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듣기 쉽게 말 잘한다는 칭찬이 기쁘지만은 않죠. 그래선가? 무채색 도시에서도 꿋꿋이 꽃무늬 셔츠 입어요. 패션 스캔들에서 출발해 양기 대만 퀴어와 신토불이를 경유, 호영-괜저 콜라보로 완성된 가곡 번역 이야기로 마무리!
본산간: 천쓰홍 《아홉 번째 몸》, 원서동 물과 공기, 에리봉 《랭스로 되돌아가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은유, 호영 외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웬만하면 말로 해〉는 말동무 여러분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애플 팟캐스트에서 정기후원하고 말동무가 되면 보너스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음성 기록
| 0:03 | 괜저 | 안녕하세요. 호영의 팔뚝에 정신이 팔린 괜저입니다. 아니 너무 팔뚝이, 팔이 훤히 보이는 나시티를 입고 오셔가지고 네. 네. 근데 요새 되게 호영이 엄청 뭐랄까 패셔너블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 말이 많아요 지금 제가 최근에 호영을 같이 |
| 0:08 | 호영 | 왜 갑자기 저의 팔뚝에 그렇게 신경을 쓰고 계신지.. 네, 제가 지금 민소매 차림이긴 해요. |
| 0:34 | 호영 | 약 1.5명. 제가 최근에 괜저랑 만나실 때 뭘 입고 있으나 생각해보니까 가장 최근에 이제 그 면대면으로 만난 게 아마 |
| 0:36 | 괜저 | 맞아 근데 같이 셋이서 만났을 때 그 얘기를 한 분이 벌써 몇 분이 계셨기 때문에 저는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입장 표명을 좀 해주시죠 코디가 생긴 건가요? |
| 1:01 | 호영 | 아마 오드컨선 오픈 스튜디오 했을 때 그때였던 것 같은데 그날 제가 좀 멋있는 셔츠를 입고 갔어요. |
| 1:05 | 괜저 | 맞아요 |
| 1:11 | 호영 | 그 셔츠가 어떤 거냐면 |
| 1:12 | 괜저 | 설명해주시죠 |
| 1:16 | 호영 | 제가 진짜 큰 맘 먹고 엄청 비싸게 주고 산 셔츠인데요. 그거를 저는 입자마자 나는 이거를 가져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이게 하얀색 긴팔 셔츠고 앞에 이제 은색 스텐실로 좀 약간 기하학적인 어떤 약간 고딕 그런 패턴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기하학적인 어떤 은색 스텐실이 앞쪽에 있고 그리고 이 셔츠의 가장 큰 특징은 이 가슴, 위쪽, 윗가슴에 이렇게 가로로 길게 양쪽으로 슬릿이 있어요. 이렇게 뭐라고 해야 되지 한국어로는? 갈라져 있어요. |
| 1:57 | 괜저 | 찢어져 있어요 갈라져 있고 |
| 1:59 | 호영 | 찢어져 있어요. 가슴에 가로로 근데 이게 약간 그 저 꼭지보다 한 뼘 정도 위에 있는 |
| 2:00 | 괜저 | 훤이 드러나 있어요 |
| 2:09 | 호영 | 그러니까 윗가슴을 가로로 이렇게 노출시키는 그런 거라서 되게 특이한 디자인인 거예요. 그래서 좀 노출이 있고 그리고 막 끈 같은 것도 되게 길게 달려있어서 좀 이렇게 움직이면 끈이 흔들리면서 뭔가 그런 효과가 있는 그런 셔츠입니다. |
| 2:33 | 괜저 | 효과가 있대 주변 사람들을 홀리는 효과가 있나요? 약간 그 |
| 2:40 | 호영 | 좀 이목이.. |
| 2:42 | 괜저 | 앞에가 찢어진 금이 가있는게 셔츠인데 양쪽에 마치 주머니가 있는데 주머니 입구만 입고 받쳐줄 주머니가 없어서 몸이 보이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
| 2:55 | 호영 | 맞아요 맞아요. 그런 느낌이에요. |
| 2:57 | 괜저 | 그리고 되게 그게 저는 무슨 생각했냐면 |
| 3:00 | 호영 | 제가 이 셔츠를 또 요새 좀 좋아해서 종종 가고 있는 그 물과 공기라는 가게가 있어요. 원서동에 있는데 종로구에 창경궁 근처에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샀고 이게 약간 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셔츠거든요. 왜냐면 거기서 이.. 디자인을 누가 하셨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쨌든 원래 있는 옷에다가 그 스텐실을 아트를 더 하신 거예요. 그래서 다 옷이 품목이 하나씩밖에 없는 그런 옷이여가지고 음.. 네 그걸 샀습니다. |
| 3:40 | 괜저 | 또 우리 오드컨선 오픈스튜디오 때 봤다 보니까 오드컨선 작업실을 또 우리 게스트였던 이윤석 건축가님이 같이 쓰고 있잖아요 그래서 윤석님도 있었는데 |
| 3:50 | 호영 | 네네. |
| 3:50 | 괜저 | 윤석님이랑 저희가 김해 전시를 위해서 윤석님을 도와서 만들었던 작품이 그 옷이랑 되게 비슷해요 왜냐하면 이렇게 하얀 약간 구김이 있는 천을 |
| 4:00 | 호영 | 흐흐흐흐흐흐 |
| 4:03 | 괜저 | 이런 리본과 비즈로 이렇게 연결해가지고 만든 거여가지고 |
| 4:03 | 호영 | 네. 아. |
| 4:07 | 괜저 | 그리고 그게 이렇게 커튼처럼 사이가 벌어지면서 |
| 4:07 | 호영 | 네네. |
| 4:10 | 괜저 | 그 넘어가 보이는 그런 미술품이라서 |
| 4:11 | 호영 | 아. 맞네. |
| 4:14 | 괜저 | 그거랑 너무 비슷하더라고 그래서 그 모습 그게 살아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
| 4:16 | 호영 | 네. |
| 4:20 | 괜저 | 네, 하여튼 멋있습니다 |
| 4:21 | 호영 | 하하하하. 내가 의도치 않게 그렇게 테마에 맞게 입고 갔는데. 그 옷을 사실 제가 사놓고 그걸 산 거는 아마 봄이었어요. 근데 그거를 어디 입고 갈 데가 딱히 없는 거예요. 근데 이제 오드컨선 오픈스튜디오 한다길래 오늘인가 보다 이러면서 그냥 날씨도 좀 그렇게 덥지 않고 이게 긴팔 셔츠여가지고 그거를 언제 입을지 이러고 있다가 한번 입어봤습니다. |
| 4:50 | 괜저 | 요새 머리도 되게 헤어스타일도 멋있는 약간 패피 헤어스타일이시고 되게 예전에는 약간 가끔 무슨 행사나 이럴 때만 좀 과감하거나 좀 멋있는 옷을 선보였다면 요즘엔 되게 일상생활에도 많이 선보이고 계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네요 |
| 5:10 | 호영 | 그런가 봐요. 그렇게 평소 생각을 잘 못했지만 근데 요새 옷에 대해서 칭찬을 좀 듣고 있긴 해요. |
| 5:18 | 괜저 | 그러니까 |
| 5:18 | 호영 | 네네. |
| 5:18 | 괜저 | 그리고 운동을 많이 하셨는지 팔뚝도 되게 우람해지신 것 같아요 |
| 5:25 | 호영 | 팔뚝 전보다 확실히 생겼죠. |
| 5:26 | 괜저 | 그쵸? |
| 5:28 | 호영 | 전에는 되게 매끈한데 약간 굴곡이 좀 있습니다. |
| 5:28 | 괜저 | 어 그러니까 거의 뭐 혼자 다 하시고 계시네요 |
| 5:36 | 호영 | 근데 사실 괜저도 운동을 통해서 몸이 계속 바뀌고 있지 않아요? |
| 5:38 | 괜저 | 네 아 그러니까 나는 되게 |
| 5:42 | 호영 | 그러니까 괜저가 사실 저보다 훨씬 더 오래 PT를 통한 근육 단련을 하셨는데 |
| 5:50 | 괜저 | 몸이 내 몸이 바뀌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너무 쑥스럽기도 하고 그런 그것 때문에 옷을 어떻게 입어야겠다 하거나 이런 생각을 별로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은 옷도 그냥 궁금해서 사본 민소매도 하나 있고 또 그리고 저번에 사실 |
