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78 – 마약 없는 중년 (+강소희)

0:00 --:--

청정하지만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세 사람이 생활인의 쾌락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살아 있으려고, 살아 있다 느끼려고 하는 것들의 이모저모. 카피라이터 강소희 님과 함께했습니다.

본산간: 강소희, 이아리 〈내일은 체력왕〉, 니테쉬 티와리 〈당갈〉, 타케 마사하루 〈백엔의 사랑〉, 치앙마이, 하와이 빅아일랜드

〈웬만하면 말로 해〉는 말동무 여러분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애플 팟캐스트에서 정기후원하고 말동무가 되면 보너스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음성 기록

0:03호영안녕하세요. 저는 패션 운동인인 호영입니다.
0:07괜저아, 지금 운동복처럼 생긴 옷을 입고 오신 거예요?
0:12호영저는 이게 나름 야구 셔츠 비슷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어떻게 어딜 봐서 들어오자마자, 봐봐, 이거를 지금 여러분이 영상을 보실 수 없어서 제가 안타깝거든요. 근데 이게
0:23괜저나름 조그만 영상이 있긴 하니까 볼 수 있어요.
0:26호영야구 셔츠 느낌 아니에요, 이거?
0:28괜저아, 근데 봐봐 지금
0:29호영근데 보자마자 굉장히 나한테 되게 세일러 느낌이라고 했어.
0:33괜저지금 이 스포티한 저 칼리지에이트한 글씨체로 지금 등번호가 써있고 대학번호가, 대학 이니셜이 써있어서 겨우 그건가 보다 하는 거지. 간신히. 그 어떤 스포츠와도 연계시키기는 좀 어렵지 않나.
0:50호영그래서 패션이다.
0:52괜저그리고 머리 스타일이 너무 패션이세요. 너무 지금 물 먹은 머리 지금 하고 오셔가지고
0:59호영그렇긴 하죠
1:01소희외인구단 스타일 아니에요? 1980년대 까치 같다 까치야 까치를 아는 분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1:09호영나는 세대 차이 느끼고 있어
1:11괜저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아세요?
1:13소희클래식이에요
1:14괜저말이 통하네요
1:18호영어쨌든 제가 오늘 이렇게 입고 온 이유는 오늘 저희 게스트분이 운동과 큰 관련이 있으셔서
1:25괜저거의 우리가 너무 운동에 문외한이다 보니까 이분을 마치 무슨 프로 선수처럼
1:32호영거의 그 정도로 느끼면서 왔어요
1:36괜저어떤 분인지 알아가 보시죠 저도 오늘 패션에 좀 힘을 줬는데 지금 저기 걸려있는 옷이 제가 2년 전에 성수동 갔다 제가 성수동을 한 1년에 2번 정도 가거든요 그냥 꼭 가야 될 때 여기 어떻게 됐나 둘러보고 그냥 오고 이러는데 그때 엄청 큰 인도어 플리마켓 같은 게 있어가지고 저거를 되게 큰 맘 먹고 샀는데 팔이 너무 길었어요. 그래서 약간 유인원처럼 이렇게 되는 팔이었어가지고 2년 동안 그냥 드라이만 해놓고 안 입다가 얼마 전에 좀 큰 맘 먹고 소매 자르는 수산집에 가서 소매를 잘랐어요. 그래서 오늘 입었는데 나오자마자 너무 더워가지고 바로 벗고
2:19호영저게 뭐냐면 파란색이랑 흰색 스트라이프 세로 줄무늬가 있는 마이예요
2:27괜저어쨌든 마이다 마이라는 말도 되게
2:32소희까치는 모르는데 마이라는 말이라고 하세요?
2:36호영가다마이라고는 안 생각나는데 블레이저 아 블레이저 그런 말이 있구나 근데 이것도 약간 오늘 게스트의 영향이라고 할 수도 있어
2:47괜저아 왜요?
2:48소희뭔 소리야?
2:49괜저마이가?
2:50호영왜냐면 내가 오늘 이분의 책을 읽다 왔는데 이 글에서도 계속 이런 약간 그 톤이 되게 널뛰게 하는 그런 점에서 유머가 있거든요
3:00소희그래요?
3:01호영그 단어
3:02소희지금 옛날 사람이라는 얘기하는 거잖아
3:04호영아니 그 말이 아니고
3:05소희왜 가다마이 얘기를 하다가 옛날 얘기에서 많이 나오진 않는데
3:09호영옛날 얘기가 아니고 그냥 갑자기 나오는 단어가 그렇다는 말이지. 갑자기 영어로 단어를 막 쓰다가 근데 되게 뭔가 구수한 단어가 이렇게 나올 때도 있고 뭔지 알죠?
3:23소희마이가 예뻐요. 진짜 확 들어오자마자 오 예쁘다 하고 한참 봤어.
3:28괜저감사합니다. 걸어놓을 수 있어서 좋네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걸어놓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오늘 새로 오신 게스트도 소개 한번 해주시겠어요?
3:38소희저는 중년의 위기를 통과 중인 강소희입니다.
3:44괜저너무 웅장한 소개를 해주시네요.
3:48소희사실일 뿐이에요.
3:51호영중년의 위기라는 게 어떤 건가요?
3:54소희정말 총체적이에요. 정신적이고 신체적이며 일상적이고 그리고 총체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무엇을 사랑해야 하는가 무엇을 버려야 할 것인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태
4:22호영최근에는 또 밥을 잘 안 드시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무엇을 먹어야 하나 이것도
4:29소희그치 그게 근데 그게 원래 항상 우리 같이 동네에 살아서 우리의 자주 반복되는 주제 중에 하나잖아요 뭘 먹어야 되는지
4:43호영새끼 챙기는 게 너무 힘들어
4:45소희난 이제 새끼는 기대하지도 않아 두 끼만 먹으면 되는 것 같아요 근데 두 끼도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맨날 고구마 먹고 바나나 먹고 요거트 먹고
4:56호영근데 뭔가 땡기는 음식 없어 요새?
5:00소희땡기는 걸로 하면 언제나 케이크 먹고 싶고 근데 먹으면 안 되고
5:05괜저미스매치가 있군요 내가 먹고 싶은 땡기는 것과 먹어도 되고 먹어야 유지가 되는 것과
5:11소희그게 중년의 위기인 거죠 그러니까 그런 어렸던 시절에는 그런 게 없잖아요 마음껏 먹어도 되잖아 단 음료와 단 음식을 동시에 먹어도 되잖아
5:22호영나 어제 케이크 두 개 먹으면서 소위 생각했어요 저도 이거를 평소에 잘 하지 않는 짓인데 두 개까지는 좀 안 먹잖아요 제가 근데 이번 주에 제가 너무 일을 많이 한 거예요 그래서 약간 보상이 필요하다 큰 보상 이래가지고
5:38괜저보상 심리가 있어야 그런 게 많이 들어가지
5:40호영두 개 먹으니까 다 먹으니까 좀 힘들긴 했어
5:43괜저저도 제가 웬만한 거는 많이 먹음으로 인해서 왜냐하면 케이크를 두 개 먹는다고 배가 터질 것 같진 않잖아요 저는 배 터질 것 같은 거 말고는 소화도 되게 건강한 편이고 역치가 좀 높거든요. 근데 저번에 우리의 친구 재원이 사다준 케이크를 어떤 자리에서 먹고 또 그 자리에서 누가 주문한 케이크를 또 먹었는데 두 개의 다른 종류의 유크림이 들어가니까 더 못 먹겠다 이 생각이 확 오더라고요. 그 케이크 잠깐 묻은 손에서도 크림 냄새가 나는 게 싫고 그래서 이게 케이크가 되게 진한 음식이구나. 그 생각을 엄청 했어요
6:24호영그러니까 약간 그 식감은 가벼운데 근데 그 크림이 헤비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
6:31소희근데 같이 커피를 마시지 않아요?
