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79 – 퍼포머티브 메일을 위한 (+강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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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작가, 첫 책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다음 책 추구미를 공표합니다. 원대한 꿈, 출근 5분 전에 눈 뜨는 일상, 주는 사랑의 기쁨 모두 담뿍 들어간 에피소드. 이번 화도 문화적 소양 충만한 카피라이터 강소희 님과 함께했습니다.

본산간: 〈우리 집 작은 개가 할매를 물었을 때〉 현아 · 영숙, 〈내일은 체력왕〉 강소희 · 이아리, 〈전부 취소〉 호영, 〈포에버리즘〉 김괜저 역, 〈7막 7장〉 홍정욱, 〈자본론〉 카를 마르크스, 비비언 고닉, 팟캐스트 〈숨인공〉, 〈히든싱어〉 심수봉 편

〈웬만하면 말로 해〉는 말동무 여러분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애플 팟캐스트에서 정기후원하고 말동무가 되면 보너스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음성 기록

00:02괜저안녕하세요. 죽다 살아난 괜저입니다.
00:05호영너무 축하드립니다.
00:10호영저도 식은땀을 흘리면서 옆에서.
00:12괜저아니 저는 저번화를 녹음 끝내고 지금 바로 쉬는 시간 갖고 다시 녹음을 하고 있는데 저번화를 저장하다가 컴퓨터가 맛이 간 거예요. 그래가지고.
00:22호영난생 처음 있는 일.
00:23괜저그래서 지금 거의 10분 정도 얘랑 씨름을 했는데 다행히 얘가 똘똘하게 세이브 파일을 따로 비상용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00:32호영너무 다행이다
00:33괜저그래서 지난화에 우리 게스트 강소희님께서 해주신 주옥 같은 자극적인 말들이 다행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근데 너무 웃긴 게 제가 얘가 잘 살아남았나 보려고 한 끄트머리 쪽에 딱 재생을 눌렀거든요 근데 재생돼서 나온 얘기가 섹스 딱 이렇게 나온 거 아 정확하게 이 내용이 잘 저장이 됐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그 부분이 중요했기 때문에
01:00소희정말 뭔가 요즘에 그런 것 같아요 그 파트가 특히 말 자체는 되게 자극적이잖아요 섹스도 그래요? 해놓고 막상 들어보면 내용은 딱히 없어 딱 릴스나 쇼츠에서 이목만 딱 끌어놓고 조회수만 딱 낚아채고 사실
01:19괜저그러니까 되게 우리도 이제 저번 시즌부터 쇼츠를 좀 만들어보고 있는데 아마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이나 SNS에는 올라갈 텐데 그걸 만들 때 되게 뭘로 만들어야 되는지 고민이 많이 돼요 근데 되게 딱 쇼츠로 만들어야 쇼츠가 잘 될 것 같은 게 있고 우리 에피소드의 내용을 잘 반영하고 되게 울림 있는 게 있는데 두 개가 전혀 달라
01:44호영그러니까 그래서 괜저가 다 만들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만들겠다고 자처한 것도 너무 대단하고 그리고 이걸 셀렉하려면 또 뭔가 프로듀서의 마인드로 이걸 좀 거리를 두고 봐야 되니까 그때그때 고른 것들이 재밌다 이것만 보면 뭔가 아니 실제로도 재밌거든요 여러분 아시겠지만 근데 잘 뽑았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02:10괜저그러니까요 새로운 면을 또 경험하고 있습니다
02:13소희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지 않아요? 맞아요.
02:16괜저그래서 지금 한 두 개 정도 뽑으면 하나를 조금 영양가 없고 자극적이기만 한 거. 하나는 좀 주제랑 좀 연관이 있는 거. 이렇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소희님은 다 자극적인 거로 나갈 수도 있어요. 포인트가 많았어.
02:31소희제가 아무래도 이제 굉장히 상업적인 곳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02:38괜저아니 카피라이터로서의 경력이 계신 만큼 그 딱 한 방에 그걸 팔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러니까. 사실 저번화의 내용만으로는 모르겠지만 누구보다도 상업적인 쪽이 되게 강하시더라고요. 장난 아니야.
02:52소희나는 스스로 별 생각이 없는데 주위에 저는 글 쓰고 예술하는 친구들이 있잖아요. 그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티는 안 내지만 저 안에서 이렇게 많이 놀랄 때가 있어요. 내가 얼마나 상업적인가.
03:07괜저저도 저도 그런 제가 막 엄청 그런 변도 아니에요. 저는 마케팅도 아닌데도 그런 쪽 일에 비슷한 걸친 일을 했다 보니까 우리 원래 3인방이랑 얘기하면 저만 너무 쓰레기 같은 거에요. 나만 자본주의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 거에요. 그럴 때 되게 많아요.
03:24호영맞아 이게 스펙트럼이죠. 근데 나도 내가 내 주위에 어떤 예술 친구들과 만나면 내가 그 중에서 내가 좀 상업적이다라고 듣죠. 이게 항상 그 비교군에 따라 상대적인 거죠 아니 좀 전에 우리 녹음 시작하기 전에 하던 얘기가 다음 책을 쓰고 싶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소희가 그래서 무슨 책 쓰고 싶냐 했더니 좀 설명해 주세요
03:51소희제가 첫 책이 있잖아요 뭐 힘든 것도 있었지만 저한테 뭐 이것저것 준 것도 많은 책인데
03:58호영이거 몇 쇄 찍지 않았어요?
04:01소희뭔 소리야 잘라주세요
04:04괜저몇 쇄 얘기 금지인 거 몰라요?
04:07소희근데 하여간 이게 내 생각에는 1쇄 이상은 나왔어야 할 책이라고 보는데 내 생각에는 어쨌든 첫 책으로서는 만족하지만 두 번째 책으로 두 번째 책으로
04:25호영어떤 책을 내고 싶으신가
04:27괜저그리고 첫 책이 공저면 두 번째 책 쓰고 싶을 것 같아요
04:30호영그건 진짜 그럴 것 같아요
04:33소희첫 번째 책이 되게 친근하잖아요 일러스트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두 번째 책은 좀 그렇게까지 친근하진 않았으면 좋겠고 약간 어려운 사람으로 치면 약간 어려운데 약간 멋있고 가까이 있고 싶지만 곁을 잘 주진 않고 한 번씩 나랑 동행해주면 좋겠고 그 친구와의 사진을 어딘가에 올려주고 싶은 그런 종류의 책을 쓰고 싶어요 그래서 내용이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껍데기가 중요해서 어디 우리가 힙한 데 가면 사실상 읽은 사람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놓여있는 신경 쓰이는 책 어 이거 뭐지 하고 이렇게 떠들떠봤지만 읽지는 않겠지만 참고가 되는 나도 이제 있어 보이고 싶을 때 이 책을 사면 되겠군요
05:24괜저어떠한 문화적 이정표로서의 책
05:25소희네 지하철에서 들고 다니고 싶은 책 그리고 중요한 문학적인 자리나 예술적인 자리 갔을 때 옆에 끼고 가고 싶은 책
05:33괜저약간 퍼포머티브 메일 분들이 이렇게 들고 다니는 그런 책
05:37호영아 바로 그런 책 그런데 어떻게 보면 저는 번역사로서 그런 책을 하나 냈다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05:46괜저저 생각해보니까 번역사가 약간 그런 포지션이어서 포에버리즘이라는 책을 번역했는데
05:52호영워크룸프레스에서 나왔죠
05:53괜저일단 워크룸이다 보니까
05:54소희워크룸프레스면 역시
05:57괜저워크룸이고 디자인도 약간 이거 디자이너가 너무 곤조부린 거 아니야? 이런 약간 논란이 된 그런 책이에요 그 정도의
06:04소희제가 지금 바로 검색해보겠습니다 제가 너무 지향하는 책 그 자체인 것 같거든요 일단 워크룸프레스에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읽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
06:14괜저이 책은 특히 전시가 또 연계됐어서 사람들이 전시를 보고 책을 봤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06:22호영너무 좋은 현상이죠
06:24괜저좋은 현상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약간 그런 그 전시의 후광까지 겹쳐서 이 책을 생각해주니까 나로서는 참 좋은 거예요 그래서 나한테 막 그것 때문에 미술 비평 의뢰가 들어온 거예요 근데 내가 비평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닌데 왜? 라고 생각을 했을 정도로 톡톡히 누렸어요 힙함의 효과를
06:43소희그런 것 제가 닮고 싶어요
06:47괜저좋은 두 번째 책의 후보인 것 같습니다
06:50호영그러네요 근데 이제 저서로 내고 싶다라는
06:53소희너무 알겠다
06:54호영포에버리즘의 표지 정말 근사하죠
