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91 – 후문으로 들어가자 (+이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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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에 의하면 턱걸이 로망을 달성한 사람이 있고 일기 전성시대의 한 축을 담당했던 사람이 있고 짬짜면을 기획한 사람이 있고 셋 다 글, 글에 매여 있다는데… 누구는 정문으로 입장하고 우리는? 글로 들어오긴 했으니 문이라고 친다. ‘생각하는 글쓰기’가 본진인 이동휘 편집자와 함께한 대화 2탄입니다.

본산간: 최재원 〈단디 봐라〉, 이연숙 〈여기서는 여기서만 가능한〉, 테드 창 〈숨〉, 빌렘 플루서 〈몸짓들〉

〈웬만하면 말로 해〉는 말동무 여러분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애플 팟캐스트에서 정기후원하고 말동무가 되면 보너스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음성 기록

0:06괜저안녕하세요. 발목을 두 번 삔 괜저입니다.
0:11호영어쩌다 그런 일이?
0:13괜저지금 거의 나았긴 했는데요. 제가 아침에 출근하다가, 공원을 가로질러서 가는데, 공원이, 공원으로 가는 그 길이 약간 무단횡단을 살짝 해서 옆에 이렇게 돌로 이렇게 쌓아놓은 그런 경계가 있어요. 거기를 탁 살짝 내려가면 빠르게 갈 수 있어요
0:34호영발 삐기 너무 좋은 조건이네
0:36괜저자연에서 깎아온 그런 돌, 툭툭툭 놓은 돌이라서 탁 딱 내렸는데 잘못돼가지고 이제 발목으로 착지를 한 것이죠. 그래서 발목을 삐고 그게 이제 그거를 회복하기 위해서 막 테이핑을 감고 막 이렇게 했는데 회복이 되는가 싶더니 한 이틀 뒤에 또 한 번 비슷하게
0:57호영같은 곳에서?
0:58괜저같은 곳은 아니었지만 그게 그렇게 된 상태다 보니까 또 취약해져가지고 두 번 연속으로 삐어가지고 거의 한 2주 정도 후유증이 갔네요 지금은 거의 괜찮아졌어요 여러분은 손목 발목 괜찮으신가요?
1:17호영저는 좀 왼쪽 어깨가 약간 고질적으로 취약한데 한 번 이사하면서 세탁기를 들었는데 잘못 든 거예요. 그래가지고 그때 이후로 항상 얘가 좀 더 약하고, 그리고 이번 주에도 운동하면서 프레스를, 이걸 했는데 얘가 또, 혼자 오버헤드 프레스를 했는데 얘가 또 조금 지금 삐걱거려요
1:39괜저근데 호영 저기 턱걸이 5회 영상을 인스타에 올렸는데 턱걸이 5회에 어떻게 그렇게, 언제 그렇게 되신 거죠?
1:50호영제가 그래서 이렇게 된 게 너무 뿌듯해가지고, 제가 요새 운동을 하면서 운동 끝나고 턱걸이를 할 수 있는지 이렇게 하거든요. 근데 영상을 한번 친구한테 찍어달라고 해서 랑님이 찍어줬어요. 랑님이랑 요새 운동을 같이 해가지고. 근데 어떻게 됐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근데 저는 약간 턱걸이가 항상 로망처럼 있었거든요. 내가 하나라도 언젠간 하고 싶다. 그래서 집에도 그 봉이 있어요. 근데 인스타에 보면 턱걸이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서 이걸 단계별로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거든요. 그래서 집에서도 조금씩 연습을 했고 그리고 그냥 운동을 계속 하다 보니까 그 필요한 부위에 근육들이 생겨서 그런지 할 수 있게 됐어요, 언젠가
2:36괜저되게 폼이 좋았어요, 영상. 그래서
2:39호영너무 뿌듯하다 근데 어떻게 보면 5개보다 더 많이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이걸 꼭 이렇게 자랑할 일인가?
2:48괜저5개 하면 1%지, 뭐
2:52이동휘굉장하죠
2:53호영근데 이게 제가 몸무게가 그렇게 안 나가기 때문에도 하는 거예요, 사실. 그렇잖아요. 왜냐면 내 몸을 들어야 되니까
3:02괜저나는 운동을 아무리 해도 턱걸이는 그냥 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거든요. 한 개 할까 말까
3:08호영근데 이것도 그냥 정말 연습하면 언젠가 되는 것 같아요 그냥 매달리기부터 시작해서 그냥 그 어깨죽지만 오르내리는 까딱까딱, 그것부터 하고
3:21괜저고립이 잘 되는 거잖아, 이 어깨나 등을 쓸 수 있다는 게
3:25호영맞아요. 저도 그 고립이 되게 어려웠어요. 저는 폐수술을 두 번 해가지고
3:31이동휘폐?
3:31호영폐! 네, 폐수술. 그래가지고
3:33이동휘기흉 같은 거?
3:34호영기흉 수술했어요. 그래서 이 왼쪽이 그래서 원래 다 더 약하고 약간 엄청 굳어 있었거든요. 근데 그게 풀린 게 저의 몸의 큰 변화인 거 같아요, 이 30대 들어서 한 일 중에
3:49괜저멋집니다 오늘도 동휘님과 함께하고 계신데 동휘님 혹시 신체적으로 이루고 싶은 업적이나 이것을 꼭 해보고 싶다 이런 게 혹시 있으신가요?
4:00이동휘신체적인 업적? 원래는 저도 철봉을 자주 하고 운동을 그래도 좀 하는 편이었는데 그것이 점점 줄어서 지금은 출퇴근과 호프집을 가는 게 아니면 잘 걷지 않는 상태가 되었어요
4:28호영갑자기 슬픈 표정
4:31이동휘몸으로 이루고 싶은 거? 뭐가 있지? 몸은 그냥 가만히 버텨주기만, 소화기만 잘 소화를 시키는 케이스라고 생각하는
4:46괜저편이고, 머리를 받쳐주고 손이 달려있는
4:49이동휘몸으로 뭘 하고 싶은 생각이 거의 없어졌고 게다가 뭐 바디를 빌딩하는 것에는 이제 전혀 뭐. 근데 이게 제가 어느 경지에 이르고 나서 이렇게 됐다기보다는 그냥 나이가 들면서 욕구가 바뀐 거 같아요. 옛날에는 막 좀 큰 몸을 가지고 싶고 좀 더 그런 게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다 됐으면 다 했겠지, 약간 이런 생각을 좀 하게 된 거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강의를 잘 못 들어요. 수업을 잘 못 들어요. 누가 뭘 막 시키고 한동안 그걸 하고, 그러니까 PT 같은 것도 쉽게 하지를 못하고 하니까 뭐 실력도 늘지 않고 그래서 운동에 젬병인 사람이 됐습니다
5:49괜저뭔가 제 머릿속으로, 왜냐면 직업적으로 작가, 편집자, 디자이너 이런 사람들은 운동이랑 제일 멀고 책상 시간 제일 긴 직종들이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몸으로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직업에 잘 맞는 어떤 계기가 있을까를 아무리 생각했으나 생각나지 않았다. 제가 생각한 거는 뭐 페어, 도서전에서 책 옮기는 걸, 그런 근육이 들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6:14이동휘그래서 저희 회사에서 언제 한번 그 편집부 다 같이 워크숍으로 요가를 하자, 하루 일일 요가를 하자고 말만 하고 당연히 지켜지지 않았다. 뷔페를 갔나, 그 대신에? 그 정도는 우리가 다 같이 할 수 있지만 다 같이 그 맨바닥에서 같이 몸을 굴리고 그런 건 연구스럽기도 하고, 근데
6:40괜저그래도 이제 워크룸 다니신 지 얼마나 되셨죠?