6:33괜저보통 커피를 마시긴 하죠 커피가 그걸 많이 씻겨주긴 하는데 그걸 뚫고 오더라고요
6:40소희저는 어제 디저트 오마카세라고 해야 되나? 뭐라고 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사진 봤어
6:49호영인스타에서
6:50소희저기 계절에 한 번씩 가는 곳이 있어요. 계절마다 코스가 바뀌어가지고 그게 약간 음식과 어떤 디저트 사이 코스로 나와서 4개, 5개 먹고 나면 배가 불러요. 중간중간 식사 같기도 하고 실험적인 걸 제철 재료로 실험적으로 만드는 분들인데 되게 맛있었는데 마지막이 약간 유난히 조금 달았거든요. 단 걸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먹고 나는데 그게 약간 이렇게 계속 남아있는 느낌? 그래서 그게 그것 때문에 그때부터 계속 설렁탕 이런 게 먹고 싶은 거예요. 설렁탕 냉면. 그러니까 설렁탕을 왜 먹고 싶냐면 그 옆에 김치를 먹고 싶어요. 그런 식으로 계속 그러는데 그게 강남이어서 친구랑 동네 친구랑 다시 동네에 돌아와서 결국은 삼선 짬뽕밥을 먹고 이렇게.
7:42괜저씻어내렸군요.
7:43호영해장.
7:44소희해장.
7:46괜저먹는 걸 좀 조심하게 되는 것 같긴 해요 저도 오늘 오면서 점심에 집에 남은 음식이 두 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채소만 들어간 되게 가벼운 샌드위치였고 하나는 닭튀김이었어요 이 중엔 뭘 먹고 오고 싶은지에서는 닭튀김이 너무 먹고 싶은데 지금 가서 두 시간 동안 얘기를 해야 되는데 닭튀김을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거예요
8:10호영왜?
8:11괜저뭔가 느글거릴 수도 있고 오늘 커피도 마실 거고 지금 때려 넣을 건데 튀김이 들어가면 조금 아닐 수도 있겠다. 거벅하다. 그래서 닭튀김 하나만 먹고 안 먹진 않았어.
8:23호영나 같아도 조금 곁들여서 먹을 것 같아.
8:25괜저조금은 먹고 샌드위치 반쪽 먹고 이렇게 했다.
8:30소희왜 근데 음식이 이렇게 극단적이에요? 지킬 앤 하이드처럼?
8:33괜저무조건 그래요. 적절한 음식을 잘 안 먹고 저는 그래서 약간 호영이라도 좀 공감이 안 되는 게 저는 아침도 진짜 그득하게 차려 먹거든요
8:44호영완전 막 반찬 여러 개 해가지고
8:46괜저아침을 먹을 거면 저 아침은 막 연잎밥 배워서 막 고등어 구운 거랑 이렇게 먹어요 나물이랑
8:52호영진짜 정식 느낌
8:53소희지중해 사람이에요?
8:56호영지중해 사람도 이 정도로 안 해 먹으니까
8:58괜저한국 사람이 지중해에서 100년 정도 살았다면 그렇게 먹을 것 같은 맞아 그건 맞아
9:03소희그렇지 않아 삶을 대하는 태도랄까 이런 것이
9:07괜저맞아요 오세도 트위터에 올리브유를 이태리 할머니가 병에서 안 꺼내고 드럼통에서 꺼내서 요리하는 그 영상이 있는데 시실리아에서 온 거라면서
9:19호영그게 너무 멋있는 거예요 진짜 가오가
9:22괜저그렇게 살고 싶은 거죠 저는 약간 좀 자연식을 많이 먹으면 나는 그래도 잘 받아 이런 주의가 좀 있긴 한 것 같아요 물론 연잎밥 뭐 이런 거 다 전자레인지 때문에 해서 먹긴 하는데
9:35소희아니 그래도 그냥 뭔가 제가 그래도 이 중에선 나이가 좀 더 있잖아요 나이를 먹으면서 보면서 제가 깨달은 거는 누군가를 보면서 먹을 것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잘 스스로를 챙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삶에 대한 감각이 훨씬 더 발달되어 있다고 해야 되나 잘 살고 싶은 의지 이런 것들 뭘 보면 그걸 먹고 싶다라던가 이걸 만들어 보고 싶다라던가 그리고 먹을 때도 되게 행복해하고 그 사람들이 정말 행복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10:08괜저저도 우리의 친구 재원을 생각할 때 재원이 막 우리 지금도 마감을 하느라 칩거를 하고 있거든요 근데 먹을 거에 대한 의지가 또 있는 친구여가지고 그래도 얘는 아 살겠구나 약간 이런 생각을 해요 친구로서 먹는 얘기 들어보면 아 살고 있구나 이런 걸 느낀단 말이에요 그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10:29호영그러니까 그렇게 글 쓰고 이런 게 엄청 머리로 이루어지는 작업인데도 어쨌든 뭔가 먹으면 그 순간에 되게 집중하게 되잖아 그걸 통해서 재원이 그래도 몸에 뭔가를 의지를 살아가죠 계속 쥐고 있구나
10:46괜저그리고 운동도 저는 되게 운동하고 나서 먹는 거에 대한 좀 자유를 다시 얻었다고 되게 생각하거든요 그 전에는 저는 평생 양껏 먹은 적이 없었어요. 항상 나는 살찐 체질이니까 적게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근데 하루 종일 먹은 걸 합치면 많아서 살이 찔 수도 있는데 한 번에 안 잤을 때는 많이 안 먹는 스타일인 거예요. 근데 배고프니까 이따 또 먹고 간식 먹고 또 살찌고 이렇게 되긴 하지만 근데 운동하고 또 운동 열심히 하는 사람 그때 만나고 이랬을 때 그때 좀 입이 트이면서 아 이게 먹는 즐거움은 그래도 그 즐거움을 충족하는 것도 되게 의미가 있구나 이런 거를 좀 깨닫고 좀 죄책감을 덜고 좀 이렇게 했던 거는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11:36소희저는 겐저님이랑 몇 번 만났을 때 매번 느끼는 게 저희가 비슷한 게 많은 것 같거든요. 저는 먹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많이 느끼거든요. 살이 찌고 이런 것보다 단 걸 너무 좋아하니까 단 걸 너무 원하는데 그걸 계속 참고 그리고 그렇게 건강하게 먹지 하여튼 건강식에 대한 집착도 좀 있어요 유기농이라던가 아마 이런 것도 꽤 있고 그러니까 이거 빼고 저거 빼고 하다 보면 그냥 먹는 것도 어려운데 차려 먹는 것도 어려운데 이거 빼고 저거 빼고 하면 진짜 그게 까다로워지고 그러다가 스스로를 약간 이렇게 벼랑으로 몰고 가다가 느닷없이 이제 거기서 반발작용으로 이상한 걸 먹어버리죠 저 완전 그래요 그런데 저 최근에 사는 게 재미가 없다 이런 왜 이렇게까지 재미없지 어떻게 살아야 되지 이 위기를 통과 중이잖아요 그래서 약간 의식적으로 그 죄책감을 덜어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그냥 에라이 모르겠다라는 마음으로 먹어버릴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번에는 저 핫도그 같은 것도 안 사 먹어요 여러 영양이나 모든 측면에서 근데 저번에는 망원시장에서 되게 다짐한 듯 그 뭐 붙어있는 감자 붙어있는 핫도그도 먹었어요