06:58괜저근사하고 본문이 이거는 킥인데 본문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갈수록 글자 크기가 작아져요 이것 때문에 정말 많은 분들의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07:08호영지탄을 포함하여
07:11괜저근데 지탄하신 분은 읽으려고 하신 분들이 지탄을 하는 거예요
07:17호영그렇죠
07:19괜저근데 전혀 지탄하지 않고 너무 만족한 분들이 많거든요 저는 물론 저는 워크룸 프레스의 디자인적인 시도들을 다 좋아하고 제가 저는 그것과 같이 하기 때문에 읽으면서 그것도 즐길 수 있는 포인트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런 사람은 참 적다 사람들은 안 읽든지 읽을 거면 읽기 편하든지를 좋아한다 그게 뭐 시장의 법칙이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저도 근데 이게 번역서긴 하니까 저도 두 번째 저서가 첫 번째랑은 좀 여러 면에서 달랐으면 좋겠는 마음은 있더라고요 저도 첫 번째 저는 뭐 때문에 그러냐면 첫 번째 책이 일단은 되게 가까이 친밀하게 자전적인 내용 이어가지고 그것보다 조금 더 약간 좀 거리감 있게 쓴 글을 쓰고 싶다는 게 좀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책의 와꾸와 기획이 시리즈물이었다 보니까 그거랑 독립된 기획으로 책을 내고 싶다 이게 되게 있어요 그걸 생각 많이 하는 것 같아요
08:26호영저도 약간 비슷한 거 있어요
08:28소희그러니까 저의 첫 번째 책은 이것도 되게 친근하잖아요 그리고 구석구석 교훈이 있어요 그렇죠 그러니까 모르겠어요 저도 이제 그거를 버리고 싶은데 뭔가 에세이를 쓰면 뭔가 어떤 종류의 뭔가가 남겨져야 될 것 같다는 강박이 있어요. 그게 때론 교훈이기도 하고, 때론은 뭐 깨달음인지 뭔지 하여튼. 그렇지 않은, 꼭 그렇게 뭔가 그런 식의 친근한 글쓰기 말고, 그런 식의 다정함 말고. 제가 지금 제 추구미는 비비언 고닉적인 너무너무 날카롭고 읽고 있으면 약간 내 가슴이 약간 저며지는 듯한 회떠지는 듯한 그러려면 그래서 굉장히 지성이 필요한 작업이긴 하거든요 그런 거를 쓰고 싶다
09:29괜저너무 이해돼요 저도 약간 어쨌든 에세이 그리고 에세이 분야가 좀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되게 그래서 호영 책이 나왔을 때 이 책은 안 그런 거야 에세이 같지가 않은 거야 그래서 되게 샘났잖아요
09:44호영에세이 같지가 않다는 게 어떤
09:45괜저아니 왜냐면 내일의 체력왕도 그렇고 내 책도 그렇지만 에세이는 약간 뭔가 긍정적인 걸 도모하는 그런 느낌들의 책들이 많고 실제로 이 내일은 체력왕은 여가협이랑 같이 또 기억이 되고 있으니까 잘해보자는 내용의 책이잖아요 근데 다 때려치고 싶다는 책도 쓰고 싶단 말이야. 근데 호영의 책은 약간 때려치는 느낌의 책이어가지고 그게 되게 나는 신선했달까? 에세이로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10:17호영아무래도 제목부터 전부 취소인데 뭐 때려치는 이야기가 나오죠.
10:22괜저얄미워요.
10:24호영근데 저도 그래서 지금 쓰고 있는 글들이 약간 그런 좀 더 비평스러운 것들이 들어가는 섹션이 있고 그리고 또 그냥 제 얘기 또는 가족 얘기 들어가는 섹션이 있고 이럴 예정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약간 첫 책에 대해서 생각하면은 저는 그렇게 친절하게 쓰지는 못했고 안 했지만 글쎄요. 좀 너무 트랜스 트랜스 얘기만 많이 했나? 라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그게 진짜 중요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저는 그 책을 한동안은 별로 안 좋아하다가 요새는 또 그냥 이런 책 필요했지라는 생각이 들긴 하거든요
11:09괜저한동안은 좀 안 좋아했었어요?
11:10호영좀 안 좋았어요 그냥 책 나오고 나서 그냥 우울한 그런 시기도 있잖아요 다 있지 않아요?
11:20소희한동안은 진짜 보기도 싫었어요 꼴 보기 싫었지 꼴 보기 싫었어요 진짜 나 책 나오고 나서 읽었다가 깜짝 놀랐네 다 회수하고 싶어 그러다가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다시 보니까 나쁘지 않네?
11:34괜저맞아요 저도 딱 그랬어요.
11:36호영그 시기가 필요한 것 같고 근데 어쨌든 그래서 다음에 쓰는 글은 좀 내가 다른 것도 할 수 있다는 거를 보여줘야겠다라는 마음이 들긴 하더라고요. 왜냐면 제가 당연히 퀴어 어쩌고 트랜스 어쩌고를 영영 아마 계속 갈 것 같긴 하지만 앞으로 많은 프로젝트들이 그쪽에 이미 포진되어 있긴 한데 근데 이제 저서로 내는 다른 책은 좀 다른 것도 해야겠다.
12:02괜저그리고 퀴어적인 주제가 있더라도 그걸 다루는 방식이 너무 여러 가지가 있다 보니까 저는 되게 그 부분에서 좀 저도 제 책이 내용 자체가 과하게 친절했다는 느낌이 안 드는데 퀴어인 면을 드러내는 면에서는 되게 친절하게 썼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지금 와서 볼 때 그땐 그게 필요했는데 다음 책에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도 많이 하고 퀴어들이 막 공감됐어? 이런 것보다 너 퀴언데 퀴어 왜 이렇게 썼어? 이런 말도 듣고 싶은 거야 나는 이제 그런 좀 도발도 하고 싶고 약간 그런 맘도 좀 드는 것 같아요
12:37호영맞아요 근데 이게 다 너무 우리가 다 시대의 산물이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그때 할 수 있었던 걸 한 거야
12:43소희지금은 또 유행이 이런 거야 요즘은 약간
12:46호영이제 다 그게 좀 쌓였기 때문에 이제 우리가 또 다른 것도 하는 거잖아요
12:49괜저이제 좀 그걸 품을 수 있게 된 걸지도 근데 이 내일은 체력왕에서도 그 특히 소희님이 쓰신 거를 이번에 되게 집중해서 보면서 읽었는데 약간 그런 뭐랄까 더 이 주제랑 더 깊게 내면으로 들어간 에세이가 어떤 느낌일까를 좀 유추하게 되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호영이 뽑아준 챕터가 나도 동일하게 느꼈는데 심해어와 미역이 나오는 그 챕터가 특히 저는 그랬거든요
13:21호영맞아요. 저는 사실 이 책에서 이름이 내일은 체력한 거 많은 이야기가 운동에 대한 얘기긴 하지만 이 챕터 이름이 심해어냐 미역이냐라는 글이거든요. 그리고 부제처럼 이렇게 밑에 쓰여있는 말귀가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게 된 것이 좋다 이렇게 써 있어요. 사실 이 챕터는 무기력에 대한 얘기잖아요. 내가 심해어나 미역처럼 그냥 흐느적흐느적하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고 그리고 끝은 심지어 이게 노래말로 챕터가 끝나잖아요 저는 사실 이 책에서 이 부분이 제일 좋고 그 앞에 부분이 없었다면 이게 그렇게까지 저한테 큰 펀치를 주지 않았겠지만 저도 근데도 이게 진짜 나는 이것 때문에 이 작가를 좋아하게 된다라는 그런 글이에요. 저한테.
14:14소희전부 취소를 쓴 작가가 할 법한 말이다. 이 책에서 가장 그냥 까놓고 말하면 가장 이 책의 주제랄까 방향성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껍데기부터 굉장히 약간 동기부여적이고 으쌰으쌰 하는 그런 느낌이 나는데 굳이 이렇게 기준을 갖다 대면 이 책에 있어야 할까 싶은 내용이긴 하거든요. 약간 누군가를 놀래켰을 수도 있고 약간 정신과 약, 나 뭐 기댈 수 있다면 나 기대고 살고 싶다 뭐 이런 그런데 딱 그 부분이 특히 좋았다는 것이 정말 너 같다 그리고 거기에 어떤 기대를 품는 거 향후에 책의 방향성과 관련해서 또한 너 같다 그리고 나도 그러고 싶다 여기 좀 더 벼르고 별로서 엄청 날카롭게 쓰고 싶어요. 그렇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친절하게 말하는 방식을 좀 버리고 싶어요. 결론이 안 나더라도 그냥 계속 딥하게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15:27괜저되게 궁금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전 챕터에서도 어쨌든 운동이나 운동에 둘러싼 사회적인 여러 가지를 마주하는 내면적인 고민이나 갈등은 충분히 나오긴 하거든요. 근데 그 내용이 되게 우리가 흔히 더 많은 사람들한테 잘 이해할 수 있게끔 이렇게 펼쳐졌고 그 사이의 고민에 뭔가 어두운 면이 보이지는 않았다고 하면은 근데 이제 소희님을 아는 사람으로서나 어쨌든 내가 아는 사람, 얼굴이 부여되면 이 사람이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잖아요. 그러면 분명히 그냥 좀 그런 거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정도가 아니라 굉장한 그거에 대한 그늘도 있었을 거고 뭔가 되게 건강하지 못한 우리가 소위 말하는 밝지 않은 면들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것에 대한 힌트가 이 챕터에서 읽혀진 거예요.