6:44이동휘이제 3년 반, 3년 반
6:48괜저근데 이제 막 페어나 이런 데 워크룸 부스에 가면 항상 동휘님이 계시니까 군산에서도 뵙고, 근데 거기 그리고 같이 늘 가서 거기 현장 준비하고 하면 좀 돈독해지고 이러는 건 확실히 있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7:07이동휘믿음이 생긴다고 그래야 되나 돈독이라는 말이 저희랑 정말 어울리지 않고
7:12괜저아, 돈독 스타일이 아니구나
7:15이동휘전혀 아니고 그 같은 거리를 정말 꾸준히 유지하는 느낌, 그 꾸준함에 감탄하는 그런 건 있죠. 그냥 우리는 참 한결같다, 이런
7:29괜저약간 묘한 뿌듯함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여기까지, 하지만 우리는 이 선 절대 안 넘는 선에서 잘 지내고 있어
7:35이동휘잘 지내고 있고, 제 생각에는 잘 지내고 있고 참 일만 오래 한다 이런 느낌도 있죠 그런데 워크룸은 그런 게 좀 제 생각에는 일단 제가 알기로는 균일한 느낌이에요. 멤버 간에 어떤 식으로 조합을 해도 균일한 거리가 나오는 그런
8:02호영그러면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8:04이동휘그렇죠 그렇죠. 그리고 다들 이렇게 마음 편한 걸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고 뭐 사생활에 대한 존중도 되게 크고 그래서 그런 게 아닐지. 그렇습니다. 저희 워크룸, 저희랑 같이 두 분 다 일해보셨잖아요.
8:23괜저아, 기회가 있었죠.
8:26이동휘기억나시나요? 저희랑 번역 작업 잠깐 하나 하셨죠?
8:30호영뭐 했죠, 제가?
8:30이동휘옵신.
8:31호영맞다, 맞다.
8:32이동휘제가 2013년에 괜저님한테 번역 요청하고 2014년에 호영님께 요청하고 이제 뭔가 그때가 이제 제가 한창 웬말 들을 때여서 이제 팬심으로 연락을 드리게 되는 그런 것도 있죠. 내가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이분들이 번역 작업한다는 걸. 그리고 뭐 불발된 제안들도 있고 그
8:58호영뒤에 그래도 매번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9:01이동휘그래서 이제 내가 너무 자주 연락하니까 이제 먼저 연락 안 해. 그래서 이 제안이 와
9:12괜저섭외가 오기 전까지는 그게 한동안 뜸했네요. 이제 저희가 드디어 제안을
9:19이동휘왜냐면 그게 거절하는 것도 일이고 하니까 그런 생각이 있었죠. 좀 놔드려야겠다
9:27괜저아니 근데 그때는 저희 따로도 뭐 동휘님이나 워크룸이나 인연이 있었지만 웬말 3인방한테 제안을 주신 적이 있어가지고 그때 되게 기분 좋았어요, 우리가 3인방으로서. 왜냐면 우리 3인방이라는 말 많이 하지만 이 팟캐스트만이 아니라 우린 진짜 3인방이다, 이런 생각을 더 갖고 싶은데 이런 제안이 와가지고
9:48이동휘저도 됐으면 재밌었겠다 이런 생각
9:55호영동휘님도 사실 워크룸하고 번역가로서 먼저 관계를 맺으신 거잖아요.
10:00이동휘맞습니다. 저도 호영님이 리시올의 끔찍한 우리를 제안해주셨다고 했는데 저도 책을 제안을 했었죠. 번역을 내가 하고 싶다 이렇게. 그래서 그게 이제 백수일 때 그렇게 관계를 맺었다가 제가 첫 직장 입사하고 다니는 중에 책이 출간됐고 이제 그곳으로 이직을 하게 된 거죠. 그 계기도 참 되돌아 생각하니까 내 커리어라고 해야 되나? 그것은 뭔가 정문을 열고 어디론가 항상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무슨 경쟁을 뚫고 공채로 이렇게 어딘가를 들어가는? 나는 항상 후문으로 들어갔구나, 어딘가를.
10:56괜저문이 아닌 곳으로.
10:57이동휘문이 아닌 곳이거나 좀 작은 문이거나 아무도 안 들어가는 문이거나, 이런
11:03괜저근데 저는 그게 엄청난 적극성이라고 생각하는 게 그 정문은 누가 열어주면 서로 부딪혀서 가는 그런 것만 있지 내가 문을 여는 건 아닌 느낌인데
11:14이동휘근데 그 서로 부딪히는 것도 좀 맷집이 있어야 할 수 있는데 제가 그게 없었던 거 같아요
11:20괜저근데 저는 그리고 워크룸은 저의 이미지상, 머릿속에는 그냥 이제는 늘 있는 어떤 것처럼, 뭐냐면 너무 오랫동안 있었고 항상 그 어떠한 아이덴티티를 유지했고 어떠한 위치에서 활동하는, 워크룸 자체도 그렇지만 많은 여러 활동 작업자들과의 연결고리나 이런 것도 있고 하니까 이미지가 되게 뚜렷하단 말이에요, 브랜드가. 그래서 워크룸에 일하고 싶은 워너비들은 있을 텐데 딱히 그렇게 워크룸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워크룸에 들어왔다기보다는 이 접점 때문에 이걸 해보고 싶어서 들어간, 이 브랜드와 나를 일치시켰기 때문에 들어간 게 아니라 그냥 이곳은 어떤 곳인지 하고 이렇게 접점이 생겼기 때문에 오히려 더, 오히려 더 그래서 잘 맞았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12:17이동휘저는 정보가 적었어요. 이게 아까 말했듯이 지금 제가 일상에서 접하는 분야들이 한 5년 전만 해도 제가 거의 관계가 없었던 경우가 많고 출판도 그랬어요. 저는 대중출판 도서들을 읽은 지가 별로 되지 않았고. 근데 이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도 하잖아요. 그래픽 디자인이라는 분야도 여기 들어와서 알게 되었죠, 그러다시피 하죠. 근데 오히려 이 괜저가 제가 알게 된 디자이너라고 그래야 되나, 첫 번째 디자이너라고 그래야 되나, 첫 번째라고 그래야 되나. 근데 이제 괜저는 디자인 전공이 아니죠
13:07괜저디자이너라고 하기에는 아니고, 네
13:09이동휘그러니까 그만큼 제가 아는 게 굉장히 어떤
13:12괜저디자이너들이 뭘 하는지 아는 사람을 저를 처음 만난 걸 수도 있어요
13:16이동휘그렇죠, 그렇죠. 뭔가 웹사이트도 막 만지시고 하니까
13:22괜저워크룸 같은 곳들이 뚜렷하기 때문에 제가 어디 가서 디자인을 좋아합니다라고 말을 못하는 거거든요 아마추어리즘을 용납하지 않는 것 같은 엄청난 그런 아우라가 있는 곳도
13:34이동휘아, 나쁜 사람들이네 디자인 분야도 참 그 쪼가 정말 분명하죠. 그래서 실제로 그래요. 저도 워크룸을 잘 알고 들어간 사람은 아니고 이제 많은 우당탕탕 하면서 어쩌다가 들어간 편이긴 하죠. 그래서 좀 놀랄 때도 있어요. 이 회사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나보다도 더 이것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근데 이제 들어와서 보면 아는 거는 있죠. 그런 실무를 할 때는 그런 관심은 필요가 없는 경우가 좀 있는 것 같아요.