| 6:10 | 호영 | 어 네, 괜저의 스타일도 뭔가 그 일관된 그 느낌이 있으면서 |
| 6:11 | 괜저 | 프라이드나 뭐 이런 깔롱지어야 될 때 입어보려고 이렇게 구멍이 매쉬로 돼있는 나시 저지 같은 걸 하나 사긴 했거든요 근데 그게 또 아 약간 내 스타일이 아닌 거야 그래서 그냥 반품하고 좀 잘 모르겠어요 |
| 6:38 | 호영 | 어 그쵸 근데 이제 괜저가 놀러 나갈 때 입는 옷을 저는 생각해보면 약간 패턴류가 있는 것 같고 약간 색이 좀 밝은 색이라든지 그런 느낌? |
| 6:51 | 괜저 | 맞아요 꽃무늬 하와이안 셔츠도 좋아해가지고 많이 입는데 |
| 6:57 | 호영 | 응, 맞아. |
| 6:58 | 괜저 | 아 여기서 오늘 주제로 연결하면 되겠다 |
| 7:01 | 호영 | 네, 연결돼, 연결돼. |
| 7:02 | 괜저 | 꽃무늬 셔츠를 많이 입는 작가의 책을 저희가 지금 둘 다 읽어가지고 그 얘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은데요 |
| 7:10 | 호영 | 네, 저기 바로 뒤에 보이네요. |
| 7:13 | 괜저 | 아 네 맞아요 |
| 7:13 | 호영 | 그 괜저 뒤편으로 저기 진열을 해두셨군요. 아홉 번째 몸이라는 책이고 그 귀신들의 땅 소설을 쓰신 그 천쓰홍 작가 타이완의 소설가이자 영화배우 번역가인 분입니다 그리고 이 사진에도 이게 본인인 것 같던데요 |
| 7:34 | 괜저 | 본인이에요 저도 처음엔 긴가민가 했는데 본인이더라고 |
| 7:36 | 호영 | 네 맞아요 재밌어요 그래서 그 꽃무늬 셔츠 |
| 7:42 | 괜저 | 잘 읽었어요 |
| 7:44 | 호영 | 꽃무늬 셔츠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
| 7:47 | 괜저 | 꽃무늬 셔츠에 대한 챕터가 또 짧게 있는데 그러니까 호영이 이 책을 읽으면서 |
| 7:50 | 호영 | 네 |
| 7:54 | 괜저 | 저도 읽고 있다 뭐 이런 얘기는 했는데 저번 녹음할 때 호영이 이 책 얘기를 그날 했는데 |
| 7:56 | 호영 | 네 어 |
| 8:00 | 괜저 | 괜저 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이 책은 꼭 얘기를 썰을 풀어야 되겠다 |
| 8:04 | 호영 | 맞아 맞아 |
| 8:06 | 괜저 | 뭐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때 읽기 시작하지 않았어가지고 뭐 얼마나 그렇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아, 아, 라고 책장을 넘기면서 계속 연신 아, 이러면서 읽었어요 |
| 8:23 | 호영 | 네 근데 그냥 제가 일단 꽃무늬 셔츠는 되게 피상적인 그래도 공통점이고 |
| 8:24 | 괜저 | 아, 네, 불모지죠 |
| 8:32 | 호영 | 이 천쓰홍 작가도 지금 독일 베를린에 살고 있는데 옷장에 꽃무늬 셔츠가 뭐 100벌이 넘는다나? 그렇대요 그래서 베를린이 사실 좀 패션으로 생각하자면 되게 칙칙하고 황량한 곳이잖아요. |
| 8:49 | 괜저 | 네, 맞아요 |
| 8:50 | 호영 | 그리고 좀 날씨 자체가 따뜻하지가 않으니까 근데 본인이 어학원 다니면서 독일어 수업 배울 때 너무 추운 날씨인데도 항상 패딩 아래 꼭 자기는 꽃이 만발한 셔츠를 입고 가서 동네 학생들이 아저씨 저는 아저씨가 내일은 무슨 옷을 입고 올까 너무 기대돼요. 이런 코멘트까지 들으면서 다녔다고 하던데 |
| 9:15 | 괜저 | 그거를 진짜 겨울에 독일에서 패딩 안에 입는다는 부분이 핵심인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까지는 안 하거든요 |
| 9:22 | 호영 | 꿋꿋하게 |
| 9:24 | 괜저 | 저는 여름에만 입는데 |
| 9:24 | 호영 | 그러니까 거기까지는 그건 다르지만 이제 또 제가 천쓰홍 작가가 괜저와 비슷하다라고 생각했던 점이 뭐랄까 약간 일단 이분은 그 아홉 번째 몸이라는 이 제목을 지은 이유가 제가 추측하기로는 이제 9남매의 아홉 번째 아이 막내인 거예요. 그래서 일단 제가 느끼기에 우리가 퀴어 책들을 볼 때 음기책이 있고 양기책이 있는데 얘는 좀 양기책이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
| 9:59 | 괜저 | 퀴어 책 중에서 완전 양기죠. 일단 유머가 있고요. 상황을 마주하는 자세가 유머가 좀 베이스인 그런 에세이고 그러나 뭐 그런 유머러스한 것만 쓰는 사람이 아니고 되게 좀 넓이가 있다 보니까 조금 그런 잔잔한 슬픔도 있고 |
| 10:00 | 호영 | 그것이 이제 퀴어책 중에서 사실 이 책이 천쓰홍 작가가 본인의 고향 얘기를 좀 하기도 하고 해외 타지에서 살아가는 얘기를 하기도 하고 그런데 어떤 고향에 대해서 또는 자기 가족의 원가족에 대해서 얘기하는 점에서 저는 이게 약간 랭스로 되돌아가다 그 책이 또 생각이 났거든요 근데 디디에 에리봉은 엄청 음기 지식인 게이인데 반해 천쓰홍은 너무 양기인 거예요 완전 아홉 명이 아홉 명이 왁자지껄한 그런 집에서 또 남자 형제가 자기랑 이제 바로 위에 형 밖에 없는 상황에서 되게 떠받들임을 받으면서 살아오기도 했고 근데 동시에 자기가 게이니까 그냥 그 남성을 떠받들어주는 그 문화에서도 완전히 이게 동화되지 못하고 그런 상태로 자라서 어쨌든 되게 양기 스타일로 이걸 설명을 하는 것 같아요. |
| 11:27 | 괜저 | 사회적인 내용이나 지식을 발휘해서 설명해주는 그런 문화적인 내용도 많이 들어가 있고 근데 그런 거를 좀 섞어서 이런 분위기의 책을 내고 싶다라는 그런 시도 자체가 좀 제가 하는 거랑 비슷하기는 해가지고 그냥 에세이 작가로서 저랑 좀 비슷하다? 감히? 뭐 그런 생각도 좀 들은 것 같고요 근데 되게 일단 동아시아 게이고 외국에 나가 있으니까 그렇다 보니까 일단 표면적으로 비슷한 게 너무 많아서 사실은 저는 가끔은 이런 사람 만나면 약간 또 나랑 비슷하다고만 사람들이 생각하겠지 이런 거부감도 있거든요 어떨 때는 |
| 12:12 | 호영 | 그럴만도 해요. |
| 12:13 | 괜저 | 뉴욕에 사는 어떤 게이 작가 누구 이런 비교도 싫고 이런 것도 있는데 이분은 그런 거를 떠나서 좀 정신세계가 좀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근데 일단 그 전에 피상적인 비슷한 점을 꼽자면 이분도 용띠이고 저도 용띠거든요 12살 차이인 것 같아요 |
| 12:37 | 호영 | 오 딱 띠동갑이구나. |
| 12:38 | 괜저 | 네 그리고 이분이 자기가 이제 여여여여여여여남남으로 태어난 아홉 번째로 태어난 게 왜 형이 있는데 한 명을 더 낳은지를 어떤 인터뷰에서 설명하는데 아마 드래곤 썬을 원해서 그런 게 아닐까 뭐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 12:47 | 호영 | 흐흐흐흐 음 음 흐흐흐흐 |
| 13:01 | 괜저 | 그래서 그런 용띠 남자 |
| 13:02 | 호영 | 어 |
| 13:05 | 괜저 | 동아시아 용띠 남자에 대한 그런 어떤 이미지나 사회에서 기대하는 그런거가 저는 있다고 느끼거든요 뭐 지드래곤 이런 분이 88년생인데 약간 그리고 |
| 13:20 | 호영 | 음 아 지드래곤 용띠라서 지드래곤이요? |
| 13:21 | 괜저 | 그런거 같아요 |
| 13:25 | 호영 | 아 나 몰랐어 |
| 13:26 | 괜저 | 그런거 같고 |
| 13:27 | 호영 | 네 |
| 13:28 | 괜저 | 옛날에도 한국 연예계에서 남자 용띠 클럽같은거 만들어가지고 이 천쓰홍 나이대 분들, 조성모, 김종국 이런 분들이 활동하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어서 |
