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70 – 기분 좋은 것은 어째서일까

웬만하면 말로 해
웬만하면 말로 해
EP70 – 기분 좋은 것은 어째서일까
Loading
/

그 메커니즘이 궁금하다! 미키17의 자공자수와 국적혼합, 원난성 버섯들의 환각효과, 폴리 아트와 진 만들기, 혼자서 부르는 노래와 충청도 사투리, 평일 아침 알람을 끌 때와 새벽 범일동 클럽에서 돌아오는 기분. 지나친 고해상도가 몰입을 해치기도 하고 영혼 없는 추임새가 즐거움을 더하기도 하는 걸 보면 말이죠.

최초 공개일: 2025.3.18.

〈웬만하면 말로 해〉는 말동무 여러분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애플 팟캐스트에서 정기후원하고 말동무가 되면 보너스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음성 기록

00:00웬만하면 말로 해
00:04안녕하세요.
00:07누가 먼저 시작할지
00:08격렬한 눈치 게임 중인
00:11웬말 3인방입니다.
00:13나는 한 명을 찝어서 공략했는데
00:15아, 그래?
00:15공략하는 눈길을 보내고 있더라고요.
00:17아, 나한테?
00:18아니, 나한테.
00:18재원한테? 아…
00:20왜 그래, 눈치 없게.
00:21나는, 나는 내가 눈빛을 보내지 않아도
00:24재원이 이제
00:26막 말하려고 이렇게 하는 것 같아가지고
00:28아니, 말을 하려고 했는데
00:29되게 노래가 나오는 거예요, 갑자기.
00:31노래로 시작해도…
00:32그래서 근데 너무 뜬금없어서 그냥 하지 않았어요.
00:35무슨 노래요?
00:36그냥 랄라라라.
00:37아…
00:39진짜 노래…
00:42노래의 원형 그 자체?
00:44네.
00:45좋아요.
00:45혼자 있을 때 노래 많이 하세요?
00:47아니에요.
00:48진짜?
00:49아, 안 그래도 그 생각을 좀 했는데
00:51그 호영이 며칠 전에 보내준
00:54그 당신의 나이?
00:57테스트하는 질문에
00:58정신연령 테스트, 심리 테스트.
01:00네, 그게 있더라고.
01:01혼자 있을 때 노래를 많이 하세요?
01:03어, 맞아.
01:03아니요.
01:04아, 진짜?
01:05난 예의였는데.
01:06아, 괜찮은 거 당연히 얘기했지.
01:07당연히 예라고.
01:08난 그거 보면서도
01:09혼자 안 있을 때까지 넘쳐나니까, 약간.
01:11그니까.
01:13혼자 있을 때를 위해서 이제 참아야겠고.
01:16그쵸.
01:16시간 단위로 기록하면
01:18노래 한 시간이 안 한 시간보다 많을 것 같아.
01:20네?
01:22하루를.
01:23나 길 걸어갈 때도
01:24산책하거나 어디 가야 돼서 나와서 걷잖아?
01:26그러면
01:28이어폰을 끼고 있을 때 듣는 거
01:30아니면 이어폰을 빼면
01:31무조건 내가 노래를 부르려고 빼는 거야.
01:34진짜?
01:35근데 저도 괜저처럼
01:37목소리가 좋고 노래를 잘하면
01:40맞아, 그러면 하고 싶겠지.
01:41저 같아도.
01:42그거랑 상관이 있나?
01:44완전 상관있지.
01:45왜냐면 나는 이렇게 부르고 싶은데
01:47그게 전혀 구현이 안 돼.
01:48그러면 되게 짜증날 거 아닙니까?
01:51그러면서 그냥 다시 이어폰 꽂게 되네.
01:53그럼.
01:54확인.
01:54나도 막 잘 구현, 썩 잘 구현되는 거 아니라도
01:57그래도 할 때 내가 재밌을 정도로는 하니까
02:00이걸 하나보다.
02:01흥이 나겠지.
02:03부럽네요.
02:04흥이 많이 나요.
02:05특히 전기자전거 타면서 노래 부르면 너무 좋아.
02:09맞아, 항상 자전거 같이 이렇게 뭔가 좀 빨리 움직이면서.
02:12그리고 옆에 사람이 지나가잖아?
02:14그래도 계속 그냥 같은 볼륨으로 노래를 불러도
02:17어차피 너무 쉑쉑 지나가가지고
02:20그게 별로 민망하지 않아요.
02:22그 탄 사람은 안 민망한데
02:24저는 맨날 보거든요.
02:27아, 그런 기분으로 저렇게 크게 노래를 부르면서 가는구나.
02:31근데 그게 그 도플러 이펙트가 돼가지고
02:34약간 이상하게 변형되면서 지나가요, 뒤로.
02:37그 구급차처럼.
02:39그 피치도 변하는, 피치가 변하는 거죠.
02:41음 높낮이가.
02:42음 높낮이가 변하는 거죠.
02:44진짜 신기하다.
02:45하여튼.
02:47도플러 이펙트까지 왔네요.
02:49맞나요?
02:50도플갱어 이펙트인가?
02:52그건 다른 거잖아요.
02:53어, 도플갱어?
02:54나 어제 〈미키17〉 봤는데.
02:57어, 저도 최근에 봤어요.
02:58봤어요?
02:58네.
02:59저는 못 봤어요.
03:00아…
03:02저는…
03:02그거 약간 오타쿠들이 좋아하는 영화던데?
03:04그래요?
03:05그런가?
03:05어떤 면에서?
03:05어때요?
03:06어땠는데요?
03:07오타쿠가 아닌 두 분은 감이 안 왔겠죠, 봐도?
03:11그렇게까지 세게 안 왔는데
03:12그냥 나의 감상은
03:14그 캐릭터가 약간
03:18이제 미키라는 캐릭터가
03:20계속 죽고 다시 태어나고 그러거든요?
03:23이게 그…
03:26약간 위험한 그런 업무를 시키려고 만든
03:31어떤 인간 형태인 거예요.
03:33그래가지고 죽으면 다시 3D 프린터로 찍어요, 미키를.
03:37그걸 기억을 다 가지고?
03:39어, 기억도 이제 세이브 해놨다가 다시 업로드해줘요.
03:43근데 이제 여러 미키 버전이 있는데
03:46그때마다 조금씩 다른 거예요, 사람이.
03:49성격이.
03:49의도하지 않게?
03:51의도치 않게, 의도치 않게.
03:53그래서 트위터에서 누가 찍어내는 날 사주팔자가 계속 바뀌어서 그런 거다라고 설명하시네요.
03:58설명 진짜…
04:00DNA도 똑같고 기억도 똑같은데
04:03중요하지, 어떤 별 아래서 어떤 별의 힘을 받아서.
04:06아, 근데 호양이 오타쿠 같다고 한 게 이해가 좀 되는 게
04:11나는 근데 오타쿠라고 하면은 그…
04:13게임이랑 비슷하네요, 세이브에서 거기서 다시 시작하고.
04:16이게 이 영화가 오타쿠 같은 면은
04:18미키들의 그 성격을 갖고 성격 플레이가 되게 많이 나와서
04:22그 막 얘는 조금 뭐 좀 해벌레하고 순종적인 애.
04:26얘는 되게 반항적이고 막 지랄맞은 애.
04:29이런 식의 관계 설정이 많이 나오니까
04:32그런 면에서 좀 약간 로맨스물이나 이런 오타쿠스러움이 좀 있는.
04:39그러니까 오타쿠스럽다기보단 약간 씹덕스러운 느낌에
04:42더 가까운데? 좀 다르지 않나요?
04:44왜냐면 나는 오타쿠는 약간 뭐 철도 덕후도 오타쿠고
04:49막 이렇게 정보를 깊게 파는 사람도 오타쿠라고 생각하는데
04:53이건 정보성 오타쿠들을 위한 건 아니고
04:55그런 관계성 오타쿠를 위한.
04:57맞아, 관계성 그 캐릭터.
04:59일단 그 나는 주인공이 좀 찐따잖아요, 미키가.
05:02그 점이 되게 이제 약간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 좋아할 것 같다라는.
05:07네, 그래서 미키가 찐따 미키가 있고
05:09또 이제 아까 괜저가 말한 것처럼
05:12되게 성격이 쎄고 반항적인 미키가 있어요.
05:15이게 다 로버트 패티슨이에요?
05:18그 점도 당연히 이제 그 후킹이 되는 면이고
05:22또 혹자, 이제 비평가를 활동하신 진송님은
05:27이 미키 둘이 자공자수다라고 평가를 하셨어요.
05:31그게 진짜 맞는 말 같았어요.
05:34두 미키가 한 번에 존재할 때도 있나요?
05:37그것은 발설할 수 없어요.
05:41알겠습니다.
05:42아무튼 자공자수 또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까요, 혹시?
05:45네, 다 모른다고 하셔도 돼요.
05:47괜저도 알고 있어요.
05:49그러니까 한자 풀이하듯이 머릿속에 숨어있는 거 알지만
05:52대충 아시겠죠.
05:53아무튼 공이랑 수가 둘 다 자기 갖고 있는 거죠.
05:57그러면 보통 그거는 진짜 도플갱어나
06:00이런 진짜 판타지적으로 자기가 두 명 있는 경우에만 얘기할 수 있는 거예요?
06:05아니면 좀 더 은유적으로 좀 열린 그런 얘기예요?
06:10이런 게 정립되어 있진 않겠지?
06:11그건 모르겠어요.
06:13정립이라기보다는
06:14아니, 학문이 아니라고 정립이 안 돼 있는 건 아닙니다만
06:17이것은 굉장히 넓은 그 어떤 놀이터 같은 것으로서
06:23내가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06:26그렇죠.
06:26아니, 왜냐하면 나는
06:26어떤 식으로 발현할 수 있느냐는
06:29왜냐하면 저는 오메가버스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에도
06:32굉장히 비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어요.
06:35아, 관계성을 어떻게 그렇게 나타낸 거구나라고 생각했는데
06:39굉장히 리터럴한 얘기더라고요.
