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81 – 흑백 사진과 누드 (+이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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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구미가 그대로 현실이 되진 않지만 추구미 또한 내 맘대로 정해지는 건 아닙니다. 세일러문 그리던 아이, 조성모 부르는 사람… 커리어는 내가 던진 그물이기도, 멀리 떨어져야 보이는 힘에 의해 인양되는 건축물이기도. 건축가 이윤석 님과 함께했습니다.

본산간: 〈뒷자리에 태워줘〉, 조성모, 〈서울은 이상한 도시〉, 〈즐거운 남의 집〉,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오드컨선, 남서울미술관

〈웬만하면 말로 해〉는 말동무 여러분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애플 팟캐스트에서 정기후원하고 말동무가 되면 보너스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음성 기록

0:05호영안녕하세요. 저는 소파에서 잠든 호영입니다.
0:08괜저소파에서 밤을 다 주무신 거예요?
0:11호영네. 제가 어제 밤에 영화를 보고 왔는데 그 영화에 여파가 좀 있어가지고 생각을 하다가 소파에서 이렇게 누워있다가 그대로 잠들어서 오늘 아침에 깨니까 나는 한 새벽 3일 줄 알았는데 6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사실 깨어있었어요.
0:28괜저그렇게 소파에서 푹 자기 쉽지 않은데
0:32호영네 그러니까요 근데 이제 모르겠어요 어떻게 됐는지
0:35괜저어떤 영화가 그렇게 나가 떨어지게 만들었는지
0:38호영이거 영화 얘기 시작하면 좀 길어질 수도 있는데 제가 뒷자리에 태워줘라는 영화를 봤거든요 근데 이 영화가 뭐냐면 줄거리는 한 바이커가 있어요 오토바이 타고 완전 가죽 풀수트 입는 그런 바이커고 이 사람이 어떤 바에서 되게 찐따같이 생긴 남자애를 한 명 만나요 걔를 간택해서 걔를 서브로 삼는 거예요 근데 그 도미 알렉스 스카스고드라는 그 스웨덴 존잘 배우고 서브는 해리포터의 더들리 연기한 배우다 그래서 그 둘의 비주얼부터가 그냥 너무 고자극이어서 저는 보러 갔는데 그리고 어제 마침 제가 집에서 그냥 누워서 또 트위터 스크롤을 하다가 어떤 분이 트윗을 올린 거예요 영화에 대해서 근데 그 내용이 자기가 일하는 영화관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셔서 영화 예매를 도와달라고 했는데 마침 그 영화가 그 뒷자리에 태워줘라는 그 영화인데 그 할머니한테 혹시 이거 동성애자들이 성교하는 얘기예요 말을 그렇게 했대요? 그런 식으로 했대요 그랬더니 할머니가 어머 어떻게 알려줘 고마워요 아가씨 정말 복 많이 받으세요 이렇게 얘기해가지고 그리고 할아버지는 아 그러면 우리 그냥 집에 가자 이래가지고 그분들을 구해줬다라는 얘기를 쓰셨길래
1:58괜저할머니도 할아버지처럼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게 알려줘서 고맙다 이거인 거예요?
2:06호영내용상은 그렇긴 했어요
2:07괜저할머니는 보고 싶었을 수도 있잖아
2:09호영보고 싶었을 수도 있는데
2:10윤석맞아 그래서 리트웨트하신 분들이 할머니 땡땡 아깝다
2:15호영아 그랬어요?
2:17윤석할아버지 젠장 이렇게 되어 있었다
2:21호영서로 서로
2:22괜저그 관계 안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일 수 있잖아
2:24호영그러니까 각각은 보러 갈 수도 있는데 아쉽다
2:26괜저근데 이 영화를 저 아직 안 봤지만 보고 싶기는 하거든요 근데 왜 아까 말씀하신 포인트 그 돔이 엄청난 그냥 미남으로 정평이 나있는 배우고 이 섭이 찌질이로 정평이 나있는 배우를 썼다는 게 왜 그게 맛잘알인지 약간 알 것 같으면서 저는 확 와닿지는 않기도 하거든요
2:54호영그게 제가 느끼기에는 이 영화 트레일러만 봤을 때 제가 느꼈던 매력은 이 서브는 완전 진짜 일반인이고 막 그 바에서 뭐랄까 합창단으로 이렇게 막 밀짚모자 같은 거 쓰고 나와서 노래 부르는 이런 애인 거예요 그 정도로 그냥 일반인인 거예요 그런데
3:16괜저그것도 일반인은 아니에요 그쪽으로 또 그 세계에서 간 분이죠
3:23호영좀 상당히 그 세계에 푹 가 있는데 근데 얘도 이 너무 존잘을 보니까 약간 흥미는 생기지만 나와는 또 너무 먼 세계에 있는 사람인 거야 근데 이 사람이 나한테 어프로치했어 그래서 나는 그냥 약간 속절없이 가는데 그 과정을 통해서 얘가 변화를 많이 하거든요 변신을 하거든요 근데 그 과정 전후가 너무 달라서 그게 되게 흥미롭기도 하고 오히려 서로 너무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서로를 돋보이게 해주는 그 매력이 있었어요
3:57윤석저는 듣기만 해도 조금 이렇게 맛있는데 근데 제가 원래 약간 뭔가 제가 오늘 이거 질문 리스트를 보면서 조금 생각했던 게 결국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결국 나에 대해 생각해야 되고 막 그렇게 약간 에고트립을 해야 되더라고요 내 평생에 걸쳐서 내 평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보다가 약간 내가 좋아하는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근데 아까 약간 찐따 이야기 하셨을 때 그 두들리 배우가 해리포터에서와 다르게 지금은 굉장히 어떤 그래도 미청년이더라고요
4:43괜저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4:45호영그때에 비해서는 그렇게 이 영화에서는 또 그냥 찐따로 나왔으니까 영화에서는 되게 그냥 별 볼일 없어요
4:51윤석근데 제가 좋아하는 류의 사람들이 너드 같은 사람들을 조금 좋아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SNL에 위켄드 업데이트 하시는 콜린 조스트 혹시 아세요?
5:08괜저콜린 조스트 근데 완전 와스프이기도 하잖아요 완전 백인에
5:17윤석이제 되게 바뀌었죠
5:19괜저여자친구가 스칼릿 요한슨이에요
5:21윤석근데 되게 약간 찐따스러움으로 SNL에서 계속 그걸로 making fun 하거든요 그게 좀 약간 그거랑 연상되면서 그래도 되게 찐따같은 남주와 되게 존잘인 남주의 결합은 항상 좀 맛있다
5:41괜저그렇지 맞아요 저도 근데 그 공식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데 꼭 BDSM이 아니더라도 항상 수수한 여주와 엄청난 남주 반대 이런 건 늘 있는 조합이니까 근데 그게 항상 미디어에서 보면 미디어가 생각하는 너드나 수수함이 현실과 거리가 멀대가 되게 많잖아요 아이유 수수함 이런 거잖아 그래서 이 배우를 캐스팅했을 때는 어느 정도를 노린 걸까가 조금 모호하다고 생각해서 그게 재밌다고 느끼기는 했어요 진짜 찌질함을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배우인데 약간은 배우니까 기본적으로는 좀 멋있지만 그 정도로 연기를 하는 걸까 아니면 우리가 알고 있는 더들리의 이미지나 이런 후광이 있으니까 더 그런 모습을 더 부각시키려는 걸까 이런 게 좀 궁금하기는 했던 것 같아요
6:34윤석근데 저는 요즘 느끼는 게 너무 근데 우리 이렇게 하고
6:37호영갑자기 본격적으로 좀 게스트 소개를 먼저 할까요? 누군지만 먼저 얘기하고 합시다
6:42괜저저희 오늘의 게스트 이윤석 건축가님을 일단 이름이라도 불러놓고 시작을 하세요
6:49윤석저는 일단 제 소개를 해야 되기 때문에 저는 건축과 관련된 거의 모든 일을 하는 이윤석이라고 합니다
6:58호영사실 윤석님 홈페이지에 있는 소개가 제가 너무 좋아서 이거 좀 읽어도 될까요? 네 해주세요
7:05괜저좋은 생각이다
7:06호영이윤석, 1990년 대전에서 태어난 세일러문을 그리다가 건축가가 되었습니다 시카고 뉴욕에서 건축을 공부했고 건축가로 활동하면서 영상 프로젝트 서울은 이상한 도시를 만들어 왔습니다 공간의 틈새와 과정을 주목하며 건축의 안팎을 넘나드는 언어로 이야기합니다 일단 여기까지만 읽을게요
7:26윤석너무 대단하다 너무 대단하게 느껴지는데요
7:29호영너무 멋있어
7:31윤석위인전이다
7:32괜저위인전의 시작이잖아요
7:34호영뒷부분까지 읽으면 진짜 그냥 너무 심해가지고 이거는 그냥 나중에 들어가서 보세요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 근데 좀 여기까지만 읽어도 나는 확 매력을 느껴
7:46윤석지금 비꼬시는 거 아니에요? 네? 비꼬시는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진짜
7:50호영아니 근데 이 바이오를 읽고 나는 이거에 대해서 너무 질문하고 싶었던 게 왜냐면 사실 이 바이오에서 세일러문 이런 거 안 써도 되긴 하잖아요 안 써도 되죠 근데 이제 저도 항상 그걸 고민을 하거든요 이거를 사실 이게 나도 코어인데 이걸 쓸 건가 말 건가가
8:07괜저호영도 된장 넣을지 말지 고민하지 않았어
8:09호영완전 그쵸
8:10윤석오박님 넣을지 말지 생각하고
8:12괜저오박님 된장 이런 거 넣을지 엄청 고민했죠
8:14호영그래서 사실 그 명함을 쓰지를 못하고 있어요
8:16괜저너무 많이 써있어서
8:17호영너무 많이 써있어서
8:18윤석맞아 근데 사실 이 프로필을 쓸 때도 고민했던 게 사실 프로필을 포함해가지고 이 질문에도 있지만 너 뭘 하는 사람이냐 이렇게 되고 나를 계속 설명해야 되잖아요 근데 이제 이 프로필도 사실 엄청 많이 자제한 거예요 자제했다라기보다는 보통 이제 건축사무소에서 건축가 혹은 뭐 그런 분들의 이력을 프로필을 다 써놓는단 말이에요 무조건 들어간단 말이야 근데 이제 그들이 써놓는 것과 어떤 자기 프로필 사진이라든지 이런 걸 걸어놓는 어떤 그런 방식이라는 게 언어가 있는데 그것을 따라야 하는가 아니면 난 어떻게 다르게 나를 포지셔닝 할 건가 이런 거에 대해서 고민하다 보니 이렇게 됐는데 세일러문 얘기를 저 책에는 넣었지만 또 요즘은 또 못 쓰겠네 약간 그런 게 있어요
9:11괜저저도 그런 거 있어요 저도 첫 책에 핑클 좋아한다는 얘기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사실 핑클 그렇게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뭔가 그 얘기로 풀고 싶은 포인트가 있었기 때문에 그걸 썼던 거지 계속 가는 나의 정체성은 아닌 거예요 그런 게 있어가지고 되게 그게 저는 점점 더 심해지는 건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렇지 않고 나중에는 또 빼고 싶은 것도 생기고 되게 그게 그런 것 같아요.