| 13:36 | 호영 | 네네 어 네 |
| 13:42 | 괜저 | 유독 용띠는 우리가 평소에 무슨 띠 이렇게 부르지도 않는데 용띠는 부르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
| 13:46 | 호영 | 음 |
| 13:49 | 괜저 | 그런 것도 비슷하고 이 천쓰홍 작가 외국에서 활동하는 이름이 케빈 첸인데 |
| 13:50 | 호영 | 음 |
| 13:59 | 괜저 | 전 키이뜨 킴으로 활동하고 있잖아요 근데 |
| 14:02 | 호영 | 네 |
| 14:02 | 괜저 | 이분이 쓴 소설 제목 뭐죠 그림자 귀신들의 땅 |
| 14:08 | 호영 | 귀신들의 땅 |
| 14:09 | 괜저 | 귀신들의 땅이 약간 자전적인 |
| 14:10 | 호영 | 아 그래요? |
| 14:12 | 괜저 | 내용이 들어가 있는 소설인데 거기 나오는 주인공 제 이름이 키이뜨에요 그래서 근데 케빈 키이뜨 뭐 캔 이런 이름들이 동아시아 남성들이 |
| 14:23 | 호영 | 응응응 |
| 14:25 | 괜저 | 이 중에서는 골라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게이들도 많이 선택하는 그런 이름인 것 같아요 제 생각에 |
| 14:34 | 호영 | 혹시 그럼 괜저는 키이뜨라는 이름을 왜 고르게 됐어요? |
| 14:39 | 괜저 | 이분도 이 천쓰홍 책에서 케빈을 고른 이유를 케빈 베이컨 때문인 것 같다고 얘기하는 게 나오거든요 때문이라고 정확히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케빈 베이컨의 풋루스를 엄청 재밌게 봤던 얘기를 책에서 하는데 |
| 14:54 | 호영 | 네 |
| 14:54 | 괜저 | 그것도 너무 저는 아니지만 제가 했을 법한 행동이어가지고 저도 뮤지컬이나 뮤지컬 영화 좋아하고 그런 거를 나중에 부끄러워하더라도 |
| 15:01 | 호영 | 맞아. 그 점도 굉장히 생각났어. |
| 15:06 | 괜저 | 그 당시엔 되게 서슴없이 좋아하고 이런 게 있으니까 저는 저도 그래서 생각했어요 나는 내가 키이뜨를 왜 지었는지에 대해서 사람들한테 뭐라고 얘기했지 그리고 책에다가 뭐라고 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쪽팔리지 않나 이런 생각도 했는데 저는 뉴욕의 팝 현대미술가 키이뜨 헤어링 때문에 키이뜨라고 지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키이뜨 헤어링을 너무 좋아하고 이런 건 아닌데 키이뜨라는 이름을 키이뜨 헤어링 때문에 알고 있었고 약간 이름들이 어떤 이미지인가를 생각할 때 아 키이뜨는 저런 사람의 이름이기도 하구나를 생각하면서 그 이름을 붙였던 것 같아요 네 |
| 15:50 | 호영 | 그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 사실 아, 저런 사람의 이름이기도 하구나 그거가. |
| 15:50 | 괜저 | 네 어 맞아요 그냥 이름만 보고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데 고를 수는 없으니까 이 이름 가진 사람 누구지? 뭐 이렇게 보는 거죠 |
| 16:05 | 호영 | 그래서 그 여러 사람들의 총합이 이 이름의 이미지라는 게. |
| 16:09 | 괜저 | 맞아요 그리고 이분이 근데 또 웃긴거는 또 신기한거는 이분이 자기의 자전적인 얘기로 귀신들의 땅을 쓰면서 거기는 5남매인가 뭐 이렇게 나와요 똑같이 막내 아들이긴 한데 5남매인가 7남매인가 뭐 이렇게 줄였어요 오히려 소설에서 근데 보통은 소설이 더 과장되고 현실이 더 |
| 16:36 | 호영 | 그러니까. |
| 16:37 | 괜저 | 좀 차분해야 되는데 이 사람은 현실이 너무 아홉 남매 막내인 거야 |
| 16:40 | 호영 | 현실이 더해. |
| 16:42 | 괜저 | 그래서 나도 아홉 남매 |
| 16:43 | 호영 | 그리고 애초에 주위에 있는 인간 군상이 존나 많은 거잖아요 |
| 16:45 | 괜저 | 막내면 책 쓸 때 쉽겠다 약간 제목 짓기 쉽겠다 이런 생각도 컨셉이 약간 주어져 있으니까 그런 생각도 좀 했고 맞아 맞아 |
| 16:59 | 호영 | 처음에 나한테 주어진 진짜 대박이라고 생각합니다 |
| 17:00 | 괜저 | 그쵸 그런 걸 보면서 계속 자랐을 거고 |
| 17:05 | 호영 | 그러니까 그리고 한편으로는 |
| 17:05 | 괜저 | 맞아요 |
| 17:08 | 호영 | 천쓰홍 작가가 엄청난 시골에 살았던 거예요 그래서 시골에 살다가 그 다음에 타이페이로 대학교 때 진출을 하면서 |
| 17:13 | 괜저 | 아 그렇죠 |
| 17:17 | 호영 | 처음으로 뭔가 어떤 정치적인 대만의 어떤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정치 맥락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문화를 그동안 내가 전혀 모르고 살았구나 나는 완전 그냥 촌놈이구나 이거를 머리가 깨지면서 갑자기 엄청나게 단기간에 나는 흡수해야 되고 그거를 티를 안 내야 되고 뭔가 이런 과정에 있어서 또 되게 랭스가 생각났어요 음. |
| 17:46 | 괜저 | 그리고 그게 되게 시골 경험을 |
| 17:47 | 호영 | 음. |
| 17:50 | 괜저 | 기반으로 도시에서의 시골, 도시, 남한의 세계 이렇게 확장되는 이 서사가 사실 굉장히 위대한 작가들이 많이 갖고 있는 서사잖아요 그래서 그게 저는 사실 그런 거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시골 출신은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 서울 한복판에 서울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서울 출신은 또 아니고 변두리의 서울 수도권 출신인데 또 그리고 뉴욕에 가긴 했지만 거기서 더 정착을 하거나 뭐 그렇지도 않았고 뭐 여러 면에서 근데 막 완전 시골에서 이중으로 유학을 간 사람들은 그 서사가 되게 뚜렷하다 보니까 그게 저한테 좀 컴플렉스 아닌 컴플렉스였던 것 같아요 그냥 서울 살다가 외국 저 같은 경우는 뉴욕이니까 뉴욕 간 사람 이러면 충분한 격차가 아닌 거야 뭔가 나한테 더 가야 되는데 이런 게 있어서 그래서 사실은 대학교 때 파리 유학을 한 번 더 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뭔가 더 떠나고 싶었어가지고 그런 생각도 나고 이분은 근데 저는 이분 책 초반에 있는 글들은 서문이나 들어가면서 있는 글들은 호영 생각도 좀 났어요 왜냐면 이 글쓰기는 뭐다라고 이렇게 선언하고 시작하잖아요 |
| 19:20 | 호영 | 맞아요. |
| 19:21 | 괜저 | 그 느낌은 약간 나는 그렇게 잘 안하거나 못하는데 라는 생각이 좀 드는 부분이었어요 |
| 19:30 | 호영 | 맞아요. 사실 초반에는 처음에 제가 이 책에 대해서 받은 인상은 되게 엄청 아티스틱한 글이 많을 것 같다라고 느끼면서 들어갔는데 근데 막상 읽으면 뭔가 신문 연재했을 법한 글도 있고 그런 되게 친절한 글들이 또 되게 많았고 근데 그게 유머랑도 같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고 |