16:18소희심해와 미역에서 진짜 이 사람들은 기가 막히게 응달을 감지하고 좋아하는 사람들
16:25괜저음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책에서도 음기를 찾아내고
16:28소희그늘쟁이들 한 조각 거의 지금 정오인데 정오여서 그늘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 거기서 찾아낸 그늘 응달 호영이 딱 거기 짚어가지고
16:42괜저되게 호영스럽다고도
16:43소희그랬구나
16:46호영근데 난 당연히 앞에 나오는 되게 뻘엉치는 운동하는 내용들 스포츠의 짜릿함 이런 것도 와 너무 좋다 이러면서 읽긴 했는데 나는 역시 여기가 내 고향인 거야 그래서 이러면서
17:00괜저저는 그것도 생각났어요 비슷한 장치를 전혀 다른 밝음으로 쓴 밝음의 전혀 다른 명도로 썼다고 한 예시가 홍정욱씨가 쓴 책 7막 7장 이런 책이 있어요 자기개발서 같은 책인데 엘리트 중에 엘리트 코스에 대한
17:23소희우리 세대가 같아? 아까 지금 까치부터
17:26호영일단 얘기하세요
17:29소희정말 뻐렁치는 책이거든요
17:31괜저책에 마침표가 없어요
17:32소희많은 사람들
17:34괜저마침표가 없어요 왜냐면 첫 장에 딱 열면 이 책은 마침표가 없습니다 쉬지 않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17:41호영아 미친
17:44괜저그리고 이여령 선생이 서문을 썼어요 이여령 선생이 한 말이 엄청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이 사람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가자미가 아닌 참치의 삶을 사는 삶이다라는 거예요 왜냐면 가자미는 바닥에 붙어서 찌꺼기를 먹고 살고 가만히 있다 그런데 참치는 쉬는 법을 모르게 늘 바다를 움직인다 이 책은 참치를 위한 책 이렇게 쓴 거야 거기에
18:14소희나 그 책 안 읽었나 봐
18:15괜저서문을 안 읽었을 수도 있고
18:18소희그냥 또 껍데기만 보고 읽은 줄 알았나봐
18:21괜저근데 이게 약간 저는 또 학부 유학이 막 유행하던 시기에 유학을 갔다 보니까 유학 간 사람들 책을 무조건 읽었어야 했단 말이에요 참고하려고 거기에 약간 바이블 같은 책이었어가지고
18:32소희내 생각엔 이 책 때문에 유학 간 사람 많아. 많아요. 맞아요.
18:36괜저근데 거기에 참치는 쉬지를 않는구나. 계속 전진하는구나. 그 이미지가 되게 강했던 거예요.
18:44소희난 지금 계속 속으로 참치가 더 맛있나? 가자미가 더 맛있나?
18:48괜저난 그때는 가자미를, 가자미 맛을 모를 때 이 책을 접해가지고
18:52소희가자미가 튀겨먹는 거 그거 맞죠? 맞아요.
18:54괜저가자미 굉장히 훌륭한… 맛있어.
18:56소희찌꺼기를 먹고 그런 맛이 났다고?
18:58괜저가자미 알 뱄을 때 얼마나 맛있는데.
19:00호영근데 살짝 슬퍼진다. 태어나지 못한 가자미 알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슬퍼진 거야
19:08괜저그게 느껴졌어 미안해
19:10호영괜찮아요
19:13소희미안해 이게 나의 장점이고 단점인 것 같아 뭔가 이야기를 이상한 대로 정말 ADHD적으로 그냥 막 가버려
19:24괜저나는 팟캐스트 같은 걸 하면서 그런 걸 마음대로 빠질 수 있는 팟캐스트를 너무 원하는데 그런 거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19:33호영나 솔직히 미안한데 이거 얘기해도 돼? 그 괜저가 최근에 녹음한 팟캐스트 있잖아요.
19:38괜저내가 가서 게스트로 녹음한
19:39호영가서 녹음한 거 솔직히 끝까지 못 듣겠는 거야. 그 중간에 빠지는 게 너무 없어가지고. 빠지는 게 없어. 너무 체계적이야?
19:46괜저체계적으로 진행해요. 숨인공이라는 팟캐스트는 커리어에 대한 팟캐스트이기 때문에 딱딱딱 기승전결이 있거든.
19:54호영그래서 그거 들으려면 나는 진짜 각 잡고 들어야 되는 거야. 그래서 나는 보통 팟캐스트 들을 때 설거지하고 있거나 요리하고 있거나 이렇거든요.
20:02괜저아 그게 팁이 있는데 저는 그래서 숨인공을 아침에 출근할 때 들어요. 그러면 가면서 일하는 분위기로 싹 이렇게 되면서 직장의 언어를 다시 되찾으면서 이렇게 가요. 전 출근용 팟캐스트랑 퇴근용 팟캐스트가 따로 있어요.
20:17호영그건 분리해야지. 숨은 주인공?
20:20괜저스타트업 씬의 숨은 주인공을 인터뷰하고 얘기하고 하는 팟캐스트.
20:25소희대박사건. 나는 무슨 광공 이럴 때 공인 줄 알았잖아.
20:29호영그거였다면 좋았을 텐데.
20:30소희수민이라는 공의 이야기인 줄 알았어
20:35괜저그럴 수 있죠 아니 우리 판교에 알파돔 타워라는 곳이 있거든요
20:43호영실제?
20:44괜저네 알파돔 타워가 있고 모두들 아무 그런
20:49호영거리낌없이?
20:50괜저이렇게 웃는 사람 아무도 없어 판교에는 판교에는 다 알파돔 타워점 가가지고 스벅에서 이렇게나 얘기해요
20:56호영어쩜 그걸 두 가지를 그렇게 조합할 생각을 했을까
21:00괜저알파돔 타워야, 심지어.
21:03호영조금 너무했다.
21:04괜저나도 근데 거기를 직장으로 다녀야 되니까 평소에 그걸 다르게 생각할 수가 없잖아요. 평소에 나도 이제 적응을 해서
21:12소희알파돔에 다니고 계세요?
21:13괜저알파돔 옆 건물이에요, 저는. 근데 구름다리로 이어져 있어요.
21:19소희이거 약간 뭔가 의도가 있는 것 같지 않아? 알파돔 건물과 구름다리로 이어진 이 건물의 이름은 뭐예요, 그럼?
21:27괜저우리는 아지트.
21:29호영아지트? 수상하네
21:31소희뭔가 알파돔으로 기세를 한번 펼치려고 했는데
21:35괜저왜 그러냐면 아지트는 대기업이 있어서 귀엽게 보이려고 아지트라고 지은 것 같고 알파돔은 더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들이 많아요 그래서 더 힘내고 싶어가지고 내 생각에 알파돔을 지은 것 같아요
21:50소희난 누군가의 시도가 있었다고 봐 있었는데 알파돔에서 한 번 팍 했는데 이게 중간에 꺾인 게 아지트로서 이렇게 유야무야 되어버린 정상사회와의 만남
22:03괜저누군가 알파돔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 그걸 쓰고 싶지 않아서 이쪽을 바꿨거나
22:12소희이거 지금 물을 집어넣은 느낌이야 알파돔에 물을 끼얹은 술이 물이야 물이 술이야 같이 아지트로 끼얹어버렸어 알고 싶다. 알파돔 누가 지었는지. 끝까지 추적하고 싶다.
22:31괜저그래서 재원이랑 약속을 잡았는데 판교에서 약속 잡았는데 알파돔 타워라니까 재원이 주체를 못하고 얘가 왜 이러지? 라고 저도 일순간 생각했다가 아 알파돔이라서 이런 부분이…
22:44소희나는 이거 어떤 채널에서 약간 그런 집중력도 있고 이런 추진력도 있는 퀴어 채널에서 한 번은 추적해야 될 문제다 알파돔 다워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22:59괜저근데 퀴어들이 진짜 좀 파이팅 있게 나가서 취재도 하고 좀 그래야 되는데 다 너무 지들 얘기만 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23:10호영누가 파이팅 때 이걸 취재할 퀴어가 누가 있겠어 누가 있어
23:13소희내가 아는 가장 파이팅 넘치는 사람은 괜저
23:19괜저저는 파이팅이 넘친다기보다는 퀴어력이 부족한 것일수도 있어요
23:24호영그럴 수도요
23:26소희퀴어로서의 파이팅력이 넘친다기보다
23:29괜저그게 왜냐면 난 퀴어로서의 파이팅력이 늘 부족한 거를 주변 친구들한테 많이 지적받아요 너무 막 왜냐면 저는 예를 들어서 비엘이라든지 BDSM 플레이라든지 이런 씬이라든지 이런 거에 너무 관심이 없이 완전 바닐라의 삶이다 보니까 왜 그런 거에 재미를 모르고 그러냐 그런 얘기 많이 들어요
23:53호영한편으로는 퀴어들 중에서도 괜저와 같은 좀 더 바닐라 퀴어들도 많은데 괜저가 또 이런 좀 더 음기 퀴어들이랑 더 친해
24:01괜저나는 내가 좋아하는 퀴어들은 음기 퀴어들이야 그게 문제에요
24:04호영그러니까 그래서 괜저가 튀어 보이는 거야 맞아요
24:07괜저그래서 만나려면은 나는 근데 10시면 자거든. 그들을 만나기가 너무 어려워요
24:15소희몇 시에 자고 몇 시에 일어나요?