9:40윤석그래서 사실은 동료 건축가들 혹은 선배 건축가들이 왜 자기 사진을 흑백으로 해놓고 왜 이런 정보들을 써넣는지 이 업계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까 너무 알겠는 거야.
9:55괜저건축가 다 흑백이라서 저는 그냥 그분은 실제로 봐도 흑백일 줄 알았는데
9:59윤석그러니까 뭔가 저게 제가 예전에는 저거 너무 구리다 그러니까 나는 다른 언어로 활동을 해야겠다 라고 했는데 또 왜 그러는지 좀 알겠는 느낌 근데 그거를 100% 이해한다라기보다는 아 저게 어쨌든 내가 원치 않아도 저런 방향으로 나를 셀링해야 되는 그런 포인트가 있구나 분명히 그 어떤 감극사에서 계속 흔들리고 있는 요즘이다
10:26괜저근데 그러실 수밖에 없을 것 같은 게 건축계에서만 활동을 하지 않고 건축과 관련된 얘기를 건축 아닌 데서 계속 다른 새로운 방향을 하니까 소개하는 사람이 계속 바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요 처음 보는 사람한테 계속 소개를 해야 될 거고 건축을 모르는 사람한테도 계속 소개를 해야 될 거고 그런 거를 보면서 되게 어떻게 얘기를 하실까가 되게 반이 바뀌겠다 그런 생각이 들긴 했어요
10:53호영근데 그럼에도 홈페이지에는 이 첫 문장부터 세일러문이 나오는 것이
10:59윤석네 일단은 그렇게 했어요
11:01괜저근데 세일러문을 그렸다의 포인트가 있는 것 같은데 저도 어렸을 때 세일러문을 그렸거든요 정말요? 세일러문을 되게 열심히 잘 그렸어요
11:12윤석근데 사실 나 괜저님 예전에 제가 책 나왔을 때 괜저님한테 책을 선물했나 뭐 거기까지 기억 안 나는데 이제 그거를 읽으셨대요 그래서 뭐 어떻냐 어땠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괜저님이 나랑 너무 비슷해서 좀 기분 나쁠 정도로 비슷했다 약간 이런 뉘앙스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11:34괜저좀 징그러웠다
11:35윤석맞아 맞아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근데 괜저님을 그때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엄청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점점 대화를 나누고 이러면서 뭔가 약간 소름돋도록 뭔가 비슷한 부분들이 좀 있다 그런 거를 좀 느끼게 됐는데 예를 들어가지고 괜저님이 되게 부끄러운 줄 모르고 막 노래를 불러서 인스타에 올리시잖아요
12:01호영이렇게 노사하는 거 재밌다
12:05윤석재밌죠 부끄러움은 나의 몫 근데 되게 잘 불러가지고 되게 좋아요 근데 어느 날 조성모의 함께하는 순간인가? 제목이 맞을까요?
12:18괜저사랑은 항상 다시 오죠였어요
12:21윤석아 사랑은 항상 다시 오죠구나 이 노래를 피아노를 치면서 부르시는 영상을 올렸는데 그러니까 이 노래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이제 우리가 뭔가의 팬이면 이 노래는 나만 안다라고 생각하긴 하잖아요 근데 진짜 조성모는 솔직히 요즘 빠는 사람도 없고 그때 당시에서 수록곡을 그렇게까지 누가 들였으려나 뭐 이런 생각도 들고 근데 너무 노래가 좋아서 그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그 노래를 불러가지고 되게 이상했고 그리고 또 조성모 개인은 별로 없잖아요 생각보다 많이 없어요 근데 저는 조성모를 진짜 오랫동안 좋아했거든요 전 예전에 막 초등학교 때 조성모가 콘서트를 한다고 막 이렇게 동네에 포스터가 막 붙어 있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유명했으니까 근데 조성모가 그 약간 역광 사진으로 흰색 배경에 약간 소매를 걷어 올린 검정색 니트를 입고 있는 게 포스터의 사진이었는데 거기에 약간 튀어나온 힘줄 같은 거 거기에 뭔가 딱 끌렸던 그런 경험이 엄청 강하게 있거든요 그때부터 조성모에 빠졌었는데 뭔가 어쨌든 조성모를 또 불러셔가지고 되게 감동받았었던 그런 기억이 있어요
13:45괜저그때 그거 올렸을 때 반응이 그냥 박수 이게 아니라 약간 뭔가 치부를 들킨 것 같은 반응으로 이 노래를 약간 이렇게 반응을 해주셨어요 그때 근데 너무 좋았고 왜냐면 저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그걸 올리는 데 있어서 정말 큰 동인이 이 노래를 골랐다는 거에 공감해 줄 사람이 나오는 거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노래를 고르는 거가 거의 다 전부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래서 사실 그 노래가 부를만한지 손이 익은지 이런 거 아무 상관없고 대부분 그날 처음 쳐보고 불러보는 노래들이 많아요. 그래서 진짜 많이 부르는 그냥 애창곡을 올리지는 않거든요. 그냥 이 노래 혹시 아는 사람 있나요 약간 이런 느낌으로 올리는 거예요 근데 조성모를 저도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때 너무 좋아했어 가지고
14:45호영지금 이 표정을 여러분들이 못 보시는 게 지금 윤석님의 눈이 약간 초롱초롱해지면서 너무 좋아해서
14:54괜저조성모 노래 다 아는 것도 물론이고 근데 저는 되게 흥미로운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인데 조성모의 그런 어필이나 조성모의 남성적 매력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되게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나중에 해서 왜냐면 그 당시에는 조성모를 좋아하는 여자애들은 좀 있었는데 남자애들 많지는 않았는데 같은 반에 한 명 더 있었나 그랬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지금 생각해보니까 중학교 때 저 말고 조성모를 좋아했던 남자친구가 걔 별명이 류시원이었어요 왜냐면 계속 팔을 걷고 다녀서
15:31윤석뭐야? 이거 왜 이렇게 얘기가 연결되는 거예요?
15:35괜저계속 팔을 걷고 본인의 약간 팔뚝을 과시하는 그런 타입이어가지고 근데 우리가 조성모 생각할 때 남성적이다라는 이미지가 아니잖아요 대중문화에서는 오히려 여리여리하다 이거잖아요 근데 조성모의 활동이나 본인 어필의 모습을 보면 그 안에서 되게 마이크로한 남성성을 굉장히 추구하고 어필하려고 하고 그런 게 되게 있어요
16:05윤석되게 관심 없는 얘기지
16:08호영아니 아니 저는 조성모한테는 관심이 없는데 여러분의 이 포인트에는 관심이 있어요 분석에 관심이 있어
16:14괜저예전에 저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유승준도 있고 김종국도 이런 남자들한테 왜 별로 안 끌었지? 물론 유승준 좋아하긴 했는데 그런 우락부락한 남성성에 그렇게 끌리진 않았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근데 조성모한테 엄청 끌리는데 뭔가 묘한 그런 남잔가? 근데 남자네 약간 이런 포인트에 되게 끌렸던 것 같고
16:38호영혹시 그러면 이게 약간 내가 좋아하는 남성성인가 아니면 되고 싶은 건가 아니면 둘 다인가?