14:26괜저맞아요. 이 일이 뭔 일인지에 경도돼 있고 이러면 일을 못하잖아요.
14:32이동휘이 일이 얼마나 보편적인지도 좀 알아야 하고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자의식도 훨씬 많이 필요하고 생각보다.
14:43호영안 좋은 그런지
14:44괜저그래서 동휘님이 한창 작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일약 스타가 되고 민음사 티비에 나오고 이렇게 되면서. 근데 제가 느낀 건 그런 거였어요. 당연히 민음사나 도서전에 오는 많은 사람들이 워크룸에 대한 어떤 아우라나 느낌은 이미 알고 있는데, 워크룸에 이렇게 편하게 책을 받고 이 책 짱이고요,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을 텐데
15:12이동휘그렇죠. 그런 사람이었어요. 들어가서도 스스로 이렇게 정 맞는다고 하죠. 정 맞는 시기도 있었고 아니면 내가 그거에 저항하는 시기도 좀 있고 그랬던 거 같아요. 뭐 예를 들면 회사에서 하는 행동들 같은 거, 뭐 너무 편하게 있는다거나 그런 거, 좀 지저분하게 있는다거나 그런 거 디자이너들이 싫어하기도 하고 뭐 그런 거, 뭐 많지는 않지만
15:50괜저담배는 펴도 될 것 같은데 라면은 너무 많이
15:51이동휘먹어요? 아, 너무 잘 어울려서 킹받는 비유다 그런, 그런, 그런 게 있죠. 아 근데 뭐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저한테 관심이 없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게 있었고 근데 오히려 요새는 글에 대해서 생각을 저는 점점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은데, 근데 내가 글을 취급하는 게, 취급해서 좋다는 생각도 물론 하고 내가 글을 취급하는 방식이 좀 남들과 다른 것 같다 아까 말한 어떤 형식적인 접근이나 글의 음악적인 면에 대한 생각 같은 거. 근데 그러면서도 좀 통속적인 태도를 내가 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글을 취급하는 사람으로서 하는 생각들을 하면서 회사 일에 대한 접근도 좀 노선을 다시 가다듬어가고, 그런 게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점점 진지해지고, 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하여간 그런 그렇더라고요
17:22괜저아니, 저하고는 이제 포에버리즘 책을 동휘님이 편집한 걸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동휘님이 제안을 주셔가지고 이제 포에버리즘이 번역이 된 건데, 되게 그때 기억은 되게 산뜻하게 일한 거 같은 기억이거든요. 되게 좋았어요. 재밌고 그랬는데
17:45이동휘산뜻하게 해서 주셨죠 작업을
17:48괜저재밌었고 그때도 이 글이 막 이것은 무엇일까요? 이런 뭔가 고찰해졌지 않았던 거 같고 이 글을 그대로 그냥 파악하고 이해하고 소개하고 이런 생각으로 했던 것 같아요. 머리가 복잡하지 않았어서 되게 저한테는 그때 그 작업을 하면서, 제 작업이 되게 복잡하던 시기에 그걸 할 수 있어서 되게 좋았어요.
18:15이동휘그때 웬말 방학이 있어서 아마.
18:17괜저맞아요. 방학 동안에 했어요.
18:19이동휘바짝 번역을 하셨다고.
18:20괜저제가 필요하다고 얘기 안 했지만 사실은 제가 제일 필요했던 방학이었고요.
18:24이동휘그때 이 책, 괜저님을 섭외한 이유는 다 이제 노스탤지어에 관한 이야기고 대중문화에 관한 이야기니까 공식처럼, 아 뭐 노 플러스 대는 괜저, 이런 식으로 해서 괜저님을 섭외했었고. 작업도 산뜻하게, 당연히 번역이야 너무 잘하시니까 그렇게 해주셨고.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몇 가지 일들을 너무 흔쾌하게 같이 해주셨어요. 뭐 북토크나, 저희가 무슨 녹음도 했잖아요. 그 도서전에는 이 책을 소개할 수 있는 어떤 대화 녹음 같은 것도 해주시고 뭐 후기 써주시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너무 저도 일하는 거 같았어요, 같이 일하는 느낌. 그 일을 그렇게 했거든요, 괜저님이랑 같이 일을 할 때도
19:17괜저저도 왜 이렇게 같이 일하지 않았어요? 아니, 그냥, 그냥 얘기만 하고 체크만 했을 뿐인데 제대로 일, 파트너로 일한 느낌 근데 이제 그 다른 책들도 나오는 거 보고 이제 동휘님이. 그리고 저희가 이제 보통 북토크 때 많이 뵙게 됐잖아요 이제 그때 휠체어에서 듣는 음악 때도 호영이랑 저랑 같이 갔었고. 제일 최근에는 사용 중 총서에
19:45이동휘웅얼대는 시체를. 여기서 이름을 생각을 못하시던데 자막으로만
19:50괜저정정했다
19:51이동휘그럴 만합니다
19:53괜저시체가 벌떡이 너무 강렬해서 제목이 생각이 안 나요. 그때도 갔었는데, 감사하게도. 근데 확실히 그 총서를 하고 그 총서의 관점을 관리하는 편집은 또 개별 단행본을 하는 거랑 또 다를 것 같고, 그래서 또 지금 그런 고민들을 하시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20:15이동휘맞아요. 제가 기획한 것은 번역에 덧붙은 논픽션 저술, 국내 저술이다 보니까 여러 관계 속에서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번역 원고와 저술 원고, 이게 짬짜면 같은 책을 제가 기획을 한 건데 1부와 2부, 앞뒤의 원고 사이의 관계라거나 그리고 참여자분들의 경력 그리고 스타일 이런 거와 비교해서 이분들이 우리 출판사를 거쳐서 대중에게 간다는 것도 좀 신경 쓰게 되고 어떤, 근데 이게 이론 장르라고 넓게 지칭하는 그런 글이니까 글 자체의 정확성이나 재미 사이의 관계도 저울질하는 게 있고 생각이 복잡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실무적으로는 왜 이렇게 글을 안 주는 거지? 이런 생각도 많이 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머리가 좀 복잡했는데 다행히 올해 드디어 첫 출발을 해서 그나마 좀 많은 것들이 정해졌죠. 디자인도 그렇고 어떤 글 자체의 형식도 그렇고. 그래서 이제 나머지를 잘 무사히 끌어내는 게 남아있는 과제죠.
