속
45:07살 수 있는 그런 생물이 아니었대
45:19근데 그 모습이 진짜
45:21엄청났어요
45:23그 사진 속에
45:25그 생명체의 모습이
45:27진짜 혼자 시커멓고
45:29그리고 이빨이
45:31그 뾰족뾰족한 이빨이
45:33그 위아래로
45:35약간 어떤 창살을 만들 것처럼
45:37근데 또 몸이 전체적으로 구체야
45:39그런데 이빨이 거의
45:41몸의 50%야
45:43입이 몸에 이만큼만 이렇게 되어있잖아요
45:45맞아 근데 걔가
45:47그렇게 살아있는 생물로
45:49그렇게 포착된 적이 없었대
45:51사진으로
45:53근데 걔가 그렇게 떠올라가지고
45:55그거를 찍었다는 거야
45:57찾아보겠습니다
45:59저 진짜 동물 다큐멘터리 좋아하잖아요
46:01동물 보러간 적은
46:03잘 없는 것 같은데
46:05화면으로
46:07근데 거기 심해편이 진짜
46:09그냥 약간 상상초월?
46:11거의 우주랑 비슷한
46:13느낌인 것 같아요
46:15솔직히 외계인보다
46:17심해생물이 훨씬
46:19다양하고 무섭지 않을까?
46:21거기서 많이 모티프를 따온대요
46:23심해생물 왜냐하면 이게
46:25여기서 보는 아무리 특이한 것도
46:27진짜 이상한 거 많고
46:29특이한 게 많은데
46:31거기서는 약간
46:33주위에서 보는 환경
46:35거의 우주에 가까운 여기에 비교했을 때
46:37이질성이
46:39완전 다르잖아요 수압도 진짜 크고
46:41산소가 없고
46:43빛 없이 사는데
46:45온도에서 사는
46:47네 맞아요 그런 것도 있어요
46:49진짜 뜨거운데 사는
46:51우리로서는 왜 저기 살지 하는데
46:53다 가보면 사는 애가 있고
46:55왜 저기 살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46:57나는
46:59그런 생각은 안 들어요
47:01예를 들어서
47:03툰드라나 이런 추운 데는
47:05멀리 가도 춥잖아요
47:07거기는 좀만 가면
47:09덜 따뜻해
47:11맞아요 맞아요
47:13뜨거운 데가 아니야
47:15갑자기 거기가
47:17영하야 이럴 수도 있고
47:19맞아 맞아
47:21진짜 신기한 거 많아요
47:25갑자기 이것도 뜬금없는
47:27동물 얘기인데
47:29요새 팟캐스트로 동물 이야기 듣는데
47:31돌고래를
47:33연구하는 과학자가
47:35있었는데
47:37돌고래가 사람
47:39말 알아들을 정도로 되게 똑똑하잖아요
47:41그래서 얼마나 똑똑할까
47:43이런 걸 실험을 하다가
47:45그 돌고래랑 같이
47:47생활을 한 과학자가 있대요
47:49그러니까 실제로 자기 방에
47:51돌고래가 같이
47:53그 방에서 살 수 있도록
47:55물을 한 반쯤 채워놓은 상태에서
47:57이 사람이 침대는 되게 높이 해가지고
47:59그런 식으로 산 거예요
48:01곰팡이 필 텐데
48:05아무튼 그래서
48:07돌고래랑
48:09되게 많은 소통 같은 것도
48:11시도하고 등등 했는데
48:13여기서 제가 갑자기 생각난 거는
48:15그 돌고래가 젊은
48:17수컷 돌고래였다는데
48:19소통을 하기 위해서
48:21연습을 계속 하는데
48:23얘가 집중을 잘 못하고
48:25개들이
48:27발정 났을 때
48:29다리에 험핑하는 것처럼
48:31돌고래가 계속 그런 짓을 해가지고
48:35물 안에서?