16:45괜저그것도 중요한 부분이지 너무 어렵다
16:49윤석맞아 근데 방금 말씀하신 그 남성성 관련 얘기해가지고 조성모는 의외의 지점들이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그 조성모가 높이뛰기 잘하는 걸로 또 유명했었거든요
17:02호영아 그 예전에 무슨 체육 연예들 맞아 맞아 기억나
17:06윤석거기에서 그 사람 너무 운동을 못할 것 같은데 운동을 되게 잘하고
17:10괜저또 운동 중에서도 높이뛰기니까 이게 남성적인지 아닌지 되게 조금 애매해
17:15윤석맞아 애매한 지점이 있어
17:17괜저희한해 그냥
17:17윤석높이 뜨기는 잘하지만 축구는 잘 못할 수 있잖아요 약간 그런 것도 흥미로웠고 그러니까 되게 초록매실의 이미지를 우리는 다 인지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거를 본인이 싫어하나요? 본인도
17:36괜저그거가 딱히 그런 여성성의 포인트는 아닌데 그렇게 메이킹된 느낌이 있는 것 같고 본인이 그걸 되게 굴레라고 많이 오래 느꼈던 것 같고 엄청 싫어했던 것 같아요 본인이
17:47윤석그리고 사실 요즘 저는 가끔 조성모의 현재 영상을 찾아보거든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그런 형태의 스타는 아니니까 근황 올림픽에 나올 것 같은 그런 스타가 됐으니까 그런 게 조금 안타깝고
18:05괜저좀 편안해 보이지는 않기는 해요 나중에도 잠깐씩 나오는 거 보면 근데 그런 모습이 저는 조성모가 그런 그분이 미디어라 왜냐면 특히나 그때는 엄청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라이브가 되게 별로였던 기억이 있고 그래서 라이브 무대를 보면 제가 막 왜 저럴까 이럴 때도 있었어요 근데 그게 그 당시에 너무 빡센 스케줄과 등등 이런 환경적인 것도 당연히 있었을 거고 근데 되게 그래서 누군가 이렇게 미디어 그리고 예능이나 이런 건 잘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자꾸 그런데 나가게 되고 누군가에게 마이크를 계속 받게 되고 했을 때 진짜 노잼이고 근데 말은 계속 해야 되고 이런 포인트 계속 놓이는 조성모를 보면서 되게 짠하고 되게 뭔가 자기의 진짜 자기와 다르게 자기를 계속 보여줘야 되는 모습이라는 거에 되게 동병상련을 느꼈어요
19:07윤석방금 왔다갔다 하는 이미지 관련해 가지고 조성모 5집에 조성모 누드가 있어요 뭐 어느 정도로 그니까 그 되게 구옥 같은 데서 막 이렇게 기지개를 켜면서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그런 화보 같은 게 있거든요 거기에 근데 여기만 가려져 있는
19:28호영주요 부위만 가려진
19:30윤석이불 같은 걸로 하체만 가려져 있는 그런 게 있는데 그런 건 이제 어떤 경위로 찍게 된 걸까 막 그런 것도 좀 궁금하고 근데 또 되게 섹시하긴 하고 약간 이런 그래서 계속 그거를 들춰보면서 학교에도 가져가서 애들한테 한입 해볼래?
19:48괜저이렇게 하기도 하고 그랬었던 기억이 있어요
19:52윤석그러니까 실제로 뭔가 이런 시도들이 그가 자기가 갖고 있는 남성성을 어필하기 위함이었을까? 아니면 또 원하지 않았지만 누군가 그에게 시킨 것을 요런 왔다 갔다. 그게 좀 흥미로운 것 같아요.
20:09괜저조성모에 대한 사람들을 어떻게 좋아했고 그 사람은 무엇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는지 특히나 이런 젠더 이론적으로 그게 무슨 의미였는지에 대해서 좀 제조명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이 들어요.
20:23호영저는 이제 두 분 중에 한 분이 좀 써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20:27괜저아무튼 조성모를
20:30호영뭐 아무튼 책단위는 아니더라도
20:34괜저나중에 혹시 복길님 같은 분을 인터뷰 하게 된다면 물어봐야 되겠다 생각이 드네요 하여튼 그래서 조성모 세일러문 등등 뭔가 이런 연대의 비슷함과 뭔가 그런 환경 예를 들어서 뭐 어렸을 때 환경이 신도시냐 도심이냐 지역이냐 이런 거에 따라서도 되게 기호가 바뀌긴 하니까 저도 대충 한두 개 코드가 맞는 사람들은 쉽게 찾을 수가 있는데 이렇게 되게 민망한 부분에서 정확하게 공명이 있는 사람 찾기가 어렵다 보니까 그게 되게 반가웠던 것 같아요
21:10호영반가우면서 징그러웠다
21:13윤석징그러움이 되게 딱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21:23호영갑자기 소개하려다가 이렇게까지
21:28괜저오늘의 게스트를 이렇게까지 깊게 바로 알고 싶었을까 차차 알아가고 싶었을 수도 있는데 어쩔 수 없다
21:36호영그래서 아까 그 추구미에 대한 얘기는 다 안 하셨잖아요 조성모가 추구미였냐? 건축가로서의 추구미요
21:46윤석근데 저는 계속 지금 혼란스러워하는 그런 상태인 것 같아요 되게 이것저것 많이 하고 있고 되게 뭔가 나 자신의 다른 건축물을 짓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로도 건축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건축을 한다든지 이렇게 하고 있다라고 저를 표현하고 있긴 한데 그것이 내 추구미일까? 아니면 오히려 다른 개의 사람들이 나에게 적용한 그런 역할일까? 그리고 나는 그 역할을 되게 수행 안 해줄 수 없는 그런 뭔가 게임에 빠져있는 것 같다고
22:26괜저조성모랑 똑같은 고민이네 소름
22:29호영진짜네? 소름이다
22:32윤석이런 생각을 요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추구미는 진짜 막 이것저것 다 아는 사람은 맞는데 동시에 뭔가 건축물을 짓고 싶다 설계하고 싶다라는 그런 생각은 당연히 가지고 있는데 지금 업계가 워낙 젊은 혹은 시작하는 건축가들이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10년 전 우리 보통 이론 업계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2015년부터 젊은 건축가들이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라고 보통 이야기하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그게 젊은 건축가들이 상업 공간 인테리어라든지 그런 정도밖에 힘을 못 쓰는 그런 상황이어서 뭔가 지금 인테리어와 건축의 융합 여러 분야의 이런 융합과 왔다 갔다 함이 지금 혼자 있는 그런 상태인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내 마음대로 내 추구미를 정할 수도 없고 약간 이런 상황인 것 같다라는 것이죠
23:38괜저지금 현재 윤석님이 윤석님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간단히 저도 이제 알게 되어가는 입장에서 건축가로서 본인의 건축사무소도 이제 하고 계시지만 그거랑 별도로 건축에 대한 글도 쓰셔서 책도 내셨고 즐거운 남의 집이라는 책 저희가 재밌게 읽었고 그리고 이제 서울은 이상한 도시라는 유튜브 채널로 영상 계속 만드시고 이게 제가 제일 오랫동안 알고 있었던 활동이었고 이후에 최근에는 근데 모임 같은 이벤트의 활동이라든지 지금 제가 다녀온 또 전시가 있거든요 그것도 좀 이따 얘기할 건데 전시라든지 이런 훨씬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 활동을 하시고 있거든요 그래서 되게 출판계라든지 미술계라든지 이렇게 건축을 한 발짝 바깥에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건축을 되게 윤석님을 통해서 알게 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고 그런 느낌이 들어서 윤석님이 그렇게 건축에 대해서 건축이 아닌 곳에서 얘기하는 것을 추구했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데 건축에서 완전 건물을 세운다는 좁은 의미의 건축에서의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 외부의 반경을 넓히고 영역을 캐야 되는 그런 환경적인 요인도 있는 것인지 이런 거가 좀 궁금했던 것 같긴 한 것 같아요
25:05윤석그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방식은 제가 서울은 이상한 도시라는 영상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건 제가 다니던 건축사무소에 근무할 때 시작이 된 건데요 건물은 하나 짓는데 최소 1년에서 2, 3년, 10년까지도 걸리는 그런 일인데 이 어떤 시간의 감각이 좀 빨라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람들이랑 조금 더 이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지? 나는 이제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뭘 어떻게 해야 되지? 