21:46호영또 제가 계속 화제를 전환하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데, 근데 좀 진지한 얘기를 했으니까 일기 얘기를 해주시면 어떨까요 왜냐면 일기가, 동휘님이 블로그에 항상 일기를 올리시고 그 글이 저는 재밌어서
22:03이동휘감사합니다
22:03호영근데 왜냐면은 일기도 어떻게 보면 되게 진지하게 쓸 수도 있는데 덜 그러려고 하신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게
22:13괜저좀 되게 진지하다고 생각하는데
22:15이동휘그랬어요? 뭐 둘 다 맞을 수도 있어요, 둘 다 일기 제목이 빠른 일기인데, 빠르게 쓰니까 이제 좀 거칠어지고 좀 덜 진지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의미도 사실은 있죠. 너무 음습하지 않게 그렇게 쓰려고 하는 것도 있고. 사실 이 일기가 2011년에 네이버 블로그 챌린지로 시작했거든요. 그전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하지 않았었는데 그거 하면서 일기를 처음 쓰기 시작해서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그러니까 성공한 마케팅.
22:59괜저그러네요. 플랫폼의 마케팅이 이 정도로 영향을 주다니.
23:02이동휘그러니까요. 근데 포인트는 못 받았어요. 아마 네이버 포인트 만점인가 그런 걸 걸었을 텐데 그거를 실패했었고 일기… 그런 생각하거든요. 나는 내가 쓴 만큼 산 거야, 이런 생각을 좀 하는 거 같아요 근데 그게 너무 진지하면 또 싫을 거 같은 거예요. 너무 느끼하고 그런 거는 싫고 그냥 내 생각이 좀 팔랑팔랑했으면 하는 생각이 항상 있어요. 그리고 뭐 막 있는 척하는 글을 이제 20대 때 많이 썼다 보니까 그것의 반작용도 좀 있겠고. 보통 일기는 밤중에 술 먹고 쓸 때 많고 좀 정신 좀 놓고 이렇게 쓸 때가 많고
24:07호영저는 왜 항상 끝날 때 내일은 무슨 요일, 이렇게 하면서 끝내는 이유가 뭘까, 그것도
24:12이동휘그것도 어쩌다 보니 만들어진, 지키게 된 형식이에요. 자주 쓰려고, 일단 자주 쓰려고. 무슨 내가 몇 주에 한 번씩 이렇게 쓰는 게 아니라는 뜻이죠, 이렇게. 그리고 하루에 한 번은 쓴다, 이런 템포가 약간 예전에는 있었죠
24:36괜저형식이 되게 나를 잡아주잖아요
24:38이동휘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그렇게 쓰고 시작할 때도 있어요. 오늘은 몇 일, 내일은 뭐 플러스 일, 요일 이렇게 해서 그 아래를 약간 이렇게 채우고. 근데 의외로 쓰다가 단념하는 경우도 많아요. 아, 이건 못 올리겠다, 이렇게.
24:53호영어떨 때 단념하는데요?
24:55이동휘아, 그 말로 설명하기 되게 힘든데, 근데 쓰면서 아 이거는 써야 해서 쓰는 거 같다, 이런 마음이 들면
25:03괜저난 그냥
25:04이동휘그만두는 때가 있는 것 같아
25:06호영아, 뭔지 알겠어요, 너무 뭔가 그 어떤 특정한 일이 일어났고 나는 이거에 대해서 써야 돼서 쓴다라는 그 마음이 들면 그냥 재미없는 건가요? 어떤 건가요?
25:20이동휘내용은 중요한데 그거를 전달할 좋은 방법이 생각이 안 나는 경우인 것 같아요. 재미가 없는 거죠 말씀하신 것처럼 중요한 일이 일어났는데 혹은 내가 자랑하고 싶은 일이 생겼는데 그걸 자랑하는 거 외에는 별로 이 글이 기능을 하지 못할 것 같을 때, 그때는 그냥, 그냥. 나이 먹을수록 어떤 말을 안 하는 것도 참 능력이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죠
25:49호영완전 그렇죠. 그건 진짜 그래요
25:52이동휘어떤 말을 참았을 때
25:54괜저말을 해서 후회한 게 더 많죠, 안 했을 때보다. 저는 그래요
26:00이동휘회사에서도 울컥 어떤 의욕이 생길 때가 있거든요. 내가 이걸 내가 하고 싶다, 아니면 하기 싫다, 뭐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걸 밝히고 싶다거나. 근데 그런 걸 할 때 반, 안 할 때 반인데 이제 후자의 결과가 압도적으로 좋죠, 그냥 참았을 때
26:23호영그런가요?
26:24이동휘훨씬, 훨씬. 말은 그런 것 같아. 행동은 모르겠는데, 네
26:29호영저는 되게 오랫동안 뭘 안 하는 쪽으로, 안 하는 걸로 살아와서 그냥 요새는 그냥 다 말하고 다 하자 쪽인 거 같아요
26:40이동휘말, 저는 누가 말을 안 참아서 힘든 경우들이 좀 있었던 거 같아서
26:48호영확실히 그렇긴 하죠
26:52이동휘청자로서 힘들었던 경험을 생각하니까 청자로서 이 상대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내가 말 안 해야 돼 맞아요
27:05괜저또 시기나, 왜냐하면 우리가 조절하려고 해도 내가 180도 바뀔 수 없으니까 내가 평소에 하던 거에 5% 덜하든 더하든 이 정도 안에서 바뀐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오늘 결심을 해도 또 평소에 말할 게 100이면 95에서 105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한다?
27:24이동휘그리고 일기도 제가 가끔 그런 거 하거든요. 일갈. 일기에서 뭐 비판까지는 아니어도 뭔가, 뭔가 쿡 찌르는. 쿡 찌르는…
27:35괜저뭐예요? 그런 것도?
