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75 – 디바가 임하시니 (+정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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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르고 보우하신 이 시대의 아이콘, 착취와 예술, 소통이라는 재능, 그리고 일기에서 태어난 영화에 대해 말합니다. 웬말의 첫 게스트, 영화감독 정인혁 님과 함께!

본산간: 레이디 가가, 칼리 레이 젭슨, 켕탱 뒤피외,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정인혁), 〈농담과 번복〉 (안담)

〈웬만하면 말로 해〉는 말동무 여러분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애플 팟캐스트에서 정기후원하고 말동무가 되면 보너스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음성 기록

0:03괜저안녕하세요. 카스테라를 사온 괜저입니다.
0:08호영와, 카스테라. 우선 예쁘게 세 개씩 이렇게 나란히 잘라서 지금 뭐 딸기맛이랑 그냥 일반 그 스탠다드 카스테라랑
0:19괜저네, 세 개씩 있고요. 왜 세 개씩인 줄 아세요?
0:23호영그러니까요.
0:24괜저제가 한 개씩 먹어서 반을 반으로 자른 다음에 제가 하나씩 먹고 남은 세 개를 앞에 두 분을 위해서
0:33호영저는 저희가 오늘 세 명이 모였기 때문에 딱 맞춰서 세 개씩 그런 게 아니었구나
0:41인혁굉장히 개인적인 이유셨군요
0:42괜저무의식 중에 그랬을 수는 있겠네요
0:44호영나는 프로듀서로서 이런 것까지 다 갖춰서 준비했구나
0:48괜저그러니까요 오랜만에 하는 거기도 하고 그냥 왜냐면 저희가 여기서 간식을 늘 뭔가는 두고 녹음을 하는데 많이 괜찮은 날은 되게 다 먹는 날도 있는데 하나도 안 건드리는 날도 있거든요.
1:01괜저그래서 무슨 간식이 괜찮을까 생각하다가 진짜 기본적인 건데 녹음할 때 소리가 나는 걸 먹으면 안 되잖아요.
1:09괜저근데 항상 소리가 나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1:12인혁ASMR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1:14괜저그래가지고 카스테라가 제일 안전하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걸 사왔습니다.
1:18호영근데 이제 평소에 우리 간식이 예를 들어서 각자 귤 하나씩 해가지고
1:24호영널브러져서 먹었다면 오늘은 되게 갖추어진 이 네모난 접시에 카스테라가 나란히 놓여있어서 평소와 다르다
1:33괜저오늘 평소와 다르잖아요
1:34호영다르긴 합니다 그래서 그거를 또 이렇게 준비하셨구나
1:37괜저맞습니다 다른 마음가짐으로 왔습니다
1:41호영저는 쌍화탕으로 연명하고 있는 호영입니다 쌍화탕이 왜냐면 제가 지금 감기 겸 뭔가 무슨 염증이 걸렸어요 목에 염증 근데 이제 이거를 항생제도 막 먹고 하다가 잘 안 들어서 한의원에 갔더니 쌍화탕을 주시더라고요
2:01괜저아 수제 쌍화탕을 드시는 거예요? 병에 든 거 말고
2:05호영병에 든 게 있나요? 저는 항상 그 비닐포에 아 진짜? 되게 제대로
2:11인혁저는 그냥 항상 편의점에 있는
2:13괜저약국 가면 쌍화탕 하나 주세요 이렇게 해서
2:16호영그렇구나 네 그래서 한의원에서 받은 쌍화탕을 하루에 한 개씩 이렇게
2:20괜저효험이 있나요 좀?
2:23호영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상하게 항상 양의보다 한의가 더 잘 맞는 편인데 근데 한의원 비싸잖아요
2:30호영맞아요 한약 가려먹는 게 그래서 자주는 못 가고 근데 이번 겨울 나면서 제가 좀 많이 비실비실한 그런 상태여가지고 오늘도 아침에 그거를 먹고 왔습니다
2:42괜저컨디션이 아직 100%는 아니라고 했는데 혈색이 좋아 보이세요
2:46호영다행이에요
2:47괜저쌍화탕 덕분인 걸로 좋습니다
2:51인혁안녕하세요 저는 디바가 되고 싶은 정인혁이라고 합니다
2:57괜저환영합니다
2:59호영소개로 왠지 이미 진 것 같은 느낌 아무런 경쟁이 없었지만 듣는 순간 이미 디바가 됐어 소개 자체도
3:09괜저저희가 좀 어색한데 게스트를 처음으로 모시게 됐잖아요 웬만하면 말로의 첫 게스트로 영화감독 정인혁님을 모셨습니다
3:22인혁너무 영광이에요
3:25호영맞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3:27괜저너무 감사합니다 디바가 되고 싶은 건 무슨 의미인가요?
3:32인혁약간 그 디바의 의미가 그냥 팝적인 의미의 디바 그런 것도 있겠지만
3:38인혁저는 뭔가 디바의 정의는 되게 그냥 일반 사람도 섹시하고 좀 콘피던트하고 좀 그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어떠한 그 분위기가 달라지고 사람들이 좀 나라는 존재에
3:52인혁관심을 가질 수 있는 약간 그런 오라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3:58인혁뭐 나쁘게 의미하면은 좀 되게 관심에 고픈 사람이겠죠 그래서 그러나 저는 되게 당당한 되게 인디펜던트한
4:09호영갑자기 데스티니 차일드의 노래가 생각나는
4:13인혁맞아요 맞아요
4:13괜저여러 노래가
4:14인혁그런 어떠한 추구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4:20괜저그냥 관종이랑은 디바는 뭐가 다른 거죠?
4:24인혁디바는 좀 더 뭐라고 해야 될까 이런 애티튜드가 있죠 특유의 애티튜드 같은 거
4:35호영그래서 관종은 조금 갈급한 느낌 들고 근데 디바는 그냥 그 자체에 있고
4:41괜저그리고 약간 관종은 그냥 어떤 식으로든 그냥 주위를 끌면 끝나는 것 같은데 디바는 약간 영향력을 발휘하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4:55인혁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4:58괜저영향을 많이 주고 계세요 지금도 아니 제가 주말에 아트선재에서 하는 스펙트로신서시즈라는 전시회 오프닝에 갔는데 그 뒷풀이에서 여러 세대의 퀴어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단 말이에요
5:13괜저이렇게 서가지고 그리고 국적도 다르고 이런 사람들끼리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누가 이제 얘기를 하다가 너의 디바는 누구냐 이렇게 물어보는 거예요
5:26괜저왜냐하면 누군가 나이가 좀 많으신 분이 나이가 좀 약간 중간쯤인 분을 보면서 넌 어느 쯤이냐 브리트니 스피어스냐 이렇게 물어보는 거예요
5:38괜저그래서 그 사람이 레이디 가가다 했더니 생각보다 어리구나 맞춰갔던 그런 대화를 한 적이 있었네요
5:46호영계보에서 어디쯤 있나
5:50괜저민영님은 디바 아이콘이 있는 편이에요?