| 19:54 | 괜저 | 맞아요. 초중반이랑 후반이 좀 다른 것 같아요. 그 면에서. 이제 초중반에는 본인 고향에 대한 얘기나 제 생각에는 군대 얘기까지 딱 그 부분까지는 되게 유머도 있기는 하지만 굉장히 좀 스트레이트한 자전 같은 느낌으로 가고 있고 거기서 되게 다크하게 빠질 수도 있고 뭐 어떨지 모르겠다. 뭐 이런 후반부가 어떨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이었는데 후반에 가면서 싹 사람이 안정형이 되면서 굉장히 이글 어때? 이글 어때? 이글 어때? 이렇게 되게 평이하게 딱딱딱 내어주는 좀 약간 루틴한 글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그런 게 나와가지고 약간 이 사람도 |
| 20:42 | 호영 | 그러니까 사실 뭐 계속 대만에 사는 것보다 |
| 20:46 | 괜저 | 유년시기 또 그러고 그 고향에 있을 때 또 좀 타이완까지 있을 때 하고 나중에 어른으로서 자기 삶을 찾아가는 때하고 모드가 좀 달라졌나? 뭐 이런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 |
| 21:05 | 호영 | 나는 나가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나간 거잖아요 |
| 21:08 | 괜저 | 그렇죠? 그렇죠? |
| 21:08 | 호영 | 그래서 나가서 또 그런 안정을 찾았구나 또는 여기서 어쨌든 외지인이긴 하지만서도 또 여기가 이 사람한테 주는 크나큰 평안이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됐어요. 네. |
| 21:23 | 괜저 | 근데 또 본인이 다른 이 책 마지막에 그런 내용이 나오는데 약간 그걸 의식했나? 마지막에는 또 왜냐면 이제 이 책을 제가 봤을 때는 일부는 엄청 유명해지기 전에 써야 했던 글도 있지만 일부는 유명해지고 나서 쓴 글도 있다 보니까 이제 유명해지고 나서에 약간 자기가 사람들을 만나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막 자기 재밌는 글 있어요 자기 그 작가 프로필이랑 이런 거 작가라는 것까지 포함해서 그 뭐지? 도용 프로필 그 데이팅 앱에 생긴 거? |
| 22:01 | 호영 | 아, 맞아. |
| 22:03 | 괜저 | 그래서 거기서 진짜 작가인 것처럼 막 대답을 해주고 막 그 도용하는 사람이 그러고 있고 |
| 22:08 | 호영 | 아, 응. |
| 22:09 | 괜저 | 그런 내용도 나오고 하는데 그 마지막에는 이 사람이 자기가 독자들을 만났는데 독자 반응 중에 가끔씩 아 저도 그러니까 타이완을 떠나야겠어요 아니면 아 역시 외국이 답이군요 이런 반응을 들을 때가 있는데 그게 좀 포인트가 아닌 것 같아서 속상한 것도 있다 이런 얘기가 있는 거예요 근데 저도 되게 그렇거든요 약간 제가 내가 특히 뉴욕에서 무슨 일 있었는데 쓰면은 역시 뉴욕에서 보낸 청춘 한 조각 이렇게 포장될 것 같고 |
| 22:40 | 호영 | 그리고 그냥 그 아무도 그 도시가 너무 크고 |
| 22:41 | 괜저 | 다른 사람들을 아니면 되게 그냥 팔자 좋아서 외국 가서 저랬네 이런 얘기 들을 것 같기도 하고 그게 포인트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는 이 책 읽고 메모해놓은 게 그거를 나 스스로도 글 쓰면서 내가 너무 호들갑 떨지 않아야 그게 가능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시골들은 되게 이 세상의 대부분의 면적이 시골이잖아요 사실 근데 대도시는 몇 개 없잖아요 그래서 시골은 되게 그런 핍진성이 강하고 특수성이 강한 되게 개성있는 글감으로 약간 근본으로 문학에서는 여겨지는 반면에 도시 얘기는 그냥 되게 팝적이고 되게 현대 사람들이 그냥 하는 얘기 아니면 그냥 뉴욕 이야기 이런 것들은 되게 예를 들어서 되게 클리셰 중에 이 책은 뉴욕이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이런 얘기 있잖아 그런 게 진짜 나는 예전에는 그게 칭찬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약간 별로다라는 생각도 드는 것 같아 뉴욕 그냥 배경일 수도 있는데 그냥 엄청 큰 대도시가 있고 이 대도시에는 되게 다른 곳들을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대도시이기 때문에 몰려있고 그렇기 때문에 생기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고 이런 조건이 되는 공간 중에 하나인 건데 너무 얘를 뉴욕 그 자체 아니면 파리 그 자체 이런 식으로 하는 것도 좀 구린 것 같다? 그런 생각도 좀 드는 것 같아요 |
| 24:33 | 호영 | 너무 다양한 그 도시 안에 포켓들이 있다 보니까 내가 그거를 절대 대표할 수가 없는데 이거는 그 This is the New York novel 뭐 이런 식으로 이것은 이게 그 도시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약간 이런 식으로 되는 게 좀 웃긴 것 같고 그러고 한편으로는 천쓰홍도 자기 얘기를 이렇게 쓰게 된 거는 계속 거기서 자기가 벗어났기 때문이다 라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
| 25:07 | 괜저 | 그렇죠 |
| 25:08 | 호영 | 저도 뭐 마찬가지로 내가 왜 어떤 점이 나한테 되게 한국적인 걸까라는 걸 생각하게 된 게 그러니까 해외 나가고 나서였던 건데 또는 이제 내가 뭔가랑 불화할 때 아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걸 훨씬 강하게 느끼다 보니까 그래서 결국 이제 이런 글쓰기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 꼭 이제 자기가 뭐 시골 출신이든 시골에 살던 사람이 도시가서 또는 그거 외에도 그냥 어쨌든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거나 뭐 그냥 그게 진짜 물리적인 이동이든 아니면 사람들을 달리 만나든 이런 식으로 해야 뭔가 글감이 나오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요. |
| 25:56 | 괜저 | 이 작가도 인터뷰 몇 개 찾아보니까 그렇게 거리가 생겨야 글을 쓸 수 있는 이런 감각에 대해서 당연하겠지만 얘기하는데 저도 여기도 좀 그런 게 있어요 왜냐하면 그렇다 보니까 또 이분은 다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일도 영화나 이런 데서 했었고 통역도 했고 영어도 할 줄 아니까 직접 영어권 인터뷰도 할 수 있고 영문판 책 투어도 같이 갈 수 있고 이런 조건이 되는 사람인데 그 점은 우리도 비슷하잖아요 모든 언어는 아니지만 외국의 책이 소개되는 경험에 있어서 그런 약간 소개하는 사람이자 글을 쓰는 사람인 그런 상황 같은 게 좀 비슷하다고 느끼고 근데 그게 거기서 오는 그런 중간자적인 입장이라는 점에서 오는 약간의 근데 이게 진짤까? 라는 불안감 같은 거 너무 뭔가 원전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저는 가끔씩 하는 것 같고 |
| 27:11 | 호영 | 중간자라는 입장이 어떤 거예요? |