06:41맞아요.
06:42신체 구조의 물리적인
06:44이거에 대해서 할 얘기가 있는데
06:46방송에서 못하겠네요.
06:48끝나고 우리 밥 먹을 때 해주세요.
06:52보너스 하러도 못하나요?
06:53아, 네.
06:54아, 왜냐하면
06:55아니, 그러니까 뭔가 좀 그래서 그런 게 아니라
06:57너무 나의 그 뭐라 그럴까요?
07:02크리티컬한 그 그게 뭐죠?
07:05비판적은 아니고
07:07치명적인
07:08아니요, 아니요.
07:09절대적인? 뭐지?
07:11이상하다.
07:12이상하다가 아니라 되게
07:16네, 하여튼 알겠습니다.
07:17아니, 이미 이상한 사람으로 찍혀 있으세요.
07:19아니,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07:22네, 네.
07:23네.
07:25근데 영화 재밌게 봤어요.
07:27오락영화 약간 그
07:29재밌을 거 같아.
07:30봉준호 SF 그 딱 느낌.
07:32그래요?
07:34저는 그 뭐지?
07:35그 최성재 번역가가 참여한 게 부분이 많다 그래가지고
07:40왜냐하면 이 각본 전체를 번역하고
07:43아, 맞다. 들었어요.
07:44그 현장에서 그 랭귀지 언어 코디네이션도 하고
07:48그 샤론 최 번역가, 네.
07:50그래가지고
07:51이 각본도
07:52그러니까 원래 이게 소설이 나왔는데
07:55아, 원래 소설이에요?
07:55원래 소설인데
07:57소설이 이제 출판되기 전에 영화 계약을 했대요.
08:01그러니까 소설이 유명해지고 나서 만든 게 아니라
08:05소설이, 좋은 소설이 나와서 거의 동시에 책은 나오고
08:08이제 영화 작업은 따로 시작한 거야.
08:10한국 소설이에요?
08:11아니, 영어던데요?
08:11어, 영어.
08:12근데 영어인데 〈미키7〉이야, 여기는.
08:15업그레이드를 벌써
08:17K화 되면서
08:18세븐틴
08:19세븐틴으로는 안 된다.
08:20세븐틴이 됐어.
08:21세븐틴 정도는 있어야
08:23아이돌 그룹도 그렇잖아.
08:24다섯 명이면 거의 넥을 놓치잖아.
08:28그래서 최성재 번역가가
08:30그 원본 소설을 하루에 25페이지씩 번역해가지고
08:36감독님한테 보내고
08:38그러면 봉준호 감독이 그걸 토대로 각본을 작업을 하고
08:42각본이 다 되면 그걸 다시 최성재 번역가가 영어로 각본 번역을 하고
08:47그리고 다시 현장에서 연출할 때
08:49또 영어 스텝이랑 맞추는 작업이랑 이거를 같이 하고
08:53이렇게 했대요.
08:54그래서 너무 차력인 거야, 이게.
08:55번역가의
08:57역사상 번역가가, 한 번역가가 이렇게 많은 일을 한 영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09:02이거 거의 그냥 코라이팅이네, 이거는.
09:04그쵸, 그쵸.
09:05그래서 그 부분이 너무 신기해가지고
09:08그런 거에 좀 관심을 갖고 봤어요.
09:11그거에 대한 어떤
09:14다큐가 있나요?
09:15이 정도면 다큐가 나와야 되는 거 아닌가?
09:17다큐 나왔으면 좋겠다, 진짜.
09:19근데 최성재 번역가가 시간이 많았으면 셀프 다큐로 찍으면서
09:24전혀 그럴 시간이 없었죠.
09:25브이로그.
09:27그래서 막 우리가 영화 번역이 되게
09:31뭐든지 그렇지만 번역가의 일이 많아지는가 줄어드는가가 맨날
09:36이렇게 보면 많아지는 거 같고 이렇게 보면 줄어들어가지고 맨날 어락가락하잖아요?
09:40근데 이거는 약간 번역가가 번역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09:44일이 줄어드는가 늘어나는가가 아니라
09:46그냥 수행하는 역할의 그 번역의 행위가 일어나는 맥락이 얼마나 많아지고 줄어들고
09:52이런 거에 좀 신기한 케이스인 거 같아요.
09:55되게 콜라보레이터로서.
09:57이거 들으니까 또 〈파친코〉도 약간 비슷하게 번역가가 되게 특이한 역할을 한 걸로
10:04최근에 기사를 읽었는데
10:05이거는 황석희 번역가가 번역을 했는데
10:08파친코 이제 크루는 애플TV 프로덕션 쪽이고
10:13아무튼 어쨌든 감독도 교포이긴 하지만
10:15한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사람이 아닌데
10:18근데 파친코는 어쨌든 일제식민 시기 플러스 어쨌든 되게 한국어를 배우들이 해야 되잖아요?
10:27그래가지고 영어로 그 대본을 주면 황석희 번역가가 그거를 번역해서
10:32배우들이 이제 황석희 번역으로 대사를 쳐야 되는 건데
10:38배우들은 다 섞여 있어요?
10:41섞여 있었어요.
10:42예를 들어서 윤여정 선생님도 계시고 교포인 사람도 있고 등등 있었는데
10:47근데 그래서 이제 황석희 번역가가 이거를 번역을 하면서
10:51아 근데 한국말로는 솔직히 이런 표현이 잘 없어요.
10:54라고 말하면은 영어를 다시 바꿔서 줬대요.
10:57그래서 영어 대본도 바뀌고
11:00그리고 또 번역을 할 때 이게 그 제주도 방언도 나오는데
11:04제주도 말이 나오는데
11:06그것도 이제 요즘 쓰는 제주말 아니고
11:09옛날에 그 시절에 썼던 진짜 진한 제주어여서
11:15그런 것도 막 다른 리서치를 해가면서
11:18근데 그게 영어로 원래 돼 있었을 거 아니에요?
11:20그쵸? 그러니까
11:21그러니까 일단 최초는 영어인데 제주말이라고 설명만 돼 있었겠죠?
11:26그 시대에 썼던 근데 그거를 새로 아예
11:28그러니까 한국어에서 더 그 발현이 되는 거잖아요?
11:32그니까요. 한국어로 번역하고 표준어로 번역하고
11:34그다음에 또 제주어 하시는 분들하고 또 번역한 거지
11:38그래서 그 정웅인 배우랑 이민호 배우가 그 제주어로 얘기한 클립을 봤는데
11:46진짜 한 번도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못 본 제주도 사투리인 거예요.
11:50얼마나 제대로 한지 난 모르지만
11:52내가 느끼기에는 되게 제대로 한 것 같은 느낌?
11:56내가 모르… 내가 안 들린다.
11:58내가 안 들린다면? 그렇다면.
12:01저도 다른 사투리 다 그래요.
12:04그러니까 경상 지방이 아닌 다른 사투리 나와요.
12:07여기 충청도 구수하고 막
12:10구수하고 막은 뭐야?
12:13아니 또 충청도 이것도
12:15알 수 없으니까
12:16충청도 말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이거 되게 독특한 농담이 담겨 있다라고 하잖아요?
12:24최근에 또 트위터에서 본 게
12:26어떤 사람이 이제 운전을 하는데
12:29그 수동 기어여 가지고
12:31그 신호등이 걸려 있다가 불이 바뀌었는데도 기어를 못 바꿔 출발을 못 하고 있었대요.
12:37그랬더니 충청도 이제 경찰분이 오시더니
12:40왜 마음에 드는 색깔이 없었어?
12:45근데 그 말을 너무 서울말로 하니까 이상하다.
12:49너무 싸우자는 것 같다.
12:50아 이거 어디서 들었는데 팟캐스트였나?
12:53서울말로 하면 되게 싸우자는 것 같다고
12:56뭐 이 집의 물이 제일 맛있네 뭐 이런 거 있잖아요.
13:00근데 그런 것도 서울말로 하면 엄청 비꼬는 것 같고
13:03이 집은 물이 제일 맛있네요.
13:06너무 재수없어.
13:07진짜 재수없어.
13:08그러니까 이게 톤에
13:10물을 신경을 많이 쓰셨나 봐요.
13:14말에 그… 역시 말은
13:17맞아요.
13:18내가 그걸 글로 읽었을 때는 나름 음성지원이 됐는데
13:21내가 하니까 너무 안 돼.
13:23이건 아니었다. 죄송합니다.
13:24마음에 드는 색깔이 없었어요? 이렇게 해야지.
13:27맞아 맞아.
13:29글로 배운 건데도 다르네요.
13:32그래도 저는 아빠 쪽이 약간의 충청도 경험이 있기 때문에
13:37살짝 살려 쓸 수 있는 정도.
13:38근데 저 좀 궁금하긴 해요.
13:39이 모든 그 충청도 그 말에 대한 이 설화가 다 사실인가?
13:44사실이지. 사실일 수도.
13:50전 그건 좀 기억나요.
13:52사투리 중에 그… 짧게 하면 사투리가 티가 안 난다고.
13:57네네네. 너무 웃긴다. 벌써 웃기다.
14:00언제?
14:01택시를 탔는데 짧게 하라 그래서.
14:04어디 가세요?
14:06잠.실.
14:10이것도 막 이거 〈비밀보장〉에서.
14:12왕.십.리.
14:15M.B.C.
14:19그것도 있고 택시기사니까 누가 부산에 간
14:21김지선 개그우먼 김지선이 부산에 처음 가서 택시를 탔는데
14:27김지선 보고 기사님이 멀쩡하게 생겼네 이랬는데
14:30그 말이 너무 자기는 욕인 줄 알았다는 거예요.
14:34멀쩡하게 생긴 걸 무슨 칭찬으로 하냐고.
14:36근데 알고 보니까 그게 볼만하다는 칭찬인데.
14:42근데 전체적으로 서울말이 그런…
14:43그것도 서울말로 하니까 되게 전형적인…
14:46근데 볼만하다 이거 내가 볼만하다고 말했지만
14:48볼만하다도 사실 네거티브한 표현으로 들릴 수 있잖아요.