라는 생각을 했고 당연히 예술병에 걸려 있었기 때문에 어쨌든 뭔가 내 일을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고 그러면 아 지금 되게 인기가 많이 생기기 시작하는 유튜브를 그냥 해보자 영상을 해보자 이런 생각이 들어가지고 2017년 말 2018년 요정도에 그걸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생각보다 그때는 인플루언서에 대한 우리는 지금 다 그거를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잖아요 저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게 좀 놀랍긴 하거든요 그런 개념도 좀 자리잡기 시작할 때였고 막 초기 단계였고 근데 그렇다고 해서 유튜브가 그때 생긴 건 아니잖아요 2009년, 2007년 이렇게 훨씬 오래전에 있었기 때문에 이미 그 플랫폼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많았고 약간 그런 시점에서 아 건축하는 사람들은 근데 아무도 이걸 안 하네 그럼 나는 이걸 한번 해봐야겠다 라고 시작한 거였어요 그래서 그 컨텐츠의 뭐 질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제가 그걸 한다는 사실이 되게 뭔가 제 커리어랄까요 그거를 이제 이렇게 인양시키는데 되게 도움을 많이 준 거 같긴 해요 그래서 그때 당시에 되게 큐레이터로 일하시던 젊은 큐레이터 분들한테 뭔가 눈이 띄게 되었고 그래서 그분들이 지금 또 그분 나름대로 커리어를 만드시면서 저도 같이 뭔가 이렇게 인양됐던 그런 좀 경험이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 작업을 통해서 3년 전에 이제 2023년도 여름에 이제 퇴사를 하고 개소를 했는데 그렇게 되면서 비기너스 럭이 좀 이렇게 생기면서 럭은 아니죠 사실은 여러분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셔가지고 좀 쉽게 뭔가 이 일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그런 해온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면 어쨌든 다른 사람들과 건축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하고 싶고 그리고 그 대상은 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비전공자 혹은 미술하는 사람 아니면 그냥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가닿길 바랐던 건 있었어요 확실히 그래서 그렇게 작업을 해오다가 지금 시장의 사정은 그런 상태인데 저는 요즘은 건축 전시라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제가 생각하기에 그리고 생각보다 한국에서의 건축 전시라는 게 좀 특이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오랫동안 근무하셨던 큐레이터분이 계신데 그분이 동아시아권에서는 되게 유일하게 건축 전시를 약간 제도권 미술관 안에서 크게 크게 해온 경력이 있으신 분인데 생각보다 동아시아 내에서 그런 류의 전시는 많이 행해지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 일본이라든지 홍콩이라든지 이런 곳에 건축 관련 큐레이터들이 한국에서 알고 보니까 이런 뭔가 건축 전시의 역사가 있네 이게 되게 조명되면서 또 이 큐레이터분이나 한국에서 건축 큐레이팅 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막 좀 더 활발하게 영역의 지평을 넓히고 계신 중이에요 그래서 저도 어쩌다 보니까 그 어떤 흐름에 조금 합류하게 되면서 지금 막 건축 일은 한국 내에서 그렇게 많지 않고 경기도 안 좋긴 하지만은 여러 가지 좀 이렇게 이벤트들에 불려가게 되고 여러 어떤 전시에 참여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서 근 3년간을 좀 살게 된 것 같아요
29:42호영저도 윤석님을 알게 된 게 사실 저희가 오드컨선이라는 작업실을 한동안 같이 썼었고
29:49괜저작업실 멤버로 같이 호영도 있었고
29:52호영윤석님은 아직 쓰고 계시고 저는 알게 된 게 아마 작업실을 통해서인 것 같은데 건축가라고 이제 괜저를 통해 들었는데 일단 유튜브를 하고 계시다는 게 그리고 그 유튜브의 내용이 그냥 약간 다른 사람들의 집을 가서 그 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시잖아요 그래서 저처럼 그냥 건축에 대해서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되게 재밌게 그냥 사실 집에 대한 얘기가 내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에 대한 얘기이기도 하고 뭐 그냥 돈 얘기도 할 수 있고 막 내가 같이 사는 사람이라든가 왜 이 동네를 선택했냐든가 여러 가지를 얘기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게 되게 그냥 알못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 그것과 있었고 건축가신데 왜 이렇게 전지를 왜 이렇게 많이 하실까 이런 궁금증이 이제 약간 해소되는 느낌이네요
30:45괜저왜냐면 그 당시에 작업실 멤버로 처음 만났을 때 그런 활동을 이제 본격적으로 많이 하실 때니까 건축가라고 했는데 전시 보러 오세요 이런 책 나왔어요 이런 얘기를 더 많이 들으니까 그런 게 특히 생경했던 것 같고요
31:01호영그리고 그때 그 즐거운 남의 집 책이 또 마침 나와서 저도 읽었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거기서 저는 저도 항상 약간 길을 가면서 이 도시 속에서 제가 좋아하는 부분들이 윤석님이랑 비슷하다라고 느꼈는데 그게 막 누가 이제 길가에 의자를 나무에 묶어놔서 그걸 통해서 건축을 했다라는 걸로 설명하시잖아요. 그런 포인트들. 그래서 건물을 짓는 것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 건축을 하는 것들, 지금도 본인이 하고 계신 다른 방식들이 그렇게 이해가 됐어요. 이것도 건축이구나.
31:40괜저건축가들이 그렇다고 기존에 말이 없었던 건 아니고 되게 많은 말을 되게 많이 하고 있었는데 보통 그런 책들이나 그런 내용들은 EBS나 인문학 코너에 가야지 볼 수 있고 그런 내용들은 둘 중에 하나였던 것 같아요 엄청나게 진짜 유현준 교수처럼 이래야 되고 이것은 이런 거고 이런 좀 큼직한 얘기들 이런 거거나 아니면 또 반대로 되게 진짜 착한 얘기들 이러면 안 된다 이렇게 다들 살아야죠 이런 얘기들 근데 좀 우리 세대가 재밌어하는 건 분야를 막론하고 좀 재밌는 얘기나 좀 이상한 얘기나 이런 게 듣고 싶고 그런 걸 궁금해하는 건데 그런 포인트가 되게 많이 좀 와닿았던 것 같고
32:25호영사실 개인의 얘기,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거를 예를 들어서 그냥 막 코르비지에 이러면서 되게 거창하게 철학처럼 할 수도 있는 건데 이게 어쨌든 국내에서 저와 비슷한 나이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게 재밌었던 느낌? 맞아요
32:50윤석근데 약간의 배경 설명을 하자고 하면 근데 이게 건축하는 사람들 좀 문제가 있는 게 뭔가를 설명하려고 하는 게 약간 문제이긴 하거든요
33:01호영일단 해주세요
33:03윤석근데 사실은 옛날부터 막 100년 전 수백 년 전부터 사실은 건축가는 항상 말하고 글 쓰는 존재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말을 하고 글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쨌든 나는 지금 나한테 돈을 줄 사람이 없고 클라이언트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만은 아니지만 어쨌든 자기가 가진 어떤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이나 그런 이야기들을 막 풀면 이제 거기에 여러 가지가 따라 붙으면서 결국 그 사람이 이제 뭔가 이제 건물도 짓는 건축가가 되는 이 어떤 일련의 프로세스가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저도 뭐 지금 뭐 다양한 걸 하고 뭐 다양한 방식으로 건축을 이야기하고 막 뭐 이렇게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은 내가 지금까지 어떤 건축가가 해왔던 거를 또 동일한 방식으로 되풀이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사실 들어요
33:59괜저큰 흐름에서 같은데 시대가 바뀌었으니까 그거에 맞게 옛날은 이비어스인데 이제 유튜브가 되고 이런 걸 수도 있죠.
34:05윤석맞아요. 그런 걸 수도 있죠. 그래서 예전에 조금 나도 내가 뭘 하는지 잘 모르고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런 에너지가 있을 때가 있잖아요. 그때는 나는 건축을 이렇게 할 거야.
34:19호영이렇게 알릴 거야.
34:21윤석이거 완전 새로운 방식이야. 이렇게 하면서 막 몰두하면서 해왔는데 사실은 그게 되게 원래 이런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이구나 이거를 조금 요즘은 깨닫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오히려 아까 역할극 얘기를 했는데 오히려 나는 이렇게 시작이 됐는데 이것이 지속될 수 있을까?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변화되어야 될까? 오히려 이런 거에 대해서 좀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런 거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이유는 사실 나이 때문이에요 저는 예전 한 35살 전까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요즘 생각하니까 그게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사실은 많이 쓰는 거예요 왜요 왜요?
35:05괜저커리어적으로?
35:07윤석커리어적으로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예전에는 그냥 내가 원하는 걸 하면 되지 막 이렇게 생각을 했고 내가 멋진 걸 만들면 사람들이 좋아해 줄 거라고 이렇게 되게 순수하게 생각을 했는데 모르겠어요. 이 업계에서 한 3년 정도 해보니까 좀 어렵구나. 이게 되게 많은 것들이 연동되어 있구나라는 생각을 좀 하게 되었고 그렇더라고 하면 나는 내가 지금까지 일했던 방식으로 계속 할 수 있는 건가 아니면 나도 어떤 방식으로 해야 될까 그거를 좀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그 나이가 이제 나는 언제까지나 막 프레쉬하고 막 그런 반짝이는 존재일 수 없잖아요
36:10괜저조성모 4집 때 고민
36:13호영이제 그러면 5집 활동으로 뭔가 파격적인 누드집이 갑자기 나오는 거야?