24:17호영6시에 일어나요 그래 8시간을 숙면을 해야 돼
24:20소희내가 일평생 되고 싶은 사람인데
24:22괜저아 진짜?
24:22소희
24:24호영요새 잠 잘 자요?
24:25괜저태국 가서 지낼 때 이럴 땐 어땠어요? 그때 좀 일찍 일어나게 되지 않아요?
24:29소희왜요?
24:31괜저뭔가 내가 이렇게 걸쳐있는 게 좀 적고 좀 자유로우면 난 오히려 더 일찍 되고 이러던데
24:37소희6시보다 더 일찍 일어나요?
24:39괜저더 그러기는 쉽지 않겠지만
24:41호영그러니까 이런 발상 자체가 우리한테는 새롭지
24:45괜저나는 전년에 도쿄에 일주일 있을 때도 6시 일어났어요 계속 너무 좋은 거야 왜냐면 내가 이 도시에 와있고 할 일이 내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날이 이렇게 쫙쫙쫙 이어져 있는데
24:56호영그러면 최대한
24:57괜저그러면 해가 뜨면 난 나가야지 이 생각이 너무 있어가지고
24:59소희너무 부럽다
25:01호영그러니까 이런 거는 나한텐 없어 그러니까 저절로 일어나실 때는 있어 그러면 어 잘 됐네 이러고 또 움직이는 날도 있는데 근데 대체로는 그냥
25:13괜저근데 좀 이게 싫을 때도 있어요 왜냐면 나가서 누구를 밤에 만나서 친해지고 하는 게 너무 결정적으로 어려우니까 그리고 오늘도 오늘 우리가 녹음이 1시에 만나기로 했고 난 12시까지 오기로 했으면 11시에 나와도 되거든요 6시에 왜 일어나야 되는가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하긴 했어 오히려 그때 가서 내가 피곤해지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하고 근데 너무 즐겁게 히든싱어 보면서 집안일 하면서 잘 보냈어요
25:50호영뭔가 정말 귀엽게 느껴져요 이 모습이 상상돼가지고
25:54소희그 질문 뒤에 그게 있었잖아요 하루가 어떤 모습인가 그거가 제가 써봤는데 항상 7시에 일어나서
26:04호영일찍 일어나니까
26:05소희7시에 일어나서 아침 루틴을 다 차곡차곡 밟고 이제 9시에 저는 근무가 시작되니까 집에서 그렇게 하는 나를 생각하면서 9시 5분 전에 일어나는 때로는 9시를 약간 넘기기도 해 그렇게 하루를 시작해 언제나
26:24괜저트위터에 그 짤이 있더라고요 8시 55분에 재택근무 시작을 준비하는 직장인인데 레버넌트에서 곰 피해서 이렇게 막 설원에서 기어가는 그런 짤 있어요
26:40소희그래서 어떨 때는 진짜 힘들 때는 그래도 나의 양심이 있으니까 아무도 나한테 뭐라고 하진 않아 거기서 뭐 출석 부르진 않아 9시에 근데 가서 이제 제 거실에 있거든요 노트북을 노트북을 가져와요 침대로 그래서 일단 슬랙엔 들어가 이걸 열어는 놔 거기에 이제 녹색 불이 나오게 내가 여기 있다 출근해서 화장실에 가서 다시 눈을 붙이더라도 그런 느낌으로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이제 하루를 힘겹게 시작하자. 그리고 이제 9시부터 12시까지는 제가 집중 업무 시간이라고 정해서 집중하려고 노력을 하고 낮에는 이제 최근에 운동 시작해 가지고 낮에 하는 운동하고 그게 생각났어요. 저의 하루가 대략 어떤 모습인가. 괜저의 아침을 꿈꾸면서 되지 않는 그러면 이제 오늘은 꼭 일찍 자서 내일은 꼭 7시에 해야지 하는데
27:38호영10시쯤 자는데?
27:41소희네 다시 2시에 자
27:42괜저그러면 9시에 일어나지
27:45호영그래 그러면 9시에 일어나지 근데 운동을 하면 잠이 오지 않아요? 운동을 하면 피곤하니까
27:52소희사실 제가 그때 수면 클리닉 갔다 왔잖아요 거기서 큰 깨달음을 얻었거든요 저 일평생 잠과 이렇게 갈등이 있었는데 거기서 어떤 큰 깨달음을 얻고 아 그냥 자면 되는구나 진짜로 자려고 하는 마음이 중요한 거구나 수면제나 안정제가 없이도 잘 수 있다는 거 자체를 생각도 해본 적이 없거든요 오래됐으니까 근데 되더라고 그걸 알았거든요 알았는데 최근에 다시 돌아온 거는 아는데 정말 자고 싶지 않은 것 같아 어제 진짜 아무것도 아닌 거를 보면서 꾸벅꾸벅 졸면서 뭔가를 보고 있는 나 자신이 이렇게까지 자기 싫어한다고? 사실 오늘이 일요일이고 회사에 가기 싫다 이런 마음으로 잠들고 싶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것도 아니잖아 도대체 왜 그러냐고
28:51호영그냥 주말을 보내기 싫다 이런 거
28:53괜저이 방에 끝을 잡는 거 같아 저는 근데 그럴 때 너무 이러다 내가 극우 콘텐츠를 리트윗하면 어떡하지 그런 상상을 하면 내던지고 자야지 이렇게 마음이 먹어져요 왜냐면 내가 보다가 내가 만약에 전 애인꺼에 좋아요 누르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정신 차렸을 때 봐라 이런 생각이 들면서 그렇게 끊어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나는 무조건 수치가 있어야 그만두는 것 같아.
29:27소희수치를 예상하는 거잖아. 그렇죠.
29:30괜저큰일이 나면 안 되니까 이런 식으로.
29:32호영그 점을 소희는 하지 않는 것 같아.
29:35소희뭐 수치가 됐건 후회가 됐건 그 순간에 뭘 하면서도 이미 느끼거든요. 이를테면 어제 그렇게 졸린 와중에도 굳이 이렇게 하면서 동시에 또 뭐가 먹고 싶은 거야. 자기 전에 안 되잖아. 그리고 지금 딱 자면 돼. 그런 나 자신, 이 졸린 나 자신을 이기고 냉장고에 가서 굳이 요거트와 이것저것 다 꺼내가지고 비벼 먹고 잤잖아? 그래요?
30:02호영근데 그때까지 깨 있으면 솔직히 먹고 싶어. 그런 것 같아, 나도.
30:08괜저그럼 요새 잠은 좀 어때요?
30:09호영저는 잠을 대체로 잘 자는 편이고 저는 그냥 몸이 피곤해서 자게 돼요.
30:18괜저근데 나는 궁금했던 거는 나는 반려동물과 같이 살면 잠의 영향이 어떻게 되는지 되게 궁금해요
30:29호영구생이랑은 침대를 같이 있으니까 좀 뒤척거리는 그런 건 있긴 한데 그리고 구생이가 아침에 깨우기도 하거든요 근데 요새는 그렇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냥 잠깐 깼다가 다시 잠들고
30:44괜저서로 워낙 익숙해졌구나 이제.
30:46호영익숙해진 것 같고.
30:48괜저저는 왜냐면 동물이건 사람이든 가끔씩 누구랑 같이 어디 놀러가서 자야 되거나 이럴 때 나랑 패턴이 안 맞는 사람이면 내가 불편한 것도 있겠지만 나 때문에 이 사람이 불편할 거가 되게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되게 불면이 심한 친구랑 같이 놀러 갔는데 난 너무 잘 자. 너무 미안한 거야. 그리고 나는 아침밥을 꼭 먹어야 되는데 이 사람은 아침에 일어날 생각이 없는 거야 너무 특정되네요 최재원이랑
31:19호영그러니까 나 지금 그냥 최재원 생각하고 있었어
31:22괜저놀러 갔을 때 늘 그러거든요 재원이가 아침을 못 먹는다고 화를 내 나는 아침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야 이게 너무
31:32호영아니 근데 우리 이번 두 화에서 최재원 얘기 되게 많이 한다 그러네요 보고 싶은가 봐 보고 싶네요 재원이 듣고 있겠지?
31:45소희최재원씨랑 나랑 비슷하네 그래요? 아침에 뭐 먹는 게 진짜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최근에는 아침에 뭘 먹어야 된다는 생각 자체를 좀 버리려고 하고 AI한테도 물어봤고 내가 아침에 이렇게까지 먹기 싫은데 카페라떼랑 바나나 정도 먹어도 될까? 어딘가에서는 바나나가 당이니까 빈속에 바나나로 시작하는 건 안 좋다 이런 얘기 있으니까 근데 또 그렇게 견적처럼 잘 차려먹지도 않는 주제에 또 건강에는 신경이 쓰인단 말이에요 당 이슈와 관련해서 그랬더니 이제 AI가 괜찮다 섬유질이 있으니까 괜찮다 해서 아침에 대한 부담은 좀
32:29괜저이미 내가 한 80% 마음 먹었으면 AI가 큰 도움이 돼요 살짝 밀어주는 데에는,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참 잘해줘.