13:01괜저근데 나는 망원시장 핫도그는 조금 더 건강할 것 같아 실제로 건강하진 않지 근데 어쨌든 우리는 삶 속에 있는 시장이잖아 그 정도면 되게 긍정 요소가 있다
13:15호영약간 로컬이다 로컬 푸드다
13:17괜저편의점에서 사 먹는 것보다는 건강할 것 같아
13:20호영그건 그럴 듯
13:22소희체인점 핫도그인데, 명랑 핫도그
13:24괜저망원시장 전이면 좀 낫다 저는 근데 그런 것도 있어요 두 분은 이제 어쨌든 마포권 분들이니까 항상 저는 갈 때마다 집에서 되게 머니까 친구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들을 늘 시기하거든요 성산 망원 사람들 이러면서 가거든요 거기서 그렇게 소희님 책이나 옛날에 어디 출연하시면 그런 얘기 많이 나오니까 그 동네에서 만나서 밥도 먹고 시장도 가고 뛰기도 하고 이런 게 너무 나는 샘이 나서 견딜 수가 없어
13:58소희
13:59호영괜저도 오세요 괜저도 얼른 들어와 근데 그쵸 저도 여기 살기 전에는 이웃들, 동네 친구가 있다는 거를 느끼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서울살이를 하면서 그래서 이게 좀 특이한 공간인 것 같긴 해요
14:18괜저우리 마지막으로 만난 것도 호영 생일 기념 아나바다에서 동네 이웃이니까 쉽게 오셨잖아요
14:27소희그게 아니면 모르겠어 어제 갔다 온 데가 1시간 걸린 거 그게 삼성동에 있는 거여서 친구랑 같이 갔다 오면서 와서 동네 중국집에서 짬뽕밥을 먹으면서 동네가 너무 좋다 한동안 떠나고 싶지 않다 마치 파랑새처럼 이 기쁨을 맛보려고 우리가 그 먼데까지 갔다 온 것 같다라는
14:53호영이게 약간 나는 요즘에 내가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만족스러운 이유가 내가 회사를 다녔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을 해요
15:03괜저아직 그 뽕이 가고 있어요?
15:06호영아직 남아있더라고
15:07괜저지금 퇴사한 지 얼마나 되셨죠?
15:10호영그래도 한 3, 4년 됐나
15:14소희뭔 소리야 나보다 나중에 그만뒀는데 아니에요 내가 3년이 안 됐어 이제 3년 돼 이제 만 3년 내가 5월에 그만뒀으니까
15:21호영나 10월에 그만뒀어
15:22소희그러니까 아직 안 됐지 아직 안 됐네
15:24호영근데 왜 이렇게 더 오래된 것 같지
15:26소희활동을 많이 했나 보지
15:28괜저그게 완전 처음이어서 그런 거 아닌가
15:30호영완전 처음은 아니에요 아니에요 예전에 부산 살 때 그때 거의 대학 졸업 직후에 들어갔던 회사를 1년 반 정도 다녀 그때 한 1년 정도 쉬면서 그랬거든요.
15:46괜저근데 소희님도 되게 직장을 다니다 나는 직장을 그만뒀다라는 걸 크게 받아들이세요? 어때요?
15:56소희어… 잘 생각 안 나요. 전생 같고 이렇게 한 번씩 강남에 갔다 오면 도대체 어떻게 다닐지?
16:06호영그 동네가 진짜 너무 다르잖아 나도 그쪽으로 회사를 다녔었으니까
16:10소희회사가 아니면 갈 일이 없는
16:12호영갈 일이 없어요
16:13괜저왜냐하면 저는 처음 만났을 때는 물론 만나서 얘기하고 함께 있는 소희님은 비슷한 결이지만 이 얘기나 뭐 이런 게 나오면 그때는 과장님, 부장님 얘기 했었으니까 그런 얘기 많이 하다가 요즘은 어디 가서 계셨다 오고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되게 다른 느낌으로 사고 계시나 이런 게 좀 궁금했어 근데 평소에 대할 때는 비슷하니까 나는 못 느끼시나?
16:39소희그게 저도 호영처럼 그만둔 지 꽤 됐어도 그게 계속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면서 그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는데 별로 그렇지 않고 그냥 저는 이 상태가 훨씬 자연스럽고 그냥 생각해보면 도대체 어떻게 그랬지?
16:58호영요즘에는 어쨌든 주로 재택하는 일을 하고 있잖아요 근데 나는 예를 들어서 집에서 일하면 점심 먹고 산책을 할 수가 있잖아 우리 집은 앞에 홍재천이 있고 그러니까 거기 가서 그냥 나무를 보고 있는 게 저는 너무 행복한 거예요 그래서 그럴 때 나는 어떻게 이런 딱 문재인 그 트윗처럼 이 은목서, 금목서를 두고 내가 왜 거기
17:24괜저그 트윗 뭐야? 난 몰라
17:26호영아 뭐지? 나도 정확히 기억을 안 나는데 내가 왜 이 은목서, 금목서를 두고 대통령이 됐지? 이런 톤이에요 왜 이걸 다 버려두고 내가 이 짓을 하고 있을까? 이런 톤이에요
17:43소희대통령은 할 수 있으면 할 만하지
17:45괜저대통령 정도 되면 다시 돌아가지
17:48소희나 한 5년 정도 할 수 있어 대통령이면 할 수 있어
17:51호영나는 절대 싫어
17:53괜저아 진짜? 나도 누가 갑자기 엄청 큰 일을 나한테 맡긴다 그런 거면 약간 부름이다 하면 난 가지
18:03소희근데 5년은 좀 길긴 하다 딱 윤석열 정도 하면 될 거 같아 그냥 맘껏 살다가 중간에 시마이 하고
18:12호영그건 시마이가 아니라 뭐라고 해야 되냐 아니 그거 독재하려고 그런 거잖아요
18:17소희기간적으로나 시마이 당했든 어쨌든 기간적으로다가
18:22괜저우리가 그 사람이 운영한 조직… 그 국가 시민이라서 피해를 입어서 그렇지
18:28소희가해자로서는
18:29괜저실제로 내가 살아남으려면 그딴 식으로 하고 끝내야 될 때도 있어요
18:36호영섬뜩하네
18:37소희역지사지가 안 돼? 나는 즐거웠을 것 같아 우린 힘들었지 근데 내가 윤석열이었다면
18:44괜저그 정도 하고 나오고 사랑은 지켰으니까
18:48소희쇼츠로 갈 때 잘못 잘리면 큰 무리를 일으킬 수 있겠다
18:52괜저이제 쇼츠로 가니까 오해받을 수 있는
18:55호영제가 지금 이런 사람들과 방송을 하고 있어요 소름 끼치네요
19:00괜저이런 건 질문지에 나오지를 않아가지고 원래 질문지는 이거였어요 오늘 여기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일은 이런 걸로 시작하려고 했거든요
19:10소희깊게 들어가고
19:11호영마지막으로 뭘 하셨어요 그래서 저요?