27:38이동휘그걸 잘 봐요. 그러니까 조심해요. 뭐냐면 쿡 찌르는 거를 재미 들리지 않게. 그래서 접는 경우들도 좀 있어요. 내가 뭔가를 쏘아붙이고 싶은데, 너무 자주 하나, 내지는 너무 꺼리가 안 되는데 하나. 예를 들면 그런 거 있었거든요. 포에버리즘 책 폰트, 내지 폰트 가지고 사람들이 소란을 좀 종종 피우곤 하는데, 그거에 대해 내가 편집자로서 콕 생각한 적이 있어요, 일기로 근데 그거를 썼다가 올리고 바로 내렸나 아니면 안 올렸나, 그런 적이 한 번 있었는데 그 다음날 당장 생각이 들더라고요. 안 올리길 잘했다. 그런, 그런 경우. 그런 어떤 외부적인 이유로 좀 참기도 하고, 반대로 말하면 일기는 제가 발언하는 톤을 조절하는 연습장 같은 느낌이에요. 연습하는 곳, 발성 연습하는 곳. 나의 목소리가 지금 어느 정도로, 습도나 온도나 이런 걸 체크하는 테스터? 이런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28:56괜저생각하는 연습도 많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고요. 저는 그런, 되게 논리적인 글쓰기를 많이 하시니까. 뭐냐면
29:09이동휘생각하는 글쓰기
29:10괜저생각하는 글쓰기. 논리가 훌륭하고 이런 말이 아니라 그냥 논리가 있어야 되는 글쓰기를 많이 하시고, 그래서 저는 그 사용 중이나 이런 것도 어떻게 보면은 그게 학술이나 이론이어서이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 중과 반응과 그게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동휘님 본진 같다는 생각을 하고. 동휘님이 쓴 글 중에 제일 먼저 접했던 것도 첫 책이었는데 생각하는 거에 대한 내용도 많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되게 이 사람은 뭘 다루더라도 이거에 대한 생각을, 이거에 대한 총평을 하려고 얘기를 한다기보다는 여기서 뭔가가 있으면 그거를 생각을 여기까지 한번 해볼까, 이렇게 한다는 느낌을 받고. 그 자체의 완결성 있는 재미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게 좋아요
30:05이동휘그 걸음걸음을 좀 많이 중요하게 보는 편인 것 같아요 저도 어떤 결론의 경중보다도 그냥 이 사람이 A라는 생각을 했으면 그 다음 스텝은 어디로 갈까 그리고 왜 그랬을까 이런 생각을 좀 하고 제가 글 쓸 때도 그거를 좀 잘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남의 글 읽을 때도 그걸 생략하면 안 된다는 주의인 편이죠 근데 이게 좋은 태도인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제가 아까 쓴 만큼 산 거 같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이게 되게 지적으로 들릴지, 그러려나? 그럴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약간 삶 자체에 대한 믿음이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냥 내가 기록하지 않은 것은 남지 않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게 그냥 그 삶 자체에 대한 믿음은 별로 없는 사람같이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그거를 내가 기억하고 그거를 직접 체험하고 이런 건 별로 의미가 없어, 그걸 가지고 글을 써야지, 약간 이렇게 생각하는 거니까. 근데 그런 소극적인 태도가 좀 있죠
31:28괜저저는 블로그를 오랫동안 했다 보니까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쓴 진짜 10년 전, 15년 기억은 실제 기억보다 그 글에 대한 기억이 더 생생하기도 하고 저는 제가 쓰는 주된 장르가 저의 기억에 대한 걸 많이 쓰다 보니까 이렇게 기억과 그거를 재현해놓은 텍스트에 너무 비중을 높게 살아가는 것이 맞나? 내가 현재를 살고 있는 게 맞나?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 저는 그리고 쓰는 글이 그렇게 오늘 생각해서 쓰는 글도 있지만 내러티브를 강하게 박아놓고 쓰기도 하다 보면
32:04이동휘완전 그렇죠.
32:05괜저오늘 살지도 않았는데 내 글을 쓰려면 오늘 이렇게 살아야 돼가 먼저 나온단 말이에요. 내 글이 나한테 어떤 영향을 주고 있지? 내가 글 쓰는 나의 습관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지? 이런 생각도 많이 해요.
32:20이동휘괜저일기. 괜저일기에 대해서 정말 할 말이 많은데. 괜저일기로… 어… 세상을 배웠어요.
32:38괜저무슨 말씀 하시는지.
32:40호영좀 부연을 하시죠.
32:41이동휘괜저 일기를 맨 처음에 읽었, 지금 기억나는 괜저 일기를 읽은 날이 제일 오래된 날이 제가 대학가, 다니는 학교 앞을 서성일 때? 집에 갈 때였나? 그럴 때 핸드폰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 사람은 참 야무지게 잘 산다. 나는 왜 이러지? 이런 생각, 굉장히
33:12호영일기만 읽으면 그렇게 생각할 법해
33:15이동휘왜냐면 뭐 여러 이유가 있는데 실제로도 너무 잘 살고 있지만 자신에 대한 평가가 너무 좋아요. 너무 명쾌하고. 그게 좀 위험한 글쓰기일 수도 있는데 이제 자기 자신에 대한 굉장히 믿을 수 있는 제3의 눈을 갖고 있음을, 그래서 잘 드러내는 그 장악력 그것이 이제 삶이라는 것이 만약에 그런 거라고 하면 제3의 눈으로 바라본 제정신의 삶을 처음 본 게 그때였던 것 같아요.
34:02호영저는 이게 엄청 그냥 게이 같은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34:05괜저게이 같은 것도 커요
34:06호영이건 그냥 게이들의 특성 같아.
34:09괜저흔히 셀프 큐레이션이라고 말하는 어떤 그런 것들이 많이 연관되어 있기도 하고.
34:14호영근데 왜냐면 저는 한편으로 괜저가 좋아하는 게이 작가들을 생각해서 그런 건지도 몰라요. 뭐 데이비드 세다리스 같은 사람이라든지 그리고 그냥, 그렇죠. 어떤 자기, 그냥 이건 또 작가적인 특성이기도 할 텐데 이것조차 그냥 어떤 게이 작가적인 특성이라고 느껴지는, 그런 어떤 자기 자신의 삶을 이미 항상 서사화하고 있는 거. 그게 약간의 그런 뭐랄까, 나를 어떤 캐릭터로 상정하고 살고 있다는 거. 그게 좀 저는, 저한테는 게이같이 느껴져요
34:49이동휘근데 저는 거기에다가 이 괜저의 사회생활 같은 것이 많이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런 걸 많이 드러나니까. 이 사람이 어떤 공동체에서 어떤 위치에, 어떤 지역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고, 뭐 일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니까
35:08괜저내가 어떻게 보일까에 대한 생각을 그냥 퍼뜩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걸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보니까, 상시로 하고 오랫동안 해왔고. 그래서 그냥 쉽게 말하면 막 유학 가서 오늘 힘들었다 이렇게 막 쓰는 게 사람들한테 꼴값지 않게 보일까 봐, 그냥 그런 거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로 고민을 했다든지
35:29이동휘그리고 그 당시에 또 저에게 가장 진짜 커다란 영향을 준 일기가 리타의 일기죠. 그 시절이죠 그 시절이 제가 체험한 일기의 전성시대. 그래서 제가 언제 한번 스테디오에서 한번 이야기도 했었을 거예요. 나에게 영향을 되게 크게 줬던 블로그 두 개, 이렇게 소개를 했었나? 지금 남아있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그 두 블로그가 20대의 저에게 굉장한
36:03괜저리타님의 블로그. 근데
36:05이동휘그 둘이 너무 다르잖아요
36:06괜저너무 달라서, 저는 이 블로그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내가 같은 주제로 리타님에게 질문조차 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무슨 소리예요? 라고 할 것 같아요
36:17이동휘그리고 아쉬운 건 둘 다 지금 자주 안 해요
36:21호영요새는 또 그냥
36:22이동휘둘 다 너무 바쁜 어른이 되어서
36:26호영그러게 말이야.