36:18괜저창법 바꾸고 성대결절도 오고 그걸 거치면서 이런 식의 이미지 변신을 해야 하나
36:25윤석그렇지가 않고 아까 흑백 사진이라든지 나의 프로필을 쓰는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나의 프로필을 쓰는 방식과 나의 프로필 사진을 만드는 방식은 사실은 그 업계에서 내가 나를 어디에 포지셔닝 할 것인가 내가 이 똑같은 언어를 구사할 수 있고 이런 문화 자본이 있고 난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다고 하는 어떤 그런 경로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고 그럼 나는 여기서 나를 어디에 역할을 지어야 되는 거지 막 이런 고민을 하게 되어가지고 예전에는 오히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이런 걸 생각 많이 안 했는데 오히려 되게 중학생이 된 것처럼 요즘은 오히려 나를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를 되게 오히려 많이 생각하게 되는 거예요
37:09괜저근데 입장이 바뀔 만도 한 것 같은 게 워낙 많은 거를 내놓고 예전에는 내가 내놓고 누가 볼지를 신경을 별로 안 쓰면서 처음에는 그렇게 하지만 그러면 오디언스가 생기고 그때부터는 기대치도 생기고 호명하는 게 생기면서 달라지잖아요 저희가 저번에 두 번째 책과 첫 번째 책 차이 얘기했던 것처럼 저도 생각해보면 처음에 서울은 이상한 도시 접하고 그때 저는 사실 재밌었던 게 호영이 봤던 콘텐츠, 집을 방문하는 콘텐츠는 전세 아니면 월세 꼭지고 그거 말고도 재밌는 건축물들 찾아다니는 콘텐츠들도 있었는데 그때 잠깐씩 출연하는 윤석님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 되게 달라요 생각해보면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까 그때는 그냥 막 돌아다녀서 이것도 재밌고 이것도 재밌어 이렇게 그냥 얘기하는 탐구하는 사람으로서의 포지션이었는데 지금은 탐구하는 사람 이상의 스피커 또는 뭔가 한 영역을 맡아서 해야 되는 사람의 이걸로 바뀌었으니까 당연히 그런 고민이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38:20윤석그리고 뭔가 내가 저는 어쨌든 저 거의 오픈리 퀴어이긴 하거든요 근데 건축계에서는 오픈리 퀴어도 없어요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알기로는 근데 분명 존재하긴 하지만 그래서 내가 오픈리 퀴어이고 건축가고 약간 또 오드컨선이라는 이런 공간에 있고 그리고 막 전시를 했고 서울은 이상한 도시를 했고 이런 어떤 내 이전의 커리어 혹은 현재 상황들이 말해주는 나의 정체성 혹은 역할 이런 게 이런 거를 갖고 있고 해왔기 때문에 누군가 나에게 계속 주는 역할 같은 게 있는 거예요 근데 이게 단순히 하나의 전시 하나의 이벤트인 것 같진 않고 요즘 보는 거는 이 모든 이제 1년에 일어나는 이벤트라는 게 되게 서로 연관돼 있다. 되게 연동돼 있다. 그 만드는 사람들이 서로 다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뭔가 이 어떤 분배가 있고 이 전시가 그 해당 연도에 해야 되는 어떤 역할 같은 게 있는데 그 파이에서 나는 퀴어고 나는 이런 느낌의 공간에 있고 이런 일을 해왔고 이런 것들이 뭔가 나에게 부여하는 역할이 있는 거야 그럼 나는 이 역할을 계속 수행할 건지 아니면 이거를 더 이상 하지 않고 나도 프로필을 흑백사진으로 바꾸고 무슨 의다다 대학 졸업 이런 거를 프로필에 써놓고 이런 언어를 나도 가야 되는 걸까 이런 생각을 혼란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40:05괜저공감돼요
40:06호영확실히 저도 공감돼요 왜냐하면 진짜 우리가 지금 새로 저도 요즘에 새로 들어온 일들 이런 게 너무나 그냥 제가 사람들의 눈에 띄게 해놓은 것들을 바탕으로 그것이 뭔가 어떤 그물을 이루어서 오는구나라는 게 느껴지고 그 그물에서 막 완전 동떨어진 뭔가가 오진 않거든요 근데 뭔가 조금 약간 한 두세 걸음 가는 그런 것들이 오니까 아 그래서 나를 어떻게 보이게 하는지가 좀 중요하네 라는 거를 느껴요
40:37괜저그런 거예요 나를 이해하는 사람들 나를 잘 이해하는 나의 완전 근지거리에 있는 독자들이나 나랑 작업실 같이 쓰는 동료들 이런 사람들은 다 편하게 나의 본 모습이나 제일 최신 버전의 프로필을 얘기할 수 있어 그리고 거기서 기회가 생기면 그중에 어떤 분이 저기에 누가 있는데 해서 소개를 시켜줘서 저기를 가면 저를 이해할 것 같은 한 사람한테는 그걸 보여줄 수 있는데 그 사람이 속한 곳은 국립현대미술관인 거야 예를 들면 그러면 이분이 대표하는 이분을 통해서 내가 더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곳으로 갔을 때 나를 어떻게 보일지는 매번이 너무 큰 선택인 거예요 가서 내가 오히려 더 위악적으로 지금 나보다 더 심해 보이게 만들어야 내 역할을 하는 걸까? 라는 생각도 들고 아닌가 그냥 원래 하던 대로 하는 게 나답지라는 생각도 들고 아니야 근데 기회를 노려야지 여기에 좀 적응해야지 이런 생각도 동시에 들고 그런 것 같아요
41:34윤석그래서 요즘 저는 내가 너무 하고 싶지만 그러니까 내가 반드시 참여할 수밖에 없는 게임 같은 것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좀 들거든요. 예를 들어서 아주 라이트한 예시부터 가면 제가 연말에 어디 미술관에서 무슨 필진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됐어요. 어떤 도록에 들어가는 글을 쓰고 대담을 같이 진행하고 이런 역할을 해야 되는데 그 전시의 주제가 비남성적 수직성에 관한 전시거든요 그러니까 비남성들이 수직적인 조각을 어떻게 이해하고 그리고 조각으로 어떻게 풀어내는가 그 수직성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대한 그런 전시가 있을 예정인데 거기에서 미술가분들이 대부분의 작가로 참여하고 거기에도 한 분의 건축가가 또 계셔요 그래서 그 미술관 공간 안에서 이 비남성적 수직성에 대한 뭔가 조각 작업들을 그분이 하실 예정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제 저는 다른 평론가 분들이랑 같이 그 어떤 비남성적 수직성에 대한 전시와 그리고 그 개념에 대한 대담 같은 거라고 글을 써야 돼요 근데 일단 그 역할로서의 의뢰가 저한테 온 이유를 만나서 들어봤는데 일단 우리는 건축가 한 명이 필요했다 그 필진 대담 필진 중에 건축가 한 명이 반드시 필요했고 그 구도가 좋다고 생각했고 그러면 이거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윤석님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본인들이 생각을 했다는 거예요 근데 그걸 딱 이제 내가 생각을 해보면 아 내가 일단 퀴어고 근데 남성이고 근데 건축을 하는 사람이고 근데 뭐 퀴어 비남성적 수직성에 대해 이야기할 남자 건축가 혹은 여성 건축가 혹은 퀴어 건축가가 얼마나 되겠어요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퀴어 중에 근데 뭐 퀴어 한 명 넣으면 좋기도 하고 그러니까 아 그러면 이 사람이 딱 적당한 것 같다라고 해가지고 제가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고 없고를 떠나가지고 저한테 이제 그냥 컨택을 하는 거죠 그러면은 저는 안 할 수 없죠 왜냐하면 내가 당연히 하면 좋을 일이고 해보고 싶기도 하니까요 근데 나는 그거에서 아는 게 없어 그러니까 막 공부를 이제 시작하는 거죠 그러니까 너무 알아 이거 매번 그런 습이야 매번이래 근데 그게 뭐 전혀 감사하지 않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 너무너무 감사하고 너무 재밌을 것 같고 저도 되게 신이 나고 뭐 그런 최근에 가벼운 일이 하나 있었고 그리고 좀 더 큰 원래 진짜 하고 싶었던 얘기는 제가 올해 초에 2월에 일본에 한 달 정도 가 있을 계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일본에서 한 달 동안 지내고 있는 와중에 그 2월 중순에 저한테 같이 작가로 전시를 같이 하자라는 제안이 왔어요 그래서 그 제안을 받고 너무 당연히 좋았는데 전시 개막일이 4월 중순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2월 중순에 그 연락이 왔고 나는 지금 일본에 있고 4월 중순에 오픈이야 근데 이 작업을 저한테 의뢰하는 거는 두 가지 작업이랑 세 번째로 외부 공간에 대한 레노베이션을 하고 싶다라고 하시는 거예요
45:24괜저두 달 만에 연락을 받고 나서
45:26윤석그게 김의 전시인데 당연히 너무 좋죠 너무 재밌고 그리고 이거는 이제 말하자면 특권과도 같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어떤 전시에서 작가가 신작 두 개를 하는데 거기다가 나는 건축가로서 그 공간을 외부 공간 레노베이션까지 한다는 건 사실 엄청난 기회거든요 그래서 나는 당연히 한다고 했죠 근데 동시에 예산의 크기라던가 아니면 내가 두 달, 사실은 두 달도 아니에요 2월에 한 달 동안 일본에 있다가 3월에 귀국을 했고 막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실제로 작업을 시작한 건 3월 중순부터 사실 4월까지 한 달이거든요 그러니까 난 한 달 동안에 두 개, 하나 영상 그리고 하나 설치 거기다가 외부 공간에 대한 설계와 시공까지 모두 다 해야 되는 거예요 근데 이건 안 할 수 없는 거잖아 그러니까 이 어떤 게임이라는 게 나를 선택해줬어 그리고 너무 고마워 그리고 내가 잘 됐으면 좋겠는 그런 어떤 의도도 다 알겠는데 여기서 나는 무조건 좋은 걸 만들어내야만 하는 상황인 거예요