5:53인혁저의 아이콘 저도 레이디 가가인 것 같은데 사실 정말 디바에도 카테고리가 많고 정말 수많은 디바들이 있기 때문에
6:03괜저팝에만 있는 게 아니니까 근데 레이디 가가 보고 오시지 않았어요?
6:08인혁맞아요 1월에 보고 오셨어요?
6:09호영아 1월에 보고 오셨어요? 대박
6:10인혁저는 레이디 가가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이번에 간 레이디 가가 공연이 하나 둘 셋 네번째네요
6:20괜저진짜요?
6:21호영어디서 보셨어요? 최근에는
6:23인혁최근에는 도쿄 공연에서 봤고 작년에는 싱가포르를 가서 봤고 처음에 이제 보게 된 경위가 군대 가기 거의 몇 개월 전에 레이디 가가 콘서트를 진행을 하는 거예요, 투어를.
6:36인혁근데 이거를 못 보면 내가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6:41인혁그리고 군대 가기 전이니까 아예 그냥 해외로 가서 이 공연을 보자 진짜 그래서 가가를 보기 위해서 미국으로 건너갔죠.
6:50인혁그냥 건너간 것도 아니고 LA를 갔다가 그다음 목적지인 휴스턴을 또 갔어요 휴스턴을 가서 그걸 보고 다시 LA를 복귀해가지고
7:01인혁집으로 돌아온 약간 그런 경우가 있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고
7:05인혁근데 한 번 그렇게 갔다 오니까 이전에는 누가 좋아하는 어떤 아티스트가 내한을 하지 않으면 그냥 아쉽다 다음을 기다려야지 라고 하는데 근데 이제는 내가 갈 수 있는 거잖아요.
7:20인혁한 번 가게 되니까 그러고 나서 이제 모든 불행이 시작된 게 그냥 일본 온다, 어디 싱가포르 온다 하면 갈 수 있지.
7:29인혁내 통장은 그렇다고 하지 않는데 나는 된다라고 하는 거예요.
7:34인혁계속 그래서 내 출혈을 내가면서 가게 되는 그런 상황이 계속 발생돼서 작년에도 싱가포르 갔다 오고 올해도 도쿄 갔다 오고 그렇게 했네요.
7:46괜저계속해서 매번 감회가 다른가요?
7:49인혁그렇죠.
7:49인혁너무 일단은 공연 자체가 조금씩 어쨌든 다른 투어의 공연을 갖기도 했고 그런 연출 같은 것들 보는 거 약간 질문 주에도 있었는데 저는 그 공연 연출에 대해서 되게 관심이 많거든요.
8:04인혁이 스테이지를 어떻게 구성하고 동선을 어떻게 하고 셋리스트를 어떻게 하고 셋리스트에서 어떤 부분에서 쉬어가고 어떤 부분에서 제대로 펀치를 주고 또 특히 이제 그
8:18인혁스테이지 디자인에 대해 되게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그거를 어떻게 활용을 하는가 또 높낮이 콘서트에서는 보여지는 높낮이가 되게 중요한데 그런 동선을 어떻게 짜는가
8:31인혁그런 걸 되게 관심 있게 보는데 일단 아무래도 레이디 가가는 가장 프로덕션 제작비를 가장 많이 쓰는 세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8:44인혁보여진 어떤 스펙터클이 너무 재밌는 거예요
8:48인혁그냥 단순히 물량으로 때려박는 게 아니라 처음에 오페라로 시작을 해가지고 어떤 고딕을 테마로 고딕 약간 그런 에라를 테마를 해가지고
8:59인혁하는 정말 여러 가지 연출들이 나오는데 그것들을 보는 게 이것이 자본의 맛이다 자본이 정말 많이 들어간 콘서트는 자본과 많은 노력과 많은 공부가 들어간 콘서트는
9:12인혁이런 모습이구나 라는 거를 매번 경험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볼 때마다 아 정말 돈값을 하는구나 내가 여기 온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9:26괜저하긴 레이디 가가는 특히 그런 팝 디바나 팝 음악 중에서도 좀 과거 레퍼런스나 이런 거를 많이 쓰고 본인도 되게 그런 거에 맞게 변신하는 것도 좋아하고 그러니까
9:38괜저진짜 클래시칼한 것부터 재즈나 이런 거 다 하니까 그런 레퍼런스를 아는 사람들이 만든 거를 또 보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또 있을 것 같고 되게 그런 것 같아요
9:52호영그리고 그냥 뭐랄까 본인도 가장 최근에 낸 노래가 그 아브라카다브라였나요?
9:58호영아무튼 그 노래를 만들면서 그 노래에서 나오는 나를 이렇게 홀려서 그냥 정신 넣고 놀게 만드는 그 마녀같은 사람이 이제 본인이 만들어낸 페르소나인 레이디 가가인 거잖아요
10:12호영그래서 그 자신이 그냥 어떤 사람이었다가 그냥 자연인이었다가 이 레이디 가가로 되는 그 스토리가 저는 너무 재밌어서
10:22호영그 엄청나게 막 꾸며져 있고 그리고 너무 진짜 너무 투 마치한 그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런 스테이지 보는 게 너무 좋을 것 같아요
10:33괜저예전에 땡스기빙 때 스페셜로 한 것도 무대가 아니라 실내에서 정해진 공간에서 하는 건데 무대 무대마다 너무 멋있게 그거를 연출해서 하는 거예요
10:47괜저너무 되게 인상적이었고 계속 다시 보는 공연 중에 하나였네요
10:54호영나는 역시 같은 아티스트라도 계속 다시 보는 의미가 왜냐면 나도 달라져 있으니까 그때그때 나도 생각하는 게 다르고 겪어오는 게 다르니까 그게 감회가 엄청 새로운 것 같아요
11:09괜저그러네요 아니 그래서 그게 많은 분들이 인혁님 영화감독으로 알고 계시지만 인스타그램으로 보이는 모습은 그냥 뭐라고 해야 될까요?