48:37다리에다가 계속 문대고
48:39그랬나봐
48:41그럴 때는 그냥 이렇게 손으로
48:43자위를 시켜준 다음에
48:45그렇게 하면 됐대요
48:47다시 집중할 수가 있었대요
48:49그 고래들을
48:51자위를 통해서
48:53그게 성욕을 해결해 주는 건지 모르겠는데
48:55sperm(정액) 채취를 위해서도
48:57그걸 하는 직업이
48:59있더라고요
49:01그래서 다양한 직업의
49:03세계 이런 거 얘기할 때
49:06그래서 갑자기
49:08제가 좋아하는 책 중에는
49:09〈성스러운 동물성애자〉라는 책 있잖아요
49:11거기서도 어쨌든
49:13동물들의 섹슈얼리티에 대해서
49:15인간과 같이 살아가는 동물들의
49:17섹슈얼리티를 사람들이
49:19사실 너무 거세시켜서
49:21생각한다는 점
49:23그런 거에 대해서 생각이 들었어요
49:25그리고 돌고래는
49:27해부학적으로
49:29훨씬 표유류니까
49:31그런 방식이
49:33사실 동일하잖아요
49:35자극을 줘서
49:37이런 과정이
49:39나랑 너무 상관없이 느껴졌던
49:41동물이
49:43나랑 동일한 방식으로
49:45하니까 신기할 것 같기도 하고
49:47저도 생각난 게
49:49우리 되게
49:51동물을 통해서 많이 오가는 것 같은데
49:53유명한 책
49:55제가 맨날 얘기했는데 이제야 읽은 게
49:57〈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49:59저도 그거 읽었어요
50:01저는 안 읽었어요
50:03앞에만 맨날 열어보다가
50:05앞에 재미없어서 맨날 닫았는데
50:07참고 끝까지 읽었더니
50:09뒤에가 너무 재밌는 거야
50:11뒤에 갈수록 재밌어
50:13근데 거기서도
50:15스포일러가 많아서
50:17얘기하기 좀 힘들긴 하지만
50:19근데 우리가
50:21옛날에는 고래들도
50:23물고기라고 생각했었잖아요
50:25지금도 사람들이
50:27어류, 물고기류 이렇게 생각하는데
50:29그 안에 엄청난
50:31다양성이 있고
50:33우리가 보기에 비슷하게 생겼다 뿐이지
50:35사실상
50:37분류학적으로 거의 의미가 없을 정도로
50:39얘네가 그냥 물에 있으니까
50:41물고기지만 실제로
50:43엄밀히 따지면 그게 카테고리가 맞기는 하냐
50:45이런 게 있을 정도로
50:47사실은 이질적이다라는
50:51이 책 근데 재밌었어요
50:53인문학서예요?
50:55저 좀 인문학서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50:57제가 읽은 이유가
51:01이분은 과학 저널리스트 같은
51:03과학자는 아니지만
51:05캐주얼하게 과학 교육을 다루는
51:07작가로 알고 있었거든요
51:09근데 어떤 과학자와
51:11과학 주제에 대한 글을 쓰면서
51:13자기 인생도 좀 녹여가지고
51:17크리에이티브 논픽션으로
51:19썼다
51:21그 장르가 제가 관심있어하는 장르예요
51:23내 얘기지만
51:25약간 인문학적이지만
51:27에세이 같기도 하고 이런 걸 제가 좋아해서
51:29그냥 워낙 그걸로
51:31상도 많이 받고 했길래
51:33참고하려고 읽었는데
51:35근데 그 형식도 좋긴 했지만
51:37형식보단 내용에 되게
51:39흥미를 많이 느꼈다
51:41마지막에 좀 감동적이기도 하고
51:43맞아요
51:47어류가 좀 저도
51:49되게 신기한 것 같아요
51:51어류랑 곤충류에 관심이
51:53아까 우리 녹음 전에 얘기하면서
51:55제가 보는 포유류는 아닌 것 같다고
51:59포유류는
52:01그나마 내가 좀 이해가 돼
52:03얘가 뭐
52:05하고자 하는지
52:07조금은
52:09나머지에 비하면 어류에 비해서
52:11어류나
52:13곤충은 얘가 지금 뭐 하는지
52:15내가 너무 이해가 안 돼요
52:17그게 너무 좋아요
52:19나에게 너무
52:21미지의…
52:23자라는
52:25무슨 과지?
52:27자라는 포유류 아니에요?
52:29아니죠
52:31자라는 포유류 아니에요?
52:33양서류인가?
52:35파충류
52:37양서류 아닌가?
52:39근데 양서류는
52:41물에서 살지는 못하죠
52:43자라 검색했더니
52:45양서류
52:47패션쇼만 나와요
52:49맞네요
52:51아 파충류 거북목 자라과
52:53파충류
52:55근데 물 밖에도 살고
52:57안에도 살고 하는 애들도 있는데
52:59그게 양서류의 본질은 아닌거야
53:01그나마 일단 포유류
53:03그 다음 양서류
53:05파충류 그 다음 곤충류
53:07이렇게 점점 나에게서 멀어져 가잖아요
53:09그게
53:11
53:13멀어가는 순으로 되게 제일
53:15좀 별나고 이상하죠
53:17궁금하지 나로서는
53:19지금 이것 때문에
53:21위키를 찾아봤는데
53:23다른 거북류와 비교하여
53:25자라의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53:27길게 뻗어나온 주둥이를 될 수 있는데
53:29주둥이의 무는 힘이 180키로나 돼서
53:31물리면 끔찍한 고통을 맛보게 된다
53:33자라보고 놀란 가슴
53:35속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 듯
53:37아 진짜
53:41악력이
53:43그리고 입술이 있대요
53:45입술?