36:27이동휘그래서 둘에게 약간 가끔은 삶의 관점을 의탁할 때도 있어요. 뭔가 내가 흔들린다는 생각이 들 때 이 두 일기는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생각을 할 때도 있어요. 왜냐하면 둘 다 어떤 의미에서 시각이 되게 무서우니까. 그리고 헛 쓰질 않아요, 잘. 빠른 일기랑 좀 달라요. 저의 빠른 일기랑 좀 다른, 둘 다 약간 문학적인 일기. 빠른 일기는 좀 더 훨씬 시답지 않은 일상 말도 많이 하죠
37:11괜저재밌네요 확실히 그런 일기를 통해서 알고 있는 누군가가 저도 항상 여러 시기별로 있었던 것 같고, 그게 그 사람을 직접 알거나 그 사람을 만나서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다른 차원에서 영향을 많이 줬던 것 같고. 맞아요, 그런 것 같아요
37:30호영어떤 블로그의 전성시대가 있었는데 저한테는 그게 텀블러였던 것 같고
37:35괜저텀블러도 큰 시기였죠
37:38이동휘영어권 문화에서요?
37:39호영그렇죠. 거기도 일기로 올리는 사람들이 많았고 일기와 함께, 네이버 블로그도 당연히 그냥 밈 같은 것도 같이 올린다거나 등등 이게 같이 있지만 텀블러는 훨씬 더 그런 그냥 콜라주랄까? 그런 스크랩북 형식이 훨씬 강했고 플러스 텍스트가 있었던 그런 내용이
37:58괜저그리고 텀블러는 텀블러라는 공간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라는 게 브랜드로서 되게 있는 상태였고. 그래서 저는 사실 되게 네이버 블로그에 그냥 팍 쓰는 리타님이나 몰름보가 되게, 어떻게 그렇게 하지? 나는 못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38:16이동휘너무 이렇게 준비 없이 똥꼬쇼를 막 하니까
38:20괜저아니 아니 아니, 그냥 저는 노트도 막 몰스킨만 쓰고 이러니까
38:25이동휘아, 이게 못생긴데 어떻게 계속 쓰지? 어떻게 그냥
38:30괜저정말 글을 사랑하나 보다, 약간. 저는
38:32이동휘그것도 많은 차이죠 그런 게 갖춰져야
38:36괜저겨우 나를 하게 만들 수 있고, 그런 재미 때문에 하고. 저도 지금도 책 쓰기 힘들 때, 책 내가 한 권이라도 직접 제본해서 잘라서 하나 간직해야지, 이런 생각하면서 참거든요. 만드는 거를 좋아하니까
38:50이동휘아, 그것도 재밌다. 근데 네이버 블로그도 심연이 있는 거 같아요 우리에게 닿지 않는 제가 가끔 그 네이버 블로그에다가 그 욕만 넣어서 검색해 볼 때가 있거든요. 욕만 넣어서 검색해서 이렇게 적당한 하트가 눌러져 있는 블로그들을 볼 때가 있어요. 이런 사람이 있지 싶은 사람들도 많이 일기를 쓰고 있고, 그것도 꾸준히, 꾸준히 일기를, 기록을 남기고 있고. 그게 좀 재미있는 것 같아요. 유튜브 같은 거죠. 우리가 검색어에 한계가 있어서 그렇지 사실 무슨 일이 펼쳐지고 있을지 아주 모르는, 그런 출판되거나 하는 건 진짜 일부고 일기도
39:51괜저혹시 동휘님은 개인 저서 계획도 있나요? 그게 궁금했어요.
39:58이동휘지금 전혀 없어요. 잡혀있는 것도 없고. 가끔 그게 궁금하거든요. 나한테 책 내자는 사람은 없네, 이런 생각. 아, 물론 내가 뭐 딱히 책을 내고 싶어 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군.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었어요.
40:25괜저근데 되게 많이, 그냥 평이하게 생각하면 책 계속 보지, 작가들 계속 접하지, 첫 책도 이제 공저서였으니까 하고 싶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이론도, 아닌가요? 단독 저서 있나요?
40:42이동휘없어, 없어
40:42괜저이론으로 써도 말이 되고 다른 걸 수필을 써도 말이 되고
40:47이동휘혼자서 계획을 해본 적은 있거든요. 이거 뭐 어디 투고하면 되지 하면서 목차를 짜본다거나 그런 적이 몇 번 있는데 그게 다 억텐이었어요
41:04괜저뭐 딴 거 하기 싫을 때 나오는 건가요?
41:06이동휘그냥 책이 나왔으면 좋겠어서 쓰는 글 같은 느낌? 그냥, 내가 진짜 할 말이 있어서 한다기보다 이건 나의 일은 아닌 것 같다, 이런 생각도 하고 있고요. 그 인쇄되어가지고 글들이 막 이렇게 나올 때 저는 그래서 그 리타 작가님의 경우가 좀 저에게 많이 달랐는데, 네이버 블로그로 그분의 일기를 저는 한창 읽다가 그것이 인쇄된 거를 본 거잖아요. 질감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훨씬 정돈되어 있고
41:54괜저글이 같은데도 달라요?
41:57이동휘많이 달라요. 구두점 같은 것도 많이 정리되어 있고, 이미지도 그렇고 날것의 느낌이 훨씬 적기도 하고. 근데 이제 그런 타협을 리타님이 하신 셈인데 그렇다고 제가 타협하기 싫다는 건 아니고 그냥 내가 그걸 힘있게 쓸 수 있을까, 일기 쓰는 것만큼 편하고 즐겁게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출판에 대한 양가적인 마음, 이런 게 있습니다
42:36호영그리고 그 책의 디자인, 표지 디자인에서도 되게 영향을 많이 받은 거 같아요, 저는. 그 책을 읽을 때. 리타님이 블로그에 있을 때 느낌이랑 표지가 주는 저한테 인상이 너무 달라서
42:49괜저너무 순한 표지
42:50호영너무 순한 표지여서, 파스텔톤이 근데 뭔가 어떤 의도, 굉장히 그런 느낌으로써 다가가고 싶었던 거겠죠, 독자들에게. 출판사의 어떤 저자 또한 감안을 하시는 거잖아요
43:06이동휘그렇죠. 그거는 이제 출판사에서 계획한 리타 작가의 활용법, 이런 것을 반영한 것이겠죠
43:15호영저는 사실 그 부분에는 동의하기 어려워요 근데 저한테 약간 일기의 효용은 그냥 마구잡이로 쓴다는 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굳이 안 올리더라도, 저는 일기를 그렇게 자주 쓰진 않는데, 근데 쓸 때 그냥 최대한 자기검열 없이 뭐든지 써야 나중에 내가 이런 생각을 했구나라는 거를 아는 느낌? 그래서 괜저의 블로그 글들은 굉장히 정말 딱 이렇게 예쁘게 한 덩어리가 나왔다라는 느낌이어서 그런 점에서 놀랍고
43:58이동휘괜저 일기는 진짜 일기는 따로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44:03괜저근데 오랫동안 진짜 일기가 따로 없었어요, 없고
44:06호영그냥 항상 머릿속에서 이미 쓰고 있으니까
44:08괜저이후에야, 특히 제 책 작업을 하면서 따로 일기가 필요하구나를 그제서야 알게 된 게 가깝고 이게 그냥 저였던 거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는 이게 페르소나랑 이 에고가 너무 똑같은 거 아니냐, 라고 코멘트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정말인가를 요새 되게 고민해 보려고 그냥 저장만 해놓은 상태예요.