| 27:13 | 괜저 | 그렇게 이 천쓰홍도 타이완에 대해서 타이완 내에서도 읽히지만 외국에서 굉장히 활발히 읽히는 작가가 됐잖아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기가 통역을 하기도 하고 이런 경험들 다 있고 영어도 하니까 자기가 자기 책을 영어로 소개하는 것에 대해서 능한 사람이고 외국의 독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알잖아 그렇게 약간 해외와 국내 사이를 오가는 사람으로서 각 나라에 대해서 글쓰기를 한다는 점 이 우리랑 비슷한데 어떻게 보면은 그런 사람들의 책들이 외국에서 읽히기도 수월한가? 그게 더 읽히기 쉬운 글들인가? 예를 들면 한국에 대한 글들은 교포가 쓴 글이나 유학생이 쓴 글들이 외국에서 읽혔을 때 뭔가 수월한 지점이 있거나 이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단순히 그런 중간자들이 그런 통역을 잘하고 있어서 수월한 것일까? 아니면 그게 어떠한 서비스를 일을 하고 있는 건가? 약간 이런 생각도 들고 오히려 그런 거를 생각하지 않고 시선을 의식하는 것일까라는 생각도 한다는 거죠 저는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는 글쓰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
| 28:43 | 호영 | 소수자로서 외부의 시선은 항상 의식하잖아요. 우리는. |
| 28:48 | 괜저 | 그렇기는 하죠 그러니까 뭐 그런 거예요 그렇게 소수자로서 시선을 의식하고 있고 주변을 살필 줄 알고 여러 입장을 알면서 그 안을 오가면서 패싱을 하고 이런 경험이 우리한테 있는데 한편으로는 그래서 그 일을 해야 된다는 게 좀 나한테 주어진 것 같고 내가 선택한 적 없는 것 같이 느껴져서 좀 싫을 때도 있다 이런 건 것 같아요 그냥 나도 막 박경리의 토지 이런 거 쓰고 싶은데 막 이런 생각이 든다던지 |
| 29:26 | 호영 | 으흐흐흐 |
| 29:29 | 괜저 | 내수용 아니면 국내 사람들의 그런 정신상태 약간 신토불이의 글을 쓸 수는 없는 걸까 나는? 뭐 이런 생각도 든다 |
| 29:39 | 호영 | 신토불이. 예시도 정말 토지라는 예시를 들다니. 저는 이미 너무 제가 오염된 것 같아요. 그런 거를 쓰는 거 불가능하고 나는 너무 한국어나 영어나 둘 다 너무 오염된 언어를 하고 있어서 어느 쪽이든 조금 이상하다라는 생각? |
| 30:07 | 괜저 | 저는 약간 그런, 그게 근데 성공의 규모를 얘기하는 건 아니거든요. 박경리만큼 성공하고 싶다 이 얘기는 아니에요. 아닌데, 뭔가 그런 우리가 들으면 아는 사람들의 글들은 되게 그 나라 주류의 정서나 그 나라에서 주류 문화라고 생각하는 것들의 한 획을 긋는 일들로 평가가 되니까. 근데 반면 어쨌든 퀴어의 글쓰기나 이민자의 글쓰기나 이런 주변인들의 글쓰기는 그거는 아닌 걸로 평가받기 쉽잖아요 근데 저는 천쓰홍 대만 출신이라는 점에서 되게 대만은 인상 비평을 좀 더 많이 하자면 대만은 나라 자체가 주변적이잖아요 굉장히 그래서 사실은 중화권 문학에서 그런 이문열이나 이문열 박경리 이런 거는 본토의 문화일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타이완에서 젊은 작가가 되게 저명해지고 외국에 많이 소개되는 방식으로 유명해지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타이완이라는 나라의 문화가 갖고 있는 그런 중간자나 소개자의 역할하고 좀 겹쳐 보이기도 한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비슷한지 얘기를 하다보니까 얘기가 길어졌는데 |
| 31:38 | 호영 | 근데 저는 이 작가의 그 뭔가 소개자적인 면? 그러니까 언어도 잘하고 언어도 막 여러 언어를 하고 그리고 어떻게 보면 내가 괜저랑 천쓰홍 작가가 비슷하다라고 느꼈던 지점은 되게 어떤 그러니까 이 사람이 베를린 필름 페스티벌인가요? 베를린 영화제에서 타이완 영화의 밤이라는 행사의 MC를 막 여러 해 동안 역임을 하면서 하잖아요. |
| 32:11 | 괜저 | 네 그렇죠 |
| 32:11 | 호영 | 그래서 그런 역할을 하는 게 괜저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것도 너무 상상이 잘 되는 거예요. 뭔가를 호스팅하고 그리고 뭔가를 잘 돌아가게 하면서 그리고 또 그런 사회적인 그런 MC의 역할 같은 것도 하고 |
| 32:26 | 괜저 | 네 |
| 32:26 | 호영 | 근데 또 동시에 그걸 하려면 나 또한 어떤 조명을 받는 거에 좀 욕심도 있고 그걸 즐기기도 하고 이런 면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근데 또한 이 사람이 |
| 32:38 | 괜저 | 엄청 인종차별도 많이 당하고 |
| 32:40 | 호영 | 그런 식으로 조명 받는 거를 하다 보니 아 나는 카메라에 카메라 앞에 나서는 거 좋아하는구나 이걸 또 깨달아서 영화 배우로 오디션을 한참 계속 봐요 그래서 그것도 너무 재밌고 자기의 욕망을 그렇게 깨달은 다음에 그걸 계속해서 행동으로 옮기고 근데 베를린에서 영화 캐스팅 콜 같은 거 들어오는 것들이 갑자기 아시안 승려역이 필요해서 당장 머리 삭발하고 오세요 이런 거라든지 그런 것들 인종차별도 많이 당하고 |
| 33:17 | 괜저 | 그거 하면서 |
| 33:19 | 호영 | 근데 그런 거를 또 자기가 다 유머로 승화하는 그런 모습이라든가 이런 게 괜저랑 되게 많이 겹쳐져서 보였거든요 |
| 33:26 | 괜저 | 그런게 이제 사랑스러우면서도 자기 혐오도 들게 하는 그런 점이었어요 저한테는 |
| 33:35 | 호영 | 자기 혐오가 |
| 33:35 | 괜저 | 너무 알겠는거야 관종이고 그런 예뻐 보이고 싶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너무 맺고 싶고 유명인들 아니면 영화 산업 이런 반짝반짝한 것들에 가까이 가고 싶고 이런 마음이 저도 너무 있으니까 그리고 그런 마음만 있는 게 아니라 진짜 그걸 행동에 옮긴다는 점이 비슷한 거잖아요 사실 보통 사람들은 그냥 생각만 할 텐데 그래서 되게 그런 점이 저한테도 있는 욕망들이고 경험들이어가지고 그런건 되게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저는 그게 영화배우나 영화 MC의 형태는 아니지만 그런거에 관심이 있으니까 |
| 34:17 | 호영 | 그런 점이 괜저를 떠올리게 했던 것 같아요 그런 게 저는 약간 양기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 |
| 34:27 | 괜저 | 음 그리고 되게 |
| 34:28 | 호영 | 이거를 방금 괜저 말한 대로 저도 비슷하게 생각을 하죠 그런 욕구가 있다라는 걸 알고 근데 저는 그걸 선뜻 이렇게 하지를 못하기도 하는데 |
| 34:42 | 괜저 | 나한테 있는 욕망을 어 직시해보고 싶다 그거를 행동에 옮겨보고 싶다 그랬을때 나오는 실망이나 민망한 결과 같은거를 깨끗하게 스포츠정신처럼 받아들여보고 싶다 그것이 성장인 것 같다라는 감각을 공유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분이 그리고 저는 되게 비슷하다고 느낀 것 중에 하나가 글 쓸 때 리듬감 같은 것도 좀 느낀 게 그 첫 문장을 그런 게 있어요 나에게 치질이 있다 이게 첫 문장인 글이 있거든요 |
| 35:21 | 호영 | 맞아 그런 것도 진짜 괜저 같다라는 생각했어 |
| 35:23 | 괜저 | 나에게 치질이 있다는 내가 쓰는 제목이잖아 그냥..그러니까 되게.. |
| 35:27 | 호영 | 그러니까 그냥 괜저 블로그 제목 |
| 35:30 | 괜저 | 네 그 글을 읽으면서 이 치질이라는게 부끄럽고 보통은 얘기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주제인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느낀 점이니까 그거를 첫 문장으로 쓰는 거가 글쓰기의 일부인 거잖아요 |
| 35:41 | 호영 | 네, 네, 어, 맞아. 약간 자기의 그런 약간 조금 부끄러운 모습. 그러니까 뭐 예를 들어서 베를린 어학원에서 꽃무늬 셔츠 입고 갔을 때 자기보다 훨씬 어린 학생들이 막 아저씨 옷 너무 멋져요. 이런 코멘트를 듣는 거라든지 이런 것까지도 넣는다는 게 |