32:38소희AI는 계속 내 편이더라. 내가 중간에 말을 바꾸면 또 그쪽으로 편을 들어줘. 그래서 믿을만한 친구는 아닌 것 같아
32:45괜저전혀 아니죠.
32:46소희좋은 친구 같긴 한데 내 편인 것 같긴 해.
32:50괜저있긴 있어야 해
32:50소희내 편 있어야 돼 그리고 가끔 가다가 내 실제 생각은 사실 이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얘가 눈치 없이 내가 그전에 했던 말을 토대로 계속 그쪽으로 밀어줄 때는 대화를 중단해요.
33:06괜저저랑 다르네요 저는 얘가 내 편을 들도록 되어 있는 애인데 얘도 아니라고 하면 진짜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편이거든요
33:14소희진짜? 저는 거기서 대화 중단 다른 채팅창을 열죠
33:17괜저그걸 그 얘기를 하고 싶은 게 AI한테 제가 뭘 물어본 거냐면 소희님한테도 물어보고 싶었던 게 저는 해외에 유학생활을 한 적은 있지만 살다가 해외에 잠깐 나가서 있으면서 거기서 작업을 해야지라든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가 요즘에 되게 많이 들어요. 그래서 원래는 올해 그게 나오거든요. 리프레쉬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써서 멕시코를 가겠다.
33:46소희한 달?
33:47괜저한 달. 거기서 글을 써야지. 이 생각을 하고 있는데
33:51소희한 달 갖고 글을 써?
33:52호영한 달밖에 안 됐는데? 근데 뭐 레지던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33:57괜저난 한 달은 너무 긴 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는데.
33:59소희시간을 되게 잘 쓰니까 그런가 보다.
34:01괜저그게 아니라 한 달 이상으로 뭘 해본 적이 한 달도 지금 너무 길어가지고 난 한 달을 빼서 뭘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살면서
34:10호영아무튼 계속 얘기해 보세요 아니 그래서
34:12괜저그걸 너무 가고 싶었는데 그 소희님이 예전에 팟캐스트에서 그거 다 쓸데없는 소리다라고 하신 게 있어가지고
34:21소희나랑 괜저는 다르잖아 나는 한국에서도 안 하고 외국에서도 안 하는 애
34:27괜저그래서 가야되나.
34:29소희괜저는 할거야.
34:31호영괜저는 할거야도 있고 나는 그냥 괜저가 좀 쉬는 생활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어.
34:36소희쉬는 생활을 한다고 해도 쉬지 않겠지.
34:38호영그러니까. 근데 어쨌든 마음속으로 나는 이번에 가면 좀 쉴 거다라고 생각을 해야 어느 조금이라도 쉴 거 아니야.
34:45괜저근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회사가 너무 회사에서 너무 중책을 맡은 나머지 그걸 못 가게 됐어요.
34:51호영에? 뭐야? 나 너무… 나는 너 대신에 내가 존나 화난다. 존나 화난다. 진짜 욕 나온다. 진짜 이게 뭔 봉변이냐. 한 달을 멕시코시티에서 있을 수 있는데?
35:05괜저그거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고, 대신 올해는 열흘 방콕으로 확 줄이기로…
35:15호영많이 달라. 느낌 달라.
35:16괜저많이 다르기도 하고 방콕은 가서 글 못 써요. 저 태국 처음 가보는데 무슨 글을 쓰겠어?
35:22소희처음 가요?
35:22괜저처음 가요. 태국을 안 가고 있어. 처음 가요.
35:24소희대박.
35:25호영근데 재밌겠다.
35:27소희맛있는 것도 많고 재밌어.
35:30괜저그리고 뭐 약간 30대 게이들 중에는 거의 태국에 살다시피 하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거기 망원동 사람들 거기 카페에서 모였듯이 아마 태국에 어디 클럽에 가면 다 모이겠지. 근데 그게 저한테는 30대 20대 동안에는 그래서 안 갔어요 너무 다들 방콕방콕 하는데 나까지 가냐 이런 생각 안 갔는데 지금은 그게 너무 유치하다고 느껴져가지고 그냥 할 거는 해라 너 좀 피부과도 가보고 그런 거 이제 좀 받아들이고 있는 와중이에요
36:05호영성장하고 있다 갑자기 성장 얘기하니까 저는 어제 일본에 있는 친구하고 얘기를 했는데 근데 그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친구의 친구가 공동 육아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얘기한 친구도 같이 그 아이를 공동 육아를 하고 있었고 그래서 그때 그 아이를 만났을 때가 걔가 한 12살 막 이랬거든요 근데 이제 걔가 27살이 됐고 아이의 엄마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진짜 나는 그 사이에 어떻게 바뀌었지? 난 뭔가 이렇게 어린 아이였던 사람이 막 20대 후반이 되는 그 성장이 엄청난 크기로 느껴지고 나는 이십몇 년 동안 뭐 했지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36:59괜저그리고 그 나이대에는 그 사람의 성격과 문화적 어떤 정체성이 만들어지잖아요 그러니까요 거의 한 사람이 성인이 태어나듯이 되잖아요.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까지의 시간은. 저도 비슷하게 예전에 미국에서 가끔씩 보던 미국 유학 간 친척의 딸내미 아기였는데 이제 다 커가지고 한국에 놀러 왔는데 20대 후반인 거야. 그래서 너무 놀랐어요.
37:33호영맞아.
37:37소희나는 그거가 같은 선상에서 느끼는 건지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때가 되면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 양육을 하고 이런 거가 그렇게 사는 게 편한 건 아니지 힘든 게 있지 근데 그렇게 내가 가지 않은 길이잖아요 그거는 그러니까 나는 그거를 꼭 해야 되는지를 잘 몰랐고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은 이걸 내 지금의 상태를 알고 돌아가면 나는 아마 그 루트를 따라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왜 그러냐면 우린 다 서로가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건데 내가 지금 수십 년 동안 나는 계속 나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살잖아요 작년에도 나였고 제 작년에도 나였고 지금도 나였고 그게 너무 오래되니까 좀 그래 그게 약간 나의 정신병의 근원이 아닌가 싶고 모든 관심사가 나밖에 없으니까 사람은 뭔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기도 하지만 주어야 할 대상이 있어야지 살아갈 수 있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물론 결혼을 하고 출산 양육한다고 해서 삶의 공허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죠 난 모르지 그 세계를 근데 나의 경우를 보면 나는 계속 나만 있으니까 이것만 들여다보고 있으니까 나는 사실 내 자신이 그렇게 많이 변했느냐? 모르겠어요. 내가 10년 전이랑 뭔가는 변했겠지. 근데 뭐 그 어떤 근본적인 거가 변하지 않았고 그런데 이제 그런 10년 전에 애를 낳은 사람들은 애들이 이렇게 컸잖아요. 그러니까 뭐를 만들었는데 성장했어? 결과물이 보여? 사람은 씨앗을 뿌렸으면 거두고 싶잖아. 수확이 있어야 되잖아. 거기서 뭔가가 느껴지는 게 있을 것 같거든요. 근데 나는 그냥 계속 나인 채로만 있는 거야. 결과물이 뭐가 보이지가 않는 거야.
39:48호영근데 저는 약간 이 말에 너무 공감을 하면서도 그냥 이게 어떤 자본주의 현대 사회로 인한 이렇게 막 혈연 가족을 만들지 않으면 뭔가 그런 공동체적인 삶에서 많이 유리되어 버리는 사회의 문제 아닌가라는 생각.