19:15소희저는 매일 가는 카페가 있는데 카페에 가서 질문지를 봤습니다. 그리고 답을 다 썼어요.
19:24호영성실하게.
19:26소희그리고 집에 두고 왔습니다.
19:28괜저거기까지도 완벽하다. 그치.
19:29호영산뜻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제가 썼고요.
19:32괜저저희도 이제 고민되는 게 게스트 방송은 고작 두 번째여가지고 질문지를 약간 영감을 얻기 위한 걸로 만들었는데 또 이것만 파고들기 쉽진 않고 이러니까 그냥 게스트가 원하는 대로 묻어가자. 약간 이런 마인드로 하고 있어요.
19:51호영원래 우리는 그냥 나오는 대로 하다 보니까 아무 말이나 하다 보니까 재원이랑 셋이 할 때
19:56소희원래 아무 말
19:58호영원래 그래서 우리가 먹는 얘기가 너무 많은 거예요. 그냥 뭐 먹었는지 얘기하다 보면 한 시간이 끝나 있어.
20:04괜저그래서 보통 우리는 나온 게 먹는 얘기 아니면
20:07소희먹방 같은 거야? 말로 하는 먹방?
20:10호영말로 하는 먹방이야. 맞아 맞아.
20:11괜저그러면서 호영은 막 스트레스 받았던 일 얘기하고 약간 이런
20:14호영막 화났던 일 얘기하고 그런 식이었죠.
20:17소희거기에 다 있으니까 요새 내가 어떤 식욕을 느끼는가 무엇을 먹고 싶은가 어떤 사람과 먹는가 마이튼 거기에 다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드라마에서도 보면 되게 늙고 추한 보통은 남자인데 그런 캐릭터를 그릴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욕망이 너무 강한 캐릭터를 그릴 때 먹는 장면이 꼭 들어가잖아요 그게 너무 말이 되는 것 같아요
20:49호영난 지금 고독한 미식가 아저씨 밖에 생각이 안 나 근데 그분은 되게 깔끔하잖아
20:54소희거기는 좋은 사람이고 내가 말하는 거는 약간 뭐 있었는데 강남의 그런 부자들 이야기였는데 거기에 유난히 어떤 김치에 집착하는 할배가 있어 그래서 그 후처가 그 김치를 조달해가지고 갖다주면 되게 부자일 거 아니야 후처가 아마 갤러리 관장인 건데 갖다주면 개걸스럽게 먹는 장면에서 추접스럽게 그러면서 동시에 저 김치 뭐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하여간 그 장면을 유난히 이렇게 그런 식의 장면들이 많지 않아요? 영화나 드라마나 어떤 사람이 추접스럽지만 여전히 그 삶에 대한 그런 집착, 의지 이런 게 되게 강한 거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식욕도 느껴지지 않고 이럴 때 그리고 또 저희 엄마가 한 말 중에 엄마였나 아빠였나 그냥 사람이 못 먹게 되면 그게 죽는 거다 죽는 과정이다 심플하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21:56괜저저 근데 너무 신기한 게 저는 엄마가 한 말과 아빠가 한 말 중에 태어나서 하나도 둘이 누가 했는지 헷갈리는 말이 없거든요 어떻게 헷갈릴 수 있지
22:05호영나도 그러네 생각해보니까
22:07소희우리 엄마랑 아빠는 진짜 다르고 서로를 되게 싫어하고 안 맞았는데 음식에 대한 애정과 집착은 비슷했어요. 진짜 크리틱이 장난 아니고 진짜 10여 년 전에 맛없었던 식당에 대한 분노는 여전히 살아있어요.
22:25괜저근데 뭘 싫어하는지가 비슷하면 그거는 같이 가.
22:29호영그거는 어떻게 할 수 있어요.
22:32괜저저도 옛날 애인이랑 다 안 맞았는데 둘이 진짜 어떤 사람이 꼴값이고 별로고 짜친다고 생각하는지가 비슷한 거에요.
22:41소희너무 재밌겠다.
22:45괜저어 그걸로 같이 갔었어.
22:50호영아 맞아 그러면 또. 그쵸. 그렇게 친해진 친구 많아. 처음에 친해질 때.
22:54소희그치 내가 막 험담했는데 거기서 시큰둥하고 막 괜찮던데? 이러면 친해질 수 없어 나만 별로인 거잖아 나만 별로인 사람을 만나고
23:12호영최근에 뭐 싫어한 거 있어요?
23:15괜저뭔가 극혐이었던 적 있나? 그게 난 있나? 뭐가 있지?
23:21소희사람이 에너지가 떨어지면 그런 것도 그렇게 사실 맞아요 그런 것도 그닥 없어 화나는 일도 그닥 없어
23:28괜저난 어제 그냥 너무 쌩짜로 이상한 일이 있었거든요
23:32호영그냥
23:33괜저경찰 부르는 일이 있었어요
23:35호영엥? 무슨 일이었어?
23:37괜저아니 어제 집 앞에 날씨가 너무 좋아가지고 한정거장 먼저 내려서 걸어가려고 했는데 거기가 좀 유흥가예요 그 한정거장 전에 내리면 근데 뭐 나는 뭐 그냥 괜찮았으니까 거기는 이제 가려고 내렸는데 거기서 가다가 어떤 그건 길거리의 리어카에 감자탕 사인을 이렇게 세워놓은 거예요. 그래서 난 너무 웃긴 거예요. 리어카에 감자탕 사인만 있으니까. 그래서 그걸 사진을 딱 찍었다? 그랬더니 어떤 중년의 한 50대 후반 정도 되는 아저씨가 나를 쫓아오는 거예요. 그런데 쫓아오면서 그걸 사진을 왜 찍었냐고 물어보는 거야. 그래서 감자탕집 사장님인가? 아니면 리어카 주인인가? 뭔가 기분이 나빴나? 그래서 내가 사장님이세요? 아니면 리어카? 둘 다 아니래. 왜 뭐가 좀 거슬리셨냐 물어보니까 자기가 거슬렸다는 얘기를 안 하고 계속 그걸 왜 찍었는지가 궁금하다고 계속 추궁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저게 웃기게 생겨서 나는 찍었다. 불쾌하시면 내가 사진을 지울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자기는 궁금하고 그걸 왜 그런지 알아야 되겠다면서 내가 그때부터 말을 무시하고 가려고 하는데 진짜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붙어서 계속 따라오는 거예요. 나를 노려보면서 그래서 너무 무섭잖아 그래서 내가 제가 근데 그 귀에 이제 저거 인이어가 아니고 이게 뭐냐 에어팟으로 소희님 책을 이북으로 듣고 있었어 인터뷰 준비를 하느라고 다시 한번 들어보려고 거기에 막 이제 주짓수 하면서 사람을 어떻게 이런게 나오는거야 그래서 내가 이 사람을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있나 이런 생각을 머릿속으로 했어요 근데 나는 힘은 될 것 같은데 나는 너무 싸우는 이걸 안 해봐가지고 내가 주짓수 복싱 무에타이 이런 거 해봤으면 모르는데 아 안 될 것 같은데 근데 이 유흥가가 한 100미터 정도 끝나면 되게 삭막한 조용한 데를 지나야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저기까지 가면 좀 안 될 것 같은 거야 그래서 계속 가다가 또 내가 얘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이 사람이 이제는 완전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거예요. 워낙 유흥가라서 룸싸롱도 있고 하거든. 저기 룸싸롱에 같이 가자. 내가 술을 사주겠다. 이러는 거야.