11:21호영그냥 음악 페스티벌 마니아 같은
11:24괜저죽돌이 같은 그런 느낌이어서
11:25호영왜냐면 제가 이제 저희가 인혁님께 질문지를 미리 드렸잖아요
11:30호영근데 거기에서 제가 꼭 인혁님께 여쭤보고 싶었던 게 요즘에 듣는 음악이랑 내가 본 최고의 라이브 공연 이런 거였거든요
11:38호영그래서 그 얘기를 먼저 하게 돼서 왜냐면은 저는 약간 인혁님을 영화감독으로서도 알고는 있었지만
11:45호영그냥 괜저와 이렇게 그냥 공통지인으로서 근데 인스타로 항상 보면 어딘가에서 항상 음악을 보고 계신 거예요
11:53호영가서 막 듣고 있고 저랑 겹치는 어떤 취향도 좀 있어서 예를 들어서 칼리 레이 젭슨 콘서트를 가졌던 것 같은데 저도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이 얘기를 하고 싶다
12:05괜저그럼 내친김에 칼리 레이 젭슨도 넘어와 볼까요
12:08인혁칼리 레이 젭슨도 너무나 제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디바죠
12:14호영또 다른결의 디바죠
12:17인혁굉장히 어떤 큐트한 그런 이미지들을 계속 내세우고 있고 뭔가 사실 칼리 레이 젭슨도 팝 음악계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인데
12:32호영좀 더 약간 디스코나 약간 더 에이티즈 같은 그쪽에 그래서 레이디 가가는 좀 그 다크한 면 있잖아요
12:41호영말씀하신 약간 고딕 그런 계열이라던가 근데 칼리는 좀 더 그냥 밝은 춤추는 음악 근데 동시에 막 뭐 색소폰 솔로를 엄청 길게 노래 넣는다든지 이런 게 너무
12:55호영웃기고 그것 또한 그 과잉된 면이 좋아요
12:58인혁그리고 되게 좋은 지점은 뭔가 엄청 그런 진짜 막 중독성 있고 계속 한 단어만 반복하고 엄청 큐트한 것들을 세우는 팝이 사실 대중적으로는 인기 있을 수 있었겠지만
13:12인혁뭔가 어떤 마니아층이나 평론가층에서는 그런 것들이 환영받진 않았단 말이에요
13:18인혁그것들을 되게 좋은 테이스트로 포장을 하고 만들어내서 이런 류의 음악도 되게 마니아층이 생길 수 있고 이런 류의 음악도 할 얘기가 되게 많을 수 있구나를 최근에
13:32인혁먼저 그거를 제시한 아티스트고 또 약간 좀 사이드로 얘기하면 그 칼리 레이 젭슨 덕분에 이제 레딧 페이지에 팝 음악을 제대로 얘기할 수 있는 페이지가 생겼다고요
13:46인혁그 앨범이 누가 저도 잘 모르는데 레딧에 대해서는 누가 칼리 레이 젭슨 앨범이 좋지 않냐라고 시작을 해가지고
13:56인혁이것을 제대로 얘기할 수 있는 어떤 커뮤니티를 새로 만들어내게 된 게 칼리 레이 젭슨 덕분이다
14:04괜저그 얘기 나왔을 때 사람들이 그래 이 얘기 하고 싶었는데 그런 얘기는 안되는 것처럼 돼서 못했는데 이 계기로
14:10인혁아 윌리에 윌리에 윌리에 윌리에 라이큐 하는 거를 어떤 길티 플레저로만 생각했는데 그거 이제 플레저로 제대로 갖고 오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해서
14:22인혁사실 되게 어떤 게이들이 정말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실 게이들만 좋아하는 디바가 되긴 했는데
14:29호영네 그래요?
14:30인혁되게 그런 게 있어요
14:32괜저아니 왜냐하면 이게 다 공통적이지만 케이팝도 그렇지만
14:36괜저보통은 이 장르의 문법이 뒤에 남자 프로듀서가 있고 퍼포머는 그냥 퍼폼만 할 것 같고 뭘 모를 것 같은 그런 페르소나로 보통 그런 장르의 음악들이 많이
14:48괜저만들어지는데 그런 거를 이제 어느 순간부터 아니면 칼리 레이 젭슨은 처음부터긴 하지만
14:55괜저자기가 하고 이렇게 주체적으로 되면 싹 스트레이트 팬들은 싹 가지고
15:00괜저퀴어 팬들이 남고 그런 게 좀 있는 것 같아요 상품으로 안 보이고 아티스트로 보이기 시작하면 멋진 여성을 너무 좋아하는
15:10호영저는 제 주위에 칼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자들도 당연히 많고 저는 또 특히 하니프 압두라킵이라는 미국의 시인이자 음악평론도 하시고 에세이스트도 한 분이 있거든요.
15:22호영그분도 정말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대해서 쓰는데 예를 들어서
15:27호영그냥 힙합에 대한 책을 한 권 낸 것도 있고 그냥 이분의 음악평론을 모은 책 중에서 칼리의 이모션을 다룬 에세이 되게 긴 에세이가 하나 있어요.
15:38호영그래서 이분도 그냥 음악에 미친 사람인데 칼리의 프로덕션 밸류라던가 그리고 그 팝적인 그냥 이 후크의 매력이라던가 이런 거를 다 총망라하면서 너무 빠져있는 거예요.
15:50호영그래서 저는 사실 그 칼리의 음악 자체도 너무 캐치하기 때문에 좋아하지만 비평을 통해서 제가 뭔가를 좋아하게 되는 일이 되게 많거든요.
16:00호영그래서 그런 말씀하신 좀 더 진지한 느낌의 파고드는 그런 글을 읽으면서 더 되게 어프리시에이트하게 된 것 같아요.
16:09괜저재밌다.
16:09호영그래서 게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디바다라는 걸 저는 잘 모르고 있었어요 그냥 나한테는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니야? 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16:18괜저그리고 근데 좀 특이한 케이스인 게 처음부터 게이들이 도드라지게 좋아하는 디바가 아니었고
16:24호영처음부터는 안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냥 거의 스트레이트한 그런
16:27괜저되게 주류의 빌보드 올라가는
16:30인혁저스틴 비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듣는 그런 느낌
16:33호영그냥 고등학생들도 좋아하는 느낌 이런 거였어요
16:37괜저근데 저도 별 생각이 없었어요.
16:40괜저저는 칼리 레이 젭슨 음악을 별로 많이 안 듣고 그냥 유명한 노래만 알고 지내다가 근데 뮤지컬도 브로드웨이도 도전을 했었던 것 같고
16:50호영아 몰랐어
16:51괜저신데렐라
16:53호영어울린다 인어공주는 잘 모르고 신데렐라가 어울려 어울리잖아요
16:58괜저그래서 신데렐라 칼리 레이 젭슨 이게 그때 한 번 좀 특이했고 그 다음에는 제가 거의 제일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루퍼스 웨인라이트인 같이 듀엣을 낸 거예요
17:10호영그래서
17:11괜저이건 또 뭐지 둘이 너무 목소리 이제 그 팀버가 너무 다른데 너무 잘 어울리는 거예요
17:18호영정말
17:19인혁그의 조합인데 너무 잘 맞았어요
17:22괜저그러니까요
17:22호영들어봐야겠네요
17:24괜저되게 그런 포인트들이 있다 보니까 약간 그렇게 브로드웨이나 루퍼스 웨인라이트 이렇게 게이들이 많은 곳들에 갑자기 출연하기도 하고 하니까 제가 아 뭔가가 있나
17:34괜저보다 해서 알아보니까 아 그런 또 새로운 변신들이 있었구나 막 이렇게 된 거였죠 그리고 그 디바
17:40인혁저의 정말 그 모토가 되는 디바 중 한 명인데 저는 진짜 농담반 진담반으로 저는 칼리 레이 젭슨이 되고 싶다고 하거든요
17:48괜저아 진짜?