14:52깍쟁이가 하면은 그렇게 들리니까.
14:54서울말일수록 되게 그 약간 좀 돌려서
14:57꽈서 말하는 거에 대한 그 역치가 낮아지는 것 같기는 해요.
15:02근데 그것도 그 F1 그 다큐 뭐죠?
15:08그거? 그게 나와서 계속 안 보다가 어제 봤는데
15:11거기 유럽 사람들이 되게 많잖아요.
15:14그리고 영국 사람들이 좀 있어요.
15:16그래서 영국 사람들과 그 영어가 완전 그 원래 태어났을 때의
15:22그 첫 언어가 아닌 사람들이 인터랙션을 할 때 하는데
15:27그 영국 농담 있잖아요.
15:29그 약간 그거를 약간 물어보는 거예요.
15:33그래서 그러니까 어떻게 설명해야 되지?
15:36하여튼 그거를 못 알아듣는데
15:38약간 질문 아닌 질문을 한 그런 거예요?
15:41네. 그러니까 약간 그 뭔가 수사학적으로 뭔가 질문을 하는 식으로 개그를 했을 때
15:47그게 진짜 질문인 줄 알고 대답하는 경우가 되게 많다거나.
15:54근데 그럴 때가 저도 꽤 있거든요.
15:57그러니까 미국에서도.
15:58그러니까 뭔가 처음에 갔을 때 되게 이게 코드가 되게 다르잖아요.
16:02코드도 다르고.
16:03이걸 그냥 말 그대로 해석하는 거랑
16:05그리고 톤에 따라서도 또 사실 되게 같은 말이라도 톤에 따라서 다르니까.
16:11그리고 미국은 또 그 미국에서 동부나 이렇게 좀 동부, 비 많이 오는 지역은 이런
16:21sarcasm을 되게 많이 쓰잖아요.
16:23근데 sarcastic한 거 딱 뭐 그러니까 sarcastic한 게 우리말로 뭐지?
16:27뭐지?
16:28sarcastic.
16:29sarcasm.
16:31sarcasm.
16:32비꼬아서 이렇게 뭐 돌려 말하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나올 것 같은데.
16:36근데 비꼬는 것도 아니잖아요, sarcasm이.
16:38그러니까 한국어로 비꼬는 거랑 너무 다르고 약간 거의 그냥 반어법 같을 때도 되게 많아요.
16:44반어법이라고 하는 반어법.
16:45반어법일 때가 되게 많은데.
16:47근데 우리나라한테, 저도 그렇고 어렸을 때 미국식 sarcasm의 정석은 Chandler인 줄 알았어요.
16:54〈Friends〉의 Chandler가 하는 게 sarcasm이다. 이렇게 그냥 알고 있었어요.
16:58그냥 뭐 내가 막 너무 곤란하면 이보다 곤란할 수는 있을까? 이렇게 말하는 게 sarcasm일 줄 알았거든요.
17:04근데 그것도 맞긴 한데 훨씬…
17:07너무 좋다! 이러는 게 sarcasm 아니야?
17:09내가 너무 곤란한데…
17:10그렇지.
17:11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이렇게 말하는 거.
17:13괜찮아요, 괜찮아요.
17:14반대로 해야 돼요.
17:15근데 그게…
17:16반어법.
17:17사실 그거는 되게 진짜 조크화 시킨 sarcasm인 거고
17:21그냥 평소에 숨 쉬듯이 하잖아요.
17:23영국 사람들이나 아니면 뉴욕, 보스턴 사람들은 그냥 말할 때 그냥 뭐…
17:28예를 들어서 너 그러면 오늘 부모님 댁이 오늘 갔다 온 거야? 부모님 댁이 부산이야.
17:35그러면 응, 오늘 아침에 가서 부산 갔다가 밀면 먹고 온 거야. 이렇게 얘기하는 게 sarcasm인 거야.
17:40당연히 말이 안 되는데 왜 그렇게 질문하냐는 식으로 답변을 하는 게 sarcasm인데
17:45이건 진짜 그냥 싸가지 없는 사람처럼…
17:46약간 충청도랑 비슷한 느낌.
17:49그렇죠, 그렇죠. 약간 비슷해요.
17:50돌고 돌아 이렇게.
17:53근데 미키17도… 미키17 맞나? 미키17도 영국 사람들…
17:59영국 크루가 많이 참여하고 로버트 패티슨도 영국 배우고
18:03근데 이 약간 정서는…
18:07좀 말하기 조심스럽긴 한데 번역은 되게 잘 됐지만 원본이 약간 국적불명 스타일이거든요.
18:15그래서 원본이 한국스럽기도 하고 미국스럽기도 하고 영국스럽기도 하고 되게 짬뽕된 느낌의 각본이에요.
18:23거기에 나오는 정치인의 이미지는 되게 미국스럽고 거기에 나오는 이 주인공이
18:29예를 들어서 자영업하다가 망했다 이런 건 되게 설정이 엄청 한국스러워.
18:34로버트 패티슨일 뿐이지 그냥 송강호야.
18:37그런 부분도 되게 있고 되게 섞여가지고 되게 이상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18:43나는 이런 걸 번역할 때 그거를 어떻게 살릴까가 되게 어려운 부분일 것 같은 거예요.
18:50왜냐하면 이 목적이 특히 봉준호 감독 정도의 작가면 자기 목소리를 내야 되잖아.
18:57이게 완전히 미국스럽게 각색합시다가 아니잖아요.
19:00이 사람의 영화로 만들어줘야 되는데 배경은 또 한국은 또 아니고 이런 게 되게 재밌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19:09아까 말한 그런 예를 들어서 설정 자체가 한국스럽고 이런 거는 말을 어떻게 번역하는지랑
19:17좀 무관하게 약간 지역색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고 이렇잖아요. 그런 거.
19:22송강호는 안 나와요?
19:24송강호가 나온 것 같아. 내가 안 나왔는데 약간 영화 보고 나서 송강호가 나온 것 같아.
19:31그 정도예요. 진짜 그리고 봉준호 감독은 진짜 자기가 좋아하는 게 정말 확실하구나.
19:39그런 생각을 했어요.
19:42그거를 〈기생충〉에서 제일 잘 드러난 것 같아요.
19:48그래요?
19:49좋아하는… 〈괴물〉도 다 좋아하는 게 잘 나온 것 같아요.
19:54이 작품이 더 그럴 수 있어요.
19:55아 그래요? 봐야겠네요.
19:57오히려 이런 한국 로케이션이 아닌데 한국 배우들 아닌데도 그거를 여기에서도 했다니.
20:07맞아. 정확해.
20:09게다가 이렇게 말도 겁나 많이 하면서 이걸 포기하지 않았네.
20:17그리고 몇몇 배우들은 오히려 너무 유명한 얼굴들이 나오잖아요. 마크 러팔로도 나오고 이러잖아요.
20:23토니 콜렛 나오고
20:25토니 콜렛도 정말 그 사람 역할에 찰떡인 역할이긴 한데 또 묘하게 그냥 스노우 피어서, 〈설국열차〉에 나왔던 악당 분위기도 겹쳐 보이기도 하고
20:38되게 일관된 캐릭터성을, 계보를 입고 있는 느낌이에요.
20:43약간 봉준호 유니버스에 출연한 느낌?
20:47원래 그 배우가 연기자로서 딱 출연해서 자기 걸 이렇게 하는 느낌이 아니라 이 봉준호 히스토리, 트래디션에 참여하는 느낌.
20:57그런 게 참 재밌어요.
20:59실제로 여기도 크리에이터, 몬스터같이 생긴 동물들이 나오거든요.
21:04그거 디자인도 〈괴물〉이랑 〈옥자〉 했던 분이 디자인했다고 하더라고요.
21:08그래서 그런지 역시나 좀 일관된.
21:13저는 볼려는 걸 전혀 하지 않았는데 보니까 재밌겠네요.
21:19약간 재미있을 수도 있어요. 저는 그 로버트 패터슨 목소리 연기 진짜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21:26얼마나 재밌었을까.
21:28그 찐따 목소리 되게 잘해요.
21:31진짜 전 세계인이 들어도 찐따구나 얘는.
21:35딱 듣자마자 아 찐따구나 이러면서.
21:38신기하다. 그런 거 어떻게 하지?
21:40근데 로버트 패터슨이 그 지브리 영화 중에 뭐냐,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런 제목의 영화 있잖아요.
21:47〈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21:49거기서도 왜가리 역할을 했거든요.
21:51왜가리?
21:52목소리를, 더빙을. 영어판에서. 근데 거기서도 목소리 너무 잘해요.
21:56말하는 왜가리에요?
21:58응. 왜가리 캐릭터가 주인공 중 하나에요.
22:01아니 그냥 소리로 했을 수도 있었는데.
22:03그렇게 했을까 봐.
22:05피카츄처럼.
22:08근데 나는 로버트 패터슨을 〈배트맨〉에서 보고 너무 멋있는 거야.
22:14그 내가 좀 좋아하는 그 오타쿠, 우리가 잘 아는 지성인 오타쿠분들의 그 감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게
22:23로버트 패터슨이 했으니까 이게 되는 면이 좀 있거든요.
22:26근데 일단 좀 되게 그런 약간 나약한 면도 잘 드러나고
22:34되게 좀 거친 면도 잘 어울리고 이런 게 좀 확확 바꿔서 했을 때 되게 매력이 잘 드러나는 배우인 것 같아요.
22:42배트맨도 변신물이잖아요.
22:44그래서 그 이제 부잣집 자재로서 이렇게 막 장례식에 참여할 때 얼굴 또 하얘가지고
22:51이렇게 막 코트 깃 세우고 있을 때 이럴 때 모습이랑 배트맨일 때 모습이랑 갭이 있잖아.
22:56그래서 아 이게 이 사람이 진짜 중요하구나 뭐 이런 생각을 했는데
23:00이 영화에서는 그것만 드립다 판 것 같은 그런 영화였어요.