25:55소희헌팅이었어?
25:56괜저그래서 내가 나한테 수작을 거는 건가? 아니면 이 사람이 룸싸롱 사장인데 이렇게 호객을 하나? 그래서 물어봤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아. 그리고 자기는 술을 안 마시고 그때부터 이 사람은 그냥 이상한 사람이구나. 말이 안 통하는구나를 알았는데 그러니까 말이 안 통하는데 나를 집까지 분명히 따라올 기세인 거예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경찰을 불렀지 그랬더니 경찰이 올 때까지도 진짜 하나도 뭔가 동요 없이 계속 나를 내가 물건을 훔친 사람처럼 나를 계속 이렇게 마크하면서 계속 그 앞에 계속 있는 거예요
26:34호영너무 피곤했어 진짜 정말 이상한 일이다
26:39괜저근데 들어보니까 저번 주에도 누가 길거리에서 아무 뭔가 사진을 찍길래 쫓아다녔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이 사람 그냥 두면 안 될 것 같아가지고 경찰한테. 이 사람이 이 사람 자극하면 안 되니까 경찰 부를 때도. 어떤 선생님이랑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중재를 해주셔야 될 것 같다. 이렇게 해서 경찰이 왔거든요. 빨리 왔어요. 근데 경찰한테는 되게 막 요새 몰카 범죄가 많은데 이 사람이 사진을 막 찍어서 자기는 그거를 견제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야
27:14호영진짜 뭔 소리야
27:15괜저그래서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그냥 그러면 내 사진첩을 보시고 그냥 경찰관님이 확인해 주시고 나는 가겠다 이렇게 해서 내 사진첩도 괜히 보여주고 너무 억울한 거야 거기에 누드가 있으면 어쩌려고 다행히 없었기 때문에 넘어가지만 그래서 그 사람한테 경찰관도 이제 눈치를 좀 챘어 이 사람이 이상하구나라는 눈치를 채서 이 사진 아무것도 없고 이분 갈 길 가셔야 되는데 그렇게 하셨으니까 사과하시죠 이래서 사과를 받고 끝나긴 했어요 너무 당황하고 어떻게 해야 될지 좀 생각 안 해본 시나리오였어가지고 이런 일은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이 좀 들었던 거였어요
27:58소희두고두고 생각나지 않아요?
28:01괜저그 다음날에 다행히 잘 때는 생각이 안 나는데 아침에 일어났는데 얼굴이 너무 기억이 나요 왜냐면 나를 이렇게 뚫어지게 계속 본 사람이 최근에 없으니까 그 얼굴이 생각났고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연민도 있는데 나는 이건 좀 너무 딥하게 가는 건지 모르겠지만 약간 좀 정신적으로 위태해진 내 친구들이 너무 생각이 나면서 너무 인류적으로 너무 슬픔이 찾아온 거예요
28:28소희난 이해돼
28:30괜저내 친구 중에서도 진짜 상황이 안 좋거나 하면 밖에 나가서 이상한 짓 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든다거나 그런 데까지 뻗치는 거예요 그래서 되게 그냥 안타까운 느낌으로 오전을 보냈어요
28:46호영진짜 영문을 모르겠는 일이네요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근데 내가 그 얘기를 들으면서 그래서 나도 든 생각은 나도 요즘 그냥 헬스라는 형태로 운동을 하긴 하지만 진짜 누구나 몸으로 싸운다는 건 또 완전 다른 이거는 내가 힘이 있는 거랑 다른 문제인 것 같은 거예요. 너무 그렇죠.
29:16괜저내가 운동한 거는 지금까지 운동한 거냐는 내가 나 혼자 가다가 발목 삐고 이런 거로부터 나를 지킬 수는 있는데 누가 나한테 그냥 무슨 이유든지 간에 나한테 꽂혀가지고 나한테 위협을 가하면 그건 진짜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29:35소희근데 보통 사람들은 별로 그렇게 신체적으로 싸울 일이 없잖아요. 살면서.
29:39호영그렇죠. 평소에는 그렇긴 하죠.
29:41소희그러니까 노출되어 본 적이 없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 근데 저는 그런 생각을 지금은 많이는 안 하는데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긴 해요. 그런 어떤 위험한 상황이든 혹은 부당한 상황이든 그런 게 됐을 때 잘 싸우는 사람이 돼서 싸우지 않더라도 내가 봐준다? 이런 정신 상태를 가질 수 있는 그런 무도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어요. 그래서 그런 종목들을 종종 이걸 시작한 이 책에서도 그 시작이 주지수잖아요. 그때 이제 당갈이라는 영화를 보고
30:30괜저시대적 배경이 딱 나은다.
30:32소희항상 그런 게 있어. 잘 싸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태국에 가서 또 무에타이를 했어.
30:38괜저그러니까.
30:39소희싸우는 종목에 대해서 항상.
30:41호영나도 약간 그런 동경이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예전에 복싱 영화를 보고 복싱을 시작했었거든.
30:47괜저영화 뭐였어요? 복싱 영화?