17:49인혁네 이 생애 목표는 칼리 레이 젭슨이다 왜냐하면 Call Me Maybe나 I Really Like You 이런 게 정말 메가 히트잖아요
18:00인혁전세계적으로 모든 사람이 알고 그러나 내 곡은 전세계 모든 사람이 알고 거기에 대해서 계속 이제 개런티들이 들어오는데 나를 몰라 아는 사람들만 아는 거예요
18:13괜저지나가면 막 달려들고 그런 건 아니니까
18:15인혁너무나도 편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내 프라이버시가 있고 근데 나는 계속 내가 좋아하는 음악 본인이 좋아하는 예술을 할 수 있을 만큼의 기반이 되는 팬층도
18:27인혁있어 계속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고 계속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도 있고 그만큼의 인지도도 있지만 그렇지만
18:37인혁이제 일상생활은 충분히 영이 가능한 진짜 딱 그렇게 한두 작품에 정말 메가 히트가 있고 나오지는 이제 흠 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약간 그런 인생이 저는 사실
18:49인혁사실 어떻게 보면 정말 슈퍼스타들보다 그게 훨씬 더 행복한 인생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18:57인혁그래서 저는 나는 칼리 레이 젭슨이 되고 싶다라는 말을 되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고
19:03괜저되게 어려운 건 것 같아요 너무 어렵죠
19:06괜저왜냐하면 진짜 막 빅히트를 했어도 그런 대중과 평론의 히트를 다 하게 되면 그러면 그 다음에 내가 딴 거를 하면 사람들이 다 실망을 하고 다 다른 거 내놓으라고
19:18괜저이렇게 막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19:22괜저칼리 레이 젭슨은 안 그랬을 것 같은 거예요 비교적 그래서 그런 게 되게 예를 들어 라디오 헤드다 그러면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다른 게 있어서
19:33괜저계속 하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되게 그거를 미워하기도 하고 이런 과정이 있잖아요
19:38괜저칼리 레이 젭슨은 원래 그 히트가 그냥 누구나 좋아하는 그냥 그런 히트였다 보니까 그런 걸 또 꼭 그것만 해야 된다는 그거 없이 활동하는데 조금 갈등이 덜하지 않았을까?
19:51괜저상상만 해봅니다 혹시 그러면 본진인 영화 분야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나요?
19:57괜저그런 예시가 있나요?
19:59인혁저 약간 아까 약간 제 인스타를 보면 내가 영화하는 사람보다는 음악 쪽의 사람처럼 보인다라고 한 것처럼 저는 실생활에서 영화를 좀 떼어놓고 살아요 영화인이라던가
20:14인혁배우라던가 그런 거에 대해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가지고
20:19인혁그래서 저는 주로 영화를 되게 거리를 두고 사는데 그래도 이제 뽑자면은 영화 작품의 결에서는 그 쿠엔틴 두피우라는 프랑스 감독님이 계신데 깡탱 두피우?
20:33인혁쿠엔틴 두피우?
20:34인혁깡땡 두피우가 맞을 거예요 그분이 만드는 영화들이 굉장히 독특하고 정말 문법에서 벗어나 있고 기본적으로 코미디고 너무 웃기고 근데 진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20:49인혁어떤 비주얼들을 계속 해나가고 내러티브도 정말 예상치 못한 그런 것들이 있고 근데 그거를 거의 1년에 한 편씩 두 편씩 찍는 거예요
21:01인혁고 예산이 아니라 정말 저 예산으로 할 수 있는 만큼 본인의 어떤 아티스트를 계속 표현을 하면서 근데 그것들이 계속 재밌고 그 방식이 너무 제가 원하는 방식인 거예요
21:16인혁저는 100억짜리 영화 찍지 않아도 되거든요
21:20인혁사실 별로 찍고 싶은 마음도 없고 정말 그냥 가능한 예산 안에서 그냥 이 안에서 내가 펼칠 것들을 펼치고 바로 다음 작업들을 해가지고도 비슷한 얘기지만서도
21:35인혁그래도 조금 다른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그냥 내보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그런 어떤 롤모델이 있고 어떻게 보면은 사실 홍상수 감독님이랑
21:49인혁비슷하게 물론 이제 자본의 차이는 확 있어버리지만
21:54인혁그냥 계속 내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어떤 산업의 논리나 요구에 맞추지 않고 그냥 내가 딱 할 수 있는 만큼만 계속 매년마다 내보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22:09인혁딱 그렇게 생각, 그 정도만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22:15괜저맞아요, 진짜 되게 인디나 우리가 알게 된 정도면 그렇게 인디 아닐 수도 있지만
22:21괜저어느 정도 되게 자기 작품 세계에 잘 완성한 감독들이 헐리우드에서 큰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되게 모든 매력을 잃고 저 사람 행복할까 이런 게 되게 많잖아요.
22:34괜저그래서 좀 그런 거 없이 좀 진짜 자기 색깔을 계속 병렬로 내면서 활동하는 사람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고 홍상수 감독을 요새는 그냥
22:46괜저밈처럼 사람들이 딴 얘기만 많이 하고 그러는데 사실 그 프로덕션 방식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거가 제일 대단한 점이잖아요.
22:56인혁근데 사실 그것도 굉장한 착취이긴 하죠.
22:59괜저그쵸. 많은 것들에 기반해 있죠.
23:04호영영화는 어쨌든 제가 저는 이제 주로 텍스트로 된 작업을 하다 보니까 제가 느낀 가장 큰 차이는 엄청난 협업이어서
23:14호영규모가 그냥 혼자서 글쓰거나 혼자서 번역하는 이런 거랑 차원이 다를 수 없는데 그래서 그런 식으로 1년에 두 편 정도 만든다고 해도 그게 사실은 집약적인 기간에
23:28호영하났더라도 되게 많은 사람과 일정이랑 리소스를 맞춰야 되고 그런 게 힘든 점일 것 같아요.
23:36인혁그리고 사실 영화를 찍는 데에서는 착취가 안 일어날 수가 없거든요.
23:42인혁거기에 대한 어떠한 고민들이 항상 있는 것 같아요.
23:46인혁저도 지금까지 찍은 단편들은 나쁘게 말하면 굉장히 친구들을 착취해왔던 거죠
23:52인혁페이도 제대로 주지 않고 이런 게 근데 이 선을 어디까지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는 것들도 고민하고 있고 요즘은 친구들끼리 찍더라도 무조건 페이를 줘야 된다라는
24:05인혁게 되게 공식화됐는데 그러니까 좋지 좋은데
24:09인혁어 근데 독립 단편에서까지 뭔가 그래야 되나라는 생각을 하는데 근데 이 생각을 드는 나도 좀 세대가 많이 달라진 걸까?
24:19인혁내가 되게 고리타분한 사람이 된 걸까?