23:06네, 즐거우셨겠네요.
23:09네, 재미있었습니다.
23:10저는 진짜 오랜만에 영화관 갔는데.
23:13뭐 봤어요?
23:14어, 〈진격의 거인〉
23:16안 그래도 물어보려고 했어.
23:18장소만 바뀌었고.
23:19근데 저 심지어 이것도 몰라가지고 누가 나왔다고 해가지고.
23:23영화판이 자주 나오나요?
23:25영화판은 보통 그 극장판이 나오고 애니메마다 극장판이 나오죠.
23:34그 애니메를 극장판이 뭔가 새로운 스토리, 오리지널 스토리로 나올 때도 있고.
23:40근데 진격거는 그냥 이렇게 그 애니메 TV판을.
23:45압축한 거야?
23:46그렇게도 나와요?
23:47압축도 하고 왜냐면 너무 기니까.
23:50근데 이건 거의 다 전편 다 나온 것 같아요.
23:53그냥 그대로 나오는 경우도 되게 많아요.
23:54그럼 도대체.
23:55이걸 보면 진격거의 스토리를 다 캐치업 할 수 있어요?
23:58아, 그러니까 일부.
23:59네?
24:00그건 안 되겠죠.
24:01난 좀 빨리, 쉽게 가고 싶은데.
24:04일단 2시간 20분인데 이게 마지막 그 시즌 4의 파트 2, 3를 합친 부분이고요.
24:13예를 들어서 책이 30권이면 그 마지막 한 5권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
24:18그 정도 분량인데.
24:21저는 극장에서 처음 봤거든요, 진격거를.
24:24근데 일단은 처음에 봤을 때는 되게 좋았어요.
24:27왜냐면 오랜만에 봤는데 그 예전에 한참 볼 때 느꼈던.
24:35예전에 그런 거 있었잖아요.
24:37왜 3D 파는, 아니 2D 파는 사람들은 이거 그림을 보고
24:42그러니까 이 잘 그렸네가 아니라 잘생겼네 이렇게 생각한다고.
24:47근데 그런 것처럼 이게 되게 사람처럼 느껴져요.
24:51그러니까 이게 그린 인물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24:53근데 사실 뭐 그렇잖아요.
24:55그런 〈인사이드 아웃〉 봐도 얘가 그냥 인물처럼 느껴지지 어떤 그런 3D 캐릭터.
25:03그러니까 그냥 하나의 캐릭터로 느껴진다는 것이죠.
25:06그래서 그걸 되게 크게 보니까 좋았는데 약간 사운드 믹싱이 일단은 좀 잘못된 것 같아요.
25:13아, 진짜?
25:14그래서 그 엄청 높은 고음 있잖아요.
25:17극장 다 끝나고 나왔는데 일단 귀가 잘 안 들려요.
25:23근데 성공한 거 아니야? 그 진격거를.
25:25아, 저는 진짜 그래서 너무 웅장하고 너무 좋을 줄 알고 진짜 기대를 많이 하고 갔어요.
25:31이걸 여기서 보다니.
25:33근데 그 믹싱이 되게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굉장히 많이 느낀 게
25:39그것 때문에 이제 나머지 감각이 다 무뎌지는 거예요.
25:42점점 이제 이게 그림으로 보이고 옆에 있는 사람들의 막 발이 보이고 엄청 덥고.
25:48몰입이 깨진 거지.
25:49네, 몰입이 확 깨진 거죠.
25:51근데 그걸 느낀 거죠.
25:53보통 사람들은 이걸 보면서 이런 그림이 움직인다고 생각을 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25:58이제 완전 딴 생각, 그리고 귀는 너무 아픈데 내가 이걸 여기서 막을 수는 없어.
26:02그러면 너무 진정한 팬이 아닌 것 같겠지?
26:06막 진짜 엄청 그 뭐라 그래야 되지?
26:09이렇게 쇳소리 같은 게 되게 많이 나고 그런데
26:12그리고 그 사운드가 이게 만화니까
26:15예를 들어서 칼 부딪히는 소리, 폭발 소리 이런 걸 다 따로 녹음을 할 거 아니에요.
26:20근데 그 사운드가 되게 컴퓨터로 들으셨을 때 이 정도에는 괜찮았는데
26:28영화관에서 보니까 이게 너무 내 생각보다
26:33현실감이 떨어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고요.
26:35그런 거 있잖아요.
26:36그 뭐 자연 다큐멘터리에서도 그 소리는 다 만드는 거 아시죠?
26:44예를 들어서 코끼리가 저벅저벅 저 멀리서 걸어가는 소리를
26:48뭐 비닐봉지를 비벼가지고
26:50폴리라고 하죠.
26:51네, 그 뭐라 그러죠?
26:52폴리, 폴리 아티스트라고 하거든요.
26:54그 작업하는 사람들은.
26:55네.
26:56진짜 코코넛으로 다가닥 다가닥 소리 내고 빨래판으로 막 드러러러 드러러러 하고.
27:01그거 진짜 신기한 거 많아요.
27:02폴리로 진짜 재밌어요.
27:03완전 재밌어요.
27:04그 〈반지의 제왕〉에도 그거 다큐 있었는데 그런 거 진짜 많았어요.
27:08막 호빗발, 이건 호빗발이에요.
27:11막 하면은 이상한 나무 다발 이런 거 해서 툭툭툭 이런 거 하고.
27:16그리고 되게 독특한 이상한 데서 막 찾아와요.
27:18맞아, 맞아.
27:19이 앞에서 막 귤을 짜는 소리.
27:21그리고 그게 진짜 의외의 소리인데
27:24이거랑 연결하면 내 뇌는 그거라고 받아들이는 거죠.
27:29너무 재밌겠다.
27:30네, 진짜 되게 신기한 소리 많았어요.
27:32이 사람들이 이걸 하러 가는, 그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서 뭔가 뇌를 속이는 거잖아요.
27:39이게 영상이랑 합쳐졌을 때 이 소리로 들리게.
27:42근데 그 그런 부분들이 많은데
27:46이거에 되게 그게 별로였어요.
27:50그러니까 작게 들을 때는 진짜 몰랐거든요.
27:53근데 그 부분이 잘 엄청 거슬렸어요.
27:58일단 소리가 너무 크고 큰 중에서도 그 높은 프리컨시 있잖아요.
28:03그게 너무 커서 이렇게 바늘로 귀를 계속 콕콕콕 찌르고 있는.
28:09괴로워. 독특해.
28:10이었는데 그 와중에 저는 이걸 계속 혼자서 봤잖아요.
28:14근데 다른 사람들이랑 보니까 너무 되게 기분이 이상한 거예요.
28:18옆에 이제 발밖에 안 보이지만
28:20그리고 친구랑 이제 발 나머지 그 다른.
28:23근데 뒤에는 우는 분도 계시고.
28:25근데 저는, 저는 제가 울 줄 알았거든요. 가서.
28:29근데 점점 더 그냥 되게 막 현타만 오면서.
28:33그러니까 현타가 막 이걸 왜 보고 울어? 이런 현타가 아니라
28:36그냥 뭔가 내가 되게 나의 아주 사적인 그 부분을
28:43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랑 같이 지금 그게 너무…
28:48갑자기 내장 꺼낸 느낌?
28:49네. 내가 왜 이 사적인 지금 인터랙션을 이 사람들 앞에서 펼쳐야 되지?
28:59약간 이런 생각이 들면서 되게… 네, 그랬어요.
29:05난 그것도 물어보려고 했어. 왜냐하면 이게 4D 버전이 있다더라고요.
29:09네, 4D는 보지 않았어요.
29:10그래서 4D는 못 견딜 것 같아.
29:12네, 저는 진짜 못 견딜 것 같아요.
29:14근데 4D는 그냥 다른 영화도 보면 되게 멀미하는 사람들 많대요.
29:19맞아, 막 흔들리고. 그리고 막 물도 쏘고 막 이러던데.
29:21바람 나오고.
29:22바람이랑.
29:23근데 왜 막 이 영화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콘텐츠면
29:27둘 중에 하나인데 막 어떨 때는 뭐 그런
29:32현장에서의 퀄리티 막 이런 거는 상관없어. 무조건 이 내용이면 돼.
29:36이런 마음일 때도 있고 아니면 그런 사람도 있고.
29:39근데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더 퀄리티도 좋아야 되고
29:42나는 진짜 제대로 경험하고 싶어. 이런 욕심이 날 때도 있고.
29:45근데 어느 상황이냐에 따라서 되게 내가 좋아하는 건데 뭐가 거슬리기 시작한다거나
29:51그때 전시 봤을 때도 좀 막 뭐 얘기했었던 게 생각나는데
29:55어떨 때는 그게 저도 반지의 제왕 그 오케스트라랑 같이 하는 공연 봤을 때
30:00되게 내가 왜 이렇게 몰입이 될까? 아니면 되게 그냥 비판적으로만 보지 않을까?
30:05막 이런 생각도 했고.
30:06미키17도 볼 때 막 이렇게 막 누가 만들었는지 생각하면서 보면 안 되는데
30:10막 잊어버리고 싶은데.
30:11정말 그러면서 봤을 것 같아.
30:13정말 그러고 싶었는데 그래도 잘 됐어. 좋은 영화라는 뜻이지.
30:18무장해제. 아 근데 이거 되게 공감 가요.
30:21사실 그 순간에 그냥 상태에 달린 것도 되게 많긴 하잖아요.
30:26방금 말한 그 두 버전의 감상에 있어서 자세에 있어서
30:33어떤 때는 되게 막 무장해제돼가지고 공감할 때가 있고
30:37어떤 때는 그게 딱 깨질 때가 있는데.
30:41그러니까 저는 이게 너무 4D 아까 말했지만
30:45이게 예를 들어서 여기서 바람이 불어. 근데 바람이 나와.
30:49아니면 여기서 땅이 흔들려. 근데 내 땅도 같이 흔들려.