40:08괜저그러니까 뭐 꼭 그런 출산 같은 혈연관계 결혼 이런 게 아니더라도 그런 프로젝트가 있고
40:15소희
40:16괜저그걸 할 수 있으면 그런 게 될 텐데
40:19호영아니면 뭐 어쨌든 다른 내가 어떤 단체에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공동체에 소속되어서 계속 이렇게 같이 유지할 수 있는 그런 걸 꾸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뭔가 지금 내가 느끼기에는 가족 이외의 그런 공동체를 엄청 몇십 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속시키기가 그만큼의 어떤 당위성을 갖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40:40괜저저는 군대 갔을 때 처음에 훈련소 가고 한 경험이 너무 그 전에 자유방만한 삶과 너무 다르니까 굉장히 그때 낙차가 크면서 스스로 느끼는 게 많고 그때 배운 게 되게 많아요. 나에 대해서도 그렇고 내가 이럴 땐 이렇구나 하는 거에 대해서 그렇다고 군대 최고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되게 둘 다 맞는 것 같아 그리고 육아나 이런 것들에서 많은 사람들이 큰 존재적인 걸 느끼는 게 혈연관계에 어떤 자식이 생겨서도 분명히 있을 수는 있겠지만 내가 전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을 다시 놓여보고 거기서 답을 찾아가보고 이러는 과정이 그냥 살기 편하게 자기 앞가림하는 현대인은 웬만해서는 겪을 일이 없는 일이잖아요 근데 아니면 진짜 모험을 떠나지 않으면 진짜 뭐 내 앞에 절벽이 있고 나한테는 막 망치 하나만 있고 이런 상황이 아니면 그런 걸 겪을 수가 없으니까 그런 경험을 제공해주는 어떤 삶의 하나의 그런 방식 같은 걸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도 들고
41:48소희그게 되게 양면인데 되게 심플하게 얘기하면 결혼이라고 할게요 결혼이 제도적으로 묶이는 거잖아요 묶였기 때문에 그거를 뭐 이혼도 많이 하긴 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묶이고 나면 그걸 다시 푸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 경제적으로나 뭐나 같이 보내온 시간으로 정서적으로 엮인 거나 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약간은 귀찮은 면도 있어서 그냥 계속 가는 게 있잖아요 시간이 근데 그 계속 쌓였기 때문에 그때 볼 수 있는 어떤 경지가 있는 거잖아요 묶였기 때문에 근데 그게 약간 양면인데 묶였기 때문에 거기서 불행할 수도 있고 답답할 수도 있는데 묶였기 때문에 볼 수 있는 풍경도 있고 나는 이제 묶인 적이 없기 때문에 궁금하긴 하다 나는 이제 이렇게 언덕에 올라갔다
42:39괜저근데 또 비슷한 거를 뭐 직장생활을 안 해 본 사람은 직장에 대해서 그런 걸 느낄 수도 있고 약간 그럴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또 주변에서 그래서 자식을 갖고 키우고 이런 얘기를 들을 때 저의 욕구랑은 상관이 없는 얘기로 예전에는 많이 들었거든요. 근데 그게 욕구가 학습되지 않은 부분이 있으니까 특히나 생각도 안 해봤으니까 그런 건데 그래서 한동안은 누가 어 괜히 저는 뭐 결혼이나 뭐 아이를 갖는 거에 대해서 생각이 어때라고 물어보면은 약간 짜증을 냈어요 왜 물어보는거야 내가 그걸 하기 위해서 사회운동을 어떻게 할지를 물어보는거야 아니면 뭐 해외이민을 물어보는거야 뭐 수가 있냐고 물어보는거야 이렇게 생각을 했던거야 근데 얼마전에 되게 친한 친구가 그걸 물어볼 때는 아 그런 질문이 아니고 그냥 정말 네 마음에 그런 게 있어? 를 물어보는 거였다는 거를 이제 깨달은 거예요. 근데 내 마음에는 그게 크지는 않은데, 얼마 전에 정말 나도 참 나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하와이 여행을 가족 여행을 갔다 오면서 되게 내가 우리 가족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걸 많이 하면서 계획을 많이 짜고 좋은 경험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잖아. 많은 기혼자나 일반 사람들은 효도관광을 갔다 온 거냐 이렇게 얘기를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근데 나는 그게 되게 즐거웠는데 즐거운 이유가 이 부모님하고 저는 어른이 되어서 다시 새로운 친구관계 같은 동반자의 관계가 생겼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도모하는 건 나한테도 즐거운 일인 거야. 책임감도 있지만 즐거운 일인 거예요. 그걸 느끼면서 내가 해주는 것도 좋은데 우리 부모님은 얼마나 좋을까 어쨌든 큰 장성한 어떤 사람이 나랑 같이 간다는 거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 사람이 나보다 더 미래에 대해서 앞이 트여있는 채로 나랑 같이 시간을 보낸다는 거, 늙어간다는 거 이런 게 좋은 감각일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이게 꼭 부모자식 관계가 아니더라도 뭐 예를 들어서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끼리 친구를 지낸다든지 이런 경험이 되게 소중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요. 나도 그래서 꼭 자식이 아니더라도 어린 친구든지 아니면 누구의 조카든지 누구랑 같이 좀 지내고 이런 경험은 앞으로 해나가고 싶다. 그런 생각이 좀 들었어요.
45:20호영그러니까요. 맞아 나도 생각해보면 너무 비슷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만 있으니까 그냥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작년인가? 괜저 친구가 여기 오드컨선에 아이랑 같이 왔었잖아요 근데 그때 같이 놀았는데 너무 재밌는 거야
45:43괜저호영이 너무 잘 나오는 거야
45:45호영근데 내가 모든 아이들이랑 그렇게 잘 놀지는 않는데 근데 그날 그 친구랑 내가 너무 주기 잘 맞았어 그래서 막 뛰어다니면서 놀았는데 아 맞아 나는 이렇게 노는 것도 좋아하지 라는 생각이 나면서 근데 주위에 그런 나이대에 아이들이 없어서 내가 이거를 그냥 잊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
46:05괜저그것도 그렇고 그 친구들은 저나 이제 우리가 같이 겹치는 친구들이 많은데 좀 뭐 너무 일반화 하면 좀 그렇지만 한국에서 그 나이대 애들을 키우는 부모의 모습이랑은 좀 다른 점들이 많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좀 내버려 둔단 말이야 애를. 그러니까 호영이 진짜 또래인 것처럼 노는 거예요. 이 친구랑. 애기를 봐준다는 게 아니라 같이 노는 거야.
46:33호영바닥에서 서로 기어다니면서 놀았어.
46:34괜저근데 그게 너무 보기 좋고 저렇게 해도 된다고 하는 엄마, 아빠도 한국에는 잘 없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46:41호영하긴 그래요. 이 환경 안이니까 나도 내가 그렇게 하는 게 안전하다고 느끼고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 같아.
46:55괜저되게 그런.. 심지어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 왜냐면 우리 쉬는 시간 때도 아이를 낳았는데 엄청 모험적인 활동을 한 사람이라든지 저도 작년에 일본 갔을 때 진짜 어린애 애들 3명을 데리고 한라산에 같이 온 젊은 여자 엄마분 보면서 너무 감탄했던 적이 있는데 그렇게 아이를 갖고 결혼을 했으면서 남들이 다 기대하는 그 삶을 안 사는 것도 엄청 큰 어려움과 되게 큰 선택들이 많이 필요하겠구나 이런 생각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왜냐면 다 이래야 된다는 게 너무 강하니까.
47:41호영그냥 나는 아까 소희가 묶인다는 말을 했잖아 근데 그 묶이는 거가 우리가 그냥 생계를 위해 하는 일 또는 혈연 이거 외에 우리가 그렇게까지 묶이는 일이 잘 없다는 게 문제인 것 같아 당연히 그냥 이 사회에 사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윤석열이랑 같은 사회에 살고 있어서 그렇게 묶여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48:08괜저그건 또 묶여있어
48:10소희거기에 묶여있었구나
48:17괜저법적으로는 호영이랑 나 사이나 나랑 윤석열 사이나 똑같지
48:23소희급진적이다 굉장히 급진적이다
48:27호영아무튼 그거는 대통령이랑 나와의 관계는 사실 많은 층위가, 엄청 거리감이 있잖아요 근데 어쨌든 내가 이렇게 좀 동네라든가 좀 가까운 데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뭔가 불특정 다수이긴 한데 근데 서로에게 책임이 어느 정도 있고 그런 관계들 근데 나도 그걸 진짜 힘들어해가지고 어렵지 엄청 어렵고
48:54소희난 제도가 안 묶어주면 날 잘 안 할 것 같아 엄두가 안 나는 것 같아
48:59호영나도 솔직히 그런 성향의 사람이지만 근데 계속 그냥 이것도 나이 듦의 그건가? 근데 아무튼 그냥 나도 시간이 지나면서 아 나한테는 나는 그런 혈연 가족에 대한 그런 감정이 그렇게 강하지 않고 나도 근데 어쨌든 뭔가 이렇게 묶이는 걸 싫어하면서도 그거를 향해 있는 마음도 있긴 하니까
49:26괜저그쵸. 나는 호영이랑 친해지면서도 되게 오랜만에 나이 들고 나서 친해진 친구 중에 한 명이었어가지고 특히 서로 집에 놀러 가본 친구가 너무 나는 오랜만이었던 거예요 그래가지고 되게 아 그래 이럴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어 요즘에 그래서 좀 다시 서울로 오려고 하면서 이 주변에 저희 지금 작업실에 있는데 여기가 남영동이고 옆에가 후암동 갈월동인데 여기 사는 친구가 있거든요? 근데 얘기 나와서 여기 혹시 오래 살았으니까 부동산에 혹시 뭐 있으면 알려줘라고 말을 했는데 그런 경험이 처음인 거야 동네 친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그런 것조차 없구나 생각을 하기도 했고 근데 저희는 그런 얘기 자주 한 게 작업실을 찾아다니고 하는 경험이 좀 그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작업실 하면서 작업실 멤버들한테 되게 그 사이에서 고민해요 뭐냐면 내가 벌린 작업실에 이분들이 쓰는 거니까 내가 제공해줘야 되고 내가 서비스 프로바이더고 서비스를 해줘야 된다는 마음도 있기는 해. 책임감이 있으니까. 돈을 받았으니까. 근데 그것도 있지만 우리가 같이 쓰는 거니까 같이 하고 서로 기대기도 하고 이런 경험도 많이 하고 싶은 마음이 같이 있는 거죠. 그래서 얼마 전에도 저희 지금 같이 쓰는 윤석님이 전시 준비할 때 같이 막 구슬 꿰가지고 설치 작품 만드는 게 있었는데 그때 막 다 와가지고 같이 구슬을 꿰면서 만드는 게 너무 좋은 거예요.