| 35:43 | 괜저 | 그런 점? 뭔가 나한테 나한테 어떠한 느낌을 주는 누가 보면 수치스럽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났고 그거를 나는 그러면 제목으로 올려야겠다 유머러스하게 요런 회로가 되게 비슷하다 |
| 36:24 | 호영 | 계속 그러고 자기 뭔가 중년성에 대한 코멘트들이 종종 나오거든요. |
| 36:31 | 괜저 | 맞아요. 저는 사실 요즘 대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몇 명, 3, 4명만 꼽아도 드는 작가니까 더 무겁거나 그런 걸 기대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즐거운 책이어서 나중에 인터뷰나 이런 거 찾아보니까 사람이 되게 버블리하더만 |
| 36:35 | 호영 | 그런 식의 농담들도 저는 되게 귀엽고 그거에 대해서 쓸 수 있다는 게 힘으로 느껴졌어요. 맞아 맞아. 맞아 맞아. 음 그렇구나. |
| 37:15 | 괜저 | 그러고 생각보다 잘생겼어요 |
| 37:16 | 호영 | 저는 사실 맞아요. |
| 37:18 | 괜저 | 그렇게 자기는 미와 추의 기준을 이럴 얘기를 하는데 |
| 37:25 | 호영 | 근데 그냥 정말 아 왜 이 사람 사진을 도용해서 데이팅 앱 프로필을 만드는지 알겠다. 그런 수준이에요. |
| 37:33 | 괜저 | 그러니까 근데 아까 잠깐 얘기했지만 |
| 37:38 | 호영 | 음 그쵸. |
| 37:42 | 괜저 | 첫 도입부는 나에게 이러한 글쓰기가 무엇을 의미하고 이런 걸 되게 거창하게 얘기하기도 하거든요 저는 그 부분에서는 전부 취소에서 계보 위에 위치시키기로 한다 이런 거랑도 비슷하게 느껴져가지고 약간 호영의 모습도 살짝 보였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요 재밌었어요 근데 오랜만에 그냥 저는 이거 약간 휴가 가가지고 쉬면서 되게 즐겁게 읽었습니다 |
| 38:16 | 호영 | 쉬면서 읽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에세이들이 그렇게 길지도 않고 |
| 38:21 | 괜저 | 맞아요 |
| 38:21 | 호영 | 막 좀 일상적이면서도 약간 내가 모르는 세계를 좀 들여다보게 되고 그런 게 좋았습니다. |
| 38:30 | 괜저 | 좋았네요 오랜만에 이렇게 우리 그래도 예전에는 책 얘기 많이 했는데 요즘 너무 안하는 것 같아가지고 좀 찔렸는데 오랜만에 책 얘기를 해서 좋았습니다 |
| 38:42 | 호영 | 네, 제가 꽤 돌아다녔는데 |
| 38:44 | 괜저 | 호영 근황 좀 얘기해 주세요 요새 막 행사도 많고 되게 바쁘게 돌아다니시던데 |
| 38:53 | 호영 | 가장 최근에 한 행사는 사실 괜저의 도움을 받기도 한 제가 가곡을 번역을 했거든요. |
| 39:02 | 괜저 | 가곡 |
| 39:02 | 호영 | 가곡, 가곡이 뭔지 저도 사실 몰랐는데 이게 약간 K-음악의 한 장르라더라고요. 그 이유가 한국어 시를 노래로 만들어서 부르는 것인데 그래서 제가 이 의뢰를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으로부터 받았어요. 그래서 그 가곡 세 곡을 한국어에서 영어로 이걸 영어로 부를 수 있게 번역을 해달라라는 미션이 와서 그 작업을 하는데 이게 제가 예전에도 가사 번역을 하긴 했잖아요 뭐 이랑님이나 아니면 김사월님이나 이렇게 노래를 번역했을 때는 그냥 이제 부르기 위한 번역이 아니라 이거를 의미 전달을 위주로 한국어 못하는 청자들을 위한 의미 전달을 위해서 주로 이제 뮤비 자막에 들어가는 형태로 공개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이제 합창단원들이 이거를 부르기도 해야 되니까 그 작업이 되게 새롭고 재미있으면서 진짜 어렵고 진짜 머리 깨지는 줄 알았어요. |
| 40:12 | 괜저 | 그러니까 그랬을 것 같더라고요 저도 약간의 참여를 하다 보니까 호영의 고민이 너무 느껴졌어 |
| 40:19 | 호영 | 그래서 괜저가 어떻게 연루가 됐냐면 제가 이거를 한국어 악보를 받고 저는 그냥 평소에 하던 대로 그냥 음악을 들으면서 그리고 또 내가 막 유튜브로 이 노래를 찾아오면서 막 영어 가사 이렇게도 불러보고 저렇게도 불러보고 하면서 가사를 썼어요. 근데 이거를 악보에 또 얹어달라고 하고 그리고 내가 악보에 얹어봤는데 이게 한국어는 되게 언어 그 한글 표시 자체가 되게 컴팩트하잖아요. 그 한 글자가 이제 한 음절이잖아요. 근데 영어는 그게 그렇게 딱딱 구분이 안 되다 보니까 악보에 얹었는데 솔직히 영어 모르는 사람은 이거를 못 부를 것 같은 거야 내 영어 악보를 봐도 그래서 괜저한테 가이드 보컬을 요청했죠 그래서 굉장히 급하게 혹시 이거 좀 도와줄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했는데 괜저가 또 받아주어서 너무너무 도움이 됐고요 그걸 좀 설명을 해주시면 어떨까요 괜저도 어떻게 작업하셨는지 |
| 41:29 | 괜저 | 일단 가이드 보컬 녹음이라는 의뢰는 처음 받아봤을 뿐더러 |
| 41:36 | 호영 | 에이 진짜? |
| 41:37 | 괜저 | 음악을 이용해서 내가 돈을 벌어본 적이 있나? 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없는 것 같은 거예요 물론 어디 무료로 반주나 이런 것들을 한 적은 있지만 |
| 41:50 | 호영 | 음 |
| 41:51 | 괜저 | 클라이언트 잡으로 음악을 했던 건 없는 거 처음인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기념비적인 일이다 라고 생각을 했고요 근데 처음 하는 일치고 |
| 42:00 | 호영 | 근데 또 괜저만한 최적의 내가 이걸 의뢰할 사람이 없는 거야 생각해봐요 |
| 42:02 | 괜저 | 난이도가 너무 높다 아 네네 |
| 42:10 | 호영 | 왜냐면은 한국어랑 영어 잘해야 되고 그리고 노래도 잘 부를 수 있어야 되잖아요 |
| 42:15 | 괜저 | 네 |
| 42:15 | 호영 | 그리고 악보도 읽을 수 있어야 돼 |
| 42:16 | 괜저 | 맞아 |
| 42:18 | 호영 | 그러니까 내 주위에는 괜저뿐인 거지 |
| 42:21 | 괜저 | 그거 너무 어쨌든 저는 그랬겠다라는 생각과 영광이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고 그래서 실제로 들어봤을 때 이 음악들 이 가곡들이 되게 쉬운 곡이 아니에요 일단 가곡 자체가 가창을 잘하는 사람의 기승전결이 있게 쓰여진 곡들이다 보니까 되게 음역대도 넓고 |
| 42:45 | 호영 | 네 맞아요 |
| 42:48 | 괜저 | 그리고 합창단 악보다 보니까 합창에 필요한 그런 악보여가지고 되게 좀 복잡하기도 하고 그래서 호영이 진짜 어려웠겠다라는 생각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저는 예전에도 얘기한 적 있지만 가창할 수 있는 가사 번역이라는 분야에는 너무너무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그거는 되게 재밌다라고 생각해가지고 되게 하면서 하다보니까 호영이 맞춰준거랑 또 부르는 입장에서 다른 부분이 또 미묘하게 있는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시간 어떠냐 이런거 잡고 갈 수 있는 일정이냐 물어보고 그런 의견도 드리고 그거 이제 받아서 다시 녹음하고 뭐 이런 과정을 거쳤죠. |