30:49호영백엔의 사랑이었던 것 같아요. 일본 영화인데 거기서는 거의 히키코모리라고 할 수 있는 여자가 복싱을 시작해서 선수가 돼요 그래서 복싱을 했어요 근데 저도 시합하고 이런 건 아니었고 제가 다닌 체육관도 소위 또 이 책 내일은 체력왕에서 하는 말이 체육관들 가면 관장들이 여자가 배우려고 하면 다이어트 목적이다라고 생각하는 게 많기 때문에 제가 갔던 곳에서도 저한테 스파링을 시키지 않았고 그냥 그래도 테크닉적으로 가르쳐주긴 했어요. 근데 사실 복싱이나 싸움이나 이런 게 제가 생각하기에 헬스랑 너무 다른 점은 그냥 스포츠와 헬스의 다른 점이라고 생각하는 거는 이게 훨씬 리듬감과 순발력을 요구하는 것 같은 거야. 그래서 복싱도 사실 하다 보면 갈수록 그 리듬감이 있어야 되는데 그러면 몸이 협응이 돼야 되고 근데 헬스는 약간 하나씩 이렇게 고립시켜서 근육을 하나씩 고립시켜서 하는 게 많잖아요 그래서 이게 되게 인위적이다라는 생각을 최근에 좀 하고 있고 복싱할 때도 그래서 그 리듬감을 극복 못했었어요 그때는 그래서 한 1년 좀 넘게 했는데 어느 선 이상으로는 할 수 없었어 그게 아마 내가 또 그때는 실제로 그런 스파링을 내가 하고 싶다라고 뭔가 밀어붙였으면 그걸 좀 뚫고 나올 수도 있었을 텐데
32:20소희그러면 1년이나 다녔는데 스파링을 안 했어요
32:23호영그냥 계속 시퀀스만 계속 배웠어
32:26괜저하긴 나도 근데 헬스장 예전에 끊고 1년 동안 트레드밀만 하고 아무 기구도 안 든 거
32:32호영근데 그렇게 할 수 있잖아요 근데 그걸 또 운동을 안 했다고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근데 그냥 정말 실전이 없는 그거를 계속 하는 거였죠
32:42괜저근데 그러면 주지수 할 때랑 무예타이 할 때랑 이런 게 다 근데 어쨌든 싸우는 거라도 감각이 다 다르잖아요. 그러면 뭔가 내가 싸울 그게 약간 그런 기술을 컬렉트하는 기분인 거예요? 아니면 그냥 저것도 한번 해보자 이런 기분인 거예요? 아니면 더 나한테 맞는 무예를 찾고 있는 거예요? 뭐예요?
33:05소희컬렉트했다고 하기에는 컬렉트한 적이 없고요. 주지스는 저 수업 만들고 말았고 그리고 무에타이도 사실 몇 번 안 했기 때문에 복싱도 맨날 줄넘기 시키니까 그래서 초반에 약간 하다가 말았고 동경만 계속 있고 계속 찍먹찍먹 하는 것 같아요 근데 무에타이 할 때는 그래도 좋았던 게 한국에서 복싱 많이 안 배웠지만 계속 줄넘기만 계속 시키고 나는 싸우고 싶은데 언제 나는 싸울 수 있는지 물어봐도 넌 지금 싸울 수 없다 그랬는데 태국에서는 이게 아무래도 관광객 대상으로 하는 거니까 외국인들이 많이 들으니까 어떤 종류의 재미를 줘야 되니까 그 진도가 빨리빨리 빠지거든요 빠진다기보다 그냥 시켜주긴 해요 스파링을 해도 이제 그 뭐냐 코치들이랑 코치들이 잘 맞아주고 막 해가지고 확실히 나랑 맞는 것 같아 때리는 것이
34:15호영그 아드레날린
34:16괜저그치 때리는 거
34:19호영맞아 나도 복싱할 때 생각해보면 그 샌드백 때리거나 이 그 밑에 잘 맞았을 때 그게 너무 쾌감이 있는 거야
34:27소희그래서 코치들의 역량이 거기서 빛나는 거 이렇게 받아줄 때 딱 소리 나게 잘 받아주는 사람들이 이게 소리가 둔탁하게 나게 받아주는 사람과 내가 뭔가 정말로 치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게 하는.
34:41괜저저도 근데 헬스를 오래 하긴 하니까 싸우는 기술은 없지만 누가 나한테 달려들면 저 사람은 내가 잡아서 이렇게 돌릴 수는 있겠다 이런 생각은 들더라고요. 왜냐하면 예전에는 바닥에 서 있는 거 자체가 그냥 다리가 있으니까 서진다지. 힘을 주고 서 있는 감각이 없었는데 이제 발을 누르고 서는 거구나 라는 걸 알게 되는 거예요 그 감각은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35:07소희얼마나 있어요?
35:08괜저저 헬스 한 5년 정도
35:10호영그러니까 진짜 엄청난 장기
35:14소희뭔가를 하면 되게 꾸준히
35:17괜저그래서 저는 찍먹이 되게 신기해요 왜냐하면 저는 새로운 분야에 그냥 특히 내가 못하는 거를 확 마주하는 거를 되게 못하는 성격이라 제가 그냥 유일하게 하는 운동이 이제 이거 헬스랑 수영인데 수영도 그냥 초등학교 때 이미 배워서 남들 볼 때 눈골 새롭지는 않으니까 겨우 가서 한 바퀴씩 하고 오는 거거든요 근데 아예 못하는 거를 갑자기 와 오늘 재밌겠다 원데이 클래스가 나랑 제일 안 맞는 건 것 같아요
35:46호영그런 느낌이에요
35:50소희뭐라고 해야 되지? 저는 둘 다 어떤 부분이 미묘하게 닮아있는데 자기가 못하는 뭔가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거잖아요. 그 골을. 근데 저는 무슨 운동을 하면 보통은 초반에 굉장히 두각을 드러내는 타입이에요. 초반에. 근데 이제 그게 오래 안 가는 거죠. 왜냐면 그게 밑에 기본이 하나도 안 쌓여있는데 당연히. 그래서 몇 번 할 때까지는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근데 이제 발전이 없잖아요. 기본이 없으니까. 그러면 그 상태가 싫은 거예요
36:27괜저아 그때 딴 걸로 옮기는구나
36:30소희그냥 쉽게 그만두는 내가 못하는 상태를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태를 못 견뎌하는 것 같아요 항상 뭔가를 느닷없이 잘하고 싶고 잘하는 걸 계속하고 싶고 그런 것 같아요
36:44괜저책을 읽으면 되게 잘하는 것 같지는 않나요?
36:51소희어릴 때부터 느꼈지만 제가 한국에서의 여자의 그걸로 보면 뭔가 키도 그렇고 덩치도 그렇고 작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피구할 때도 그랬고 사실 제가 운동신경이 되게 좋지는 않아요. 근데 운동을 잘할 것 같은 느낌은 있어요.
37:11괜저약간 주장상 이런 게 좀 있어요.
37:13소희잘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피구공을 이렇게 들잖아요. 그러면 보통 상대들이 쫄아서 눈을 피하고 몸을 이미 웅크려요. 그럼 이제 등을 치면 돼요. 기세로 이기는 타입
37:24호영근데 나는 소희가 농구하는 걸 한번 본 적 있잖아 그때 무슨 경기였지 이것도 여자들만 나오는 대회였거든요
37:37소희거기 막 국대 나왔을 때
37:38호영맞아 국대 나왔을 때
37:39소희말도 안 돼 무슨 국대가 거기 국대 출신이 왜 나와
37:43호영그건 진짜 너무했어 근데도 그날 소희가 슛도 넣었고 진짜 멋있었어
37:48괜저국대를 상대로 슛을 넣은 거예요?