24:22인혁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24:29괜저맞아요 근데 진짜 이게 어떤 분야든 그렇게 그냥 열정 페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작품들이 있다 보니까 그리고 그걸 다른 방식으로 보상받는 사람들도 있고 이런
24:42괜저게 복잡하다 보니까 그냥 무조건 이걸 고수해야 돼 이렇게 하기도 쉽지 않은 면이 좀 있는 것 같고 저는 저번에 인혁님이 다른 팟캐스트에 나가셔서 얘기하실 때
24:56괜저되게 생각해본 게 그때는 동기분들이랑 같이 말씀 나누시더라고요
25:01괜저근데 저는 대학에서 영화를 같이 만드는 사람들의 분위기는 잘 모르고 작품의 결과를 주로 봤는데 생각한 게 정인혁이랑 감독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25:13괜저이들이 같이 있는 환경에서 많이 만들어서 그 배우들과 같이 하는 스태프들과 이게 같이 된 부분도 있겠다 그런 게 컸을 것 같다 분위기가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25:27인혁정말 도와주는 사람이 너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사실 실제로 되게 사람 때문에 틀어져서 영화가 잘 안 되는 경우도 많고 아예 캔슬되는 경우도 많고 해서 사실
25:41인혁연출자 혹은 조연출 다른 스태프들도 마찬가지지만 정말 가장 중요한 덕목이 소통이에요
25:49인혁저희 영화과에서는 어떤 재능 이런 것보다 진짜 이 사람들을 어떻게 이 프로덕션에 잘 참여하게 하고 잘 말하게 하고 잘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만드는가가 사실 제일
26:03인혁중요한 지점이라서 정말 어려워요 내가 해야 될 게 영화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한테 어떻게 하는지도 중요하다 그리고 말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게 연출자는 내
26:18인혁머리에 있는 거를 말하는 게 되게 어렵거든요
26:22인혁글을 그냥 읽어주는 거가 아니니까 이런 것들 진짜 사소한 것들 팔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라던가 카메라 감독님한테 여기 이렇게 잡아달라고 하면 그냥 잡아달라고
26:36인혁했을 때랑 나는 이런 느낌을 내고 싶고 이런 분위기가 있고 싶어서
26:42인혁이렇게 잡아줬으면 좋겠어 했을 때 그걸 납득해서 잡는 거랑 정말 다르거든요
26:49인혁그래서 그런 것들을 다 납득시키는 거 제 영화들은 또 되게 시나리오만 봤을 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가지고
26:59인혁아무래도 좀 비주얼 코미디라는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기 때문에 이곳들을 설득하는 것이 항상 되게 어려운 것 같아요
27:10괜저그럴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영화들 생각날 때 어떻게 소통을 했을까 이 비전에 그런 게 되게 많은 것 같아요
27:18호영근데 잠깐 이제 인혁님이 무슨 영화를 만드셨는지 아 모르실 수 있습니까 살짝 소개를 이쯤에서 하면 어떨까요
27:28괜저제일 저희가 많이 보고 많이 얘기하고 하는 작품은 틴더 시대 사랑 그리고 최근에 보셨다고 하지 않았어요?
27:37호영네, 최근에 최신작을 봤는데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라는 작품이었고 오는 길에도 오늘 여기 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좀 보다고 왔어요
27:49괜저어떠셨어요? 호영은?
27:51호영일단 방금 어떤 팔동작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거 설명하신다고 했을 때 그냥 머릿속에 떠오른 장면이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해서 어쨌든 외계 생물체로 인한 혼돈의 사태잖아요.
28:05호영사람들의 실제로 가슴이 터지기도 하는 그런 상황인데 그래서 다들 아비규환에 소리 지르면서 뛰어다니고 있는데 그런 장면이 있거든요.
28:15호영어떤 학생이 대학 캠퍼스에서 일어난 일인데 사람들이 소리 지르니까 너무 시끄러워 짜증나 이러면서 이어폰을 이렇게 귀에 하나씩 꽂고 혼자 이렇게 클럽에서 나올
28:27호영법한 음악을 즐기면서 약간 몸을 흔들면서 춤추는 그런 장면이 있어요 근데 그게 또 되게 웃긴 거예요
28:35호영그래서 그 움직임을 어떻게 디렉션을 하셨을까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28:40인혁완전 괴물 레퍼런스죠
28:43괜저갑자기 싹 헤드폰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28:47인혁근데 되게 현대화됐죠 이제 노이즈 캔슬링이 추가로 된 거죠 그것도 사실 되게 그런 것도 스태프들의 의견 중 하나였거든요
28:57인혁원래는 코로나 락다운이 제일 심할 때 찍어가지고
29:01인혁원래는 학교 외부가 아니라 운동장으로 이어지는 그런 내용이었어요 원래는 그래서 계속 찍고 있다가 운동장 섭외가 끝까지 끝까지 끝까지 안 돼가지고
29:13인혁촬영을 중단하고 시나리오를 바꾸고 다시 한 달 뒤에 재촬영을 한 그런 결과라서 아쉬운 거를 말하자면 굉장히 끝도 없지만
29:24인혁어쨌든 그게 아쉬운 점 중 하나고 그런데 이제 원래는 정말 럭비를 하는 혹은 약간 그런 스포츠를 하는 느낌의 템포를 계속 가져가고 싶었어요
29:35인혁그래서 운동장에서 끝내고 싶었던 건데 운동장이 안 되니까 이 에너지를 어떻게 전환을 시킬 것인가 하는 아이디어 중 하나로 촬영 감독님이 아마 내셨던 것 같아요
29:49인혁그래서 이 난장판 일단 한 번 끊어주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이런 괴물 레퍼런스가 나왔고 그분이 이제 또 춤도 추시는 분이기 때문에 그 노이즈 캔슬링을 하신 분이
30:03인혁그래서 이렇게 되게 광고를 찍듯이 되게 이렇게 손끝을 엄청 세시하게 해가지고
30:09인혁이렇게 하는 뭐라고 해야 될까 좀 그렇게 되게 세시하게 쫀득하게 이렇게 귀 이렇게 이어폰을 꾹 눌렀다 떼고 되게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다음에
30:22호영머리를 흔들려서
30:23인혁춤을 춰달라 약간 이런 식으로 했던 것 같아요 그런 저는 느낌을 좀 주는 것 같아요 광고처럼 이게 광고처럼 보이게 해달라 약간 이런 식으로
30:33호영그래서 갑자기 그 이어폰 케이스에 막 줌인 해가지고 이걸 되게 자세히 보여주는 것도 웃긴 거예요 PPL 하는 것처럼
30:42인혁약간 그런 어떤 비주얼 코미디라고 해야 되나요?
30:46인혁되게 그게 저는 제 스스로 좀 프리스타일을 한다고 말하거든요.
30:50인혁글을 쓸 때도 그러니까 이제 시나리오 작업 방식이 일단 시놉시스를 먼저 쓰고 이제 더 자세화된 트리트먼트를 쓰고 거기에서 이제 아예 틀을 가질 수 있는
31:01인혁시나리오로 옮겨가고 약간 이런 과정인데 저는 이게 시놉시스 트리트먼트 이렇게 다 구조에 맞춰서 써서 시나리오 옮길 때 또 프리스타일을 제가 해요.
31:11인혁아 근데 여기 있으면은 이런 것들이 좀 웃기지 않을까 해가지고
31:16인혁갑자기 막 새로운 인물들 들어오고 새로운 개그들이 들어오고 약간 이런 식으로 하는데 그런 프리스타일 개그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좀 되게 정신없는 게 제 영화의
31:27인혁특이기도 한데 그냥 이 장면에서 이런 거를 넣었을 때 그냥 웃길 것 같다는 감이 있으면 그냥 그걸 하고 싶어하는 그 영화 마지막에도 이제 하늘로 올라가면서 갑자기 둘리 음악이 나오잖아요
31:40괜저감동적이야
31:41인혁그것도 그냥 외계인 영화고 끝을 내고 하니까 그냥 둘리 그 시그니처 사운드로 끝을 내는 게 웃길 것 같다 해서 그렇게 주문한 것들이거든요.