51:02호영윤석님은 진짜 힘드셨던 것 같지만
51:05괜저윤석님은 진짜 커뮤니티를 도모하려고 한 게 아니라 진짜 손이 부족해서 빨리 와서 이거 좀 해주세요. 그게 되게 좋았어.
51:15소희뭔가 현대인의, 현대인 예술인의 김장 같은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생각해요. 근데 그렇게 우리가 묶이는 것에 대해서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그런 제도적이라던가 되게 본딩이 되어 있는 꼭 그런 식으로 묶이는 거 말고라도 방금 구슬을 꿰듯이 약간 어떤 공간을 계속 적이지는 않더라도 한 번씩 그냥 물리적으로 모여서 그렇게까지 막 딥한 얘기 안 해도 그냥 거기서 구슬꿰기를 하는 정도의 그냥 같이 존재함? 이 정도만 정규적으로 있어도 사람이 살만 하지 않을까? 모여서 보드게임을 하든 뭘 하든 그런 생각을 요새 하긴 해요. 그렇다면 내가 한 번씩 이렇게 많이 무기력하게 떨어질 때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조금 어렵단 말이에요. 왜냐하면 만나면 뭔가를 설명해야 될 것 같으니까 내가 왜 이러는지 혹은 내가 이렇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줘야 될 것 같은 기분에 시달리거나 설명해야 되거나 근데 그런 거 다 제거하고 그냥 제3의 기둥을 세우는 그게 바늘을 깨는 거고 만약에 구슬을 꿰는 거가 됐건 보드게임이 됐건 꼭 너와 내가 서로에게 집중하지 않아도 가치 있는 정도의 그런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52:50괜저그래서 저도 새로 북페어가 생겼대. 아니면 뭐 한대 그러면. 근데 그 앞에 죽치고 있는 거를 같이 할 사람이 필요해. 그 행사가 중요하지 않고. 행사 끝나고 요 앞에서 같이 놀 사람이 너무 필요해. 이런 생각을 늘 하는 것 같아요.
53:05소희그래서 사람들이 막 그런 모임 같은 거를 하는 건가?
53:10괜저아 그러니까.
53:11호영책 모임 뭐 이런 거.
53:13괜저러닝 뭐.
53:13호영당근에서 하고 이런 거.
53:15괜저감자튀김 모임 아 그래서 하는구나
53:20호영갑자기 사회와 인간의 구동 원리를 깨닫는 아까 가자미 먹는 얘기 하다가 이렇게까지
53:33괜저그러게 근데 뭐 저희 쉬는 시간에도 얘기했지만 저희가 게스트 방송이지만 주제나 이런 거를 자유롭게 평소에 하듯이 하고 싶었는데 소희님이 나와주셔서 그 의도를 너무 잘 이해해줄 수 있는
53:49소희이해가 아님
53:52괜저자체인 분이 나와주셔가지고 너무 주제나 질문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53:59소희너무 좋아요
53:59괜저혹시 더 이런 얘기도 해봤으면 했는데라든지 좀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54:07소희저는 아까 잠깐 얘기가 나왔는데 어릴 때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 얘기할 때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고 주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었잖아요. 절대로 이해가 안 됐거든요. 뭔 소리임? 사랑은 존나 받는 거지? 받으면서 확인하는 거지?
54:25괜저얼마 받았나 확인을, 열어보고.
54:27소희근데 요새 그걸 조금 이해하는 거예요. 아까 얘기했듯이 사랑은 주는 것이다가 조금 이해되는 거예요. 아까 말했듯이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기도 하지만 주는 거가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는 거. 아까 그 부모님과 여행 갔다 오면서 그런 뭔가를 느꼈듯이 그런 것에 대해서 그러니까 사랑에 대한 컨텐츠는 언제나 많죠. 많은데 그거에 대해서 우리가 옛날에 생각했던 거랑 지금 생각하는 거랑 좀 다르긴 하잖아요. 그런 것에 대해서 너무 오글거려 할 필요도 없고 너무 내빼지도 않고 그냥 그런 얘기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55:12괜저좋네요. 저도 사랑에 대해서 되게 현대인이라면 사랑할 때 이런 건 지켜야지 이런 선은 다 있고 이런 얘기는 많이 들은 것 같고 그게 아니면 엄청 드라마틱한 나를 다 퍼주는 이야기 극단적인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그게 아니라 내가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어서 이걸 해주고 싶어서 이 사람한테는 이렇게 해줬고 또 그게 연애적인 사랑이 아니더라도 여기한테는 이런 사랑을 줬고 이런 내가 어떤 것들을 줬는지에 대한 얘기를 저도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55:46소희사랑과 계산이라던가 계산을 하면 그건 사랑이 아닌가? 계산하면서도 사랑할 수 있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55:58괜저재밌겠네요
56:00호영저는 생각나는 게 어제 제가 되게 재밌는 그림책을 읽었는데 우리 집 작은 개가 할매를 물었을 때라는 책이거든요. 최근에 나온 책이고. 근데 이 얘기가 그 제목처럼 어떤 할머니가 그 본인 큰딸네 집에 와서 아파서 잠깐 지내다가 그 집 개한테 물려서 병원에 입원을 하세요. 근데 이게 코로나 시기여서 또 격리되고 근데 간병인은 필요하니까 마침 이제 한국에 들어와 있던 손녀인 작가가 현아라는 작가인데 같이 입원을 하는 거예요 15일 동안 할머니랑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데 같이 지내게 돼서 할머니랑 자라면서 대화를 별로 안 나눴지만 엄청나게 많은 압축적인 대화를 많이 하는 거죠 그 시기에 그러고 나서 그래서 그 두 사람이 약간 혈연이긴 한데 서로 잘 모르다가 가까워지는 그 과정이 있고 그러고 나서 그 책 쓴 다음에 이 작가분이 올린 그냥 그 출판사 인스타에 있는 다른 만화를 봤는데 거기서 이 작가가 좀 우울하고 그런 시기에 할머니랑 엽서를 서로 주고받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막 그 엽서를 좀 한창 주고받다가 나중에 할머니를 다시 만났는데 할머니가 나 요새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이러셔가지고 누구예요? 이랬더니 너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그렇게 누구한테 엽서 보내면서 이렇게 가슴이 뛰고 기다려지고 이런 게 없었는데 너랑 하다 보니까 너를 사랑하게 됐다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아 진짜 맞다 이게 주는 사랑이 생기면 다르구나 이 관계가
57:47괜저그렇게 멋있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되게 부럽네요
57:51호영이 책이 진짜 너무 좋거든요 그림들이 현아 작가하고 그리고 영숙이라는 할머니 두 분의 글과 그림이 다 같이 있어요 그래서 엄청 추천하고 그냥 진짜 설명하기 어려운 되게 압도적인 글과 그림들이 많아요 그리고 저는 비비언 고닉 얘기할 때도 저는 사실 비비언 고닉 안 읽어봐서 잘 모르지만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도 각 챕터를 어떻게 끝내는지가 너무 인상적이었거든요 그게 진짜 절대 어떤 뚜렷한 메시지가 딱 있어서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냥 영화도 약간 그런 거 있잖아요. 그 장면에서 끝나는데 왜 여기서 끝냈지? 라는 조금 의아한 느낌이 들면서도 그게 되게 오래 남는 그런 장면들이었어요. 근데 이 그림들이 뭔가 조금 그로테스크한 느낌도 들고 주름이라던가 도깨비도 나오고 이렇게 예쁘고 귀엽고 이런 그림이 아니에요. 그래서 굉장히 좋고
58:53소희응달매니아
58:58호영그렇다 다들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59:02소희진짜 호영은 책을 많이 읽어요
59:05호영저 요새 좀 많이 읽게 됐어요 왜냐면 핸드폰을 멀리하기 때문에 어떻게 그냥 일단 예전에는 항상 핸드폰을 침대 옆에 뒀거든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보고 자기 직전까지 보고 이랬는데 이제 그냥 좀 안 보이는 곳에 밤에 충전하고 자기 전에 일기 쓰고 일어나는 그 모닝 루틴을 하면서 핸드폰을 최대한 안 보고 이따가 일어나고 한 시간 뒤부터 보는데
59:32소희얼마나 됐어요?
59:35호영한 2, 3개월 됐나? 그런 것 같아요.
59:38괜저그것도 그렇고 이제 서점 일을 하면서 서점 홍보 오랜만에 한 번 해주시죠.