30:52그러면 나한테서 너무 많은 거를 이게 과한 정보를 주면
30:59생각보다 뇌에서 그거를 실제로 내가 감각하는 그 자유가 너무 줄어드니까
31:12오히려 몰입이 덜 되는 것 같아요.
31:14그래서 처음에 예를 들어서 봤을 때는 사운드도 처음에 막 대화하는 거 나오고 이럴 때는
31:18그리고 혹은 내가 작은 화면으로 볼 때는 혹은 그런 거 있잖아요.
31:22옛날에 왜 70, 80년대 우리 되게 어렸을 때 화질이 진짜 안 좋았잖아요.
31:28요새 컴퓨터로 막 무슨 4K 뭐 이런 건데
31:32예전 막 10년 전만 해도 그거의 반도 반도 안 되는 화질인데도
31:36거기서 봤던 엄청난 감동적인 이런 게 되게 많고.
31:39감동 생생해.
31:40네. 생생하고 어렸을 때는 거기 진짜 내가 사는 줄 알았잖아요.
31:44근데 그게 뭐 TV가 아니라 책도 막 그랬는데
31:47이거는 진짜 많은 정보가 있고 그런데도 오히려 나를 더 방해하는 느낌?
31:53그래서 막 게임이나 영상 할 때도 모션 블러라고 해서 예를 들어서
32:00영상을 찍으면 영상에 프레임 수가 있잖아요.
32:03프레임 수가 보통은 영화가 24프레임인데
32:08그거를 30프레임, 60프레임, 120프레임 이렇게 하면 되게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보이거든요.
32:14이렇게 하면 손가락 흔들면 이게 손가락이 1번, 2번만 보이는 게 아니라
32:20중간이 다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32:22그렇게 영화를 찍으면 진짜 구려보이는 거예요.
32:26근데 그거 진짜 이상해요. 그 60fps 있잖아요.
32:30그걸로 본 적 있어요?
32:32그러면 근데 그게 평소에 내가 보는 거랑도 좀 달라요.
32:37그쵸. 그거 같지가 않죠.
32:38이게 이것도 아니고 이것도 아니야.
32:41맞아.
32:42현실과도 다르고
32:43네. 현실과도 다르고 영화도 다르고
32:45내가 영화라고 받아들인 거랑도 다른 거야.
32:47그래서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비디오 게임 같아서 싫다 이런 표현을 많이 해요.
32:51그래서 아이폰 영상을 찍을 때도 팁 중에 하나가
32:54영화처럼 보이게 하려면 프레임 수를 낮추고
32:57그런 프레임 수를 낮추려면 밝기를 조절해야 되니까
33:00필터를 끼고 이런 식으로 하거든요.
33:02되게 어떻게 보면 우리가 만화적으로 표현할 때 움직임을
33:06움직이는 중간에 딱 예를 들어서 펀치를 날리다가
33:09중간에 딱 멈췄다 그러면 그냥 멈춰있는 것처럼 안 그리고
33:13이렇게 선을 그려줘서 손이 안 보이게 처리를 하잖아요.
33:18그런 처리가 되어 있어야 우리는 편안하다고 느끼는 거예요.
33:21그런 것도 있는 거 같고.
33:26많은 걸 알고, 많은 걸 주는 게 능사가 아니다.
33:31그건 네. 그거 좀 진짜 그런 거 같아요.
33:34옛날에 막 뭐 볼 때는 얼굴 다 뭉개져 있고 이랬는데도
33:38어쨌든 다 그걸 보고 좋아했잖아요.
33:40그치. 그리고 막 옛날에 나 아이폰 나오기 전에
33:46옛날 화면 중에서도 되게 작은 화면으로
33:49막 〈세일러문〉 같은 그런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33:52진짜 눈이 침침한 화면인데도 거기서 빛이 확 나오는 장면이
33:56막 아, 눈부셔!
33:58그러니까. 아니, 옛날에는 이게 픽셀이 다 보였잖아요.
34:02TV에서 이 픽셀이 이렇게.
34:05하나하나.
34:06요만해. 거의.
34:08속도만 해, 거의.
34:09픽셀이 여기 있구나.
34:11진짜 너무 잘 보여요. 그렇죠?
34:14그랬는데 그때도 느낄 걸 다 느끼고
34:17뭔가 문자 막 한 스무자밖에 안 들어갈 때도
34:21뭔가 오묘한 친구들과의 감정을 다 느끼고
34:24고등학교 때 다 그랬는데
34:27오히려 점점 그런 오묘한 감정들은 없어지고
34:33그랬어요.
34:35그래도 어쨌든 하여튼 귀가 아파서
34:38집에 오니까 귀가 잘 안 들렸다.
34:40그래서 클럽 갔다 온대요.
34:45저 얼마 전에 클럽 갔다 왔는데
34:48너무 오랜만에 갔다 왔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34:50그러니까 그 얘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34:52아, 그래요? 별 얘기는 아닌데.
34:54부산 놀러 가서 클럽도 갔다 왔다 이건데
34:57부산에 타이트홀이라고 클럽이 있는데
35:03거기를 제가 부산에 친구가 있어가지고
35:07친구 분이랑 같이 저녁 먹기로 해서 놀다가
35:09클럽 가볼까 해서 간 거예요.
35:11범일동이 부산은 그런
35:13특히 게이문화의 중심지어가지고
35:16근데 부산에서 클럽 처음 갔는데
35:18약간 저는 클럽을 한 1년에 한 번 가는 것 같거든요.
35:24잘 안 가게 되고 특히 가까우면 더 안 가게 돼가지고
35:27옛날에 이태원 근처 살 때도 진짜 안 갔어요.
35:30근데 오히려 어디 가가지고 할 일도 없고
35:33그냥 놀면 되고 이런 마인드로
35:36특히 막 엄청 친하지는 않고
35:38이제 막 친해진 사람들이랑 같이 가니까 너무 재밌는 거예요.
35:41그리고 이제 클럽에서의 그런 막 담배 냄새와
35:45땀 냄새와 이런 거 끝나고 나서
35:48이제 집에 올 때 엄청 거긴 또
35:51그게 부산이라서 해무가 낀 건지 모르겠지만
35:54안개가 엄청 심하게 낀 날이었어.
35:56그래가지고 안개를 이렇게 뚫고 집에 오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36:00산뜻했어.
36:01담배 냄새가 나는데도 너무 산뜻한 그런 기분이지.
36:03진짜 잘 놀았을 때는 집 가는 길이 그렇죠.
36:07재밌었어요.
36:08막 드랙쇼도 보고 하는데
36:11서울에서 제가 많이 갔던 클럽의 드랙쇼는
36:14너무 인터내셔널하게 무대에 올려도 손색없을 만큼
36:19완벽한 화장과 레퍼토리도 되게 그런 퀄리티에 집중을 많이 한
36:25근데 저는 그것보다는 좀 코미디가 많이 들어간
36:28기세로 물어붙이는 이런 쇼를 더 재밌어하나 봐요.
36:31그리고 더 이제 클럽도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니까
36:35더 가까이서 볼 수 있고 그래서 되게 재밌었어요.
36:40놀러가서 봐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36:42당연히 그렇죠.
36:43저 방금도 이거 들으면서 그게 사실 제가 불평을 되게 많이 했지만
36:48그냥 그 날에 좀 극장이 더웠다.
36:51그래서 그냥 어떤 거에도 공감할 수 없었다.
36:55이런 생각도 드는 게
36:57그 책이 되게 재밌는 단편 기억이 안 나는데
37:01제목은 체호프 단편선에 있는 조설인데요.
37:04체호프 단편에 이게 나와요? 대단하다.
37:08근데 이 스토리 되게 재밌어가지고
37:11체호프 단편선을 샀어요.
37:13도서관에서 읽고 근데 그 어떤
37:16근데 저는 기억은 잘 안 나는데
37:18어쨌든 이 사람이 열차에서 어떤 장교인데
37:22집에 돌아오는 길에 열차를 탔는데
37:24열이 되게 많이 나는 거예요.
37:26그래서 되게 염세적이 돼가지고
37:29뭔가 열차에서 무슨 일이 있어요.
37:31근데 그건 잘 기억이 안 나고 그리고 집에 갔는데
37:34집에서 또 누가 죽었나? 그래요.
37:36근데 이 사람이 열이 이렇게 내리고 나서
37:41갑자기 되게 식욕이 돌면서 뭔가를 먹고
37:44뭐 하여튼 이런 그 스토리인데
37:47자기의 그 상태
37:50이 사람의 열은 적어도 이 소설에서는 그렇게 심각한 게 아니었던 거예요.
37:55그러니까 열이 조금 났고
37:57근데 심지어 죽은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이고
38:00근데 그걸로 상태 변화가 되게 많이 일어나는데
38:05그 주변을 감각하는 거에 대한
38:08그런 게 진짜 많은 것 같아요.
38:10마음이 여유로울 때 보는 거랑
38:13근데 또 어떤 때는 마음이 되게 급박할 때
38:15뭐를 볼 때 더 공감이 되기도 하고
38:19갑자기 숨이 확 쉬어지면서
38:21확 쉬어지고
38:22저는 최근에 들은 비유 중에 그게 좀 되게 기억에 남는 게
38:26그 알람을
38:28그 똑같은 건데
38:30시험 공부할 때 영화 보는 게 제일 재밌다
38:33만화책 보는 게 제일 재밌다랑 비슷한 건데
38:35알람을 끌 때의 쾌감은 꼭 일어나야 될 때
38:39끌 때 제일 쾌감이 있다.
38:41그렇지.
38:43그 만족감
38:45그 약간의 그…
38:48그리고 더 야식일수록 더 자극적인 걸 먹고 싶고
38:51막 이런 것도
38:53이왕 망치기로 했으면 여기까지
38:56이런 기분도 있는 거고
38:58맞아요.
38:59아침에는 사실 그런 마음 진짜 잘 안 들잖아요.
39:02저도 제일 하드한 영화를 태어나서 처음 본 게
39:06중학교 때 시험 기간 때
39:08그 교실에서 〈배틀로얄〉 보는 게
39:10되게 저한테 강렬한 기억이거든요.