44:33이동휘제멋대로 안 하는 거잖아요. 그렇죠. 저도 제멋대로 해야만 하는 사람이긴 하거든요. 저는 괜저 일기를 읽기 너무 좋아하지만 나는 그렇게 쓸 수는 없다는 생각이 있어요. 이렇게, 이렇게 매화 약간 기획 출판되는 그런, 짧은 그런 거잖아요, 완결된. 나는 완결을 할 수는 없는 사람이다. 나도 진짜 근데 물론 제가 무슨 취향이 없다는 건 아니고 취향이 당연히 있겠죠. 어떤 투도, 자주 쓰는 투 같은 것도 있고 아니면 내가 구리다고 생각하는 투도 있겠고 한데, 그런데 이제 그래도 좀 무의식도 좀 허용하고 좀 그런 게 필요하긴 한 것 같아요. 일기는 그래서 쓰는 것 같은, 개인적인, 개인으로서 쓰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일부러 올리는 거긴 하지만 호영님은 일기를 어느 주기로 쓰시나요?
45:52호영그렇게 주기가 딱 정해져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저는 뭔가 큰일이 생겼을 때 좀 써놓으려고 하고 감정적으로 이렇게 날 서 있을 때 그걸 어딘가에 쏟아놔야 돼서 하는 거 같은 느낌?
46:12괜저맞아요. 저도 요즘에 일기를 쓸 때는 감정이 확 밀려와서 이 감정은 안 써놓으면 기억하기 어렵겠다라고 할 때 개인 일기를 쓰는 것 같아요.
46:22호영근데 또 한편으로 두 분의, 글로 안 쓰면은 살지 않은 것이다 라는 그 말을 들으면서 또 느껴지는 거는 어쨌든 저희 셋 다 텍스트를 업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엄청난 텍스트 우월주의자들 아닌가, 라는 생각을
46:40이동휘완전 그렇죠
46:41호영왜냐면 저는 그냥 어떻게 보면 몸은 다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그게 끔찍한 일이고, 또는 다행스러운 일이고
46:52괜저근데 이게 내 몸이 기억하는 거가 글이 있어야 그게 될 것이다기보다는, 나는 살아가는 것이 세상과 관계 맺고 있고 사회와 관계 맺고 있고 친구들이랑 지내고 있고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도 있고, 그 사람들한테 오늘 내가 좋은 사람이었나 아니나 이런 게 중요할 수도 있을 텐데, 근데 그런 생각보다는 내가, 나는 이 세상에서 오늘 뭐였지? 가 더 중요한 주제로 느껴지는 게 좀 디폴트인 것 같거든. 근데 조금 더 편하게 그것보다는 조금 더 오늘 내가 내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했나?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좀 다를 것 같다는 생각도 해요.
47:34이동휘나의 의미.
47:35괜저의미를 되게 찾고.
47:37이동휘텍스트로 찾는. 일기는 그런 공간이 되는 거죠. 그리고 텍스트 우월주의라는 말이 맞기도 한데 약간 그렇게 느껴지기도 해요 나는 텍스트로 안 쓴 삶은 기록 없이 회의 들어간 느낌? 그냥 무슨 말은 하겠지만 그 자리에서 뭔가를 정리하고 결정할 수는 없는, 그것만으로는 그럴 수가 없는 로데이터 같은 느낌이라서. 이제 회의록 정리한다는 느낌인 것 같아요. 그리고 회의록은 이제 오피셜이니까 이거를 써서 올리면 마치 회의록을 메신저에 올려놓은 것처럼, 그럼 다음번에 회의할 때도 너 이거 보고 나도 이거 보고 여기서 출발하는 거야, 이렇게 되잖아요. 합의된 어떤 것? 그런 느낌.
48:43괜저남이 정리해놓은 회의록을 보면 짜증이 날 때가 많아요. 저거 아닌데.
48:48이동휘그럼 남의 일기도 그런가요?
48:50괜저내 얘기를 남이 썼다면 그렇겠죠.
48:53호영근데 저는 그래서 최근에 깨달은 것 중 하나가, 이렇게 손으로 쓸 때도 있고 타이핑을 하다 보면, 그러면은 그 문장이 이렇게 화면에 떠오를 때 그 글자들이 생기는 걸 보면서 아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다음에 또 이제 생각이 전개될 때가 있거든요. 그 형태를 보면서 내가 생각이 나오는. 근데 어떤 때는 그래가지고, 아 원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문장이 떠오르는 순간 갑자기 생각이 다른 쪽으로 전개되는 게 싫어가지고 최근에 그냥 눈 감고 타이핑을 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랬더니 그냥, 아 그냥 내가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그냥 전보다 훨씬 그냥 빠르게 쓸 수가 있더라고요. 오히려 이걸 보면서 하는 것보다
49:33이동휘그게 더 좋아요? 내 생각이 더 좋아요? 저는
49:37괜저여기 써 놓은 게 더 좋죠
49:38이동휘그런 느낌이거든요
49:40호영그러니까요. 그게 그냥 용도가 다르다. 이렇게 타이핑할 때랑 이거 보면서 타이핑할 때랑 용도가 다릅니다
49:52이동휘일기로 써놓은 나 자신의 생각이 더 정리되었고 좀 더 좋은 생각이고, 내가 혼자서 머릿속으로 하는 생각은 좀 무가치할 때가 많아요
50:06괜저저도 나를 통과하는 감정, 나이가 지금만 살 수 있는 생각 이런 거에 대한, 나는 그런 건 잘 못하고 나는 되게 좀 정돈된 방식으로 세상에 뭘 내놓는 거 위주로 생각하고. 얼마 전에 읽은 테드 창 엑셀레이션 책에 나오는 단편 중에 하나가 두 이야기를 붙여놓은 건데 하나는 어떤 식민지인 것 같아요. 서양에서 문자를 처음 받아들이는 어떤 민족의 이야기가 있고요. 그래서 문자라는 게 없다가 문자가 생기고, 단어의 구분이라는 게 없다가 단어가 구분이 되고, 그리고 기록이 없다가 기록이 생긴 사람들의 생각 방식이 어떻게 바뀌는가. 예전에는 분쟁 해결을 이렇게 했고, 예전에는 진실이란 이런 거를 의미했는데, 그게 어떻게 바뀌는지, 이런 거에 대한 이야기랑, 근 미래에 스마트 글래스나 이런 게 다 됐다 보니까, 나의 주변에 모든 일은 항상 100% 녹화되고 있는 삶을 이미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진실이란 뭔지를 어떻게 감각하는가, 현실과 지금과 어떻게 달라지나, 이 두 개의 얘기를 붙여놓은 구성이었어요. 근데 저는 우리의 주변에 모든 일이 기록되는 날이 그렇게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각자가 CCTV가 있어도 그게 완벽한 기록은 아니겠지만 되게 완벽한 기록에 가까운 걸로 우리는 생각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애가 나오는 거니까. 그게 있으면, 저도 10년 전, 5년 전 일 기억할 때 블로그를 참고하고 어떤 사람들은 엑셀에 내가 정리해놓은 여행기를 참고할 테고 뭐 그럴 텐데, 이게 시각적인 내용과 음성까지 다 포함되어 있는 모든 게 나오면, 그러면 이거는 우리가 진실에 대해서 생각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까,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었고. 그래서 그 글을 읽으면서 되게 블로그 생각도 많이 했고 그랬던 것 같아요.