59:45호영서점 삼각지역 환승통로에 있는 더 북 앤 플라워에서 제가 일을 하면서 책 큐레이션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그 대여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서 책 파는 거 외에도 그냥 제가 갖고 있는 책을 대여하는 것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두 분이 책을 빌려가셨고 심지어 어제도 그 대여 프로젝트에 대한 꿈을 꿨어. 아 진짜? 꿈속에서 누가 책을 빌려간다고 내가 없는 사이에 서점에 와가지고 메모를 남기고 간 거야. 커다랗게. 근데 메모 내용이 여기 있는 자본론이 너무 멋있는 에디션이어가지고 그거랑 다른 책을 하나 더 빌렸는데 근데 자본론은 너무 오래된 책이니까 내가 가격을 셀프로 깎았다.
1:00:31괜저자본론이 실제로 있어요?
1:00:32호영없어요.
1:00:34괜저좀 특이한 꿈을 꾸셨네요.
1:00:36호영근데 그걸 보면서 너무 기분이 좋은 거예요. 누가 두 권이나 빌렀다니 이러면서 게다가 메모를 남겼다. 뭔가 약간 역서 쪽지 주고받는 그런 느낌 있잖아요. 그리고 실제로 그 대여 도서 안에는 제가 그 대여 카드랑 메모지를 이렇게 넣어놨거든요 그래서 그 읽으신 분들이 안에 메모지 뭔가 써주시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1:00:57괜저호영이 아까 그 그림책 얘기도 그렇지만 엽서에 지금 되게 취약한… 호영한테 엽서 하나 주면은 지금
1:01:04소희지금 작업하고 싶다, 호영이 마음에 든다?
1:01:07괜저엽서로 싹 지금 들어가면 된다
1:01:09호영근데 실제로 나는 친구들이 준 편지나 엽서 다 모아 다들 그렇지 않아요?
1:01:14괜저모으긴 하죠 모으잖아요
1:01:15소희혹시 그걸 주기적으로 다시 봐요? 그렇진 않아요.
1:01:19호영근데 다 모아놓긴 해요.
1:01:20소희버릴 순 없지.
1:01:21괜저이사갈 때 한 번씩 털푸덕 주저앉아가지고 계속 그거 보지.
1:01:25호영맞아. 그걸 냉장고에 붙여놓기도 하고.
1:01:27괜저우리 냉장고에도 호영이 예전에 준 거 붙어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1:01:34호영네.
1:01:35소희저 그 얘기도 하고 싶어요. 노화.
1:01:38호영노화? 노화의 어떤?
1:01:40괜저노화로 하실 수 있는 얘기들이 많이 있나요?
1:01:43소희저 요새 노화에 대한 생각을 엄청나게 많이 해요. 계속해요. 왜냐면 이제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이 감각이 좀 훑고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종류냐면 길 가면서 이렇게 머리를 보잖아요. 젊은 사람들 머리 있잖아. 그냥 자연모? 자기 머리를 보면 흰머리가 없어? 어떻게 머리가 다 저렇게 검어? 이런 생각하고 있어요
1:02:17괜저그것에 대한 포인트가
1:02:19소희그럴 정도로 뭔가 거기에 되게 꽂혀있고 제 친구랑 저랑 나이대가 비슷한 친구랑 만나서 이런 얘기를 많이 할 때가 있는데 그냥 뭔가 우리가 아니라는 건 이미 알고 있지만 나이를 들면 사람이 좀 더 잘 받아들이게 된다 랄지 이해하게 된다 랄지 자기 나름의 어떤 지혜가 생긴달지 그게 어떤 우리가 가지는 고정관념이 있잖아요. 아니라는 것도 다 알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데 정말 친구랑 좆까라 해라. 좆같다. 노화에 반대한다.
1:03:02괜저진짜 의미에서의 안티 얘기쟁이네요.
1:03:06소희모르겠다! 그리고 이제 되게 언피씨한 말인데 막 그런 데서 이제 뭐 어디 방송 같은 데서 나이 드는 게 특히 이 나이대에 이 나이 들고 나서 보이는 것들 즐거운 것들 이 나이대가 되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 막 이런 얘기하는 그런 방송들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 그런 청취자들을 모으고 그런 거 씹고
1:03:33괜저그렇지.
1:03:34소희그거 다 그냥 안 그렇다. 그거 정신 승리하는 거다. 왜냐면 늙음을 막을 수가 없거든.
1:03:48괜저얘기해 볼 만할 것 같아요.
1:03:51소희문제되는 발언도 많이 나올 수 있어요.
1:03:53괜저아 그렇지.
1:03:54소희좀 내려놓고 얘기해야지.
1:03:55괜저아니면 듣는 사람 청취자한테 연령 제한을 걸어서 35세 미만은 듣지 말라고 하든지 그럴 수도 있잖아요 아니 비슷한 건지 모르겠는데 아까 여러 사랑의 형태에 대해서 호영이 한 얘기도 그렇고 나이 들면서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 기대치에 대해서 소희님이 한 말도 그렇고 저는 괜히 책을 안 읽고 히든싱어를 봤기 때문에 심수봉씨가 나왔는데 심수봉씨가 얘기할 때 다른 나이가 든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뭐랄까 좀 나이 먹으니까 이렇게 돼요라는 자조적인 개그라든지 결혼을 했으면 한 대로 안 하면 안 한 대로 그런 거를 약간 많이 얘기하는 그런 거를 되게 통속적으로 많이 얘기하는 편인데 심수봉씨는 그런 게 전혀 없거든요 그냥 나는 싱어송라이터고 난 여기서 노래하고 있다라는 것만 있는 자아예요. 그러면서 유일하게 사랑에 대해서 한 얘기가 이 노래는 왜 이렇게 가슴을 후벼 파냐고 누가 물어보니까 나는 사랑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라는 얘기를 되게 덤덤하게 하면서 대중의 사랑이 아니었으면 나는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되게 그게 막 뭔가 무리하게 나는 몇십 년 평생을 이렇게 살았어요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덤덤하게 나는 그런 편이고 내 사랑은 그런 방식이었어요 라고 얘기하는 게 되게 인상적이었다고 할까요? 저는 옛날에는 심수봉 씨가 조금 이런 현대사와 그냥 사람들이 평소에 생각하는 거에서 좀 그냥 붕 떠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걸 보니까 그냥 한 가지 태도로 그냥 가는 사람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가지고 좀 좋았던 것 같아요.
1:05:54호영갑자기 노래를 듣고 싶어지는.
1:05:59괜저제가 끝나고 불러드리겠습니다.
1:06:02호영부탁드립니다.
1:06:05괜저다음에 얘기할 수 있는 내용이 많네요.
1:06:08호영또 불러야겠다.
1:06:09소희네, 저 그리고 그 질문지에 그것도 있었어요. 작업에 있어서 어느 단계를 제일 좋아하는가. 이게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거랑 다 있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만 할 때가 좋아요. 우리 이런 얘기를 해볼 수 있겠다. 책에 대해서도 대박.
1:06:28호영나도 너무 좋아.
1:06:29소희이 주제 진짜 잠이 안 올 정도로 너무 신나. 이거 쓰면 대박났다.
1:06:35괜저아 제가 지금 그 상태에요.
1:06:38소희안쓰고?
1:06:39괜저안쓰고.
1:06:39소희나도. 근데 진짜 대박인데 쓰기만 하면.
1:06:44괜저나도. 진짜 이번거 쓰면 진짜 나 각오해.
1:06:48소희나 해외 수출하는 것까지. 부커까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굉장히 잘 팔리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어. 굉장히 이건 거의 동아시아를 씹어먹을 주제다. 주제라기보다 소재다.
1:07:01괜저나는 이 책 내면 해외에서 초청해서 북토크하고 내가 좋아하는 도시에서는 2박 3일 놀다 오고 싶다.
1:07:10소희나는 이제 이게 동아시아인들의 심금을 울릴 내용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많이 팔리고 싶다. 중국에서 한번 팔리면 거의 일생이 보장되잖아요. 미나처럼
1:07:22괜저미나처럼 중국 진출을 일찍 하신
1:07:27소희2002년에 월드컵 때 반짝 스타가 있는데 그때 중국에 어떻게 진출해서 그거 하나로 거의…
1:07:35괜저전화받아
1:07:36호영모르겠어요 어떻게 진짜 나
1:07:40소희우리가 뭘 어떻게
1:07:42괜저내가 엄청 문화예술의 책도 많이 읽고 인정해주는 것 같지만 진짜 문화는 하나도 모른다
1:07:52소희진짜 문화 과외 좀 받아야겠다
1:07:54괜저그러니까 K문화 좀 배웁시다
1:07:56소희약간 미나처럼 되고 싶다
1:07:59괜저그래 우리 미나를 추구미로 해봅시다
1:08:01소희중국 시장
1:08:05괜저좋아요 오늘 그러면 이 정도로 스페셜 게스트 강소희님과 함께한 두 화를 마무리를 해보고 곧 돌아오실 것 같다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08:16호영다시 초빙해보겠습니다
1:08:18소희저도 곧 돌아오고 싶습니다
1:08:20괜저웬말 여러분 들어줘서 감사합니다 너무 재밌었어요
1:08:24호영또 만나요
1:08:25소희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