39:12시험 기간 때 배틀로얄이 왜
39:14우리가 그걸 찾아서 보고 있나
39:16막 자우림 노래 중에 제일 처절한 노래를
39:19왜 지금 듣고 있냐
39:20그때는 왜 그런지 몰랐는데
39:25그때 그럴 만해서 그랬던 거였어.
39:28약간의 죄책감이 들 때 뭘 하는 게
39:32
39:33더 짜릿한
39:34그럼요.
39:35혹은 아예 그냥 좀
39:38자비로운 마음?
39:39자비로운 마음
39:40자비로운 마음일 때도
39:42요즘은
39:43자애로운 마음
39:44요즘은 어떤 마음인데요?
39:45저요?
39:46자애가 있나요? 마음속에?
39:48요새는
39:50요새는 잘 모르겠어요.
39:53그래요?
39:54네.
39:55근데 저희 인스타에 얼마 전에
39:58저희 말동무 분께서
40:00재원에 집중해서 리뷰를
40:04후기를 너무 친절한 후기를 올려주셨어요.
40:08어저께 제가 인싸를 안 하니까
40:11호영이 보내줬는데
40:13류승경 번역가
40:15책 나왔을 때 제가 책을 보내드렸거든요.
40:19그랬는데
40:20읽어드릴게요.
40:22최재원 시인께서 먼 곳까지 신작을 보내주셨다.
40:25432쪽 분량의 묵직한 시집이지만
40:28막상 읽기 시작하니 후루룩 읽혔다.
40:30총 9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40:32각 장마다 시작은 툭, 툭 천천히 발을 구르다가
40:35별안간 다그닥다그닥 내달린다.
40:38이야기가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40:40묘하게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빨려들어가서
40:42그 장이 끝날 때까지 읽기를 멈추지 못한다.
40:45팟캐스트 웬말에서 재원님 말씀하실 때에도
40:48비슷한 느낌으로 재밌다는 거.
40:50태양계가 스쳐 지나가고
40:52목련의 향기가 나고 등등등을 길 가다 만나는
40:55경이로운 여정을 다녀온 기분이다.
40:57등등등 왜 안 읽어? 맞아
40:59등등등?
41:00이모티콘. 알겠어요. 알겠어요.
41:01태양계가 스쳐 지나가고
41:03목련의 향기가 나고
41:04여기서부터 이모티콘입니다.
41:06돌고래, 화산, 은하수, 낚시, 우유, 파도,
41:11케이크, 편지지, 거북이, 관짝, 만두 만두 만두.
41:18관짝? 관짝이요?
41:20관이라고 하면 이해를 못 하실 것 같아서.
41:22아, 네. 맞아요.
41:23를 길 가다 만나는 경이로운 여정을 다녀온 기분이다.
41:26이 여정은 슬프고 처참하고 섬찟하다가도
41:29웃기고 황홀하고 귀여워 ㅜㅜ
41:32이렇게 올려주셨어요.
41:34섬찟하고 황홀하고 귀엽대.
41:36아니 근데 진짜 좋은 독자이신 것 같은 게
41:39이런 말을 했는데 이런 말을 들었네요.
41:42작가가 좋아할 것 같은 말만 골라서 적혀져 있지 않아요?
41:45난 다그닥다그닥 이런 것도
41:47다그닥다그닥 진짜
41:48정말 대단하다.
41:49이 사람들은 나에 대한 이상한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41:53저는 다그닥다그닥 너무 좋았어요.
41:57뭐야?
41:58아 근데 저 이 이모티콘을 보고 앞으로 책 소개를 이 이모티콘으로 이렇게
42:07자기소개 시집 나랑 하고 싶은 거 해 뭐해요랑
42:11그게 아니라 그냥 이모티콘으로 된 시집을 내세요.
42:15남일이라고
42:18기믹 아티스트로
42:22네 너무 감사합니다.
42:27이런 후기도 있었고요.
42:28또 저는 오늘 인스타로 방금 오는 길에 받은 질문인데
42:34우리 웬말을 듣고 그 토니 툴라티무티?
42:39이 사람 이름 뭐죠?
42:40아 토니 툴라티무티
42:42〈리젝션〉
42:44호영이 작년에 추천했던 소설
42:46이거를 읽고 계시다고 하고
42:48근데 읽다 보니까 자기가 읽고 싶었던 게 이게 아니었던 것 같아서
42:52맞나 여쭤봅니다 했더니
42:54〈Martyr!〉 그 책을
42:56아 그걸 읽고 싶었군요.
42:57그 책을 읽고 싶었다고 하더라고
42:59근데 너무
43:00너무 서로 달라
43:01다른 책이어서
43:02조금 충격받으셨겠다
43:04근데 리젝션 이 책은 모르고 읽으면 안 되는 책이거든요.
43:09맞아요 이거는 조금은
43:11그래서 Martyr!, 카베 악바르의 이 책을 다시 안내해드렸습니다.
43:17네 다행입니다.
43:19서로 너무 달라요.
43:21우리가 소개를 할 때 조심해서
43:23딴소리만 흩날리지 않도록 해야 될 것 같아요.
43:26하지만 둘 다 정말 좋아하는 책이긴 한데 성격이 너무 다릅니다.
43:31호영이 책 소개를 되게 잘하는 것 같아요.
43:33그러니까 이제 서서히 뭐
43:36호영의 화 대신 호영의 책으로
43:39그렇게 가야 될지도 모르겠어요. 왜 요새는 이렇게 화가 별로 안 나는지
43:43자애로워진 거죠 뭐
43:45최근 두 번 그 자주는 못 봤는데 최근 두 번 호영을 봤을 때
43:49지난번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43:51되게 얼굴이
43:55약간 미키 17이 된 것 같아요.
43:57아 미키 17로 된 거
44:00무슨 일이 있나요?
44:02얼굴이 좀 달라졌어요.
44:03왜요? 뭐지?
44:05새로 프린팅 되셨나요?
44:09그랬다면 좋을지도 모르겠는데요.
44:13저는 요새 근황도 계속
44:16그 서점 인스타 올리기 위해서
44:20제가 매주 그 셀렉한 책들을 소개를 하고 있어요.
44:27근데 사실 여기서 고백하자면
44:30뭐야?
44:32솔직히 안 읽은 책을 읽었다고 하게 되기도 해요.
44:36읽은 척을 잘해요.
44:38그 정도는 뭐
44:39괜찮아요?
44:40그럼요.
44:41그래서 솔직히 지금
44:43아니 근데 이렇게는 읽었을 거 아니에요. 이렇게
44:46그렇게도 안 할 때도 있어요.
44:48아 그냥 앞뒤를 보고
44:50검색 검색하고
44:52검색 열심히 했어.
44:54그 중에 이제 〈버섯 중독〉이라는 책이 있거든요.
44:57그게 너무 좋아할 것 같아가지고 여러분도
45:01저도 사실 안 읽었는데
45:02이거를 사실 그냥
45:04책 제목이 너무 특이하잖아요.
45:07그리고 이게 중국
45:09윈난성인가?
45:10아무튼 버섯 산지에 사는
45:13작가가 쓴 약간 버섯을 경유한 미시사
45:17이런 식으로 소개가 되어 있었는데
45:19근데 그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45:23단오를 전후로 버섯이 진짜 많이 생산이 돼가지고
45:27다양한 버섯들이 있고
45:30살짝 독성이 있는데
45:32이게 먹어서 죽을 정도는 아닌 거예요.
45:34그래가지고 실제로 버섯 중독이 된대요. 사람들
45:37버섯을 너무 많이 먹어서
45:39예를 들어서 라디오에서 어떤
45:42라디오 DJ가
45:44막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45:46논리적인 비약을 하면서 감정적으로 흥분해가지고
45:50막 떠들다가 갑자기 툭 끊겼대요.
45:52알고 보니까 이 사람이 버섯 때문에
45:54버섯 먹어가지고 그날
45:56그래서 앞으로는 버섯을
45:58방송 전에 먹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45:59이런 식으로도 하고
46:02그래서 너무 재밌어 보여.
46:04어느 나라 책이에요?
46:06중국 책이에요. 책도
46:07책 자체가
46:08너무 재밌겠다.
46:09그래서 삽화도 버섯 삽화가 많이 들어있고요.
46:12그리고 그 공자가
46:15버섯은 아름답고 선하다고 했대요.
46:19그래요?
46:20선하기까지
46:22그래서 아무튼 이 책을 좀
46:24제대로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46:27하지만 이렇게 올릴 때마다
46:29조금 죄책감이 드는 건 사실이에요.
46:32근데 저는 예를 들어서 내가 이 책을 읽었어.
46:36그랬는데도 예를 들어서 내가 이 책을 소개했으면
46:40제가 이 책을 읽었는데요.
46:42진짜 되게 신기하고 재밌는
46:45얘기들이 많고
46:46근데 제가 버섯을 만들어 먹었는데
46:49이런 얘기를 할 거 아니에요.
46:50그 정도도 아닐 것 같고
46:52책이 좋았으면 아예 아무 말을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46:55아예 말을 안 했을 텐데
46:57그러니까 이게 실제로 읽는 거랑 어떻게 보면
47:01정보를 전하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47:06어쨌든 이걸 보고 읽고 싶게 하는 게
47:10그 역할의 제일 중요한 점이 아닌가?
47:12그런 생각도 들어요.
47:14읽어서 좋았는데 전혀 얘기를 못하면
47:17저도 오히려 본 영화를… 미키 17를 봤잖아요?
47:20그거는 정확하게 소개하기 되게 어려워졌고
47:23오히려 제가 안 본 〈서브스턴스〉 이거는
47:26서브스턴스는 이런 분이면 좋아할 것 같은데
47:28이런 분이면 아닐 것 같고
47:29이 장면 좀 이렇고
47:30정확하게 다 얘기할 수 있어요.
47:32본 거 같아 지금.
47:33열 번 본 거 같아.
47:35보면 더 복잡해지는 그게 있는 거 같아요.