52:02이동휘오디오랑 비디오는 텍스트랑은 또 좀 다를 것 같아요. 일단 너무 시간에 제약이 많은 매체이고 오래 걸리고, 그리고 글보다 편집이 일단 오래 걸리고 어려운 거. 그래서 좀 재미가 좀 덜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약간 내가 만약에 어느 하루를 살고 글로 쓰는 거랑 어느 하루를 비디오 에세이로 이렇게 쓰는 거랑 확연히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이제 전자에 더 익숙한 사람이라 전자는 재밌게 할 수 있을 텐데 비디오 일기는 좀 어렵겠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얼마 전에 플루서 책 몸짓들에 보면 거기에 글쓰기의 몸짓이라는 챕터가 있는데 거기에 글이 이제는 정말 비용만 비싸지 효과도 효용도 떨어지고 속도도 느리고 한 세계가 왔다. 우리는 알고리즘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세대니까.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대에도 글을 써야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글이 없으면 삶을 살 수가 없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모든 비효율에도 불구하고 쓰는 사람은 그냥 쓰더라,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나도 그런 사람이 되려나? 이런 생각도
53:37호영저는 그냥 기본적으로 막 유튜브로 뭐를 배우고 이런 게 저한테 너무 익숙지가 않아서 저는 이미 그렇게 길들여진 거 같아요. 글로, 설명서 글이 제일 효율적이라고 느껴요, 저한테 당연히 막 뭔가를 수리해야 돼서, 그럴 때는 영상 보고 하는 게 편하겠지만 그런 게 아니고, 왜 사람들이 뭐 뭐랄까, 뭐 역사에 대해서 막 다큐를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근데 저는 그냥 책을 읽는 게 나한테 제일 빠르고 내가 그게 편하다고 느껴버려서
54:09괜저그렇구나. 요새는 그 제미나이 노트북LM으로 책을 던져주면 책을 얘가 팟캐스트로 만들어요.
54:18호영끔찍해.
54:19괜저존나 끔찍해. 그래서 안녕하세요, 오늘은 끔찍한 우리에 대해서 얘기해볼 건데요.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정리해서 드린 다음에 주요 포인트로 대화 나눠서, 이렇게 팟캐스트로 한 시간씩을 만들어줘요. 그걸 들으면서 익히는 사람들이 많대요
54:34이동휘끔찍하긴 하다 저도 그걸, 무슨 기능이 있던데? 전자책을 음성으로 해주는
54:44호영TTS?
54:45이동휘TTS! 저 그거를 쓰지는 않…
54:49호영그걸로 많이들 읽던데
54:50괜저그건 잘 써요, 저도
54:50호영많이 그거를 읽던데, 근데 그거는 어쨌든 있는 거를 읽어주는 거잖아. 근데 얘는 마치 자기가 해석을 했다는 듯이 하는 거잖아. 난 그거가 너무 역겨운 것 같아
55:01괜저근데 많은 사람들이 책을, 근데 저는 다큐멘터리는 보고. 다큐멘터리는 그 관점과 전달하기 위한 영상이라는 것에, 그걸 진지하게 다루는 장르라고 생각해서 유튜브 다큐멘터리라도 그건 보는데, 저는 아까 말씀하신 강의나 이런 거는 저한테 안 와닿기는 해요.
55:20호영갑자기 무슨 쇼츠 영상에서 어떤 할배가 나와가지고 스몰 토크 피하는 법, 이런 거 다섯 가지 알려준 그런 게 생각나면서, 근데 그런 거는 너무 좋네,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이거는 나에게 너무 딱 쏙쏙 와닿는 콘텐츠였는데
55:39괜저근데 뭘 배우고, 자기가 어떤 학습의 방식, 수용의 방식이 어떤 주제에 대해서 워킹하는지를 아는 거는 되게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55:50호영계속 변하는 거겠죠 사실은 나도 항상 텍스트만 이러고 있진 않겠지
55:58괜저텍스트 얘기를 해서, 아 그 소식이, 뉴스가 하나가 있는데요. 최재원 시인이
56:05호영맞아요, 신간을
56:07괜저냈다고
56:07호영새로운 시집이
56:11이동휘단디 봐라
56:13괜저문학과지성사에서 책이 나왔습니다
56:16이동휘제목 장인이다
56:18호영제목 장인이다, 진짜. 내는 책마다
56:21이동휘너무 트렌드를 계속 벗어나는 느낌?
56:26괜저뭔가 살짝살짝하면서 이렇게 뭔가 어떤 감각이 있는 것 같아요
56:31호영그리고 저는 그 단디 봐라 뒷면을 보시면, 보통 거기 시인의 말이 실리는지 비평이 실리는지 모르겠지만 영어로 된 시가 있더라고요. 근데 그냥 노래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 양면이 정말 좋았어요.
56:48괜저그리고 그 그림도, 프로필 그림도 있고.
56:52호영맞아요. 그 프로필 그림. 이제 문지 시선집에서 요즘 거는 이제 그냥 작가가 그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를 지정할 수도 있대요. 그래서 그냥 본인 친구가 뭐 해주는 분들도 있고. 근데 최재원은 그 클래식한, 계속 해오신 그 선생님이 해주셨다고. 그래서 그 또한 최재원답다라고 생각했습니다
57:17괜저오늘 늘 모시고 싶었던 동휘님과 함께 이렇게 녹음을 하게 돼서 너무 즐거웠고요. 동휘님 좀 어떠셨어요?
57:28이동휘일단 이렇게 이 공간도 그렇고 웬말도 그렇고 너무 왜 향수의 영역으로 넘어가는지 모르겠어요. 계속 현대 지금 나오고 있는데 불러일으키는 2020년대스러운 약간 그런 느낌이 코로나 시절 그런 느낌이 저한테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불러주셔서 감사하고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말에 요새 자신이 없어서 잘 편집해서 부탁드리겠습니다. 영광이었습니다.
58:02괜저감사합니다.
58:03호영드디어 모셔서 저도 너무 뿌듯하고
58:06이동휘반갑습니다.
58:07괜저할 수 있는 얘기가 너무 많은 분이었어가지고 오늘도 했지만 나중에도 또 같이, 또 얘기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58:15이동휘네.
58:16괜저네, 좋습니다. 그러면 오늘 이렇게 마무리하고요. 다음에 또 다른 화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58:22이동휘저는 계속 잘 열심히 듣겠습니다
58:24괜저말동무를 대표하신다고 생각하고 계속 들어주시죠
58:28호영알겠습니다 저도 유튜브로도 만나뵙겠습니다
58:31이동휘감사합니다
58:31괜저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