53:47그리고 어떤 종은
53:49항문으로 수중 호흡을 할 수 있다
53:51
53:53되게 고급 스킬이네요
53:55입술의 장점은 뭐지
53:57입이 근데
53:59만약에 입술이 없고
54:01입이 있는
54:03그 아이들은
54:07입술의 역할이 뭐죠
54:09근데 그 부분이 입술 아닌가
54:11닿는 부분
54:13뭔가 조직이 좀 다른 거 아니에요 입술은
54:15근데 입술의 역할이 그러면
54:17조직이 만약에 다르지 않다
54:19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54:21입술이 엄청 찾아봤을 때
54:23뭐 이렇게 약간
54:25빨 수 있는
54:27뭔가를 빨아먹을 수 있는 그런
54:29흡착의 역할
54:31빨판 같은
54:33하긴 그냥 바로 입으면 너무
54:35이 뭐냐
54:37그것도 있고 그리고
54:39많이
54:41그리고 작은 음식 같은 거를
54:43다루기도 더
54:45유명하고
54:47그래서 인간에도
54:49인간의 말을 하는 거에도
54:51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54:53뭔가 좀 더 조절하기가
54:55그런 유연성이 있다는
54:57그런 건가
54:59여기가 막 그냥 입 끝에
55:01그냥 팔꿈치였으면
55:03당장에
55:05많이 못할 거 아니에요
55:07여기에 이걸 따로 움직이는 조직이 없이
55:09표정도 엄청 다양하게
55:11할 수 있고
55:13빨아먹기 뭐 뱉기
55:15다 할 수 있는데
55:17입술 때문이지 않을까
55:19근데 자라는 입술이 있다는 거죠
55:21입술이 있다
55:25여우도 입술이
55:27여우도 입술이 있나
55:29포유류는 다 입술이 있나요
55:31어? 입술 없는 거 같은데
55:33고양이는 입술이 있어요?
55:35고양이 있어요 이렇게 분홍색 점막처럼
55:37그리고 그걸 입술이라고 할 수 있나
55:39아무튼 그런 거 같은데
55:41여우도 있다고 합니다
55:43그래서 그렇게 웃을 수 있는
55:45왜냐하면 자라가 좀
55:47웃는 상들이 자라가 있거든요
55:49웃상 자라
55:51불법 자라 말고
55:53웃상 자라
55:55그때 제가 낭독해서 보여드렸던
55:57그 핑거 이렇게
55:59반짝반짝
56:01그게 어쩔 수 없는 거 아니죠?
56:03이게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는데
56:05추측하기로는
56:07뭐 장난이거나
56:09혹은 뭔가
56:11공격성을 띠는 행동이거나
56:13혹은 어떤
56:15구애 행동이
56:17모른다는 거죠
56:19이 정도면 모른다는 거야
56:21너무 다양한데
56:23근데 잘 안 하고
56:25그냥 한 자라만
56:27이게 되게 좀 이상해요
56:29다 500 자라가 있는데
56:31혼자만 놀아다니면서
56:33너무 웃기잖아요
56:35주술의 의미인가?
56:37굳이 다른 애들 다 귀찮아하고
56:39도망치는데
56:41이자라 저자라 돌아다니면서
56:43혼자서 그러고 있는 거예요
56:45되게 이상한 자라 아니에요?
56:47근데 이게 만약에 구애식이면
56:49여러 군데서 그런 행동이
56:51일어나고 있어야 하잖아요
56:53뭔가 사회적 역할이 있나?
56:55무당이라든지
56:57얘를 너무 피하는 거야 다들
56:59그래서 얘가 이 짓을 해서
57:01끌어오는 건지
57:03아니면 얘를 너무 피하고 있어서
57:05얘가 이 짓이라도 해서
57:07다른 자라 주위를 끌어오는 건지
57:09근데 둘 다일 수도 있죠
57:11약간 특이한 짓 하는 사람은 피하지만
57:13인간은 더 하잖아요
57:15근데 그 자라가
57:17약간 웃상이었다
57:23웃상 얘기까지 하고
57:25그렇게 나를 어필했는데도
57:27나를 피하던 이 사람들이
57:31지원이 또 눈이
57:33촉촉해졌어요
57:35하지만 좀 웃겼어요
57:41오늘 무슨 얘기했는지 전혀 모르겠는데?
57:43이거 소개 누가 쓰냐?
57:45오늘 역대급으로
57:47무슨 말 했는지
57:49이렇게 대잔치 한 적은
57:51없는 것 같은데
57:55그래도 재밌는 얘기 들어있으니까
57:57중요한 얘기를 하긴 했어
57:59근데 우리가
58:01약간 에너지가 없고
58:03피곤해서 아무 말 하는 날도 있는데
58:05오늘은 그건 아니야
58:07즐겁게 아무 말을
58:09개의치 않고 했어
58:11만나서 반가워서 그런 것 같아요
58:13오랜만에 이렇게
58:15알겠습니다
58:17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58:19다음화에
58:21좀 더 정돈된
58:25주제가 잡힌
58:27대화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58:29또 어떻게 될지는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58:31지금 기분은
58:33다음 그렇게 하고 싶다
58:35마무리하시죠
58:37좋습니다 다음화에 만나요
58:39다음주에 만나요
58:41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