47:38전 그래서 근데 보고 되게 좋아하는 거를
47:40잘 얘기하는 사람 되게 부러워요.
47:42맞아요.
47:43그거 능력이야.
47:45아 나예요?
47:47갑자기 재원이 저를 손으로 가리켰어가지고
47:49호영은 기본적으로 거기서 출발했는데
47:51이제 안 본 것도 소개를 하게 되는
47:53그 영역으로 넘어오는 것 같아요.
47:55왜냐면 내가 항상 볼 수 있는 책이
47:57약간 정해져 있잖아.
47:58맞아요.
47:59그 외에도 소개를 하고 싶기 때문에
48:01하다 보면 그렇게 돼요.
48:04맞아요. 근데 또 쓸 때 막
48:05아 재밌답니다. 이렇게 쓸 수는 없잖아요.
48:09그러니까 재밌댑니다. 이렇게
48:10그럴 때는 요즘에 장안의 화제인 책이 하나 있는데요.
48:14이렇게 소개하는 거지.
48:18음 그리고 이번 주에는
48:22제가 사실 생일이었는데
48:24그래가지고 선물을
48:29사실 생일로 보낸 게 아닌데
48:31저한테 특별한 우편이 왔어요.
48:33뭐예요?
48:34제가 예전에 친구의 친구를 소개받아서
48:37그냥 그 저의 대학 시절 친구가
48:39이제 자기 친구가 한국에 여행 온다는데
48:42너네 둘이 잘 맞을 것 같아.
48:44이러면서 소개해 줘가지고
48:45같이 한번 저녁을 먹은 적이 있었거든요.
48:47작년 여름에.
48:49근데 이분이 약간 진 같은 거를 만드시고
48:54그래서 그런 얘기도 막 재밌게 하고
48:56그때 만났을 때 〈보이프렌드〉
48:58일본 넷플릭스 예능
49:01넷플릭스 데이팅 프로그램 그거
49:03서로 재밌게 봐가지고
49:04그 얘기를 한참 하다 이렇게 헤어졌는데
49:07근데 최근에 이제 자기가 진(zine) 만든 게 나왔다면서
49:10보내주겠다고 하신 거예요.
49:12그래서 받았는데
49:14진짜 그냥 A4 하나 이렇게 접어가지고
49:17한 면이 한 8개 정도 있는
49:19조그만 진을 보내주셨는데
49:21이게 제목이
49:23〈Feral Reactions〉 에요.
49:24근데 이거를 한국어로 뭐라고 해야 될까
49:27Feral as in wild, feral
49:32근데 왜 약간 영어 그 인터넷에서는
49:35페럴이라는 게 진짜 어떤 광적인
49:39근데 약간 주체할 수 없는
49:41약간 광견적인 거를 페럴이라고 하죠.
49:44그래서 어떤 그런 돌아버린 그런 반응
49:48실제 상황에 대한 이런 거를
49:51그런 상황들을 모아가지고
49:54그때그때 리액션을 그냥 그림 그려가지고
49:57진을 만드셨는데 너무 웃긴 거예요.
50:00예를 들어서 막
50:04친구들이랑 노래방을 갔는데
50:06가서 이제 기대하면서 부르려고
50:10무슨 애니 ost를 이제 예약을 해놨는데
50:14똥싸러 간 사이 취소됐어요.
50:16아 그렇지 나 그거 너무 공감해.
50:20근데 왜 이제 그 페럴 리액션 같은 거는
50:23그 밈으로 보면은 왜 이렇게 막
50:25으악 하고 있는 그런 얼굴인 거거든요.
50:28그래서 각종 그런 얼굴다운 상황
50:31예를 들어서 또 이분이 또 이제
50:33그 일본계 이제 미국인이신데
50:36어떤 왜 이제 백인들 중에
50:39이제 그 일본 문화에 대한 약간 패티시적인
50:42관심 있는 사람도 있잖아요.
50:44그런 사람한테서 갑자기 디자인 의뢰가 왔는데
50:47그래서 그 되게 이상한 약간
50:51일본 오리엔탈리즘 테마 웨딩 카드를 만들어야 될 때
50:55막 이런 거라던가
50:58그 상황들에 대한 그림을
51:00그 리액션의 그림을 그린 거예요.
51:04근데 그냥 이런 거를 읽으면서
51:07제가 그동안 뭐랄까
51:09아 맞다 나는 원래 진을 되게 좋아하는데
51:12이거를 사실 잊고 지냈다라는 걸 또 알게 됐어요.
51:17이런 재밌는 것들을 어디 가면
51:19인터넷에서 막 찾아볼 수 있어도
51:22어디 가면은 막 아기자기하게 막
51:24아무렇게나 펼쳐져 있고 볼 수 있고
51:26또 이러면 얼마나 행복할까.
51:28맞아요.
51:29그래서 그 우리 친구들이 하는
51:31도파민?
51:32〈도파민 퀴어 진 클럽〉도 가면은
51:34그게 너무 재밌어요.
51:36맞아요. 거기서도
51:37그냥 막 펼쳐져 있고
51:39근데 예를 들어서 이제 한국에서 하는
51:41어떤 독립 출판 행사 이런 것들도
51:44되게 상당히 퀄리티가 상향평준화됐잖아요.
51:48이제 거의 그냥 그 책이죠.
51:51이제 보통 우리가 어떤
51:53진이라고 했을 때 정말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51:57이렇게 책 등이 없는 책들을
52:02뭐랄까 약간 동인지라던가
52:05그렇죠.
52:07그게 하나의 또 구별하는
52:09그 카테고리의 기준이 되는 것 같기도 한데
52:12그래서 되게 오랜만에 그냥 혼자서
52:14집에서 펜 하나로 그린 것 같은
52:16색칠도 아예 없고
52:19그런 손글씨로 만들어낸 진을 받아서
52:22되게 좋았어요.
52:24저는 저도 아까 재원이랑 녹음하기 전에
52:26그런 좀 상업적으로 또는
52:29이런 업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52:34형태의 책과
52:36훨씬 실험적이고 좀 재밌는데
52:39그렇지는 많이 팔릴 수는 없는 책과
52:41이런 거에 포맷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52:44저는 근데 되게 누구나 그렇겠지만
52:47독립 출판 안에서도 진짜 공을 많이 드리고
52:50진짜 돈도 많이 나름 써가지고
52:53제대로 만든 끝판왕 같은 책도 너무 가치가 있잖아요.
52:56너무 재밌고
52:57그거를 책의 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53:00하는 시도들도 너무 재밌고 한데
53:02조금 나사 빼고 해야지 되는
53:05그런 작업들만의 매력이 있잖아요.
53:07단순히 이게 그냥
53:11체제 반항적이고 아나키스럽고
53:13그래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53:14진짜 거기에 있는 아이디어들과 표현들과
53:16이런 것 중에 정말 웃기고 재밌고
53:19반짝반짝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53:21저는 그런 거를
53:24그렇게까지는 아니라도
53:25약간 그런 여러 매력을
53:28하나의 패키지에 다 보여주고 싶은 게 있는데
53:31내 게 아니라 남의 거더라도
53:33그런 프로덕션이 많아졌으면 하는데
53:35아쉬운 거는 그렇게 독립 출판에
53:38질이 향상된 상업형준화 된다고 할 때에
53:41그런 만듦새의 질은 상업형준화 되지만
53:44구색의 질은 상업형준화 되지만
53:46그 속에 들어있는 기획의 아이디어와
53:48창의의 참신함과 이런 게
53:49상향되는가는 잘 모르겠거든요.
53:52최근에 그렇게 좀 근사한
53:54독립 출판 행사를 가면
53:56그런 면은 좀 아쉬운?
53:58책들은 되게
53:59물성과 디자인만 보면 너무 훌륭한데
54:02여기서는 너무 디자이너들만의 행사가 되는 것 같은
54:05느낌도 좀 받는 것 같아요.
54:08제가 이 진을 읽으면서 하게 된 생각은
54:12제가 요새 또 막
54:13무슨 지원서류 이런 거 많이 쓰고 있는
54:16그런 시기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54:17그런 서류를 쓰다 보면 계속
54:19어떤 평가
54:21이 사람들이 가진 어떤 기준에 대해서
54:23너무 생각하게 되고
54:24그거에 나를 계속 끼워 맞추려고 하게 되잖아요.
54:27근데 이 진은 어쨌든 이분도 이제
54:30직장은 따로 있으시고
54:32이거를 그냥
54:33본인의 만족을 위해서
54:35어떤 그냥 재미로 하는 건데
54:38당연히 뭔가 이렇게 되게 퀄리티 높은
54:40그런 것도 막 당연히 재미로 하는 것들이 있지만
54:45근데
54:47어쨌든 그 독자에 대해서
54:49너무 저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게
54:54약간 어떤 물꼬를 막는
54:57그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54:59그래서 그걸 저 스스로에게도
55:01요새 너무 답답함을 많이 느껴가지고
55:05그렇죠.
55:06사실 그래서 좀
55:09재밌다고 우리가 느끼는 거는
55:13그런 중간 단계를 없이
55:16그냥 독자한테 엄청난 한 방을 먹이고 싶다.
55:18이런 포부로 출발해서
55:20그게 전달되면
55:21우리 엄청 따뜻해 하잖아요.
55:23호영이 예전에 추천한 책들이
55:26또 그런 느낌이 드는 것들도 있고
55:28도파민 퀴어 진 클럽도 제목에 도파민이 들어가서
55:32되게 그런 느낌
55:34진짜 한 방에
55:36그런 느낌이 들어서 좋은 것 같은데
55:39그렇지 않은 많은 책들은
55:41되게 아름답고
55:42되게 의미가 있는 경우도 많지만
55:44그냥 조금
55:46그냥 마음에 들게
55:48선택받을 정도로의
55:50그런 포부인 것 같을 때도 많아가지고
55:53그런 것도 좋지만
55:55좀 짜릿한 것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하는 것 같아요.