31:54인혁그런 프리스타일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31:59괜저근데 되게 저는 그런 어쨌든 허영도 그렇지만 저도 글을 써도 에세이나 다른 극작업을 많이 안 하거든요.
32:08괜저근데 되게 그거에 매력을 많이 느껴요 그래서 이런 타이밍이라든지 이런 시각적인 거라든지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작가가 글로 얼만큼 써서 전달이 얼만큼 될까
32:21괜저이런 거가 되게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근데 막 틴더 시대 사랑에서도 그렇고 뭔가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서도 실제 가슴이 터지는 그 장면을 처음 볼 때
32:34괜저가슴이 터지고 나서 얼마만큼 정적이 있어야 되는지가 되게 그 장면의 느낌을 완전 다르게 만들잖아요
32:42괜저이거를 우리가 관객이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에 대해서 그런 거에 대한 감각을 처음부터 갖고 있었을까 아니면 가서 해보면서 그런 게 더 완성될 건가 아니면
32:55괜저편집하면서 또 달라질 건가 이런 게 좀 궁금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옛날에 틴더 시대 사랑도 처음에 벽장 안에서 돌아가시는 장면에서도 되게 이거를 어느 정도 왜 영화에서도 개그지만
33:10괜저빵 터지진 않았으면 좋겠는 개그가 있고 아예 빵 터졌으면 좋겠는 개그가 있고 그런 게 되게 수위가 다르잖아요
33:19괜저그런 거가 어떻게 그런 유머 코드나 그런 타이밍에 의한 그런 장난 같은 걸 할 때 어떤 과정으로 완성되는지 이런 게 좀 궁금했던 것 같아요
33:33호영그러게요
33:33인혁근데 이 점은 진짜 확실히 타자가 분석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기는 한데 이거는 사실 편집 과정에서 좀 많이 이루어지는 것 같긴 해요 이게 어떻게 될지 모르기
33:46인혁때문에 진짜 촬영장에서 찍어도 괜찮다고 생각을 해도 편집실에서 들어가면 이거 왜 이렇게 찍었지?
33:54인혁이거 왜 이렇게 나왔지?
33:56인혁이 템포는 왜 이러지?
33:58인혁이럴 때가 진짜 많아요 그래서 그거를 조금 방지하기 위해서 약간 둘이 대화씬을 찍을 때도 한 번은 그냥 완전 서로의 말을 물려가면서 그러니까 계속 따박따박
34:11인혁템포가 있는 영화니까 물려가면서 연기 되게 자연스럽게 하는 거를 한 번 찍고 시간이 남으면 이제 한 명이 말하고 쉬고 한 명이 말하고 쉬고 이래서 편집 때 조금
34:24인혁더 쓰기 자유롭게 그렇게 찍는 그렇게 두 번으로 찍었어요
34:28인혁틴더 시대 사랑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처음에 이제 오히려 그렇게 서로 말을 물려가면서 하는 컷으로 편집을 했을 때 오히려 그게 더 늘어지는 거예요
34:40인혁그래서 이제 앞뒤에 공백이 있는 버전으로 하니까 오히려 그게 더 스피드감 있고 그래서 이거 감은 진짜 사실 잘 아무도 모르는 거고 그때는 되게 아 이게 더
34:53인혁스피드 있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느리게 찍은 버전이 더 스피드 있게 나오고 그래서 어떤 이렇게 목이 꺾여서 죽임을 당한 죽은 그런 부분도 하고 계속
35:06인혁기다렸다가 컷하고 그래서 이걸 몇 주 얼마나 써도 괜찮을지 그거는 매번 편집을 하면서 계속 줄였다 늘렸다 하면서 분위기도 보고 제가 보기도 하면서 계속 조정을 하는 것 같아서
35:20인혁그거는 그냥 그런 프로세스에서 계속 근데 사실 영화가 좋다는 거는 되게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매체이기도 하지만
35:30인혁굉장히 주관적이기도 하거든요 정말 이렇게까지 주관적일 수가 없는 매체잖아요
35:36인혁그런 감으로 계속 하는 것 같아요 사실 교수님들이 볼 때도 평론가분들이 볼 때도 사실 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때 기분에 따라서 평이 달라지기도 하고 보는 게
35:48인혁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가장 아우를 수 있는 어떤 감으로 하는 것 같아요.
35:55괜저단편 같은 경우에는 왜냐하면 제가 단편을 주로 보러 가면 같이 상영을 하잖아요.
36:01괜저뭐랑 같이 상영되느냐가 되게 엄청 큰 일이에요.
36:04괜저정말 정말 정말 중요해요.
36:06괜저그런 것 같더라고요.
36:07괜저진짜?
36:08괜저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다 우울한 거 있는데 하나가 좀 밝아 그러면 그게 너무 좋아 보일 때 있고 그런 거 되게 큰 것 같아요.
36:17인혁오히려 약간 그런 경우가 있어요 제가 그런 상황에 많이 놓였는데 요즘은 되게 저도 영화를 찍은 지 사실 오래됐어요 저는 영화를 찍는 텀이 되게 길거든요 틴더 시대 사랑은 2019년에 찍었고
36:33인혁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는 21년에 찍고 23년에 처음 상영이 되고 지금까지 저는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은 요즘 영화제를 가서 볼 때는 되게
36:46인혁단편들이 완전 세대가 달라졌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36:51인혁더 이상 얼마 전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심사평으로 나온 게 너무 한국 단편들 불안해한다 뭐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뭐 지들이 그런 걸 뽑아놓고 그게 어떠한
37:04인혁장르였어요 한국 단편 영화에서 한동안 다르덴 형제가 한번 훑고 간 뒤에 모두가 다르덴 형제가 되고 모두가 홍상수가 되고 그리고 이제 모두가 어떠한 불운한 되게
37:17인혁사회적 약자들의 불행한 것들을 좀 뭐라고 해야 될까 좀 배려 없이 찍은 그런 작품들이 되게 많았던 세대가 있는데 요즘은 굉장히 달라졌거든요.
37:29인혁본인들의 얘기를 하기도 하고 굉장히 재미있고 재치있는 방향으로 틀기도 하고 비주얼적으로 되게 추상적인 작품들도 많이 많이 나오고 달라졌다고 생각하는데
37:43인혁특히 틴더 시대 사랑이 상영될 때는 사실 저 같은 작품들이 많이 없었어요
37:48인혁퀴어 영화라고 해도 다 내가 이성애자인데 나를 좋아하는 내 단짝 친구가 걔 이래 그래서 그거는 죄야 이러면서 동성애는 죄지만
37:59인혁하지만 너는 내 친구기 때문에 내가 이해해줄게 이러면서 끝을 내는 영화들 혹은 이제 내 동성애자 혹은 퀴어 자신으로서 살아가는데 너무 힘들어서
38:11인혁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그런 작품들이 사실 퀴어 영화제에서도 많았거든요.
