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와 말들에 언제나 거리감을 느끼면서도 늘 말하고 쓰려고 해요. 글과 말, 일과 놀이, 목표와 과정 사이에서 불안도 안식도 얻는, 아마 오십 년이 지나도 스스로 작가라고 부르기를 영 민망해 할 세 명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란으로 바위 치는 심정으로 해 나가는 말과의 사랑 싸움입니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쓸 것인지, 그리고 하라는 마감은 안 하고 무슨 요리를 하고 영화를 봤는지까지. 삼양삼색의 웬만하면 말로 하는 생존기를 매주 실시간으로 만나보세요. 웬만하면 말로 해, 말로!
김괜저
안양에 살며 글쓰기, 사진 찍기, 집 고치기 따위에 열심인 사람. 〈연애와 술〉을 썼고 〈괜스레 저렇게〉를 운영한다. 재미있는 일은 되도록 하려는 편이다. 언젠가 완전히 동이 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최재원
시집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를 썼다. 만지면 부서지는 것들과 부서져도 괜찮은 것들과 부서지면 좋을 것들과 부서지더라도 부서지지 않은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들과 부서지지 않았으면 좋을 것들과 부서지더라도 완전히 부서지면 안 될 것들과 부서져도 어쩔 수 없는 것들과 부서질 수밖에 없는 것들과 부서져서 완전해지는 것들과 애초에 만지지 말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만지면 부서지는 것들
잡으면 도망가는 것들
부르면 멀어지는 것들
볼수록 아름다운 것들
볼수록 처절하는 것들
볼수록 사라지는 것들
내가 사랑하는 것이며
내게 사랑받는 것이며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호영
한국어와 영어를 오가며 번역하고 글을 쓴다. 책 〈남은 인생은요?〉(성 지음), 〈You Have Reached the End of the Future〉(황인찬 지음)과 이랑의 앨범 〈신의 놀이〉 가사 등을 번역했다. 트랜지션에 대한 책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