37:50소희국대가 잠시 빠져있었던가 모르겠어
37:54호영어쨌든 넣었고 코트에서 농구 경기가 엄청 길진 않잖아요 짧은 몇 분이었는데도 코트를 누비면서 달렸던 그게 기억이 납니다
38:05소희투지가 있는 편이에요 투지가 있고 기본기 쌓는 거를 힘들어하고 그래서 부상이 잦죠 부상으로 퇴장하죠 운동에서
38:19괜저부상 얘기도 책에 기억이 되게 많이 남게 나오는데
38:24호영아까 중년의 위기에 얘기했는데 50견 걸렸던
38:27소희그렇죠 30대에 50견에 걸렸죠 빨리 가셨네
38:33호영요새는 어깨가 어때요?
38:35소희저 그때 이제 50견이 이걸 듣는 분들한테도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 50견은 잘못된 별명이고 50견이라는 이름 때문에 왠지 50대가 되면 걸릴 것 같잖아 정확히 하면 동결견 뭐 이런 건데 어깨가 굳어가지고 꼭 50대가 아니어도 걸릴 수 있는 거죠. 근데 그때 당시 제가 그 경고를 들었을 때는 30대였기 때문에 내가 무슨 50견에 걸려 하고 내버렸다 50견에 걸린 거죠. 근데 그게 보통은 한 1, 2년이면 자연치유가 되긴 한데요.
39:05호영근데 너무 긴데? 1, 2년?
39:07소희근데 이제 그 사이에 나는 별의 별 시도와 치료를 다 했고 그거를 해서 나은 건지 아니면 그 기간이 지나서 나은 건지 모르겠는데 낫긴 나았어요. 그때 당시엔 어깨를 들을 수도 없었으니까 그리고 밤에 자다가 여기가 아파서 깼어요. 그래서 다시 잠들지 못하고 불행하고 내가 앞으로의 인생도 계속 이렇게 된다면 어떡하지? 이런 정도였는데 이제 더 이상 그렇지는 않은데 대신에 약간 일을 너무 많이 하거나 날이 추워지거나 겨울 되면은 진짜 귀신이 어깨에 올라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39:45호영양어깨?
39:47소희그때는 이제 오른쪽 어깨가 그 오십견이었던 건데 이제 나중에 이렇게 오십견이 떠나고 난 뒤에 이 자리는 평등하게 양쪽에 다 남아있거든요 똑같이 황폐해져 있고 그래서 겨울 되면은 불행해져요 겨울이 오고 있으면 정말 그 왕좌의 게임처럼
40:10괜저저도 나이가 먹는 게 이런 건가 싶은 게 날씨를 옛날에는 나한테는 날씨라는 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비 오건 덥건 여름에 홍콩 대만 가 이랬는데 지금은 날씨가 너무 중요한 거예요 나한테
40:27호영거의 전부지 전부예요 여행 갈 때
40:31괜저날씨만 찾아보고 10월 4시 9월 4시 8월 4시 비교하고 있고 이러니까 내가 뭐 이랬었나? 이런 생각이 되게 많이 들더라고요
40:38호영나는 날씨에 많이 좌우돼가지고 난 좀 흐리면 확실히 이게 침체되고 기운이 뭔가 즐겁게 하기가 좀 어려운 것 같아 근데 또 한편으로는 오늘같이 날씨가 쨍쨍하면 밖에 나가야 될 것 같잖아요 그래서 그것도 약간 힘듦
40:56괜저나도 그거에 좌우되는구나
40:59소희나가진 않거든 나는 나가지 않으면서 시달리는 거지 나가야 되는데
41:05호영나갔기도 하거든 충동적으로
41:07괜저난 나가지 않는 사람들은 그냥 마음 편히 그걸 외면하고 쉬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군요
41:12소희부채감에 시달리면서 그러다가 날이 지면 그때 마음이 편안해지지
41:18호영어두워지게 졌다
41:19괜저다들 집에 왔겠지
41:21호영난 그때도 죄책감이 들어 나는 이걸 다 흘려보냈네 이러면서
41:24괜저나랑 되게 반대다 저는 무조건 밖을 나돌거든요 그래서 내가 왜 무슨 고생을 무슨 부귀영화를 누르려고 나와서 싸돌아다니지라는 생각이 하루에 한 며칠쯤 꼭 와요
41:37호영그게 근데 되게 심해요
41:39괜저특히나 예를 들어서 내가 아 이거 너무 많이 얘기하나 내가 뭐 내가 연락하는 사람이 나한테 연락을 안 줘 그래서 내 마음이 헛헛해 그럼 난 그냥 막 수원 가 막 의정부 가 막 이래요 그걸 피하고 싶은 거야 지리적으로
41:54호영나도 그런 건 있어
41:56괜저근데 그런 거를 너무 많이 자주 하고 막 그러다 보니까 되게 우리 옛날에 인테리어 일 많이 하고 할 때는 어디가 그냥 자고 오고 이런 걸 너무 익숙하다 보니까 너무 더 떠돌고 약간 좀 정처 없는 거예요. 그래서 되게 스스로 약간 그런 뭐랄까 잔잔한 슬픔 내지는 서러움을 느끼고 싶어서 내가 이런데 계속 가나?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나 드라마 퀸이 되고 싶어서 이런 건가? 좀 있어.
42:28소희근데 저는 기운이 떨어지는 것에 반해서 이상한 욕망이 있는데 모험가가 될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42:42괜저어떤 종류의 모험
42:43호영좀 더 얘기를 해주세요 그러니까
42:46소희대자연을 찾아 어렸을 때는 그런 산악인들 보면 이해 안 됐거든요 그 높이는 높은데 산소도 없고 죽고 잘못하면 죽고 그런데 왜 가지? 했는데 뭔가 생과 사가 오락가락하는 정도를 경험해야 비로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그 기분을 좀 이해하게 됐달까
43:12호영내가 지금 웃음이 나온 이유가 전에 또 소외랑 등산을 했는데 그 산이 막 그렇게 가파른 산도 아니었거든요 근데 또 꼭 굳이 거기서도 존나 가파른 절벽 같은데 혼자 그래서 염소처럼 살아있어야 되니까 염소처럼 혼자 거기 막 올라가서 갔다 오더니 얼굴에서 빛이 남아
43:31괜저그거 해냈고
43:32호영거기 뭐가 있으면
43:34소희올라가는 걸 좋아해요 내가 스토리에 올렸잖아 그게 세로토닌인지 도파민인지 둘 중에 하나가 나온대요 올라가는 거에서
43:50호영그래 우리가 사실 몸에 엄청 좌우되는 존재야 사실 몸이 전부인데
43:56괜저기생충 걸리면 물 있는 데로 가고 이렇게까지도 조종이 되잖아요 사람이 뭐 하나에 그러니까 산이 있으면 오르고 싶고 이런 게 사람 본능인 것도 있는 것 같아요
44:06호영그러니까 이게 그냥 몇천 년 동안 우리의 조상들이 남겨온 유산인 건데
44:12괜저그렇지 아니 저 얼마 전에 가족여행 하와이 갔단 말이에요 거기에 빅아일랜드에 가면 화산 분화구를 걸어서 내려갈 수가 있고 분화구가 저 끝까지가 평지를 쫙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거기 한 줄로 가게 돼 있어서 개미 떼처럼 이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진짜 멀리 있는 사람까지 또렷하게 보여요. 근데 우리가 시간이 없고 부모님이랑 같이 가고 기력도 고려를 해보려니까 내려와서 여기서 사진 찍고 다시 돌아가기로 했어요. 근데 내가 너무 저기 가고 싶은 마음이 진짜 그 모르도르의 반지가 끌리듯이 저기를 가야 되는데 이런 마음이 너무 세게 드는 거야. 여기서 돌아가야 된다니 막 이러면서.