38:17인혁그래서 퀴어 혐오 영화제가 아닌가 싶을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 작품의 어떤 되게 방향들이 되게 단일화되어 있었던 느낌이 그 중에서 틴더 시대 사랑이 있으니까
38:31인혁어떤 경우에는 와 진짜 이게 재밌다 정말 정말 웃기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경우에는 이미 그런 불행한 영화들을 틀고 나서 제 영화를 틀니까 이거 웃어야 되나?
38:44인혁이거 어떻게 봐야 되나?
38:46인혁하고 혼란스러워하다가 끝나는 경우도 많아가지고
38:50괜저오늘 내가 웃은 적이 없는데 마지막으로 여기서 웃어도 되나?
38:55인혁앞에 퀴어란 정말 힘든 거구나 라고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웃겨버리니까 이거 이게 웃긴 건가?
39:04인혁라고 혼란스러워하다가 끝나는 경우도 되게 많거든요 그래서 정말 같이 묶여있는 영화들의 감상도 되게 중요하구나 라는 걸 또 느꼈죠
39:16괜저그리고 제가 느끼기에는 인혁님의 작품이 퀴어 작품들이라고 다른 퀴어 작품이랑 묶여있는 것보다는 그냥 좀 그런 뭐라 그럴까요 좀 거치게 말하면 젊음이라든지 아니면
39:29괜저그냥 헷갈리는 시절 뭔가 아니면 재밌는 그런 재밌는 걸 찾아가고 싶은 이런 게 주제가 비슷한 작품들이랑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39:40호영성장담이라고 생각했죠.
39:41괜저그렇죠.
39:42괜저맞아요.
39:43괜저그러게요.
39:44괜저그러면 저희가 그때 처음 저희 웬말 3인방을 같이 만난 것도 영화제에서 만났잖아요.
39:52괜저생각해보니까 저희 재원까지 해서 웬만하면 말로의 3인방을 같이 있을 때 만난 분이 별로 없어요 아 그래요?
40:03호영저희가 그때 아마 유일하게 셋이 여행갔던 정동진 영화제에서
40:10괜저그때 만났잖아요 되게 잠깐 있었잖아요 엄청 잠깐이었어요 그리고 너무 칠흑같이 어두워가지고
40:18괜저맞아요 맞아요 제가 꼴대 앞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저도 골대 앞에 있었는데 못 찾겠는 거야 한참 서 계셨잖아요 어떤 기억이 있어요
40:31호영재밌었어요 근데 그
40:37인혁퀴어 영화로 웃기지 않는다는 웃기지 않아도 된다 아무튼 그렇게 얘기하신 거에 대해서 저는 되게 거기에 대해서 되게 고민을 많이 하거든요
40:49인혁어떤 영화제 프로그래머 분이 제 영화를 보면서 말한 게 퀴어 영화인데 너무 PC하지 않아서 좋다라는 말씀을 하신 거예요 너무 PC한데?
41:02괜저왜 어떤 부분에서 그랬을까요?
41:03인혁제가 방금 말한 부분을 그런 식으로 해석하신 것 같아요 너무 어둡고
41:09호영불행 서사
41:10인혁불행하지 않기 때문에 즐겁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을 본인은 그렇게 해석을 하신 것 같은데 거기서 되게 많이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지만
41:23인혁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사실 퀴어분들이 아닌 분들도 이렇게 좋아하시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41:32인혁근데 거기에서 어?
41:34인혁내가 너무 좀 레디컬하지 않았나?
41:36인혁한 번 더 보여줘?
41:38인혁약간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 거기에 대한 것들도 고민을 좀 했던 것 같아요.
41:45인혁어떻게 보여줘야 뭔가 이렇게 되고 어떤 식으로 보여지는 진짜 말하는 거 인풋과 아웃풋이 어떻게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항상 하는 것 같아요
41:56괜저흥미롭네요 근데 PC하다는 말을 요즘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읽는지가 되게 궁금한 것 같아요 저는 한국에서 특히 저도 사실 그래요 왜냐하면 지금 말씀을 들어볼
42:09괜저때 그분은 아마 이분 영화는 내가 혼자서 막 죄책감을 느끼거나 고민할 거리를 주지 않아서 좋다 이런 말일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42:19괜저왜냐하면 사람들이 보통 PC에서 싫다 이렇게 얘기할 때 나한테 일을 시키는 것 같다는 느낌 아니면 나한테 죄책감을 주려는 것 같다는 느낌에서 싫어하는 것 같은데
42:32괜저그런 게 없이 즐거워서 좋다 이런 걸 자기의 언어로는 그렇게 표현한 걸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42:39인혁한편으로는 되게 위기감이 들었던 게 그만큼 그렇게 메시지가 없어 보였나?
42:44인혁너무 가볍게 보이는 영화인가?
42:46인혁싶은 거예요.
42:47인혁근데 되게 가벼운 영화들은 맞죠.
42:49인혁사실 제가 원하는 영화들이.
42:51인혁그것보다도 가벼운가?
42:53인혁정말 가벼운가?
42:54인혁정말 그냥 단순한 코미디로만 보고 끝내는 그런 느낌의 영화인가 싶은 고민도 했었어요.
43:01호영근데 글쎄요.
43:02호영그냥 제가 그 말을 듣고 떠오르는 거는 예를 들어서 틴더 시대 사랑에서 학생이 선생님과 연인 사이로 나왔잖아요.
43:11호영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들은 그 관계 자체를 사실 그런 엄청난 나이차가 나고 위계관계가 있는 관계들이 퀴어 커뮤니티에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거를 소재로 삼지 않았을 것 같다?
43:25호영뭔가 어떤 그런 PC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그런 소식으로 들기도 하고
43:31인혁그 점에 대해서도 정말 고민하죠. 원래는 아예 부조리극으로 시작한 시나리오거든요 아예 따뜻하지도 않고 진짜 비극으로 치닫는 처음에는 틴더 시대의 우울이었어요
43:42호영제목 자체가
43:43인혁그래서 진짜 우울에 대한 것들이었는데 사랑으로 바꾸고 나서 영화 굉장히 따뜻해졌거든요
43:51인혁그러면서 원래 지호 학생과 선생도 선생이 아니라 그냥 교장선생님으로 아예 해버렸었어요 근데 그게 너무 좀 반응이 안 좋은 거예요 그래 조금 더 낮추자 해가지고
44:05인혁됐는데 오히려 약간 지금 와서 조금 아쉬운 지점인 것 같아요 차라리 저는 교장선생님이었으면 와 진짜 되게 부조리하고 맞아요 더 또 그 관계에서 지호가 확실한
44:18인혁피해자로 나오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정말 되게 아무 생각 없이 봤을 때는 아 저들도 사랑이니까 인정해 주자 그냥 그 선에서 끝날 수 있게끔 보여지는 거예요
44:32인혁영화가 그래서 그게 조금 내가 너무 사람들의 말을 들어서
44:37인혁아쉬운 지점 더 갔어야 됐는데 아쉽다라는 오히려 아쉬워서 더 이상하게 해석이 너무 내가 온건하게 표현해서 오히려 더 이상하게 해석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부분인 것 같아서
44:52인혁그것도 좀 아쉽지만 근데 저는 좀 뭐라고 해야 될까 논란을 남기는 게 좋거든요 그래서 그런 지점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45:06괜저그게 디바죠
45:08호영칼리 레이 젭슨처럼
45:10괜저귀여움으로 그런 걸 아닌 척하거나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논란이 있을까 논란까지는 아니지만
45:19괜저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 같은 소재를 넣어도 기본적으로 사랑스러움이 있는 톤이 있다 보니까 그리고 전체적으로 유머도 많고 따뜻함이 있고 하다 보니까 이런 거를
45:33괜저되게 날카롭게 느끼지 않고 조금 이제 좀 달콤하게 넘길 수 있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45:44호영저는 이제 인혁님에 대한 검색을 하다 보니까 그 영화를 B급 유머 뭐 이런 식으로 표현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 표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45:56괜저B급 유머도 참 할 말 많지 않아요?