46:42호영근데 안 할 수도 없고
46:46윤석왜냐하면 내가 안 하겠다 내가 이게 돈이 부족하다 시간이 너무 짧다고 그러면 나 말고 할 사람도 너무 많잖아요 이런 어떤 상황이 되게 나한테 좋은 기회인 걸 알면서도 동시에 거절할 수 없는 근데 여기서 나는 진짜 겁나 멋진 거를 만들어내야 되는 어떤 이런 상황
47:07괜저거절을 하는 법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도 많이들 프리랜서나 자기 작업하신 분들이 얘기하지만 그 안에 있을 때는 모르잖아요. 나중에 10년 뒤에 이거 이거 거절했으면 좋았겠네 이렇게 뒤돌아보서는 할 수 있지만 그 상황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거기 때문에 너무 그랬을 것 같아요. 근데 되게 그 커리어에 대해서 두 분이 말씀하신 것 중에 그러니까 그런 퀴어나 아니면 뭔가 기존의 헤게몬이 안에서는 대안적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커리어가 일반적인 코스와 다를 수밖에 없고 일반적인 코스는 이렇게 일자로 리니어하게 짜여있는 엘리트 코스들이 있는데 그거를 넘나들거나 벗어나서 뭔가를 하려는 사람들은 늘 자기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야 되잖아요 모르겠어요. 아까 저는 뭐에 꽂혔냐면 윤석님이 처음에 서의도 영상의 커리어에서 영향을 얘기할 때 그거를 통해서 발견한 사람에 의해서 인양됐다고 표현한 게 너무 재밌었어요. 인양되어서 크레인에 의해서 끌어올려 둬가지고 어딘가로 가게 되었다라고 놓이게 되었다라고 표현한 게 근데 마침 뒤에 저게 있더라고요. 서위도 영상이랑 예전에 남서울미술관에서 전시하실 때 건물이 해체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은 게 있는데 그때도 엄청 큰 굴뚝을 쪼개서 인양해서 빼는 그게 있었어요. 이미지가. 그 영상을 한참 보면서 건축에 대해서 다루는데 짓는 얘기가 아니고 해체하는 얘기인데 그것도 이 부분에 집중해서 한 게 되게 새롭고 재밌다고 느꼈거든요. 그런데 이게 무슨 얘기를 하고 싶냐면 인양한다는 것도 꼭 좋은 데로 간다는 것도 있지만 끝나서 없어진다일 수도 있고 사실은 그거 자체는 되게 어떻게 보냐에 따라서 다른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서 다른 도구이고 다른 움직임이잖아요 그리고 아까 호영이 또 얘기할 때는 그물을 던져서 그물에 어떤 게 오고 이게 감각이라고 했는데 그것도 되게 재밌었어요 왜냐하면 저도 되게 그렇게 느끼는 게 내가 뭘 할지를 모르고 많은 걸 펼쳐놓고 거기서 입질이 오는 것들에 의해서 나는 어딘가로 나아가 있고 내가 혼자서 이렇게 걸어서 나가는 게 아니라 내가 펼쳐놓은 그물들이 이렇게 땡겨지고 땡겨지고 해서 나는 나아간다 이런 감각이 있는 거예요 근데 그중에서 가끔씩은 그런 인양처럼 뭔가 큰 힘에 의해서 이렇게 옮겨질 때도 있고 그래서 한 해, 두 해 정도의 커리어를 나눠서 보면 이 해는 나는 내가 벌려놓은 일들과 약간의 운과 사회적인 변화 이런 거에서 이 정도 움직였어 근데 특히 나를 이만큼씩 움직였던 그런 인양의 순간도 있었어 이건 것 같아 그런 감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요
50:17윤석저는 요즘 그냥 어떤 거대한 힘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 뭔가 그런 게 있구나 뭔가 거대한 힘이 있고 그것은 엄청나게 파워있는 한 사람은 아닐지 어떤 무리수도 있고 그런 것인데 나는 어떤 큰 한국 안에서의 어떤 씬에서의 약간 체스 말, 쫄병 말 이런 거일 수 있겠구나 오늘은 약간 한 칸 옮겨졌구나 약간 이런 거 너무 자식 고양이인 것 같아
50:49호영아니 근데 이게 그냥
50:51괜저나도 여러 가지가 있으니까
50:52호영근데 그냥 이게 진짜 모든 사람이 다 시대의 산물이잖아요 그거를 그냥 아 맞다 나도 이거를 좀 몇 년 지나서 보면은 그게 좀 더 보이겠다라는 그 느낌이 있고요
51:04괜저그러니까 저도 어제 완전 다른 얘기일 수 있는데 그냥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책을 제가 읽은 적이 없어요 너무 유명한 책인데 그래서 읽어볼까 하고 책을 펼쳤단 말이에요 그 책은 20년 동안 있었으니까 그때 펼쳤는데 그 서문에 박완서 작가의 말이 있는데 이거는 이렇게 내가 그냥 수필보다 더하게 내 기억을 그냥 옮겨 쓴 것일 뿐인데 소설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걸 제안을 받았을 때 출판사에서 제안을 했을 때 그냥 있는 그대로만 써주시면 돼요 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되게 수월할 거라고 생각하고 이 일을 했다 소설에서 소설을 쓸 때 있는 그런 치열함이 없이 편하게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 일을 했다 이런 얘기가 있는 거예요 근데 저는 그 책이 자전적인 내용이라는 건 알았지만 본인이 본인의 다른 소설과 더 편하게 쓸 수 있었다고 처음에 생각을 했을… 그렇게 달랐을 줄 몰랐어요 근데 결과적으로는 그 책이 이 작가를 대표하는 소설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되게 어떤 일을 받아서 하기 시작할 때의 마음과 그게 무엇이 되는가도 너무 다르고 아무리 박완서라도 이번 작품은 대작이야 이러고 쓰고 발표하고 그게 대작이 되고 이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 거죠. 그래서 내가 뭘 하는지에 대해서 내가 이번에 하는 이 일은 나한테 내 커리어에 이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어라는 그게 들어가면은 그게 더 자의식과인인 것 같아요. 나는 마리아가 오히려 더 깔끔한 태도인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좀 했어요. 왜냐면 저는 제 다음 책이 엄청난 뭔가 돼야 될 것 같은 그런 거에 시달리다가 네가 뭔데? 약간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기 위해서 이런 걸 들춰보는 것 같거든요
53:08윤석근데 그거 들춰볼 때도 박완서 작가를 들춰봤어요 그렇지
53:14괜저박완서 미만 나에게 교훈은 안 되는
53:17윤석박완서 정도는 돼야 된다
53:19괜저그렇지
53:23호영저는 윤석님의 일이 왔을 때 안 할 수 없고 하고 싶고 그거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돼요 저도 진짜 그런 상황에 최근에 들어서 놓이게 되는 것 같아서 그래서 그런 일들이 보수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닌데 근데 너무 욕심이 나고 그리고 이걸 잘해야 다음이 있는 거잖아요 이거 말고 또 기회가 올지는 사실 알 수 없는 거잖아요 지금 저는 약간 제 커리어상 그런 포인트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힘든 것 같아 그래서 그 안에 있을 때는 이 기회가 온 게 너무 감사하고 기쁘면서도 어 진짜 죽겠다 싶은 거야 이걸 다 쳐내야 되니까 근데 또 대충 할 수 없어 그리고 나도 그게 용납이 안 되는 거야 대충 하는 게 너무 잘하고 싶고 근데 그래서 전 요새 이걸 주위 사람들한테 물어보는데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세요? 왜냐하면 진짜 한 달 안에 그 세 가지를 다 했어야 되는데 근데 사실 그 일만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사실은 그리고 이렇게 또 회사 안에 소속되지 않은 우리 프리랜터들에게 개인 사업자들에게 이거 너무 중요한 문제 같아
54:36괜저시간 관리 내지는 약간 회복 방식? 그런 게 좀 궁금해야죠
54:42윤석질문인 거죠 시간 관리?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저는 잘 모르겠고 저는 사실은 이게 어린 시절에 저희 부모님의 컨트롤 프릭적인 성향이 저한테 남아있는 것 같거든요 엄청 강하게 예전에 저는 매일마다 그걸 세트 메뉴라고 했어요 세트 메뉴? 세트 메뉴 되게 귀엽지 맥도날드 세트 메뉴 같고 그 하루에 정해진 세트 메뉴를 안 하면 놀지를 못하게 하셨어요
55:19괜저너무 귀엽고 슬프다
55:22호영진짜 귀엽고 슬퍼
55:23윤석그래서 저는 그때 당시에 파랜드 택틱스라는 게임을 엄청 많이 좋아했는데 그걸 하기 위해서는 내가 하루에 일기를 하나 써야 되고 그리고 수학 문제를 몇 문제를 풀어야 되고 그게 있는 거야 근데 그거를 수행하는 나도 좀 웃기긴 해 왜냐면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그거 안 하고 그냥 하잖아요 근데 저는 그렇게 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그거를 울며 과자먹기로 하고서 게임을 달콤하게 하는 그런 기억이 굉장히 남아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 되게 제 하루를 잘 관리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저는 시간 관리나 이런 게 특별히 어렵지는 않은 것 같아요