| 43:31 | 호영 | 그게 특히 도움이 됐던 부분이 예를 들어서 노래를 부를 때 한 음을 길게 이렇게 특히 또는 고음을 길게 부르는 구역이 있는데 그거를 제가 Myself라는 단어를 길게 부르도록 번역을 했어요. Myself 이런 식으로 끝나는 거였는데 그게 괜저가 불러보더니 이거는 한국어 가사도 그냥 입을 크게 벌리고 부르는 소리다. 이런 식으로 부르는 소리여서 그런 모음이 큰 소리로 날 수 있는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 이렇게 피드백을 줘서 바꾸기도 하고 그런 실질적으로 불러봤을 때 부르기 좀 까다롭다 이런 것들을 알려주고 또 저는 악보를 못 보다 보니까 저는 나름대로 이거를 내가 맞춰서 부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막 음을 추가해서 부르고 있었던 거예요. 내 번역을 살리기 위해서. 그래서 그거를 괜저가 실제로 악보에 맞게 이거는 없는 음이다, 없는 비트가 하나에 들어가 있다. |
| 44:36 | 괜저 | 이게 되게 재밌는 게 실제로 그냥 흥얼거리게 부르면 되는 노래면 상관이 없거든요 |
| 44:36 | 호영 | 이런 거를 또 바로 잡아주고. |
| 44:44 | 괜저 | 예를 들어서 원곡이 괜저야 이거면 괜저야 이렇게 삼음이 되게 명확하잖아요 한국어는 근데 영어는 안 그럴 때도 있고 |
| 44:57 | 호영 | 네네. |
| 45:00 | 괜저 | 예를 들어서 뭐 Along with me 이거면은 Along 이게 사실은 두 갠데 한 개처럼 느껴지잖아요 |
| 45:08 | 호영 | 맞아. |
| 45:09 | 괜저 | 영어 화자한테는 |
| 45:10 | 호영 | 네네. |
| 45:10 | 괜저 | 그래서 Along with me 이렇게 써도 사실은 문제가 없는 노래인데 근데 이거를 이제 지휘를 하는 사람들은 되게 특히 합창이니까 언제 들어가는지가 되게 정확해야 되는데 Along with me 이거면은 어를 언제 할지를 따로 지휘를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면 음을 넣어야 되는 거예요 악보에 새로 추가를 그래서 이거는 청소년 합창단을 지휘하기 너무 어렵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가지고 그런 것들을 바로잡았고 아까 호영이 얘기한 것처럼 셀프 이런 말은 셀프 이렇게 지르기가 좋지가 않으니까 좀 내지를 수 있는 소리로 바꿔달라 |
| 45:49 | 호영 | 네네. 네. 진짜 그래서 아 역시 이게 실제로 불러야 되니까 내가 몸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도 부를 수 있게 해야 되니까 너무 다르다. 이 허들이 하나가 있었고 그리고 그걸 번역을 이제 보내는 거에서 끝이 아니라 제가 이거를 가서 합창단원분들 앞에서 강연을 해야 되는 거예요. |
| 45:50 | 괜저 | 뭐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고 그런 재미였던 것 같아요 |
| 46:19 | 호영 | 그래서 그거 2시간 강연을 해야 되는데 1시간은 번역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고 1시간은 또 이제 영어 발음에 대한 그거를 막 시연을 하면서 같이 불러봐야 되는 그런 거였어요 그래서 나는 처음에 이제 가이드 보컬을 굉장히 의뢰한 것도 내가 못 부르니까 의뢰한 것도 있는 거잖아요 내가 뭘 이런 작업을 해본 적 없으니까 한 것도 있지만 근데 강연을 준비하면서 보니까 내가 노래를 부르는 거를 피할 수가 없는 거야 사실은 라이브로 해야 됐어요 그래서 가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이런 기법이 있더라고요 저도 다른 행사를 가면서 제가 얻은 어떤 팁이었는데 발표자가 다른 청중에게 약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그래서 오늘 제가 몇 가지 문장을 읽으면 여러분이 자기한테 해당이 되면 손을 들어주세요 이렇게 해가지고 진짜 간단한 오늘 아침 먹었어요 이런 거부터 시작해서 나는 여기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거부터 해가지고 |
| 47:30 | 괜저 | . |
| 47:31 | 호영 | 그래서 그런 거를 저도 수법으로 쓰면서 그래서 여러분은 혹시 제가 노래를 잘 못 부르더라도 들어줄 수 있나요? 이렇게 해가지고 모두가 손을 들게 만들고 |
| 47:40 | 괜저 | 아.. 밑밥을 깔았구나 잘 |
| 47:43 | 호영 | 그래서 밑밥을 깔면서 합창단원들이 청소년 합창단이니까 나이가 14살에서 24살까지 사이에 한 50명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이제 합창단원들이 제 앞에 이렇게 쭉 줄지어서 앉아있고 저는 약간 지휘자 위치에서 센터에 서가지고 노래를 하면서 피아노 반주까지 쳐주시고 이런 상황에서 |
| 48:07 | 괜저 | 네 . |
| 48:08 | 호영 | 근데 또 가서 하니까 또 하게 되더라고요. |
| 48:13 | 괜저 | 음.. |
| 48:13 | 호영 | 그리고 그 노래를 제가 이게 어떻게 피드백을 드리기 전에 그 합창단원들이 미리 연습한 노래가 있어서 그걸 또 듣는 시간도 있었는데 그걸 들었을 때 너무 진짜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
| 48:30 | 괜저 | 진짜.. |
| 48:31 | 호영 | 되게 감동인 거예요. |
| 48:32 | 괜저 | 그렇겠다 |
| 48:34 | 호영 | 내가 이렇게 번역을 했는데 실제로 이게 될까 말까라는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
| 48:36 | 괜저 | 음.. 음.. |
| 48:39 | 호영 | 이대로 부를 수가 있구나 |
| 48:40 | 괜저 | 네 |
| 48:42 | 호영 | 그리고 이런 목소리가 나는구나 |
| 48:43 | 괜저 | 음.. |
| 48:44 | 호영 | 이 목소리들 다 합치면 그거가 진짜 재밌었고 |
| 48:45 | 괜저 | 네 |
| 48:48 | 호영 |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그냥 당연히 저도 제가 고등학생, 대학생일 때 생각해보면 누가 이런 강연 오면 일단은 그냥 별로 관심 없고 좀 귀찮고 이런데 근데 생각보다 질문도 많이 해주시고 그리고 뭔가 흥미로워하는 것 같더라고요 |
| 49:14 | 괜저 | 음.. |
| 49:14 | 호영 | 누가 이렇게 와서 노래를 잘 못하지만 그래도 막 하면서 뭔가 보여주고 있다는 게 그러니까 저한테도 되게 제가 뭘 못하는 걸 남 앞에서 하는 일이기도 하고 근데 합창단원들도 막 영어가 그렇게 편하지 않은데 그거를 영어 잘하는 사람 앞에서 불러야 되는 거잖아요 |
| 49:35 | 괜저 | 그치 서로서로 그런거지 |
| 49:35 | 호영 | 그래서 저는 그게 서로서로 내가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는데 그거를 둘이 동시에 같이 해야 된다 그래서 서로가 약간 취약한 상태다 |
| 49:45 | 괜저 | 음.. |
| 49:46 | 호영 | 이거를 인정하고 같이 하는 게 되게 좋았어요 |
| 49:50 | 괜저 | 음.. 그러네요 진짜 힘을 합쳐야만 할 수 있고 그런 상황이네 너무 좋다 |
| 50:00 | 호영 | 그래서 제가 한편으로는 최근에 제주도에서 고등학교에서 북토크를 은유 작가님이랑 하기도 했고 이번에 이렇게 청소년 합창단 가서 만나고 오니까 나는 사실 되게 청소년들을 좋아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
| 50:17 | 괜저 | 음.. 어, 그러게요. 좋은 것 같아요. |