44:54호영못 갔어 그래서?
44:55괜저그래서 돌아왔지. 근데 등산하는 사람도 그런 거 있잖아요. 돌아간다는 거에 대해서 절대 이런 사람들이 있거든
45:02호영너무 이해가
45:06괜저중년의 위기란 참 무서운 거군요 더 모험을 찾게 되는군요
45:12소희잔잔한 거에서 뭘 느끼는 게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45:16호영근데 소희가 평생 그런 적이 있었어? 잔잔한 거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그런 시기가? 아니
45:23소희지금까지 보다 더 잔잔하면 안 되는 거죠 점점 올라가는 거지
45:28호영점점 올라간다
45:30소희아니야 나도 옛날에 잔잔한 일본 영화 볼 때 있었어
45:36괜저이제는 안 되나요 일본 영화로는
45:39호영아니 근데 제가 아는 소위는 어차피 ADHD이기 때문에 뭐 굳이 이게 막 그렇게 새로운 현상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이게 뭐 그냥 요즘의 일이라기에는
45:50소희근데 좀 더 강도가 세지는 것 같긴 해 그런 약간 염소처럼 절벽 같은 데 좀 올라가야지 아 비로소 살아 있구나 그리고 이제 태국에서도 이제 약간 그런 캐니언이라고 해야 되나 협곡 같은 데 있었는데 거기서 여차하면은 되게 위험하진 않아 근데 여차하면 미끄러지면 부상당해서 앰뷸런스 정도는 부를 수 있는 그 정도의 난이도가 있어야지 이제 오늘 아 괜찮았다 가자 이제 먹으러 가자
46:23호영그래서 그렇게 태국에서 행복했구나
46:28괜저태국에서 뭔가 쉬운 코스를 하고는 느낌은 안 했어
46:31호영절대 치앙마이 가셨잖아요
46:32소희거기는 그냥 그런 거 인스타에서는 조금 그런 게 보였던 거고 나머지는 보통 그냥 내가 성산동 생활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가 맨날 레이브에 가듯이 거기에 딱 레이브 같은 카페가 있었거든요 거리도 비슷하고 실제로 거기가 레이브처럼 온갖 동네 사람들을 다 만났어요 이랑도 왔지
46:54괜저아 진짜요? 아 동네 사람이 거기 동네 사람이 아니라 망원동 사람으로
46:58소희망원동에서 레이브에서 보던 사람은 이랑도 그렇고 다른 친구도 그렇고 딱 레이브에서 만나던 사람들을 거기서 다 만났거든요 주로 그렇게 살았어요 그런데 이제 사이사이에 모험 좀 넣어주고 그래서 저는 되게 그렇게 생과사가 약간 걸려있고 되게 짧은 순간에 확 와닿는 자극을 되게 좋아해서 우리나라가 이제 이렇게 마약이 엄격한 곳이 아니었으면 다르게 살았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그런 생각을 해요 위험하죠
47:34괜저그러네요
47:35호영이것도 편집 잘 해주셔야 됐네요
47:38괜저그 얘기로 오늘 에피소드를
47:43호영마약을 대체할 것은 무엇인가
47:45괜저근데 나는 되게 그렇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마약이나 그런 것들을 안 하면서 즐겁게 어떻게 살아야 될까가 인생의 주제인 것 같아요
47:56호영맞아 맞아 뭐에서 즐거움을 찾을 것인가
47:59소희저번에 아 또 재미없다 이러다가 친구를 만나가지고 달리기를 했어요 5km 정도 달렸나? 정말 달리기 싫었거든요 진짜 달리기 싫었어 근데 5km, 6km 달렸나? 6kg 달리고 나서 고기 먹으러 갔더니 그렇게 좋더라? 웃음이 실실 나오면서
48:22괜저그러니까 마약도 사실 내 몸은 단순하다는 걸 받아들이는 일이잖아요
48:27소희음? 몰라요
48:28괜저뭐냐면 이 화약약품이 있으면 내 몸이 좋을 거야 이걸 믿고 마약을 하는 거잖아 근데 그런 것도 몸의 원리인 거잖아요 뛰어 그 다음에 뭐 먹어 기름지고 좋겠지 약간 이게 되게 생리학 생… 뭐랄까 이런 생명학적으로는 되게 심플한 건데 우리는 뭔가 정신적으로 그거 말고 뭐가 있을까 다른 게 있을 거야 책을 읽어볼까 이러는데 실제로는 되게 단순한 방법들이 제일 확실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것도 있어요
49:01소희근데 달리기를 하는 게 쉽지는 않아요
49:04괜저아 그럼요 너무 어렵죠
49:05소희진짜 나는 매번 달리러 나갈 때마다 아 오늘은 진짜 아닌 것 같아 라는 기분으로 달리는 것 같아요 난 달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럽고 아직은 이해가 안 돼
49:17괜저달리 그래도 종종 달리지만 그렇다는 거죠
49:20소희네 항상 항상 나 자신을 이겨야 되고 달래야 되고
49:25괜저저는 항상 안 달리거든요
49:27호영저도 저도
49:28괜저3개월에 한 번 달릴까 1키로 달릴까 말까 아니 운동하고 나서 트레드밀 달리는 게 전부인데 근데 날씨가 너무 좋고 제가 공원 바로 옆에 살아요 그러면 오늘은 진짜 거의 90%는 나갔다 마음이 거기까지 왔다 라는 게 너무 만족스러워 그래서 그 마음으로 싹 오늘 진짜 거의 달릴 뻔했어
49:51호영그 정도였다
49:52괜저그런 마음을 되게
49:54호영이 정도였다
49:55괜저세밀하게 구분하면서 살게 됐어요
49:57소희거의 달릴 뻔했어에서 그걸 느낀다고요?
50:01괜저네. 그저께도 이상한 사람 안 만났으면 거의 달릴 뻔했어.
50:07소희혹시 섹스도 그래요? 거의 느낄 뻔했어.
50:11괜저아니 아니. 그렇진 않아요.
50:13호영그거는 완전 다른 차원 같다.
50:17괜저이걸 쇼츠로 해야겠네요. 나는 오늘 내일은 체력왕의 저자를 모셨으니까 건전한 방송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마약과 섹스가 다 나왔어요.
50:29호영그냥 고자극 ADHD 방송인 것 같은데.
50:31소희윤석열 마약 섹스
50:34호영다 나왔어 한국에서 할 수 있는 또는 할 수 없는 것으로 좋습니다
50:42괜저그러면은 저희 조금 더 얘기할 얘기가 있을 것 같아가지고 오늘은 여기까지로 마무리를 하고 다음화에서 더 이상한 얘기 많이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다음화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