56:03호영약간 내 안에 훈육자가 잘 작동하네요
56:08윤석작동하는 것 같아요
56:11괜저답을 듣고 어때요? 거리감이 되잖아요
56:13호영형 진짜 노답이다 답을 안해줬다라고 느끼죠 답을 안해줬고
56:20괜저근데 저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요 저도 비슷하다고 느끼고 저도 누가 그렇게 많은 일을 어떻게 하세요라고 하면 그거에는 답해줄 만한 게 잘 없어요 왜냐면 그냥 하는 게 디폴트고
56:36호영그냥 하고 있으니까
56:37괜저어떻게 쉬세요가 더 의미 있는 질문이고 어떻게 좀 주변의 친구들도 저한테 어떻게 좀 내려놓고 쉬느냐 내는 저번에도 글쓰러 어디 갈까 좀 쉬러 좀 가봐라 이런 얘기를 친구들이 해주는데 그런 게 되게 누가 얘기 안 해주면 잘 못하는 식으로 워커홀릭 성향이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워커홀릭들한테는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세요의 포인트가 만약에 일을 해내기 위해서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세요라면 포인트, 핀트가 좀 안 맞는 느낌인 거예요
57:10윤석그리고 심지어 하루 쉬면은 지루해요 거리감이 더 멀어졌나요? 아니 근데 호영님도 비슷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57:22호영저도 좀 워커홀릭이 이어서 그렇긴 한데 근데 저는 약간 요새 들어오는 일이 너무 많다 보니까 일단 받았는데 이제 막상 하려고 보니까 내가 진짜 이걸 할 수 있나? 이게 약간 가늠이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좀 처음 하는 일들도 있어서 이게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를 모르게 되니까 그런 차원인 것 같아요 근데 저도 그래서 항상 일이 먼저다 보니까 일을 맞추려고 다른 거를 다 전폐하게 되거든요 먹는 거라든지 잠이라든지 친구 만나는 거라든지 근데 이제는 나이가 저도 30대 중반인데 그러면 안 되는 몸인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쉬어야 되는 거예요 또 운동도 해야 되고 그래서 예를 들어서 윤석님은 최근에 수영 다니신다고 하셨잖아요 그런 거라든지 나는 그런 게 좀 궁금하고 그리고 그냥 이 프로젝트별로 막 배분을 한다든가 그리고 막 프로젝트 안 해서 내가 감정적으로 뭔가 이거를 그냥 수월하게 못할 때가 있잖아요 뭔가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서 그 거부감이 생겨서 그럴 때 어떻게 해소한다든지 이런 거 그냥 그거 때문에 나는 시간이 되게 많이 잡아먹혀
58:33괜저뭔가를 하기 싫거나 이 사람과 하기 싫거나 이걸 하기 싫거나 이런 기분들도 많이 들 수도 있고
58:38호영그렇죠 또는 이걸 내가 너무 잘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될 것 같아서 그 걱정에 되게
58:44괜저속시끄러움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58:47윤석이것도 뭔가 거리감을 유발할 것 같긴 한데 모르겠어요 그게 제 안에 정신병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나는 지금 건강하게 먹고 해야 해 그러면 건강을 먹고 나는 지금 운동을 무조건 가야 돼 라고 하면 운동을 가고 그리고 뭔가 나는 오늘 회식 끝나고 나서 뭔가 영상을 더 만들어야 돼 그러면 술을 안 먹고 이 통제력이 엄청 강한 것 같아요
59:16호영진짜 통제를 너무 잘한다
59:18윤석그래서 사실 저는 통제 진짜 그 통제광에 좀 그런 성향이 좀 있는 것 같고 그게 좀 과하다 싶을 때는 어떤 느낌이냐면 약간 나 병원 가야 되는 것 같아 예를 들면 내가 이게 제 기억을 변형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나도
59:44괜저진짜? 어떻게 어떻게
59:46윤석그러니까 예를 들어가지고 내가 멘탈 관리를 해야 돼 근데 내가 지금 이런 모르는 부분들이 있거나 뭐 예를 들면 시험을 봐야 된다라거나 아니면 뭘 해야 돼 그러면 내가 공부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그러면 근데 나 공부했어 약간 이렇게 내 기억을 그냥 변형시켜서 내 멘탈을 관리하는 거야
1:00:08괜저말이 되게 하는 거지
1:00:10윤석네 말이 되게 하는 거야 나는 그냥 그런 상태라고 믿게 만드는 거야
1:00:14호영근데 그러면 예를 들어서 누구나 이제 막 갈등이 생겼어 그것 때문에 나는 이 일을 하기가 싫어 그러면 갈등이 없는 것처럼 기억해보는 거야?
1:00:22윤석그런 경우는 제가 지금까지는 경험을 못해봤는데 누구랑 너무 일하기 싫다 근데 저는 그런 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시험에 관한 그런 통제가 되게 컸던 것 같아요 약간 동문서답일 수 있는데 저는 내 기억을 변형시키면서까지 뭔가 멘탈 관리하고 이런 거에 대해서 시험에 관한 그 기억이 가장 크거든요 내가 어떤 시험을 봐야 되는데 잘 못 봤다라거나 이런 것에 대해서 아니야 나 근데 잘 봤어 이렇게 그냥 기억을 변형시켜서 다음 시험을 그냥 더 잘 보게 만드는 거야 근데 이거는 내 상황이 되게 좋지 않은데 상황이 좋은 것처럼 내가 생각하게 하는 게 과연 이게 건강한 것일까는 잘 모르겠네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1:01:11호영근데 사실 그게 방법인 것 같아요 완전 실제로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1:01:16괜저그렇게 많이 하죠 실제로 네 많이
1:01:18윤석이게 회피랑 관련이 있는 걸까요?
1:01:20괜저회피일 수도 있고 뭔가에 천착하지 않기 위해서 그거를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다? 근데 보통은 내 마음이 어떻고 내가 원하는 게 어떻고 이런 부분이나 내가 감각하는 부분이나 이런 부분을 통제 영역으로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나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저도 좀 익숙한 부분은 저의 감정이나 저의 저는 솔직히 말하면 그런 거를 사사로운 일이라고 솔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원래는 중요한 일인데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그런 거를 내 뇌는 사사롭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그런 거에 대해서 가차 없는 것 같아요 그건 지금 그 생각을 왜 하지? 약간 이런 식으로 정리를 좀 하는 것 같고
1:02:04윤석근데 이렇게 하면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지 않아요?
1:02:08괜저주변 사람들이 저 때문에 힘들 수도 있죠 근데 보통은 직접적으로 제가 찔러서 이 사람 힘들다는 상황보다는 제가 은근히 멀어지면서 거리를 둔다가 결과일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그리고 뭔가 없었던 일처럼 한다는 것의 힘? 왜냐하면 저는 저의 요즘 고민이 스스로의 인생을 서사를 너무 관리하려는 그런 성향 때문에 예를 들어서 이번 주말을 보내기도 전에 이번 주말이 어떻게 흘러갔는지에 대한 일기장이 이미 여기 있는 거예요 그게 블로그를 너무 오래 하고 이래서 그런 습관이 있어요
1:02:55호영지금 윤석님 경악 중
1:02:58윤석너무 무서워요
1:02:58괜저그런 것에 따라서 내가 예를 들면 오늘 내가 너무 힘들었어 근데 제가 예를 들어서 팟캐스트 같은 데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도 그 각본대로 얘기를 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은 저번에 베이징 여행을 갔는데 첫날에 3만보 걷고 그 다음에 너무 힘들어가지고 병 걸려가지고 나머지 3일은 누워있었어 라고 하는데 내가 정말 첫날에 3만보를 굳이 걸었어야 되나? 중간에 충분히 생각하고 그만될 수도 있었을 텐데 왠지 2만 5천 보일 때 3만보는 걸어야 된다고 내가 스스로 체면을 건 건 아닐까? 라든지 오늘 조금 낌새가 안 좋은데 이게 이미 정해져 있어라는 감각으로 움직이지는 않았을까? 나머지 3일 동안 정말 완전 누워있을 정도로 아팠나 중간에 나갈 수 있었지 않았을까? 이런 예를 들면 뭔가 깔끔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 내가 이미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는 감각이 들 때가 많은 거죠
1:03:55호영근데 그러면 거기서 내가 이탈했다라고 느낄 때는 언제예요? 어떤 때 그런 데서 이탈해요?