| 50:20 | 호영 | 그래서 그런 생각도 들어서 뭔가 서울에 있으면서도 이런 작업을 좀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또 했습니다 |
| 50:30 | 괜저 | 되게 그러고 그런 분들 청중이랑, 제가 호영이 그렇게 그런 관객이랑 직접 호흡하는 걸 본 건 아니지만 이렇게 얘기도 들어보고 상상해보기에 되게 그게 잘 어울려요. 왜냐면 뭔가 그 호영도 되게 그런 새로운 상황이나 이런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 앞에 갔을 때 자기가 어떤 순수성이나 어떤 전문성으로 다가가야 될지를 되게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 같고 상대방하고 그런 게 되게 딱 맞았을 때 그런 쾌감도 많이 느끼는 것 같아가지고 |
| 51:05 | 호영 | 저도 그런 것 같아요 |
| 51:10 | 괜저 | 되게 잘 어울린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 51:16 | 호영 | 저도 언제나 제가 너무나 영어로는 이거를 되게 earnest하다라고 하나요? 아무튼 뭔가 괜저가 말한 그 어떤 순수성이라고 하는 부분이 저도 이제 너무 과몰입하는 스타일이니까 내 작업에 되게 과몰입하고 |
| 51:33 | 괜저 | 네 그렇죠 |
| 51:33 | 호영 | 그리고 남들이 뭔가에 반응했을 때 그거에도 되게 많이 막 큰 감동을 느끼고 이런데 근데 어떤 면에서 청소년들은 이제 사회화가 덜 된 나처럼 좀 사회화가 덜 된 사람이랑 잘 맞을 수도 있는 거야 |
| 51:48 | 괜저 | 그치 저는 호영이 저랑 재원이가 우리 셋이 처음 만났을 때 그때 비록 우리가 나이는 다 성인이었지만 그때 서로 서로한테 관심을 보여서 친해진 그 과정이 되게 청소년스럽다고 생각했거든요 나중에 생각할 때 되게 청소년기에만 있는 일이 일어났네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뭔가 항상 호영은 처음 봤을 때부터 약간 그런 유스미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
| 52:26 | 호영 | 아 웃기다. 맞아요. 그런 모습을 제가 드러나도 되는 환경에 있을 때 많이 편안해 하는 것 같고 저도 모르게 그런 모습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
| 52:39 | 괜저 | 하여튼 재밌었습니다 저도 되게 피아노 치면서 윤석님 표현대로 부끄러운 줄 모르고 혼자서 올리고 이런 활동은 했는데 그런 일을 대전 시립청소년합창단 여러분과 지휘자가 들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노래를 부르려니까 진짜 긴장도 많이 되고 진짜 땀 뻘뻘 흘리면서 했어요 정말 몇 번을 다시 했는지 모르겠어 진짜 처음에는 막 성악처럼 불러야 될 것 같아서 이렇게 해보다가 |
| 53:10 | 호영 | 근데 나도 그걸 느낀 게 일단 괜저의 녹음된 목소리를 들어도 |
| 53:14 | 괜저 | 그러면 오히려 안 될 것 같아서 또 힘을 빼고 부르기도 하고 되게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
| 53:26 | 호영 | 괜저가 굉장히 신경 많이 쓰면서 목소리를 내고 있구나 그런 느낌이 들었고 또 처음에 저희가 이 작업이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그래서 괜저가 보내준 다음에 근데 피드백이 되게 많은 거예요. 저한테 줄 피드백이. 제가 많이 고쳤어요. 괜저와 이 과정을 통해서. 그래서 괜저의 작업 시간이 이제 더 투자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되니까 나중에 괜저가 내가 오전에는 목소리가 잘 안 나올 것 같아서 그때 시간을 못 낼 것 같다라고 했는데 근데 급하니까 그래도 하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을 때 괜저가 목 컨디션을 생각하면서 이걸 녹음을 다 시간을 빼고 있었구나 |
| 54:13 | 괜저 | 진짜 그랬어요 이거 이 시간에 해야 되는데 어떡하지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고 |
| 54:18 | 호영 | 그러니까 너무 정성스러워서 감동했어 |
| 54:22 | 괜저 | 아니에요 너무 재밌었고 그래서 저 호영이 괜찮으면 그 인스타에 올리는 제 노래 부르는 시간에 그런 거 그거를 하나 올릴까 한번 불러서 |
| 54:33 | 호영 | 대박 너무 좋은데요? |
| 54:35 | 괜저 |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재밌을 것 같아가지고 |
| 54:37 | 호영 | 네 완전 좋아요 |
| 54:38 | 괜저 | 조만간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 54:40 | 호영 | 와 기대됩니다 |
| 54:45 | 괜저 | 그러면 그 합창단 분들이 실제로 이거를 그럼 공연을 준비하는 거예요 아니면 레코딩을 하는 거예요 뭐예요? |
| 54:52 | 호영 | 공연을 9월 20몇일에 하세요 그래서 저도 아직 날짜를 정확히 못 받았는데 그래서 초대를 해주신다고 하고 또 합창단을 넘어서는 어떤 큰 목표가 이 영문 악보를 해외에도 보내서 각종 아카이브에 넣고 싶은 그런 거더라고요 그것까지는 될지 모르겠으나 |
| 55:13 | 괜저 | 네 좋습니다 |
| 55:16 | 호영 | 어쨌든 공연 자체는 대전에 혹시 갈 일이 있으시거나 사시거나 한다면 저희가 공지를 한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 55:27 | 괜저 | 그 진짜 근데 합창공연은 혹시 안 들어보신 분들 있으면 한번 가면은 진짜 무조건 재밌어요 되게 신기하기도 하고 아 그쵸 그쵸 |
| 55:38 | 호영 | 그리고 저는 어쨌든 성인 그런 라이브 공연과 그리고 청소년 공연 이게 또 되게 느낌 다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청소년들의 정말 웃긴 게 아니 그냥 이게 이 상황이 너무 웃긴 게 그 시립 합창단이니까 이게 대전예술의전당 안에 연습실이 있고 막 그래요. 그래서 되게 건물이 엄청난 그런 그냥 서울에 있는 예술의전당 존나 크고 되게 삐까번쩍한 그런 건물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곳 안에 있고 그리고 대전 합창단 유튜브에 찾아보시면 공연 영상 같은 거 보시면 다 똑같이 양복 같은 걸로 맞춰 입고 되게 조신한 모습인데 또 그냥 만나보면 그냥 다 아이들인 거잖아요. |
| 56:08 | 괜저 | 그죠? 그치 그치. 갭이 있네. 기대됩니다. 그 소식도 계속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주제가 뚜렷한 녹음이 너무 오랜만인 것 같아요. |
| 56:27 | 호영 | 그래서 너무 그 생명력이 대단한 거예요 그래서 그 점도 나는 너무 웃기고 갭이 있었어요 네 맞아요 |
| 56:53 | 괜저 | 네 |
| 56:54 | 호영 | 그냥 되는 대로 근황토크 하다가 오랜만에 좀 주제에 맞춰서 했네요 |
| 56:57 | 괜저 | 보통은 그랬는데 네 오늘은 그래서 |
| 57:00 | 호영 | 네 다음에 또 만나요 |
| 57:01 | 괜저 | 천쓰홍 작가의 아홉번째 몸 그리고 호영과 괜저의 가곡 번안 녹음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네 그러면 오늘은 요정도로 마치고요 다음 시간에 또 재밌는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빠이 |