45:58호영그러니까 그 표현 자체가
46:00인혁그러니까 뭐하고 해야 될까 약간 인터뷰할 때는 제가 생각보다 보수적이더라고요 아 그래요?
46:10인혁제가 저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그냥 나는 어쨌든 대중 영화를 하고 싶은 사람이고 대중들이 그냥 쉽게 이해하게끔 말하는 게 내 어떠한 목적 중 하나인 것 같은 거예요
46:27인혁그래서 인터뷰를 할 때 사실 지금까지는 퀴어다 이런 것들을 아예 안 밝혔거든요
46:35인혁그냥 다 뭉뚱그리다 이 영화는 어떤 인물의 자존감이 바닥에서 어쩌고저쩌고였어요 그런 것들을 계속 하다 보니까 그냥 계속 그런 주변에 있는 말들만 딱 모두가 알
46:52인혁수 있는 말들만 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가긴 했죠
46:57인혁B급 유머라는 것도 사실 뭐 B급이 뭘까?
47:03괜저그냥 유머인데 그냥 유머인데
47:05인혁근데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이게 마이너하다고 생각할 것 같으니까 그냥 B급 유머다 그리고 그냥 제가 B급 영화라고 칭해지는 어떤 호러 영화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런 결에 있겠지
47:19인혁하고 그냥 그런 식으로 말을 하긴 했거든요
47:22인혁근데 딱 그 계기가 있었어요 딱 친구들이랑 하는 팟캐스트에서 저는 제가 거짓말하는 걸 너무 싫어하거든요 근데 그런 질문이 있어가지고
47:32인혁첫사랑에 대한 질문이나 이런 게 있어가지고 어 나 거짓말 안 할래 해가지고 거의 공개적으로 내가 퀴어라는 걸 밝힌 게 그 친구들과의 팟캐스트가 거의 처음이었거든요
47:45인혁그렇게 말하니까 그냥 시원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제 영화들은 사실 그냥 제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만들었어요
47:54인혁질문 중에서도 있었는데 내가 어떻게 창작을 시작하게 되는가 하면 사실 저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서
48:02인혁만드는 게 아니라 내 감정을 표현해야 돼서 그 표현할 줄 아는 방법이 내가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로 선택하는 그런 거인 거예요
48:12인혁이제는 볼 수 없는 안녕, 곰씨 아무튼 많은 일들이 있는데 안녕, 곰씨랑 틴더 시대 사랑 같은 경우에는 내가 커밍아웃을 했을 경우에 정말 평생을 사랑해온 평생을 같이
48:25인혁지내온 가족이 한순간에 나를 버릴 수 있다라는 공포감이 너무 심했던 때 썼던 글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나왔고 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는 그 당시에 제가 어떤 사랑으로 너무 힘들어가지고
48:39인혁제발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근데 틴더 시대 사랑에서는 또한 그런 자존감이 바닥에 있을 때 네가 알아서
48:47인혁해야지 나밖에 없으니까 라고 했다면 사실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으로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얘기를
48:59인혁만들고 내가 그러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던 거고 그런 식으로 해가지고
49:05인혁그런 것들을 다 말하기가 좀 어려운 거예요
49:08인혁그래서 그냥 B급 유머 B급 유머고 어떤 사람이 이런 것들이 있다 이거 모두의 성장, 퀴어 영화지만 모두의 성장 영화다 이런 식으로만 했던 것 같아요
49:21괜저생각해보면 우리도 저 같은 경우에는 어렸을 때 예를 들어서
49:25괜저안녕 프란체스카 같은 시트콤이 저한테 많은 위로를 줬는데 사람들이 다 그냥 B급 유머와 그런 비트는 블랙 코미디 이렇게만 얘기를 하는 거예요
49:36괜저근데 그런 면도 있는데 나한테 왜 이렇게 내 외로움에 직격탄을 주는 포인트가 많을까 이런 거를 되게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49:45괜저근데 그게 그런 방송작품을 만든 사람이 한 명의 작가로 대표되지는 않을 것 같긴 하지만
49:51괜저분명히 저기에는 누군가 나랑 통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게 되게 어렸을 때 위로도 많이 되고 그러니까 그 작품이 구체적으로 야 너 살아봐
50:03괜저이렇게 해서 위로가 되는 게 아니라 그냥 이런 걸 만드는 사람이 저쪽에 있다는 걸로 전해지는 게 좀 있는 것 같아요 맞아요
50:14인혁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고 나랑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거를 이런 작품으로 표현을 해줬다는 것에 대해서 되게 나랑 이 사람이랑 아예 모르지만
50:25인혁이 사람에 대해서 조금 알 것 같고 같은 고민을 해줘서 약간 고마운 그런 느낌들이 굉장히 많이 들죠
50:35호영그리고 저도 그냥 최근에 읽은 책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데 아까 좀 전에도 얘기한 이 안담 작가의 농담과 번복이라는 책이 있거든요
50:47호영아마 이 에피소드가 나올 때쯤에는 책이 출간이 됐을 것 같은데
50:52호영안담 작가가 항상 하는 말이 사람들은 슬프기 때문에 유머를 만든다는 거라서 인혁님이 약간 그 일기장에도 많이 써왔던 그런 고민에 대해서 그 감정을 해소하기
51:06호영위해서 이런 웃긴 영화를 만들었다는 게 그것도 많이 공감이 되고 약간 농담이 살아가기 위해서 농담을 하는 거 하고 사실 슬픔이 없으면 그런 농담을 할 만한
51:20호영텐션도 생기지가 않는다는 게 그게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51:25호영그 슬픔을 정말 그 슬픈 상태의 어떤 작품으로 만드는 사람도 있는데 이걸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사람이 있다는 거 그게 저한테는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맞아요
51:39괜저저는 자주 생각하는 게 저는 이제 코미디언 특히 개그우먼들 너무 좋아하고 어렸을 때부터 많이 그러다 보니까 어떤 개그 공연이든 개그 씬이든 연기를 마치고 한
51:55괜저2분만 그 엔딩 요정처럼 그 사람 잡고 있으면 나는 눈물이 날 거다 되게 많이 해요 왜냐면 그걸 막 보여주고 난 사람한테는 되게 큰 감정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좀 했어요
52:14호영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