1:04:02괜저내가 그거를 생각하면서 이탈할 수 없고요 생각을 안 하는 게 진정한 이탈인 것 같은데 그럴 때 되게 맞아 이렇게 살아야지 라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노력해요 그렇게 하려고 오늘 하루를 너무 내가 내 입맛에 맞게 이렇게 흘러갔으면 좋겠어라는 거에 너무 맞추지 않으려고 오히려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통제 강박이 너무 있다 보니까 조금 되는 대로 해보는 건 어때? 라고 스스로한테 설득하려고 하죠
1:04:33호영그래서 그 되는 대로를 제공하는 게 뭐냐고요 동인이
1:04:38괜저그냥 이렇게 살고 있는 나에 대한 징그러움
1:04:42호영난 이게 신기한 거야 결국 모든 동인이 본인한테서 나오는 거야 아 그렇지 결국에는 이것도 통장 아니야? 완전 맞고
1:04:50괜저내가 큰 슬픔에 대한 위로도 나만이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큰 확신이 있어요 나의 궁극적인 외로움과 슬픔과 좌절은 오로지 나만 해결해줄 수 있다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아요.
1:05:09호영근데 그 말이 많다고 느끼기도 하거든요. 많다고 느끼는데 저는 약간 두 분에 비해서는 너무 제가 약간 그 어떤 막처럼 느껴져요. 엄청 이게 막 흡수성이 있는 관통되는 막처럼 느껴지고 두 분은 어쨌든 약간 그…
1:05:25괜저저는 비닐.
1:05:27윤석어떤 비닐?
1:05:28호영어떤 비닐?
1:05:29괜저전혀 투과가 안 되는 PVC.
1:05:35호영그게 끝이었어요
1:05:37윤석그래서 저는 제가 요즘 느끼는 감정이 진짜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게 있어요 제가 회사를 다닐 때는 불안이 많았고 그리고 약간의 우울감도 있었고 뭐 월요병 이런 게 다 있었거든요 근데 돈이 어쨌든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편안한 상태이긴 했고 근데 퇴사를 하고 이제 제 일을 하기 시작하다 보니까 그게 이제 싹 사라졌어요 뭐 우울감이라든지 불안함이라든지 싹 사라졌는데 돈은 뭐 그렇게 별로 없거든요 근데 되게 편안한 거예요 그리고 그게 초반에는 이게 곧 변하려나? 내 상황이 곧 변하려나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3년 동안 지금 했는데 여전히 되게 편안한 상태인 거예요 그래서 이게 혹시 내가 또 나를 통제하고 있는 건가? 그러니까 나 완전 안 괜찮은 상황인데 그리고 막 호영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이제 어느 일이 들어올지도 모르고 뭐 이런 어쨌든 미래가 그렇게 불투명한 상황인데 난 왜 이렇게 뭔가 편안한 거지? 내가 혹시 편안하다고 내 감정을 통제하고 있는 건가 이런 생각도 하거든요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 없나?
1:07:03괜저없는데 이해는 돼요 공감은 돼요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내가 잘 지내나에 대한 기준이 나의 기분도 있지만 딸은 돈을 얼마나 벌고 있나 여러 가지 평판이 좋아지고 있는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두세 가지는 괜찮은데 나머지 하나는 좀 별로야 이런데 내가 괜찮은 기분이 들어도 될까라는 그거는 뭔가 이렇게 삶이든 오늘 하루의 계획이든 세트 메뉴든 이런 걸 보면서 해야 될 게 됐나라고 체크하는 사람은 당연히 순간순간 불안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은 드는 것 같아요
1:07:40윤석근데 이상하리만치 저는 그냥 요즘 괜찮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1:07:45호영저도 한편으로는 그렇거든요 제가 지금 하는 일들에 대해서 이게 바쁘고 그래서 힘든 게 있긴 한데 근데 일들 자체는 제가 회사 다닐 때랑 비교하면 제가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일이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건 없어요 최근에 어떤 회사 일로 이렇게 만난 분이랑 대화를 했을 때는 저한테는 그게 풀타임 회사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이거를 그냥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었는데 그분은 나는 이거는 일이고 나는 빨리 이거 해치우고 그냥 내 삶을 살고 싶다 이거인 거예요. 그래서 아 맞다 나도 회사 다닐 때 저랬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또 한편으로 저는 그냥 불안이 되게 많은 사람이다 보니까 그러고 뭔가 약간 걱정을 안 해도 될 걱정을 되게 많이 수집하고 있다라는 약간 다람쥐처럼 그래서 내는 이거를 하는 거를 너무 습관처럼 계속 계속 걱정을 찾아다니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돼 그래서 그냥 또 다른 친구랑 얘기를 했을 때 그냥 그 친구는 그런 걱정을 안 하기로 선택했다는 거예요 나는 이제 그냥 나는 지금 이 순간에 살기로 결정했어 왜냐하면 예전에는 이 순간에 살지 않고 항상 머리가 딴 데 가 있어서 막 사람들이 나한테 사랑을 주고 되게 좋은 걸 주는데도 그걸 느끼지도 못했던 게 너무 후회가 되고 그래서 나는 그냥 여기 살기로 결정했고 나머지들은 생각 안 해 이러는 거예요
1:09:28윤석근데 그걸 어떻게 결정하냐고
1:09:30괜저그러니까
1:09:31윤석그게 약간 이랑님이 예전에 얘기하신 게 무슨 정신과에 갔는데 의식적으로 잠을 자신이 주무시면 됩니다 이 얘기랑 비슷한 거 아니에요? 그 말 같아
1:09:40호영그래서 아무튼 이 뒷얘기를 지금 기다리고 있어요 이거를 다 듣지 못해서 근데 아무튼 아니 그걸 결정할 수 있다고? 그래서 그게 참 신기하다 미스터리네요 아시는 분 있으면 좀 제보 좀 근데 아 그렇구나 그냥 그거에 대해서 결정을 할 수도 있구나 그냥 그거에 대해서 생각 안 하기로 다른 사람에 대해서 생각 안 하기로 여기 지금 있지 않은 거에 대해서 생각 안 하기로 이렇게 된 거잖아요 맞아요
1:10:05괜저어떤 버전은 그게 김연아의 그냥 해일 수도 그냥 하는 거죠일 수도 있고 근데 저는 예를 들어서 김연아가 그냥 한 거죠 라고 한 거는 정말 그 말밖에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말을 하지 않기로 함인 것 같거든요 당연히 많은 생각들이 오가겠지 근데 그거를 굳이 그건 뭐고요 이런 생각이 또 이거를 말을 해야 되나 예를 들어서 레시피 물어봤는데 그러면은 집에서 집에 입구로 들어가서 부엌으로 갔다가 부엌에서 화장실 갔다가 이런 얘기 안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게 본질이 아니니까 얘기를 안 하는 것뿐이다라는 감각도 있는 것 같아요
1:10:45호영근데 지금 또 이 얘기를 듣다 보니 드는 생각은 저는 이제 제가 각주를 되게 좋아하잖아요 근데 그게 본문이 아니잖아요 근데 나는 본문이 아닌 것도 본문이지 않을까? 라면서 계속 이거를 계속 놓지를 못하는 거야 그래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되게 우유부단해지기도 하고 근데 이게 나한테 너무 소중한 거야 그래서 이렇게 된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1:11:07괜저각주를 챙기는 사람
1:11:08호영아 그래서 이게 그냥 장점이 단점이고 그거잖아요 그냥 그렇구나 그래도 어느 정도는 정신건강을 위해서 좀 덜하고 싶다 생각
1:11:22괜저좋습니다
1:11:23윤석되게 열띄다
1:11:25괜저그러니까요
1:11:26호영할 말을 시작하면 또 엄청 많아요
1:11:28괜저생각보다 우리가 할 얘기가 되게 진짜 옛날 얘기부터 최근 얘기 현실적인 얘기부터 머릿속에만 있는 얘기까지 너무 오가면서 많은 얘기를 한 것 같고 다음화가 어떨지 전혀 예상이 안 돼요 일단은 좀 쉬고
1:11:46호영좀 쉽시다 일단
1:11:46괜저딸기랑 바나나 좀 먹고 다시 돌아오면 어떨까 알겠습니다 다음화에서 만나겠습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