56:00그러니까 그게 마음에 들게가 계속
56:02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게가 우선시 되면서
56:07제가 뭘 이렇게 쓸 때를 생각해 보면
56:10그럴 때 갑자기 미궁에 빠져서
56:14말문이 탁 막히는 것 같아요.
56:16왜냐면 사실 짜릿한 거를 하려면
56:19누군가의 마음에 안 들어야 되니까
56:22큰 독자 층을 잘라내야지 할 수 있는 거잖아요.
56:26좁게 설정해야 할 수 있는 거
56:29그렇네요.
56:30재원의 근황은?
56:33근황은 진격거였나요?
56:36그것도 거의 그런
56:43저의 근황
56:44최근 좋은 소식이 좀 있어요.
56:46일단은 드디어 김환기 미술관이
56:51재개관을 했습니다.
56:531년 만에
56:56되게 소리소문 없이 닫고
56:57소리소문 없이 재개관을
56:59이렇게
57:00그래서 재개관을 해서
57:01근데 아직 못 갔어요.
57:02그래서 재개관을 했다는 아주 기쁜 소식
57:04같이 가야죠.
57:05진짜 1년 동안 기다렸거든요.
57:07계속 맨날 들어가면서 웹사이트
57:09그래서 다시 열었고요.
57:11이제 또 날도 따뜻해지니까
57:13부암동 가면 좋겠네요.
57:16가시죠.
57:17좋아요.
57:18그리고 이번 주
57:20또 여러 가지 좋은 소식이 있는데
57:25일단 이번 주
57:28F1이 오늘 개막을 한다.
57:331시
57:34재원 축하할 일 많네.
57:35갑자기 삶이 풍요로워지는 느낌?
57:38네. 지금
57:39그리고 다음 주 토요일에 프로야구 개막
57:442025
57:45너무 바빠지는 거 아니에요?
57:47지금 할 일이 너무 많은데
57:48어떡해
57:49아직 작년 7월 21일쯤에
57:52경기까지 다시 보고 있거든요.
57:55이제 한 144 중에 한 70개
58:0070 한 9개
58:02해설위원 데뷔하세요?
58:04준비하세요?
58:05근데 이게 해설위원이랑
58:07그리고 캐릭터 야구 선수들마다
58:11내가 이렇게 많은 사람
58:13왜냐면 이게 타선이 있잖아요.
58:15타석이 있고
58:19계속 사람이 바뀌고
58:21생각보다 다른 스포츠는
58:23천재라는 게 진짜 다른 스포츠랑 너무 달라요.
58:26다른 스포츠는
58:28예를 들어서 이 사람만 축구를 하는데
58:31이 사람만 계속 찍어줄 수는 없잖아요.
58:33계속 막 쫙쫙하고
58:35실시간으로 벌어지니까
58:36근데 이거는 이 사람을 한참을 계속
58:39일단 투수는 계속 찍고 있기 때문에
58:42이 사람이 이런 미세한 움직임
58:45심리 상태
58:46이를 악문다던가
58:47표정 변화
58:48이런 걸 슬로모로 계속 보여주고
58:50타자도 그렇고
58:53되게 심리적인 면이 많은 스포츠다 보니까
58:59엄청 재밌고
59:01해설하는 사람마다 특징이 있거든요.
59:04말하는 특징이
59:06근데 그게 좀 웃겨요.
59:07어떤 분 한 분이 계신데
59:09이 분은
59:11그렇죠 혹은 맞아요를
59:14그런 거죠 라고 하는 분이 계시거든요.
59:18모든 추임새가 그런 거죠예요.
59:22처음에 들었을 때는
59:24오늘 날씨가 되게 좋네요.
59:26그런 거죠.
59:30괜찮은데?
59:31좋다 날 써보고 싶다.
59:34이럴 때는 말이 되잖아요.
59:36타자가 이럴 때는
59:38앞으로 나가서 치거나
59:39오히려 발을 빼고 중심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59:42그런 거죠.
59:43이럴 땐 말이 되잖아요.
59:45근데 이분이 너무 오늘 안 좋아 보이는데요.
59:48그런 거죠.
59:51아무 때나 하는 말이구나.
59:53네. 그런 거죠.
59:54라고 하는 분이 계시고
59:56이게 보면서도
1:00:00관객이 그런 걸 써놔요.
1:00:02삼행시도 있고
1:00:05기아 사랑해
1:00:07엄청 많아요.
1:00:08웃긴 것도 많고
1:00:09그런 거 다 읽어주면서
1:00:11김치볶음밥 해먹고 있는 사람들 나오면
1:00:14삼겹살 구워먹고
1:00:15진짜 맛있겠다.
1:00:16이런 해설자가 있는가 하면
1:00:20오늘 끝나고 한잔하셔야죠.
1:00:22이런 해설가가 있는가 하면
1:00:24진짜 3시간 내내
1:00:27이 투수는 이걸 어떻게 해야 되고
1:00:29이런 그립을 이렇게 해야 되고
1:00:31이걸 어떻게
1:00:32진짜 계속 훈수 두고
1:00:34이런 분도 있고
1:00:36진짜 굉장히 별의별 해설자가 다 있는데
1:00:40보통 캐스터가 있고 해설자가 있는데
1:00:42해설자는 야구를 했던 사람이죠.
1:00:45보통은 최고의 투수나 타자였던 사람들이
1:00:48해설가로 전향을 하는데
1:00:50근데 이런 사람들이 전문적인 캐스터는 아니니까
1:00:54이 사람들과 항상 캐스터가 페어가 돼 있는데
1:00:57이 캐스터는 아나운서 연습을 한 거잖아요.
1:01:02근데 이게 사람이 어떤 걸 직업으로 한다는 게
1:01:06진짜 대단한 게
1:01:07이 사람들 목소리만 나오면 진짜 편하네요.
1:01:10무슨 말을 해도
1:01:11진짜 굉장히 편안하고
1:01:13저도 그거 느꼈어요.
1:01:15근데 그래서 이게
1:01:17사람이 연습으로 어떤 경지에 오를 수가 있고
1:01:22근데 당연히 지식은 이 사람들이 더 많을 거잖아요.
1:01:26근데 이렇게 그게 되게
1:01:31그런 걸 들을 때 느끼는 게 되게 많아요.
1:01:34저도 이거 느낀 게
1:01:35어제 광화문에 탄핵 시위 갔는데
1:01:39탄핵 아직도 안 됐어요?
1:01:41그러니까 진짜
1:01:43모르셨어요?
1:01:44나 그런 줄 알았는데 아직도
1:01:47그러니까 땅에 묻힌 줄 알았는데
1:01:48아무튼 갔더니
1:01:51여러 발언자들이 있잖아요.
1:01:53근데 어제 제가 들었을 때
1:01:55한 분은 뮤지컬 배우분들이 있는 거예요.
1:01:58그래서 노래도 부르시고 발언도 하셨는데
1:02:01아니 갑자기 귀가 뻥 뚫리는 느낌
1:02:04그리고 노래가 너무 좋아
1:02:07그래서 발음이 진짜 너무 좋고
1:02:09그냥 맑아 아주
1:02:12마이크 쓰는 법도 잘 알고 하니까
1:02:14완전 달라
1:02:15그냥 스르륵 들어와요. 귀로 그냥
1:02:17맞아요.
1:02:18내가 애쓸 필요가 없어요. 들으려고
1:02:20지금 이게 장기화되면서
1:02:23후원금이 좀 떨어져서 음향 장비가 악화됐대요.
1:02:27그래서 사람들이 음향 장비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1:02:30아까 재원이 얘기한 것처럼
1:02:32큰 소리가 너무 거슬리면
1:02:34거기 광장에 있기 너무 힘들잖아.
1:02:37근데 소리나 이런 게 사실 되게 사람을
1:02:40원래 마칭할 때도
1:02:42소리가 되게 중요하잖아요.
1:02:44노동요도 그래서 듣는 것이고
1:02:48마라톤 할 때 페이스메이커처럼
1:02:51운동할 때도 소리가 있을 때 할 수 있는 거랑 없을 때 할 수 있는 거랑
1:02:54소리가 사람을
1:02:56그리고 미치게 소리 공략도 있잖아요.
1:02:59미키17 보면 나와요.
1:03:01나와요.
1:03:02이렇게 다 연결된다.
1:03:04좋은 영화관에서 보야야 됩니다.
1:03:06거의 광고해주고 있어요.
1:03:08우리 받아야 돼.
1:03:13우리도 듣기 좋은 목소리를 다음에는 장착해서
1:03:20저번 지난 2화 정도가 녹음 상태가 고르지 못해가지고
1:03:24이번에는 좀 열심히 준비를 했거든요.
1:03:27제발 잘 녹음 됐기를 바랍니다.
1:03:30저희는 그러면
1:03:32사실 호영 생일이 며칠 전이어서
1:03:35케이크를 재원이 사왔거든요.
1:03:38뭐야 전혀 몰랐어.
1:03:41녹음 끝나고
1:03:43팟캐스트 아니면 어떠한 중요한 얘기도 하지 않아.
1:03:48지금 저는 이 두 사람과의 소통을 다 팟캐스트 녹음 중으로 몰았어요.
1:03:53나는 사실 님들이 아는 줄 몰랐어.
1:03:56왜냐면 제가 이걸 어디 알리지 않았거든요.
1:03:59그래도 동무, 말동무 분들과 이렇게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1:04:08좋습니다.
1:04:09그러면 저희는 생일 케이크 하고
1:04:12다음 화로 또 찾아먹도록 하겠습니다.
1:04:14찾아먹도록
1:04:16찾아먹도록 하겠다고?
1:04:18아까 그 얘기 해가지고 프로페셔널처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했는데도
1:04:22찾아먹도록이라고 했어.
1:04:24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1:04:26이게 남을 너무 의식할 때 나오는
1:04:29그 얘기 다음에 해봐요.
1:04:31남을 의식하는 거.
1:04:33한 3시간 해야 될 것 같아.
1:04:35좋아요.
1:04:36다음주에 만나요.
1:04:38다음주에 만나요.
1:04:40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